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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참가 사진 스크랩 제3회 울트라 300랠리
도산공자(김건모) 추천 0 조회 506 11.06.06 20:53 댓글 25
게시글 본문내용

우선 300랠리 무사완주하고 왔습니다..

도전의 동기부여는 예전부터 280랠리를 꿈꿔왔지만 지원팀때문에 그저 잊고 지냈는데 작년도 2회를 무사완주한

왕발님의 도전기를 보고 저도 더늦기전에 (한살이라도 연식좋을때.ㅎㅎ)한번해보자고 작년부터 마음만 먹고있었는데

올초도 어영부영보내고 나니 사실 용기가 사라지더군요....

직장에서도 시간을 비우기가 좀애매하고 ..뭐이런 복합적인것을 따져보니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마음한구석에서

스물스물 올라옵니다.ㅎㅎ 그래도 맘먹을때 저지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4월말부터 좀 타줬습니다.

5월이 들어서서도 참가신청을 하러 사이트 들어갔다가도 그냥나오길 몇번..ㅎㅎ

결국은 신청하고 .. 주변의 기대에 떠밀려서죠..ㅋ

저녁 7시에 구미에서 광양으로 출발합니다...출발하루전에 보급을 준비...스포츠용 겔과  양겡..그리고 단백질보충의 육포..건포도..파이종류...

랠리중에 느낀거지만 서너시간의 장거리에 필요한 스포츠용겔 이지10시간넘는라이딩에는 이게 절대로 밥을 대신할수없다는겁니다...

속이 뒤집히는줄 알았습니다.ㅎㅎ젤은 비닐에 따로이 포장을했습니다....(사실 다먹지 못했습니다.)

도착해서 우선 분식집을 찾았습니다...늦은시간이라 식당은 거의 페장이고..겨우찾은 김밥 음헤헤에서..ㅎ 김밥 5줄를..사서..

2줄을 먹었죠....그리고 한시간쯤 눈붙이고 일어났습니다....사실 잠이 안옵니다..긴장상태라... 참가자 대부분이 그렇더군요..

일부는 바닥에 텐트를 치고 주무시는분도 계시더군요.. 그리고출발 1시간전에 일어나서 남은 한줄을 먹고 두줄은 배낭에 넣어두었죠..

운동장..안쪽에는 분주합니다..

올해는 체크포인트마다 식수지원을 해주더군요....목마름없이 물은 원없이 먹었죠..

그리고 개인보급품을 지정장소에 갖다주는데..이게 난감합니다.ㅎ 같은봉투에 담아두니 보급소에서 자기꺼 찾는게 ..ㅎㅎ

3군데 지원보급소에 바나나 6개정도씩 담아서 맡겨두었는데 ..결국은 3군데모두 못찾고 그냥왔습니다..ㅠㅠㅠ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모두들 자기들만의 표시를 해두었더군요..ㅎ 표시잘나게 매듭으로 특별히 애두었던지 아니면 봉투에 특별히 눈에 잘띄는

형광색 바람막이라던지.ㅋㅋ 혹시라도 다음에 가시는분이 계시면 봉투에 잔차용 후미등(요즘 나오는 저렴하고 오래가는 LED타입)을 넣어두시면

금방 찾으실수 있을듯합니다... 사실 체크포인트 10(제2보급소)에서 운영진이랑 찾다고 포기했습니다..대신 자기들바나나와 빵을 주더군요..ㅎㅎ

그리고 제꺼 찾는다고 체크포인트 스티커를 3명정도 못부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ㅎ 배번은 기록했으니 상관은 없지만..ㅋ 죄송하더군요.

3

출발시간이 얼마남지가 않았습니다...어디에 짱박혀 있었는지 슬슬 모이기 시작합니다...더불어 운영진도 바쁘고..

이분들도 고생입니다...

오공팔..이번호는 이제 300랠리에서 저만사용할수가 있습니다...완주자의 번호는 영구 결번입니다...ㅋ 출발전에 다짐을 해봅니다...이건 내꺼야.ㅋ

밤이라 그런지 사진이 ..

운동장 로비에서 찍은건데..

이리찍고 돌려찍어봐도..화질이.ㅋ

정각3시에 출발대기중이네요.

운영자 3명이상 핸폰을 꺼내서 시간을 확인하면서..정확히 3시에 스타트합니다.. 우루루 달려나가다가..ㅎ 출발하면서 부터

낙차하고.. 이건뭐 대회도 아닌데..넘 급하신듯...하긴 저도 그대열에 끼어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후미보다 선두가 운동장 빠져나가기가 더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작년에 1포인트못가서 갈림길에서 선두그룹이 엉뚱한길로 해멨다고 하던데 올해는  갈림길구간에 안전요원과 도우미들이 경광봉을 유도를 해줘서

초반에 길헤맨분들은 없었습니다...  1체크 포인트네요..구봉화산 정상입니다... 올라가는 임도가 낮에는 탈만한데 밤이고 많은분들이 썩여서 올라가기

때문에  자기진로가 확보가 않되는 모두 줄줄이 끌기시작합니다... 1차 체그포인트에서 많은분들이 대기합니다..ㅎㅎ 이것도 2차 3차로로 올라가면서

독주하는분들이 많아지죠..ㅎ

2차포인트....이쯤오니 날이 밝아옵니다...아직도 선두그룹이더군요..몇명지나가지않았답니다... 여길 내려와서 잠시 해멨네요..

임도구간을 끝내고 국도로 접했는데 좌측인지 우측인지 노면표지가 없어서 잠시 후미를 기다렸습니다..

국사봉를 올라야 3포인트로 갑니다..여긴 국사봉을 오르기전 임도 끝나고 싱글시작되는곳입니다...탈때없습니다...그냥 들고 메고 끌어야합니다.

여기까지만해도 뭐 이정도 끌바야 감수했습니다..이정도 메고가야 랠리지..하고.ㅎ

정상에 셀카인데요..뒤에 표지판이 안보이네요...ㅎㅎ 아직 상태가 양호하죠....  안개가 엄청나더군요. 나무에서 물이 떨어지길레비오는줄

알았습니다...우의를 챙겨왔거든요..ㅎ 속으로 좋아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0.00001초 동안 고민을 했는데..ㅎ

내려갑니다....거의 타고 내려갈수는 있더군요..중간에 가다보니 백년송이란 나무도 있었는데 ..사진찍을려니 카메라 꺼내기가 여의치 않아서..

임도를 내려와서 도로를 달립니다..날이 밝아서 인지 주변에 볼거리는 많습니다..

하지만 도로업힐이..어디 비유하자면 유학산 업힐의 한 2배정도이상이네요..

첨엠 모르고 장미도있고..ㅎ.ㅎ 좋아라 하면서 올라갔는데..

이게 끝도없는게 내리기도 그렇고 타고가기도그렇고..ㅎ 뭔가 표현할수없은 내자신과 싸워야?죠..

도로업힐에서 끌바는 치욕이라는..(후반부에가면 끌바가 당연하다고생각ㅋㅋ)

한재입니다..고개까지 1.8키로인데.. 엄청 멀게 느껴집니다.

인증샷...아직도 선두입니다..

이곳에 고로쇠 수액이 유명하더군요..이호수가 첨엔  전기줄이나 통신케이블로 알았는데..T자형 연결아답타를 보니..ㅎ

그렇습니다..예전에는 나무에 구멍뚫고 비닐봉지에 채취를 했는데 ..요밑에서보니까 산속에 왠 스뎅으로 만든 커다란 탱크가 있더군요..

그쪽으로 이우레탄 호수가 다연결이 되어있던거였죠....ㅎ 대단들 하십니다..

한재.. 이곳에서 작년에 왕발님의 인증샷이 있었죠.. 여기 넘어오다가 계곡다리를 하나건너는데 ..너무물이 맑고 좋아서 챙겨온 김밥두줄을 먹었는데

이게 잘안넘어가더군요..그래서 한줄반만 먹고 버렸는데.. 역시음식은 버리는게 아닌가봅니다.뼈져리게 후회합니다. 

 

 계곡물을 물통에 채우고 있으니 또다른분들도 물채우고..한분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주먹밥을 챙겨오셨더군요..

이후에도 이분이 제뒤를 오셨는데 결정적으로 제가 하프뛰고 운동장에가서 라이트 배터리 챙기고  밥먹고 오는동안 추월해가셨는데

순천에서 식당에 밥먹으로 갔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시더군요..자기보다 먼저간줄알았는데 뒤에 나타나니 의아해 하시더군요...

 

이분도 지원없이 혼자 오셨다는데 어느새 동지를 만들어서 두분이 함께 하십니다. 그두분도 저랑잠시 이야기 나누면서 달린분이었습니다.

(사실 같은팀보단 페이스가 맞는분하고 조를 맞추면 더낳습니다...팀원들하고 여러명 나왔는데..모두들 중간에 포기하고 혼자만 남고.

그리고 지원팀들조차 철수하니..난감하더랍니다..ㅎ 배신당한거죠)

한재에서 다운합니다...요런 돌탱이 구간이 대부분이고..내려갈수록 굴러다니는 돌맹이들이 많더군요..결국은..

임도구간 다내려와서 도로다운대 변속하니까 체인이 말려서 올라올길래 보니 체인링크 한쪽이 도망가고 없더군요..스페어링크로 교체..

왠만한 자가수리는 기본입니다...

하고..타이어 공기압를 대폭낮추었습니다...다운할때 어깨무리가 상당하더군요...이고장의 임도는 여기와는 달리..업다운이 썩여서 있는게 아니라

그냥 재넘어 가는형식이더군요..한참업힐후에 사정없이 내리꽂는 다운..  차라리펑크를 맞는게 낳겠다는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남쪽에 이런봉우리가 있다는게 놀랐습니다..해발800미터정도면 금오산정도의 높이로 체감됩니다..

시작점이 해발 10미터정도이다보니 내륙에있는산보다 해발은 낮지만 올라가는거리는 더길다는 거죠..

백운산 한제를 내려와서 체크포인트4를 거쳐서 화개장터로 향합니다...한재를 넘을때 김밥먹을때 여러분이 제앞을 지나가셨고..그앞쪽으로도 몇분가셨죠.

그런데 보니 이분들 화개장터 근처에서 팀원들 지원을 받거나 식당에 식사하러 가시는분들이 많더군요..길가다 잔차가 여러대 보이더군요.

사실 지원팀이 제일부러웠습니다.. 파워젤 2개 3개먹는거 보다 차라리 컵라면에 김치가 더 좋을꺼 같습니다..ㅎ

형제봉올라가는길입니다...작년에 이코스가 공사관계로 누락되었다고 합니다.....욜라 깁니다..

80키로 지점..하프코스이 절반을 조금넘긴거리인데요.. 이형제봉도로업힐을 끌바했습니다....이고개를 넘고  하프코스신청자주에서

중도포기하신분들이 많다고하네요.

계곡이 얼마나 길고 높은지 보이는곳마다 펜션과 민박입니다...

지금까지의 임도가 도리사업힐이나 유학산업힐에 비교했다면 막바지에는 도봉사 업힐과 도리사 절밑주차자에서 도리사까지의 경사쯤되는 ...ㅠ

아직도 더가야한답니다...끌다가 타다가 반복...

7키로라는 표지판보고 기절하는줄알아습니다..지금껏 왔는데 아직도 7키로를 끌어야 한다고생각하니 어질어질합니다.

 하지만 다행이 3.5키로지점에서 체크포인트 5지점이고 바로 다운하더군요..

암튼 엄청깁니다..

형재봉을 내려와서 쌍계사로 향합니다..예전 지리산투어때는 화개장터에서 도로타고 바로 쌍계사로 갔었죠

그런데 랠리코스는 형제봉을 넘어서 신촌에서 쌍계사 가는길과 만나더군요..쌍계사 입구의 다리를 지나치는데

예전에 갔던기억이 살아나더군요..ㅎ

우측다리 건너면 쌍계사..

쌍계사에서 계곡따라 또 지루한 도로업힐.. 해도중천에 뜨고 ..햇살도 따겁고..

잠시 썬크림으로 분단장하고..ㅎ 셀카..뭐 아직까지..쌩쌩하네요.ㅋ

그런데 도로가 마지막입니다...전 도로따라 넘어가는줄 알았는데..ㅠㅠ

또한분이 저를 추월해가시네요..

지금부터 멜바입니다...싱글이 아니고 그냥 등산로..저기 앞서가시는분은 멜바준비를 끈으로 단단히

하셨더군요..

끌기도뭐하고  메고 가야할까봅니다..아까 국사봉은 그래도 끌었는데..이젠 들어야 합니다.

하룻밤 면도 걸렀다고..까실하네요..

메고올라봅니다..12키로이상의 철티비랍니다..  이곳에서 당재라는곳까지 메고 가야합니다..1.8키로 정도되는데..이곳메고 올라가니

100키로정도 올라오는 체감이네요.. 정상에서 7포인트받고 물보급하고...체크알바생이  신촌쪽으로 내려가면 쌈밥집에서 식사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좋아라 했는데..내려가기전에 안내하시는분이 우측으로 가라고 안내를 하길래  ..그냥모르고 올라갔는데  ㅎ 밥은 물건너간듯합니다.

6키로짜리 목아재를 또 보급없이 넘어갔습니다..이곳에서 울산엠티비분들을 만났는데...ㅎㅎ이분들 역시 보급지원팀과 싸인이맞지않아서 아침점심

굶고 있다고 ....제가 잠시 빌려준 핸드폰으로 보급차와 만났다고 하더군요..

8포인트..이게 하프마지막 체크입니다....사실이곳에 오기전많은분들이 대평삼거리쪽에서 식사를 하시더군요...저도 여기서 했어야 하는데 지나쳐와서

다시 돌아가자니 온거리가 아까워서 ..슈퍼에서 콜라한캔 원샷하고  포카리 한병꽂고 그냥 왔습니다.. 이곳도로업힐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도로도 그냥 유학산 업힐정도가 아니면 코스로 정하지 않았나봅니다...실지로는 그렇지 않을지몰라도  제가 지쳐있었는지..암튼 일부구간에서 끌었습니다

8포인트 스티커를 부착하고 체크하는 알바생에게 물어봤습니다..몇명통과했냐고 하니 제가 3번째랍니다..속으로 좋아했습니다..

ㅋ 전 바보였습니다..또임도로 들어섰습니다...작년에 왕발님 이 중간에 몇번씩 떡실신하고 누웠다는 그 형제봉이었던거죠..

 

제가 바보가 된기분이었습니다..역시 식사를 하고 왔어야 하는데..후회가 밀려오더군요..포카리를 다비우고..육포를 씹는데..

이게 퍽퍽해서 목이 메이고..ㅠㅠ 스포츠 겔 2봉지 짜먹으니..속을 달달해서 뒤집어 질려고 하고 ..그러니 다시 물만 들이키고..

이형제봉를겨우넘어서니 또다운힐이..가관이더구요...임도중간에 커다란 계곡이 생겼더군요.ㅋㅋ 돌탱이에..

이구간을 미친듯이 내려오니 어깨통증과 발목.그리고 허리가 욱씩거립니다....그렇다고 계속 브레이크 잡고 내려오기에도 뭐하고..

다내려와서 도로를 달리는데 힘이 절도 나는거 같습니다...우선 하프코스는 거의 마무리가 되었고..

운동장에 도착하자마자 식당을 찾아서 나갔는데 마침 돼지국밥집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사장님이 제 져지를 보고 구미란거 아시고 ..

전라도에서 먹는 경상도식 돼지국밥이라고 하시더군요..실제로 신평시장에서 먹는거랑 맛이 같았습니다.

한그릇 다비우지 못했습니다..속이 뒤집혀서인지 안넘어 가더군요..

 아까 김밥처럼 후회할꺼 같았지만.. 이젠 다짐를 했습니다...가다가 식당보이면 먹고간다고...

식사후에 차에서 잠시 옷갈아입고..여분의 배터리 챙기고

(사실무게만 늘었지 배터리 1개의 버닝타임으로도 가능할꺼 같았지만 첩첩산중에 혼자있을생각에

혹시나 하고 탑튜브에 하나더 달았습니다)

체인오일 바르고..물채우고...그리고 피부가 민감해서 바지의 실리콘 밴드때무에 피부가 뜯겨져 나가는일이

예전에 있었기에 ..바디글라이더라는 스틱처럼 생겨서 바르는게 있습니다..

피부쓸림방지용이죠. 패드랑 실리콘밴드부위 ..그리고 신발과 발목부위 닿는곳등에 발랐습니다...

그런데 엉덩이 짓무름은 어쩔수가 없었나 봅니다..오른쪽ㅇ이 아파서 의도적으로 왼쪽으로 포지션을 옮겨서인지 왼쪽이 나중에 더아프더군요

집에와서보니 물집잡힌게 벗겨졌더군요..

구상작은재르 넘고있습니다. 날이 밝을때 한장이라도 더찍어두자고 했는데..뭐그닥..ㅎ

그래서 셀카라도..

구상작은재를 넘어면서 걱정이 되더군요.장군봉을넘기전에 식사를 해야한다고 하고..또 저도 꼭그렇게 해야만 할꺼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프때 공복에 재를 넘는다는것이 얼마나 힘든가를..ㅋㅋ 무서운게 공포보다 공복이라는 강호동이 생각나고.ㅋㅋ

9포인트지나면서 한분을 만났는데  장군봉밑에 보리밥집영업을 저녁8시30분까지만 한다고 합니다...

선두조가 아무리 빨리가도 저녁10넘어서 도착하기때문에

보리밥집 보급은 포기해야한다고.... 구상작은재넘어서 순천에서 식사를 하고 가라고 하시더구요..경찰서앞에서 하라고 했는데..

제가 경찰서가 어디있는줄 압니까..ㅎㅎㅎ 그래서 지나가다가 본 식당인데  아까 한재에서 주먹밥드시는분과 한분이 동료가되서 식사하고 나오시더군요

제가 빨리간줄알았는데..뒤에 나타나니 반가우셨는지.ㅎ 이곳에서먹은 동태탕.. 한마디로 ....별로였어요.ㅋㅋ

밥은 지은지 하루가 지났는지 정부미밥인지..아무리 배가고파도 제입맛에는 별로였어요...

그래도 먹고나니 배는부른듯합니다..점심먹고 겨우2시간정도 지났는데 먹었죠.. 그리고 다시 재를 하나넘어갔습니다..

 

체크포인트 10 에서 제가맡긴보급을 찾다가..포기하고 그분들 바나나랑 빵얻어서 갔습니다

이때도 일행이 몇분있었는데 보급찾는다고 먼저들 출발해서  어두운밤 혼자 달렸습니다. 풍치재를 넘어가는데

어두운데 혼자가니 이길이 맞는지 아닌지도 의심스럽고..불안불안하면서 꼬불꼬불 주위도보이지않는 재를 넘어서니

저앞쪽에서 불빛이 반짝거리면서 운영진들의 모습이 보이더군요..화이팅도 외쳐주고..

다시힘을 얻어서 쌍암까지 내려가니 인적도 보이고 불빛도 보이니 마음에 안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혼자달리고 있었습니다..

 

신학에서 좌회전해서 남정으로 가야하는데 노면표지를못보고 선암사까지 올라갔는데

선암사 입구에서 물어보니 이쪽길은 날이어두워서 등산로가 폐쇄되었다고합니다...길을 잘못들었다는생각과

짜증이 밀려옵니다... 랠리관계자에서 전화를 하니 너무많이 올라갔다고 다시 내려오라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길을 잘못들어 다운으로 5키로정도 내려갔다면  큰일인데..ㅎ 다시내려오라는 말을 위안삼아

3거리에 내려오니 회전하기전에 노면표지가 되어있어야 하는데 회전이 끝나는지점에 화살표가 있더군요.. 우선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다행이고...잠시 쉬면서 물버리고 엉덩이가 너무아파서 바디글라이더 바르고 있으니

두분이서 지나가시네요...같이가자고 했죠..이두분들도 팀으로 오셨는데 중간에 포기하시는분도도있고

팀원과 거리차이가 있어서 두분이서 계속 같이 왔다고 합니다..제가 다시 합류를 했습니다..

 

밤길은 역시 동지가 있어야 합니다....어두운 고동산임도가 얼마나 긴지..한 2시간이상을 달린거 같습니다..

업힐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거의 안정적인 속도로 달렸는데도 끝날듯 끝나지않는...요술의 길과 같은 ..ㅠㅠㅠ

 

혼자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않는길이였죠.....시야가 좁아서 라이트를비추면  그그림자가 공포였습니다..

뒤에 깜빡이는 후미등때문에 뒷쪽으로 비치는 그림자는 꼭 누군가가 뒤따라 오는듯한 착각에

등골이 오싹하고 머리칼이 서는듯한 서널함이 지금도 지울수가 없네요..

 

고동산 체크포인트 11에서  부부지간의 두분이서 지키고 계시더군요..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ㅎ

커피와 모닥불도 피워놓으시고... 차량옆에 텐트도 치시고  오리로스구이도 드셨다고.하시네요..

하긴 지겹습니다....계속 연달아 오시는것도 아니고...뛰염뛰염 들어오니..ㅋㅋ

 

11포인트를 지나니까 이젠 장군봉하나만 넘으면  모든게 끝날꺼 같았습니다....주변에서 장군봉에 대한

악평이 주를 이루더군요...혼절의 구간이라 합디다..ㅋㅋ 과히 그럴만도 하고..

컴컴한 보리밥집이 못내 아쉬웠습니다....배고픔은 벌써 찾아왔지만.. 더이상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계속먹어온 육포...더이상 쳐다보기싫은 파워젤.. 양겡.. 11보급소에서 챙긴 녹차물만 계속 들이키니..

포기할래도 이새벽밤중에 어떡하리오...

 

장군봉초입부터 나무로 만든계단. 잔차를 메고 가자니 포지션이 안나오네요..어깨에 들춰메니

바퀴가 나무가지에 걸리고 안장을 어께에 매니 앞바퀴가 부딧히고..그리고 라이트 포지션도 안나오고.

마운트에서 분리되는 라이트가 하나있으면 좋겠다는생각이 들어서 P4 라이트를 챙길려다가 이것도 무게다 싶어서

두고왔는데  후회가 됩니다....

경험자들에 의하면 보리밥집에서 식사하고 졸음이 몰려오는데 새벽에 쳐다보고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답니다.ㅎ

 하긴 낮에 한번 올려다보고 올라가라면 엄두가 나지 않을꺼 같네요..ㅎ

요령은 잔차감량...그리고 어께애맬수있는 끈을 준비하는거죠..실례로 많은분들이 이렇게 매고 올라가시더군요..

 

어렵게 도착한 장군봉....이제 다끝난줄알았습니다.ㅋㅋㅋ

그냥 신나게 다운타고내려가는줄 알았죠... 그런데 난재는 여기만난분이 한 6분정도 되는데 코스가 막막합니다.

원래는 리본이 달려있어야 하는데 이게 등산객인지 암튼 분실되고 없는거였습니다....운영진에는 분명히 표시를 해두었다고 합니다.

작년에 1등으로오르신분이 포기하셨다고 합니다..잘못헤서 선암사로 내려가면  ㅋ 고동산임도를 다시시작해야하기때문에

 

다행이 저의 일행중에 한분이 코스를 숙지하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엄청난 끌바.. 경사가 아주 심하네요..잔차 뒷바퀴가 헬멧에 닿을정도로.ㅠㅠ

접치재로 내려오니 12포인트 ..이곳에서 많은분들이 계시더군요..운영진과 보급지원팀들.... 많은분들이 자기팀원들의 소식을 묻습니다..

이건  이산가족찾기도 아니고.ㅎㅎㅎ 

 

 같이 내려온분들중..저의 랠리동지들 3명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한숨자고 올려는지 따라오지않더군요..

저희도 진해 끌바맬바팀원의 보급으로  육계장에 라면에 햇반으로 보급을 했습니다....달달해진 뒤집어진 속을 달랬죠..많이먹지는 못했습니다.

많이먹어야 하는데..속에서 도저히 받질않았습니다..그래도 이보급덕분에 완주가 가능했습니다.  속을 달래고 나니 정신이 들면서..

앞으로 3시간정도면 도착가능할꺼 같았습니다...그리고 정확히 5시에 출발했습니다.

또 한고개를 넘었습니다..도로업힐인데도..3명이 나란히 걸었습니다...

체력보다 잠이..ㅋㅋ  졸면서 업힐하기는 ..  업힐 하다가 고개정상부근에서 정신차리고

다운하고..

이분이 창원에  창중MTB소속분입니다.... 헬스와 등산으로 다져진 체력이 대단하더군요..그리고 코스도 알고계시고..

작년 구미대회에 감동하셨다고합니다.....그렇게 퍼주는 대회는 첨이라고..ㅎㅎ 올해도 온다고 하시네요..

이분이 진해 끌바멜바팀입니다. 코스내내 즐거운입담으로  졸음과 지루함을 달래주셨습니다. 성격도 아주좋으시고..ㅎ

체크포인트 13지점...이곳에 도착하니 앞서 7분이 가셨다고 합니다..

그분들중 2분은 졸음때문에 많이 힘드시다고 커피를 2봉다리나 찐하게 타주셨다고하네요.....

저희도 한잔씩 얻어마시고... 낮시간에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드링 체크포인트를 지키고 있었고..

밤에는 이렇게 부부지간들 이시더군요..고생들이 많았습니다.

커피같은건  대회운영진에서 준비하는게 아니고 봉사자 개인들이 준비하셨다고 하시네요..

체크포인트 14는 마지막 구간인 구상큰재 입구에서 하는데 ..마지막코스라서 그런지 정신이 말똥해지네요..

피니쉬는 3명이 동시에 들어왔습니다..나란히 어깨동무하고..순위도 공동8위로 기록되었습니다..

 

완주자 싸인하랍니다..ㅎ 저도 떨리는손으로 끄적이고..ㅎ

같이한 진해 끌바멜바 배상철님..

완주증..

완주자만이 마실수있는 삼페인대신에 ..맥주와 수박...도착하자마자 2잔 들이켰는데..바로 흡수.. 거품이 사그라 들듯이 ..

창중MTB 오성택님..

진해 끌바멜바을 보급지원팀.. 덕분에 신세많았습니다.

창중엠티비..오성택님.. 팀원들 같이오셨는데 모두들 중간에 포기하고 모텔로 자러간다고 혼자갔다오라고 하더랍니다.ㅎㅎ

보급지원도 않해주고..

출발때와는 다르게 피니쉬는 한가합니다... 컷오프 6시간정도 지났으니 여기계신분들도 지루하시겠죠..

저 쪼그만 스티커 받을려고 ..개고생을...ㅋ

13체크포인트지점 이네요..사진은 진해 끌바멜바에서 퍼왔습니다.쪼매 피곤해 보이죠..

하지만 아직 이분은 힘이 넘쳐나는듯합니다..

 

 

누구나 다참가는 할수있지만  누구나 다완주할수는 없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이번랠리로 느낀거는 누구나 다할수있다는거죠.. 체력이 않되는건 아닙니다..

내년을 준비하면서 지금부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시면되고..

하고자 하는 의지와  주변의 은근한 부담감이 필요합니다.ㅋㅋㅋ

평생에 두번할꺼는 못되는 ..그리고 한번은 꼭해봐야하는 뭐 군대같은 그런거네요..

 

  ㅋㅋㅋ 그리고 완주후에 제일생각나는게 뭔줄아십니까..

출발전에 김밥샀던집의 메뉴에 있는 쫄면이였습니다... 뒤집어진 속을 확 풀어줄꺼같아서

바로 달려가서 시켜놓고 있으니 ..다른두분이 들어오시더군요...ㅎ 비록 중도포기했지만

얼큰한 라면이 먹고싶어서 찾아서 왔다고하더군요..ㅎㅎ

 

랠리준비물중에서 뭔가 속을 확풀어주는 뭐 그런거 없을까요..김치국물..

쌈장에 풋고추..뭐그런거..ㅋㅋ 

이런거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ㅎ

 

먹고 사우나가서 씻는데 엉덩이 가 따겁더군요..ㅎ 껍질이 벗겨져서..

1시간넘게 그자세 그대로 자고 일어나서 복귀중에 졸음때문에 도저히..

휴게소에서 다시 1시간 자고..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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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6.06 21:38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공자님의 도전완주기를 보니 최근에 안좋은 커디션으로 맘고생이 좀 있었는데, 저도 새로운 맘가짐을 하게되네요... 한 며칠간은 푸욱쉬십시요..짝짝짝!!

  • 11.06.06 23:15

    도산공자 정말 축하 합니다..완주 기록도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것 같습니다...멋집니다

  • 11.06.06 23:17

    기나긴 300랠리 자신과의 싸움이기고 완주 축하드립니다...마흔 중반에 또 하나의 자신의 기록을 세우네요 .. 다음 대회엔 나도 무지원 무보급으로 도전하고 싶네요..

  • 작성자 11.06.06 23:48

    충분히 가능합니다..선두를 지키리라 생각됩니다.. 선두와 후미의 차이는 딱한가지 쉬지않고 가는것입니다..

  • 11.06.06 23:40

    도산공자님다운 도전이였고, 도산공자님다운 후기였습니다. 형님이 300랠리 도전을 업무때문에 망설리는 것부터 알았기에 더 감동적입니다.

    달려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300랠리도 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경험을 형님과 같이 공유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300랠리 나갔다가 2주 뒤 제주 철인 풀코스 뛰고 난 후 회복하는데 거의 한달 걸렸던 기억이 나는데 몸에 좋은 것 많이 드시고 빨리 회복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

    내년에는 누가 나홀로 300 랠리 도전의 구산자 전통을 이어갈지 궁금해지네요. 일사천리님이 해주리라 믿습니다.

  • 11.06.06 23:57

    감동적인 후기 잘 봤습니다...280이나 300... 이게 은근히 중독입니다. 지통사에서 형제봉오르는 업힐...7년전에 한번 갔었던 곳인데 정말 욕나오죠.

  • 저도 예전에 라이트 없이 해평임도를 저녁에 혼자 다녀왔었는데...진짜 무서웠습니다!!
    건모형님의 도전정신과 완주하신 것에 대해 그저 박수가 저절로 나옵니다!! 짝짝짝짝!!!^^;

  • 11.06.07 09:56

    많이 준비하지 못한거 같은데 ......도전정신이 대단합니다.
    공자님 완주축하드립니다.^^
    280,또는 300 은 꼭해보고싶은 1인 입니다.(마음으로만..ㅎㅎ)

  • 11.06.07 11:17

    완주 정말 축하디고 꼭 완주하실거라 믿었느데 역시나 완주를 하시내요~~~! 역시 본받아야 할것 같습니다.

  • 혼자만의 고독과 이겨내신 도산공자님!! 역시 멋지십니다.

  • 11.06.07 12:49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도전과 열정이 넘쳐서 보기좋습니다.

  • 11.06.07 14:46

    와우~~대단하시군요~엉덩이가 다 벗겨지도록~~~완주 하실거야 믿어의심치 않았지만 좋은 성적으로 완주하셨으니 더 멋집니다~ㅎㅎㅎ
    그리고 후기~꼭 같이 다녀온 듯 생생한후기까지~~얼른 회복하시길요~^0^

  • 11.06.07 15:10

    잠은 안자는건가요? ㄷㄷㄷㄷ 혹시 커트라인 있나요? ㅎㅎ 없으면 몇명이서 같이가면 재밌기도 하겠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11.06.07 15:39

    36시간안에 완주하면 됩니다....잠은 자도되고 안자도되고...

  • 11.06.07 21:14

    형님은 안주무셨나 봅니다...@@

  • 11.06.07 17:08

    역쉬 몸소 실천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작년 왕발님의 300랠리 후기를 들으면서 도전이야기가 나왔을때 도산공자님 한번 도전하자고 했던 말이 기억이 새록나네요.. 도산공자님!! 무사 완주를 축하드립니다...구산자 횐님들이 계속 300랠리의 바통을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 11.06.07 20:52

    우리동호회 형님들은 짱~~멋져요^^

  • 11.06.07 21:36

    완주 축하합니다! 이틀동안 안자고 잔차탄다는게...대단하십니다 ㅎㅎ

  • 11.06.07 21:46

    완주한것도 대단한데 순위까지 높네요!! 지구력 후달리는 저에게는 꿈의 기록일 뿐이네요..그나저나 로드로도 300키로 타본적이 없고 200키로만 달려도 힘든데 저런 코스를 300키로나..시간도 그렇고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 11.06.08 21:39

    축하합니다.~~
    언제가는 도전할수 있게지요~~~

  • 11.06.09 10:58

    역시 대단합니다 *^^ 제가 더 뿌듯 ㅎ ㅎ

  • 형만한 아우 없다 했는데,, 동호회형님들,, 감동이구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11.06.09 15:09

    요즘 뭐하고 사냐? 설마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건 아니겠지? ㅎㅎㅎ

  • 11.06.10 11:26

    대단하신님 박수~~~~~~~~~~~

  • 11.08.09 16:11

    형님 대단 하십니다. 굿 나도 이거보니 부럽넹 무지막한 연습으로 도전은 해봐야 할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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