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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지 재료 신림농협서 납품 … 당뇨환자에 좋아
국내산 암퇘지매운갈비찜 한방육수 사용 재료 고유의 맛 최대한 살린 조리법 선보여
영양탕, 삼계탕에 국한되던 여름철 보양식도 이제는 다변화 시대.
세계 각국 음식들이 주변에 무수하고 출처조차 불분명한 퓨전음식들도 저마다 최고의 보양식이라는 선전문구를 내걸고 있다. 입맛과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음식이 소개되면서 내 몸에 맞는 보양식도 골라 찾는 추세이다.
하지만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명사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몸에 맞는 보양식이야 이 땅에 나는 먹거리 만한 것이 없다. 단관택지 토지문학공원 인근에 자리한 원주기밥전문점 단관점(대표:조동익·김희숙 부부)은 가장 한국적인 보양식 ‘기밥’을 선보이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기밥은 신림농협이 영양과 기력회복효과가 높은 궁중영양밥 재현에 성공하면서 보급에 나서고 있는 잡곡돌솥밥. 찹쌀, 흑미, 차좁쌀, 서리태(검은 콩) 등 기(氣)를 내뿜는 재료라고 동의보감 등에 기술된 잡곡을 기본으로 밤, 대추, 은행, 잣, 수삼 등 아홉 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궁중요리 전문가 황혜성씨로부터 “궁중에 원기 회복을 위해 찹쌀, 흑미 등으로 지은 영양밥이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한국토종연구회 명예회장 안완식 박사의 지도로 재현됐다. 토속적인 향취를 물씬 풍기는 밑반찬만도 계절에 따라 17~18가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취나물, 피마자나물, 호박나물 등 기본 나물류에 손두부, 꽁치구이 등 담백한 밑반찬은 어디부터 손이 가야할지 망설이게 한다. 여기에 강릉에서 소문난 손 맛을 자랑하는 처가에서 직접 메주를 띄워 담근 시골된장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수한 된장찌개 맛에 반해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이들이 생길 정도.
모든 재료를 신림농협에서 받아 쓰기에 수입산 걱정없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각 곡식의 맛을 생각하며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 기밥을 즐기는 방법”이라는 조동익(49) 사장의 친절한 소개가 한 끼 식사를 더욱 즐겁고 편하게 한다. 1인분 7천원. 기밥과 함께 또 하나 대표되는 메뉴가 암퇘지매운갈비찜. 지인을 통해 그날그날 선별해 들여오는 국산 암퇘지생갈비를 감초, 황귀, 수삼 등 9가지 한약재료로 4시간 우린 육수에 삶아 내고 5가지 양념을 더해 상에 올린다. 한방육수로 돼지 잡냄새를 제거한 데다 암퇘지 특유의 연한 고기 맛이 젓가락질을 바쁘게 한다. 8천원.
검은콩만을 갈아 반죽한 즉석 검정콩빈대떡(5천원)과 들기름으로 굽는 즉석 두부구이(5천원)도 이색 메뉴. 재료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조리법에 “자극적인 맛으로 한순간 인기를 끌기 보다 먹는 사람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조 사장의 마음씀씀이가 그대로 담겨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과 새로운 먹거리에 호기심 많은 젊은층 발길도 분주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당수치가 올라가지 않는다”며 당뇨환자나 연세 지극한 어른들도 즐겨 찾는다는 게 이집 식구들의 귀뜸이다.
최근에는 손꼽히는 건강식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집안 어른들을 모시고 온 가족이 함께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80여 좌석에 주변 주차공간이 여유롭다. 연중무휴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30분까지 영업한다. ▷문의:762-99 56(원주기밥전문점 단관점)
시실리 호박오리구이-“단호박 속 오리, 최고의 보양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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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유일 호박오리구이 전문점 오리바베큐와 모듬바베큐도 별미
작열하는 태양, 뙤약볕 열기에 집안이 후끈 달아올랐다. 입 맛도 떨어졌지만 부엌에 들어가기조차 무섭다는 아내의 하소연이 괜한 투정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럴 땐 사랑하는 부모님과 아내를 위해 외식에 살짝 눈을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늘 먹는 익숙한 메뉴보다는 새로운 맛을 찾아보는 것이 모처럼 가족들에게??점수를 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보양식은 아내와 부모님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물론 자녀들의 입 맛도 빼놓지 않고 고려해야할 사항.?? 단호박과 오리,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가지 재료가 만나 최고의 보양식으로 변모한 것이 호박오리구이. 단관택지 토지문학공원 맞은편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시실리호박오리구이(사장:박영우)’는 원주에서 유일하게 호박오리구이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보양식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개업 전 주류영업을 하며 전국 각지의 맛 집을 섭렵한 박영우(40) 사장은 소문난 식도락가. 지인이 요리한 호박오리구이를 한 번 맛보고 아예 오리집을 내게 됐다니 그 맛이 궁금해진다.???? 호박오리구이를 주문하면 요리가 완성될 동안 전채요리를 먼저 내온다. 호박죽으로 입맛을 돋구고 호박에 당근, 양파, 부추를 더해 부쳐 낸 호박부침, 잡채 등이 순서대로 상에 오른다.
안주인 김정아씨(33)가 솜씨를 발휘해 집에서 직접 만든 호박샐러드, 각종 장아찌, 물김치 등 토속적인 밑반찬도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알고 보니 충남 당진에서 소문난 손 맛을 자랑하던 친정 모친에게 물려받은 솜씨란다. 게다가 한정식집 관리를 맡고 있는 동생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니 이름 난 음식점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이제는 본 요리를 맛 볼 차례. 시실리에서는 단호박 속을 파내어 두툼하게 손질한 훈제오리를 넣고 가마에서 30분간 구워 손님 상에 올린다. 가마 안에서 1차 기름을 뺀 오리는 오리요리를 멀리하던 사람도 젓가락질을 바쁘게 할만큼 담백하다. 1차 초벌훈제로 누린내와 기름을 적당히 제거하고, 그나마 남은 기름과 향은 단호박이 책임진다. 오히려 오리 기름을 살짝 머금은 단호박이 밤고구마 이상의 단맛으로 입맛을 당긴다. 요리에도 윈윈(win win)이 접목되는 순간이다.
고기는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단호박과 함께 생강절임을 곁들여 무초절임 양념소스에 찍어 먹는다. 갈은 무에 양파와 파인애플, 식초 등 10가지 재료가 들어간 무초절임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고기 맛을 배가 시킨다. 식성에 따라 깻잎장아찌나 양파절임을 곁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 단호박은 한 조각만 먹어도 끼니가 될 정도로 배가 든든하다.
여기에 구수한 누릉지탕까지 맛보고 나면 세상이 부럽지 않다. 4인기준 4만8천원.?? 오리바베큐(1마리 3만5천원)와 오리로스구이(1마리 3만원)를 골라 먹을 수 있고, 굵은 소세지, 돼지 갈비살, 칠면조 다리, 오리 날개와 가슴살 등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듬바베큐(1인분 1만5천원)도 별미. 호박오리구이와 오리바베큐를 주문하면 고기 맛을 한층 살리는 레드와인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가볍게 찾는 점심시간에는 갈치·조기구이(6천원), 삼치·꽁치·고등어구이(5천원) 등 다양한 생선구이 특선도 마련된다. 모든 생선구이에 돌솥밥과 된장찌개가 제공되는 것도 장점. 60여 좌석에 주변 주차공간이 여유있다. 둘째, 넷째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영업한다. ▷문의:765-5283(시실리호박오리구이) |
항아리 - 홍어삼합 원조 자부 “이 정도는 돼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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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숙성한 홍어·2~3년 묵힌 김치·국산암퇘지 삼겹살 ‘환상 궁합’
장아찌, 젖갈 등 정성들인 발효음식 인기 직접 만든 꽃차와 보이차 후식으로 제공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방영된 드라마 대장금에는 주인공 장금이가 한 상궁이 마련한 홍어회 맛을 처음보고 그 맛을 평하는 장면이 있다.
“자꾸 씹으니까 맛이 납니다. 약간 흐물흐물한 생선회에 비해 이 것은 육질도 차지고… 처음엔 코 끝이 찡하고 그 담엔 입안이 상쾌하고 끝 맛은 청량합니다”.
남도 전통음식인 홍어는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성인병에 효과가 있을 뿐더러 톡 쏘는 특유의 맛과 향에 중독성이 있어 한 번입맛을 들이면 누구나 푹 빠져 버리는 음식. 웰빙열풍이 슬로우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면서 대표적인 건강음식으로 소문난 것도 인기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단관택지 남원주중학교 건너편에 위치한 홍어·토속음식 전문점 항아리(대표:차수연)는 직접 숙성시킨 홍어와 다양한 발효음식으로 원주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집이다. 일산동에서 2년간 양구이와 홍어를 내세워 청기와집을 운영한 차수연(48) 사장이 문을 연지 5년째 변함없는 홍어 맛을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항아리에서 내는 홍어회는 차 사장이 20여년간 전라도에 거주하며 직접 익힌 솜씨를 살려 전통방식 그대로 숙성시킨 것. 항아리 안에 짚을 깔고 숙성 정도를 확인해가며 최하 3개월 이상 숙성시켜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대부분 홍어 전문점들이 산지에서 숙성시킨 홍어를 받아쓰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이 곳 홍어가 왜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홍어회는 칠레산을 기준으로 4만~8만원.
대표 메뉴는 2~3년 땅속에서 묵힌 김치와 잘 익은 삼겹살을 함께 내는 홍어삼합. 삼합만큼은 원주 원조라는 자부심이 있기에 쏟는 노력이 각별하다. 최고의 재료에서 최고의 맛이 나온다는 신조로 삼겹살은 최고급 암퇘지 생육만을 사용한다. 고기값이 아무리 비싸도 냉동이나 진공포장된 고기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차 사장의 귀뜸. 여기에 무실동 자택과 가게 인근에 묻어 둔 50여개 항아리 속 잘 익은 김치가 홍어삼합의 진면목을 선보이는 일등공신. 전통방식 그대로 메주를 띄워 담근 보리된장소스와 고추장소스도 홍어삼합과 잘 어울린다. 6만~10만원.
손님 취향에 따라 숙성된 홍어와 숙성 시키지 않은 홍어를 선택할 수 있는 홍어찜도 인기. 오랜 경험속에 터득한 요리법으로 손님 구미에 맞게 조리하기에 홍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젓가락질이 바빠지기 마련이다. 8만~10만원.
국산을 구하기 어려워 칠레산 홍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흑산도 수협에서 직접 들여 온 국산 홍어도 늘 준비되어 있다. 칠레산보다 10만원정도 비싼 편.
최근 항아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홍어토종닭백숙을 메뉴에 추가했다. 홍어뼈로 육수를 내고 토종닭 뱃속에 말린홍어, 찹쌀, 인삼, 황귀, 엄나무, 더덕 등 9가지 재료를 담아 삶아낸다. 관절염, 당뇨에 좋고 병후 보양식으로도 인기를 끌며 남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전통음식. 5만원.
마늘·고추·깻잎·곰취 등 장아찌류와 갈치속젓, 자리돔젓 등 젓갈류까지 10여가지 밑반찬들에서도 항아리만의 특색과 정성이 엿보인다. 발효박사라는 애칭이 따라붙을 정도로 발효음식을 즐기는 차 사장이 모두 직접 만든 건강 음식이다. 복숭아꽃, 매화, 산목련 등 야생화를 직접 말려 만든 다양한 꽃차와 중국 전통 보이차를 후식으로 제공한다. 찾아오는 손님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담기위해 가게 한편에 늘 최고급 향을 피우고 있다.
70여석 좌석에 주변 주차공간이 여유있다. 연중무휴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영업한다. ▷문의:762-2568(항아리)
해조 - "게 맛이요? 직접 골라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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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최초 왕게·대게찜 전문점 … 전용 수족관에 싱싱한 활게 가득
게 등껍질에 비벼먹는 게장범벅밥 일품 20가지 밑반찬 무한리필, 인심도 풍성
하얀 속살을 입에 넣으면 독특한 향과 맛이 일품인 게요리는 ‘3고(고단백, 고칼슘, 고철분) 2저(저콜레스테롤, 저칼로리)’ 음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왕게와 대게는 담백하고 쫄깃쫄깃해서 맛이 좋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껍질에는 키토산과 타우린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 간기능 강화, 피로예방 및 회복작용 등의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음식이라는 인식 탓에 대도시 고급 전문점이나 영덕·강구항까지 달려가서야 맛 볼 수 있는 요리로만 알아 온 게 사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광고 멘트가 달리 히트된 것이 아닌가 보다.
단관택지 토지문학공원 뒷 편에 자리한 해조(사장:이금애)는 원주에서 최초로 왕게·대게찜 전문점을 표방하고 나선 집이다. 제대로 된 게 맛을 선보이고자 매장입구에 전용 수족관을 설치하고 싱싱한 활게만을 사용한다.
발품 팔 걱정이 없다는 한가지 만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이유가 충분하지만 금대리 ‘야누드’를 8년간 운영하며 인정받은 이 사장의 손 맛은 더 각별하다.
해조가 선보이는 메뉴는 달랑 찜 요리 한가지뿐. 왕게(킹크랩)와 털게, 대게, 랍스터 등이 모두 찜으로 제공된다. “게 자체의 맛과 향을 살리는데 찜 요리만한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게를 잘못 찌면 누린내가 나거나 설익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하는 이근애(43) 사장은 “해조에서는 물 없이 고압으로 높은 온도의 수증기만을 발생시켜 단숨에 게를 쪄낼 수 있는 고압 스팀기를 사용한다”고 말한다. 참숯과 월계수 잎을 함께 넣어 비린내와 잡내를 제거하는 것이 특징.
손님이 수족관에서 직접 게를 고를 수 있는 것도 해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각종 활게는 일주일에 두 번 이 사장이 직접 수족관차(물차)를 몰아 동해세관에서 선별해 들여오기에 늘 싱싱함을 유지한다.
양파, 계란, 마요네즈, 레몬 등 10여가지 재료를 배합해 개발한 특제소스가 게 살 맛을 살리고 치즈야채말이, 홍어회무침, 대게탕 등 20여가지 밑반찬이 풍성하다. 요리를 다 먹은 뒤 후식으로 제공되는 잔치국수가 맛깔스럽지만 게 등껍질 안의 내장에 밥과 참기름, 날치알, 청양고추, 김, 깨소금, 참기름을 같이 넣고 비빈 게장범벅밥은 그 중에서도 백미. 모든 밑반찬은 무한리필이 가능해 집주인의 풍성한 인심도 엿볼 수 있다.
왕게찜은 크기에 따라 4만5천~13만5천원. 대게찜 1㎏ 5만원. 랍스터와 털게는 100g에 각각 6천500원·6천원. 유일하게 찌지 않고 상에 오르는 꽃새우도 100g에 1만원이면 맛볼 수 있다. 게요리와 궁합이 맞는 레드·화이트와인은 취향에 따라 프랑스산과 칠레산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종류별로 1만5천~1만8천원.
70석 좌석에 20여대 주차가능한 주차장이 있다. 연중무휴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지만 예약을 하면 새벽 1시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문의:761-5080(해조)
초복집 - 마니아들이 즐겨찾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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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 한약재 등 주재료만 12가지 … 처음 먹어도 부담없어
영월 맑은 물로 담근 된장 맛 진해 ... 백화주, 들쭉술 제공 음식 맛 살려
100년만에 온다는 무더위는 낭설로 밝혀졌지만 초여름부터 더위 죽겠다는 이야기가 여기 저기서 튀어 나온다. 여름이 오기도 전에 지레 겁부터 내는 형국이다.
여름만 되면 맥을 못 추는 사람들 사이에 시원한 그늘과 보양식만큼 반가운 것이 또 있을까? 그늘 밑에서 오수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왕이면 보양식으로 기력을 차리고 여름을 이겨 보자.
관설동 청심원예백화점 옆 초복집(사장:정숙자)은 상호가 암시하듯 보양식만큼은 원주에서 둘째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마니아들 사이에 소문난 곳이다.
태장동에서 같은 상호로 2년간 운영하다 2004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운영하고 있다.
보양식이야 옛날부터 전통음식으로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초복집 음식을 맛 본 이들은 손가락을 추켜 세우기 일쑤. 보양식 고기특유의 노린내가 나지 않고 고기가 더욱 구수하다는 것이 미식가들의 평가다.
고기를 삶을 때부터 식단으로 나오기까지 조리과정에 그 맛 비밀이 숨어 있다. 솔잎과 밝힐 수 없는 비법 재료에 갖가지 한약재까지 들어간다는 게 정숙자(48) 사장의 설명. 고기를 비롯해 주재료만 12가지라니 그 과정의 섬세함과 까다로움은 과히 짐작할 만하다. 여기에 영월 삼옥 맑은 물을 이용해 전통방식 그대로 담근 된장의 진한 맛이 맛을 더한다.
수육, 전골, 무침, 탕 등 종류도 다양해 입맛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도 각별하다.
조리법에 따라 찾는 사람이 다르고 개인별 취향도 다양해 제각각 메뉴가 모두 맛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대부분 이름난 보양식전문점이 특화된 한 가지 메뉴를 내세우는 데 반해 다양한 메뉴 모두 폭 넓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다. 정구지(부추), 깻잎 등 야채와 싸서 함께 먹는 영양수육은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배받이살과 갈비살, 목삼겹 등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부위만을 선별해 제공하기에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1만3천원.
진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는 전골은 손님들 주문이 가장 많은 메뉴. 뼈와 함께 끓여 내기 때문에 국물과 함께 고기를 즐길 수 있다. 주당들이 일순위로 꼽는 영양무침은 얼큰한 술안주로도 좋지만 입맛을 땡기는 양념 맛이 각별하다. 1만2천원.
음주 이후 속 풀이에 그만인 영양탕은 점심식사로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맛이 고소하면서도 깔끔해 처음 맛보는 이들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다. 영양탕을 즐기는 남편을 따라 온 부인이 초복집에서 영양탕을 처음 맛본 뒤 매주 수원과 원주를 오가며 찾을 정도로 마니아가 됐다는 게 이 곳 식구들의 귀뜸이다. 6천원.
서비스로 제공되는 백화주는 들쭉술과 함께 초복집 음식을 더욱 빛내는 활력소. 봄에 피는 진달래, 작약, 장미, 벚꽃 등을 그늘에 말린 다음 한약재와 함께 술을 담가 3개월간 숙성시킨 뒤 손님상에 올린다.
닭도리탕(2만5천원)과 삼계탕(7천원)이 가능해 보양식을 못 먹는 이들과의 동행도 부담스럽지 않다. 100석 좌석에 10여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영업. ▷문의:765-6587(초복집) |
토지 - 진흙 속 유황오리 “군침 도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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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과 어울린 ‘깜낭’특별한 오리탕 탄생시켜
일본 후지TV 한국 대표 맛집 선정 주인공 전통 요리법으로 재료의 맛 최대한 살려
얼마 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대장금’이나 영화 ‘음식남녀’ 등 요리가 소재가 된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고 공감을 얻어낸 이들 드라마와 영화들이 내린 음식에 대한 정의는 재료 고유의 맛과 조화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것.
인공조미료와 강한 양념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재료 고유의 맛’은 선뜻 손 내밀기 어려웠던 게 사실. 주위에 마땅한 집도 없고 왠지 밍밍할 것 같은 느낌 탓이지만 최근 불고 있는 웰빙열풍과 맞물려 사람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건강에도 좋고 요리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 끌린 사람들 사이에 토속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음식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중앙로 동국주유소 뒷 편에 위치한 토지(사장:구학모)는 토속적인 상호만큼이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오리요리로 원주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곳이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 앞에서 같은 상호로 오리집을 운영할 당시 일본 후지TV와 일본 관광안내 책자에 한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탄 구학모(48) 사장이 직접 요리한다.
유황을 사료에 섞어 45일간 먹여 키운 오리만을 사용하는 점도 관심을 끈다. 오리 품종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체리베리’만을 전문 농가에 위탁사육해 받아쓰고 있기 때문에 재료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다.
찹쌀과 각종 곡물로 속이 꽉 찬 진흙오리구이(1마리 4만원)가 대표메뉴.
신선한 오리에 찹쌀, 홍화씨, 살구씨, 무화과와 호두, 대추 등 16가지 재료로 속을 채워 광목에 싼 뒤 진흙(황토)토기에 넣고 가마 안에서 3시간 가량 구워 낸다. 굵은 소금 외에 일체의 간이 가미되지 않았지만 자연재료 고유의 맛이 조화를 이뤄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토기에서 꺼내 먹기 좋게 배를 가르면 각종 재료와 오리 향이 기름기 자르르한 찹쌀에 배어 색다른 맛을 낸다. 오리구이 1마리는 어른 4명이 먹어도 넉넉한 양. 고추절임, 오이절임 등 함께 내는 반찬들도 토속적인 맛을 더한다.
‘깜낭’이 가미된 오리탕(2만~3만5천원)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 깜낭은 스태미너 음식으로 정평이 나있는 태국 전통 향신료. 구 사장은 여기에 한국의 고추장 양념을 가미,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요리를 탄생시켰다. 뼈를 모두 발라 부추를 곁들여 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고기를 다 먹은 뒤 돌냄비에 비벼먹는 볶음밥은 놓칠 수 없는 별미. 삶은 오리 가슴살에 팔각, 생강, 마늘, 굴소스, 월계수 잎이 더해진 중국식 오향수육과 다리살을 참나무연기로 훈연한 연훈제(이상 2만7천~3만8천원)가 젖가락질을 바쁘게 하고 다양한 오리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1인 2만2천원)도 인기. 점심시간이면 점심특선 코스요리(1만1천원)와 된장찌개에 훈제오리가 어울리는 연훈제 쌈정식(6천원)을 추천한다.
전통가구와 도자기로 장식한 토속적인 인테리어도 친근감이 가지만 손님이 청하면 구 사장이 직접 들려주는 이태리 흙피리 ‘오카리나’의 선율은 특히 매력적이다. 개업 1주년을 맞아 오는 31일과 1·2일 3시간 전 예약을 하는 손님에게는 진흙오리구이를 1만원 할인해 준다.
100여석 좌석에 30여대 주차 가능한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한다. 1·3주 토요일은 휴업. ▷문의:765-5266·5277(토지) |
홍어와 탁주 - 한 입에 세가지 맛 ‘홍어삼합’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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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무침·튀김·탕은 ‘덤’… 인심도 ‘풍성’
탁주 곁들여 삼합 맛 보고 홍어탕으로 마무리 처음 접하는 사람은 새콤달콤한 홍어무침 제격
남도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 홍어는 타지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맛을 들이기 힘든 음식. 그러나 최근들어 부쩍 ‘새로운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어요리도 보편화되고 있다. 원주역에서 우산동 철다리 방면 도로변에 위치한 ‘홍어와 탁주(사장:정정옥)’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원주에 남도의 맛을 전파해 온 집이다.
익산이 고향인 정정옥(46) 사장은 목포시댁에서 먹던 그 맛을 그대로 옮겨 왔다. 홍어 주산지 목포에서 옹기에다 홍어와 지푸라기를 넣고 저온에서 삭힌 홍어만을 받아 쓰는 것은 남도의 맛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함이다. 가오리와 사촌간이라 종종 “진짜 홍어일까” 의심을 하는 사람이 있다지만 겉으로 보아서는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믿고 먹을 수 밖에 없는 음식. 홍어와 탁주 같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집이 가깝게 있다는 것이 행운이다.
홍어하면 역시 탁주(막걸리)를 곁들인 삼합이 홍어 맛의 절정. 적당히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잘익은 김치가 어우러져 내는 맛은 일품이다. 한 입에서 세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룬다. 처음에는 돼지고기와 매콤한 김치로 인해 홍어의 냄새를 느끼지 못하다가 맨 마지막에 퀴퀴한 향에 취한다. 탁주를 곁들여 삼합을 먹고난 뒤 시원한 홍어탕(1만원)으로 마무리 하는 게 제대로 즐기는 요령. 3만5천원. 홍어의 진한 맛을 알고 싶다면 홍어찜을 추천한다. 홍어에 열이 가해지면 “향과 맛이 더 진해진다”는 게 정 사장의 귀뜸.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 천천히 오래 씹으며 그 맛을 음미해 보는 게 제대로 먹는 방법이란다. 2만5천원. 칼칼한 홍어무침(1만5천원)은 홍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요리. 싱싱한 홍어로 매콤 새콤하게 무쳐 낸 무침의 맛은 정성에서 나온다. 퀴퀴한 냄새와 알싸한 맛에 “다시는 안 먹겠다”고 하던 사람이 두세 번 접하다보면 곧 마니아가 되어버리는 것은 남도 음식에 깃 들어 있는 정성어린 손길 때문이라는 게 미식가들의 중론이다.
남도 아낙 특유의 넉넉한 인심도 가게의 유명세에 한 몫을 했다. 요리 한 접시를 청하면 메인요리를 제외한 찜, 무침, 튀김, 탕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요리 하나 가격에 홍어풀코스를 만끽할 수 있으니 절로 흥이 돋는다. 3~4일에 한 번 홍어가 들어오는 날이면 홍어부위 중 으뜸으로 쳐주는 홍어간과 코를 맛볼 수 있다. 30석 좌석에 오후3시부터 밤12시까지 영업한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가게 옆 골목 안에 주차공간은 여유있는 편. ▷문의:743-1685(홍어와 탁주) |
일품생고기 - “고기맛 알고 멀리서도 찾아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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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급 국산 생고기 고집… 삼겹살·등심·타조 등 골라먹는 재미
시간·온도 일정하게 유지, 숙성 비결 타조농장 직접 운영 가장 연한고기 사용
단계·구곡·단관택지 등 원주에 연이어 택지가 조성되면서 맛집의 지형도가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원일로를 중심으로 한 구 상권은 택지조성의 영향으로 옛 명성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장사하기 어렵다’는 게 주변상인들의 푸념섞인 평가. 소문난 맛집들이 이미 신흥택지로 자리이동을 했고 또 이전을 계획 중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며 오랜 단골들을 만족시키는 집들도 있다. 구 군인극장 맞은편 골목안에 위치한 일품생고기(사장:김명규)가 바로 그런 집이다.
일품생고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삼겹살, 등심, 타조고기를 망라하고 일등급 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계속된 불황에 저가승부로 맞서는 여느집처럼 수입산을 쓰거나 냉동재료를 쓸 법도 하지만 2003년 문을 연 이래 국산 생고기만을 고집하고 있다. “재료구입비가 아무리 많이 들어도 고기 맛을 알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실망시킬 수 없어 창업이래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는 원칙이다”는 게 김명규(54) 사장의 설명.
삼겹살부터 특별하다. 축협 하이포크 명찰을 단 옻삼겹살과 한방삼겹살이 일반 삼겹살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옻과 한방재를 먹여 기른 토종돼지 특유의 육질이 쫄깃하고 부추와 양파, 와사비소스를 더한 파절임이 톡쏘는 맛을 가미해 상큼함을 더한다. 옻삼겹살 (170g), 한방삼겹살 (200g) 7천원.
한우소등심은 일부러 멀리서 찾아와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단다. 이 집 고기는 ‘무엇인가 다르다’는 세간의 평가를 만드는 데 일조해 온 메뉴. 순수 국내산 한우암소 생고기만 쓰는 점에 그 비결이 담겨 있다. 생고기라고 해서 다 똑같은 생고기는 아니다. 김 사장은 “생고기 육질의 생명은 숙성”이라고 단언한다. “그날그날 들어 오는 최고급 국산 고기를 일정시간·일정온도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러나 영업상 비법을 공개할 순 없단다. 1인분 2만원.
일품생고기에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음식이 타조요리. 97년부터 봉산동 번재에서 타조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김 사장이 고기가 가장 연하고 맛있다는 생후 1년6개월 된 타조만으로 요리한다. 흔히 3저 식품으로 꼽히는 타조는 저지방·저칼로리·저콜레스테롤을 자랑하며 웰빙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먹거리. 입맛에 따라 불백(7천원)·전골(2만원)·육회(2만~3만원)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가오리찜·해파리 와사비무침 등 함께 내는 10여가지 반찬들이 맛깔스럽고 시골된장으로 끓이는 된장찌개를 비롯해 버섯두부전골·갈비탕은 점심 한끼로 든든하다. 100석 좌석에 연중무휴 오전10시부터 밤11시까지 영업한다. 가게 옆 원일주차장과 타임주차장을 전용주차장으로 사용한다. ▷문의:742-9259(일품생고기)
원조 용흥감자탕 - 18년 전통 ‘인기 비결은 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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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뼈·감자·깻잎 탑처럼 쌓고 듬뿍올린 들깨가루 식욕 자극
3년 숙성한 막장, 깊은 맛 자랑 국산 돼지등뼈만 고집, 담백해
감자탕은 든든하고 얼큰한 술안주로 서민들의 영원한 애용식이다. 특히 칼슘 성분이 많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입맛을 되찾게 하는 보양식으로도 손색 없다.
최근에는 돼지고기의 독소제거 효능까지 널리 알려지면서 남녀노소가 사시사철 찾는 가족음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탄광촌에서 진폐증을 예방하는 음식으로 널리 애용돼 온 점에 비추어 본격적인 황사철에 접어든 요즘, 새로운 계절음식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게다가 싸고 푸짐해서 주머니가 썰렁한 이들에겐 더욱 끌리는 음식이다.
단관택지 근린공원 뒷 편 원조 용흥감자탕(사장:최선순)은 매운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맛이 깊은 집이다. 개운동 해청아파트 밑에서 같은 상호로 18년간 감자탕만을 끓여 온 최선순(48) 사장이 단관택지로 자리만 옮겨 감자탕 맛 평정에 나섰다.
수입냉동뼈가 90%이상을 점령한 업계의 흐름과는 달리 충주 박달재에서 매일 들여오는 국산 돼지 등뼈만을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 얼리지 않은 생등뼈만을 고집하는 것도 최고의 재료를 최상의 상태에서 조리하겠다는 최 사장의 마음가짐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8년간 한결같이 이어 온 고집 때문에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재료가 없으면 장사를 접어야지 손님을 속여 가면서 이문을 남길 수는 없다”는 것이 최 사장의 의지.
요란한 재료들이 뒤섞이는 여타 맛 집들과 달리 예상외로 맛을 내는 재료는 평범하다. 술·생강과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방약초가 잔 냄새를 말끔히 제거하고 3년 묵은 막장과 고춧가루가 맛을 좌우한다.
막장은 물 좋은 횡성 서원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최 사장이 직접 만든다. 해마다 두 번씩 담는 막장은 바로쓰는 법 없이 3년간 숙성시켜 사용하기에 절로 우러나는 깊은 맛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 이유가 되고 있다.
등뼈와 감자·미나리·깻잎·콩나물 등의 음식 재료를 탑처럼 쌓고 듬뿍 올린 들깨가루가 식욕을 자극한다. 첫 맛은 얼큰하면서 시원하고 먹으면 먹을 수록 담백하고 구수한 진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함께 내는 깍두기도 “따로 팔 수는 없느냐”는 손님들의 성화에 시달릴 정도.
다른 집 감자탕에 입맛을 맞춘 손님들 요구에 따라 최근 들어 와사비장을 함께 내고 있지만 가능하면 그냥 드시기를 권한다. “수입냉동재료를 쓰지 않기에 육수와 함께 고기 맛을 보는 것이 제대로 먹는 방법”이라는 게 최사장의 귀뜸. 크기에 따라 1만5천~2만5천원.
감자탕을 다 먹으면 파·양배추·깻잎 등 6가지 야채에 밥·김치·김가루를 넣고 들기름에 볶아주는 볶음밥도 별미. 맛을 보고 나면 게르마늄 볶음판을 따로 둔 이유가 이해 간다.(1천500원)
오전7시부터 오후2시까지만 제공되는 뼈다귀해장국도 점심손님과 해장손님들 사이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단다. (4천500원)
60석 좌석에 주변 주차공간이 여유있다. 첫째·셋째 금요일을 제외한 오전7시부터 밤11시 30분까지 영업. ▷문의:761-2603(원조 용흥감자탕) |
27가지산채비빔밥 - 자연의 맛 그대로 ‘웰빙비빔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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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건강·양 삼박자 나른해지는 봄철 별미
27가지 재료 담긴 환절기 최고의 보약 화학조미료는 NO, 천연재료만 고집
나른한 봄철. 싱그러운 자연의 맛이 그리워질 때가 됐다. 풋풋한 나물과 신선한 야채야말로 입 맛 잃은 환절기에 최고의 보약이다.
단관택지 근린공원 농구장 길 건너편에 자리잡은 ‘27가지산채비빔밥(사장:김주희)’은 상호 그대로 27가지 재료가 들어간 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모시대·신선초·적색케일·콜라비 등 신선한 야채와 도라지·고사리·호박·새송이·표고·느타리 등 나물과 버섯류, 참깨·호두·잣·해바라기씨·호박씨·캐슈어트 등 씨앗들까지. 대한민국에서 몸에 좋다는 재료는 모두 여기에 넣었으니 웰빙음식의 보고가 따로 없다.
몸에 좋다는 천연재료가 27가지나 모였으니 건강은 기본, 나른한 봄날 달아났던 입맛 당기는 소리가 들린다. 세숫대야인지 그릇인지 구분하기 힘들만큼 커다란 대접에 담겨 나오는 비빔밥과 김치·젓갈·무침·나물, 된장찌개 등 10여가지의 반찬은 여느 곳의 한정식차림 못지 않다. 1인분 6천원.
동태 곤이(내장)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넣어 끓여내는 동태곤전골은 속풀이용으로 그만이다. 전골을 주문하는 사람들은 국물 맛에 한 번 반하고 동태살과는 또 다른 잔맛을 지닌 곤이 맛에 두 번 반한다.
시원한 국물 맛의 비결은 표고버섯, 송이버섯, 대파, 다시마 등 10여가지 재료를 넣고 5~6시간 우려 낸 육수에 있다. 여기에 천연재료만을 고집하는 조리법이 가세, 화학 조미료의 느끼함이나 텁텁함은 발 붙일 틈이 없다. 손님들이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전골냄비를 말끔히 비워내기 일쑤라는 게 이 곳 종업원들의 설명이다. 크기에 따라 2만~1만5천원. 4명이 1만5천원짜리 한 그릇을 시켜도 넉넉할만큼 양이 푸짐하다.
고기의 육질을 최대한 살린 개성보쌈도 인기메뉴.
보쌈은 시간을 재가며 35분 삶아 낸다. 맛과 향이 배이면서 고기의 육질을 살리기 위해 잡아낸 최적의 시간이다. 전골을 만들 때 쓰는 기본육수에 계피, 팔각향, 정양 등 8가지 한약재를 넣어 5~6시간 다린 육수가 맛을 좌우한다.
손님 상에 오를 땐 특수제작한 접시에 담는 것도 특징. 수증기를 이용해 접시를 비울 때까지 보쌈고기의 온도를 먹기 좋게 유지시키고 있어 음식의 품격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곁들이는 빨간 김치 속에는 잣,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을 넉넉하게 넣어 고소하게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2만~1만5천원.
뚝배기 채로 상에 올려 수저를 놓을 때까지 뜨겁게 먹을 수 있는 갈치조림은 별미. 점심한끼로도 든든하지만 매콤한 양념 맛에 반한 술 손님들의 주문도 점점 늘고 있단다. 1인분 6천원.
청주인근 농가에서 직접 채취해 만든 더덕주와 매실주도 판매한다. 1병(2ℓ)3만원.
김주희(48) 사장은 “음식에 앞서 건강을 드린다는 생각으로 요리하고 있다”며 “늘 처음처럼 정성을 다해 손님들을 맞겠다”고 말했다.
80석 좌석에 주변 주차공간이 여유있다. 연중무휴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 ▷문의:764-7750(27가지산채비빔밥) |
한우리버섯샤브샤브-웰빙식품 타조요리 감칠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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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적고 담백 … 맛 소고기와 비슷
사과, 배, 레몬 등 듬뿍담긴 특제소스 일품 직접 개발한 돈육버섯샤브샤브도 많이 찾아
특별한 외출에 어울리는 특별한 외식이 없을까. 동면의 입맛을 깨우고 봄날의 푸성귀처럼 식탁의 물오름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런 폼나는 외식을 원하는 이를 위해 아주 특별한 샤브샤브를 소개한다. 돌모루라는 지명이 더 친숙한 소초면 흥양사거리 인근에 한우리버섯샤브샤브(사장:남평순).
쉽게 접하기 힘든 타조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타조는 조류지만 고기색은 소고기처럼 붉은색을 띤다. 일반 조류의 고기는 구웠을 때 밝은 색을 띠는데 비해 타조는 고기의 색과 맛이 소고기와 비슷하다. 지방이 적고 담백하기 때문에 웰빙 다이어트 음식으로 호평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요리는 역시 타조고기를 이용한 타조버섯샤브샤브.(3만~4만원) 타조뼈를 5시간 이상 푹 우려낸 기본육수에 다시마, 무 등 시원한 맛을 더하는 8가지 재료를 넣고 다시 한 번 더 끓여낸다. 야채, 버섯, 타조고기가 ‘유영’하고 난 뒤의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얼큰한 육수에 배추, 미나리 등 각종 야채와 버섯을 살짝 데쳐 먼저 맛보아도 좋고 타조고기와 함께 특제소스에 찍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이 집만의 독특한 소스에 데쳐진 야채를 찍어먹으면 싱싱한 야채맛에 놀라고 혀끝에 와닿는 감칠맛에 두번 놀란다. 특제소스는 사과, 배, 레몬 등 과일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겨자, 양파, 마늘 등과 배합한 남 사장의 개발품. 새송이·큰송이·표고·느타리·팽이버섯 등 5가지 버섯인심도 푸짐하지만 버섯그릇이 비워졌다 싶으면 집에서 직접 기른 느타리버섯을 병째 들고와 잘라준다. 나중에 밥을 볶아먹거나 칼국수를 끓여먹는 덤도 누릴 수 있다.
갖은양념으로 무쳐 낸 타조육회(3만원)는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 “심지어 샤브샤브로 내온 고기를 익히지 않고 기름장에 찍어 먹는 손님도 많다”는 게 남평순(51) 사장의 설명. 타조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육회로 시작해서 샤브샤브로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
타조고기에 쉽게 손이 가지 않을 경우 소고기샤브샤브나 버섯해물전골을 선택할 수 있다. (2만5천~3만5천원) 점심특선으로 돈육버섯샤브샤브와 버섯해물탕을 제공한다. (6천원) 직접 개발해 최근들어 상에 올리기 시작한 돈육버섯샤브샤브는 저렴한 가격과 색다른 맛으로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모든 요리에 굴·버섯전, 샐러드, 게장, 동치미, 백김치 등 9가지 밑반찬이 제공되고 봄, 여름에는 집 주인이 직접 인근 텃밭에서 재배한 계절 채소도 맛볼 수 있다. 80석 좌석에 30대 주차공간이 있다. 연중무휴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한다. ▷문의:732-6777(한우리버섯샤브샤브) | | = 출처-원주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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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위 식당중 가본곳이 하나도 없넹!!!
저도..^^; 들어보기는 했는데 비쌀것 같아 못가본 집들이네요
우리 한번 떼로 가보죠..깡패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