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뭐가 그리 바쁜지 하루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5월은 더 바쁘게 지나가겠지요.
연휴를 앞두고 두 시골집을 다 가기로하고,
목요일 오후에 일단 단양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단양집에는 모란꽃이 우리를 반깁니다.
아직 지지않고 기다려줘서 고마웠습니다.
작약도 꽃망울 다글다글
지난번에 옮겨 심은 모란은 다행히 잘 안착했습니다.
모종 3개를 옮겼는데, 다들 무사합니다.
백당도 꽃이 피려합니다.
미국아이리스도 올해는 꽃망울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호호님이 모르고 집에 있는걸 저에게 다주시는 바람에 호호님집에는 하나도 없다하셔서 일부 되돌려드려야하는데......
단양집에도 금낭화가 한창입니다.
라일락도 다음에 가면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코를 찌를것 같습니다.
대충 둘러보고 청소하고, 저녁 먹고,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잤습니다.
다음날(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화로 작은애 깨워 출근 시킵니다.
저희도 오늘은 일이 많아서 서둘러 아침 먹습니다.
늘 영월집 백모란만 이쁘다했는데, 이 색깔도 참 이쁩니다.ㅎㅎ
오늘은 모종을 심어야합니다.
5일에 비예보가 있어서 안성맞춤입니다.
가지 2개, 고추 4개, 청양 2개
가격이 좀 오른듯합니다.
가지 하나에 천원, 고추는 하나에 5백원입니다.
그리고 13,000원주고 꿀고구마순도 한단 샀습니다.
작년에 비닐멀칭해서 옥수수 심었던 곳에,옥수수 사이사이에 고구마순을 심었습니다.ㅎㅎ
이렇게 해도 괜찮은지 모르지만, 일을 좀 줄이고 싶어서 잔머리만 굴립니다.ㅎㅎ
지난번에 심은 감자가 이렇게 싹을 올려서, 그냥 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ㅎㅎ
고추모종도 심었습니다.
사진 찍고 모종에 흙 덮어줬습니다.
모종을 심고 유실수 심은 곳을 순찰돕니다.
자두 ㅎㅎ
아기열매가 보입니다.
저희가 심었는데, 도통 뭔 나무인지 모르는 나무에도 꽃이 만발합니다.ㅎㅎ
거래명세서에는 무슨 체리나무가 있은듯합니다.ㅎㅎ
아랫집아저씨가 과감하게 전정한 대추나무에도 새잎이 올라옵니다.
매실은 자두보다 열매가 조금 큽니다.ㅎㅎ
모과나무에는 꽃이 딱 한송이 남았습니다.
사방댐
주위는 온통 초록입니다.
친정에서 가져온 항아리 두개.
왼쪽에는 소금이 아직 남았습니다.
볼때마다 엄마생각이 나겠지요.
단양집은 여기까지 일하고, 또 짐을 싸서 영월로 향합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대강면에서 보리밥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부페형식이라 좀 많이 밥을 푼것 같더니, 남편 덜어줬는데도 배가 불러서....ㅎㅎ
영월집 오니 긴장이 풀렸는지 잠이 쏟아집니다.ㅎㅎ
일단 함숨자고 청소했습니다.ㅎㅎ
그리고 마당 한바퀴~
영월집에도 모란이 저희를 반깁니다.
정말 이쁘지요?
홍황철쭉
남편이 특별히 아낍니다.
매발톱
아~~
잔디밭 경사면은 오래전부터 잔디는 보이지않고, 이렇게 풀밭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쇠뜨기가 점령했습니다.ㅠㅠ
클레마티스도 꽃망울이 많이 맺혔습니다.
배거리산도 온통 초록입니다.
올해도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더덕이 자리잡았습니다.
높은밭님집에서 온 독일아이리스
보라색꽃이 핍니다.
배롱나무도 새잎이 보입니다.
올해는 참나리가 유난히 튼실한것 같습니다.ㅎㅎ
단풍나무그늘에는 남편이 만든 '우리둘이'가 이야기꽃을 피우는듯합니다.
잔디도 이제 많이 파릇파릇해졌습니다.
다음에 가면 잔디 깎아야한다할지도.....
남편은 장승모자가 낡아서 남편모자에 칠을 다시 해서 씌웠습니다.
남편은 지난번에 출입구에 오일스테인 다시 칠했는데, 오늘은 라티스부분에 흰색칠을 했습니다.
이렇게 주택관리는 끝이 없습니다.
저는 마음 먹고 마당의 풀과의 전쟁을 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뽑았습니다.ㅎㅎ
해가 길어 해질녁에 일을 하니 덥지않아서 좋습니다.
저녁을 먹고, 별구경합니다.
시골은 공기가 맑고, 불빛이 많지않아서 별구경하기 딱입니다.
낮잠을 잤는데도 피곤했던지 일찍 잠 들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아침 먹고는 다시 각자위치로....
제가 설거지 하는동안 남편은 약초물 끓입니다.
얼마전부터 남편은 햇볕알레르기가 생겼는지, 시골만 다녀오면 얼굴이 난리입니다.
지난주부터 썬크림등으로 햇볕피하기에 전력합니다.
약초물을 끓이기 시작할때는 그늘이었는데, 점점 햇볕에 노출되어 제가 이렇게 우산그늘 만들어줬습니다.ㅎㅎ
금낭화가 세력을 넓혀서 출입구를 좁게 만들었습니다.
과감하게 다 뽑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뽑지 못한 풀을 다시 뽑았습니다.
머위세력도 엄청납니다.
작년에 머위대 많이 꺽어서 먹느라 혼이 나서 오늘은 아주 조금만 꺽었습니다.ㅎㅎ
잔디밭 경사면은 뭔가 대책을 세워야할것 같아서 예초기 돌린다음,제초제 뿌리기로 했습니다.
예초기에 넣을 휘발유도 오래되었고,쇠뜨기전용제초제도 필요해서 주천에 나갔다오기로 했습니다.
날씨는 완전 한여름 같습니다.
나간김에 점심으로 해물쟁반짜장도 먹었습니다.
바로해서 먹어서 그런지 유난히 맛납니다.ㅎㅎ
할일이 많이 남아서 얼른얼른 볼 일보고 다시 집으로.....
저는 나가기전에 삶아놓은 머위대로 간장조림 했습니다.
엄마가 좋아하시는데......
아.....
예초기를 오랫만에 사용하려하니,사진에 보이는 연료효스가 삭아서 연료가 줄줄 샙니다.ㅠㅠ
남편은 다시 주천으로 나가서 4천원주고 호스 사왔습니다.ㅠㅠ
다행히 호스교체후 한번에 시동이 걸립니다.
예초기로 풀을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그리고 제초제도 뿌렸습니다.
남편이 일할동안 저는 저녁메뉴로 돼지갈비찜을 했습니다.
다행히 맛있게 되었습니다.ㅎㅎ
남편은 피곤했는지 일찍 잠들고, 저는 아쉬워서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참, 6일에 돌아가면 길이 많이 막힐것 같고, 작은애도 혼자있으면 힘들것 같아서 내일 가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빗소리에 깼습니다.
빗방울이 굵은지 후둑후둑합니다.
다시 잠깐 잠들었다가 일어나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어젯밤 제법 남아있던 고양이사료를 빗소리에 걱정했는데, 밤에 다시 와서 말끔히 먹었나봅니다.
짐을 다 싣고, 차에 올랐는데 클레마티스 한송이가 보입니다.
기특해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그때 옆에도 다른색 꽃이 한송이 보입니다.
이러면 다음주에는 단양을 가고, 그 다음주에는 조카결혼식이 있어서 못오니 올해 클레마티스는 이 두 송이만 ....ㅠㅠ
늘 마음에 있는 한컷
길이 막힐까봐 오늘 출발했고,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도로에는 차가 많습니다.
시원스레 달리지는 못했습니다.
영월집에도 작약이 알사탕 많이 달았습니다.
3주후에 가면 작약꽃을 보지못할게 분명해서 몇송이 꺽어왔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보고싶습니다.
3박 4일,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할만하고,재미있습니다.
다만 남편의 체력이 언제까지 버텨줄지는 걱정입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세 집 살림, 고생이 많지만 보람도 꽤 크네요.
예쁜 꽃과 열매들이 행복을 가져다 주니까요.
신나는 하루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정말 세 집 살림이 힘은 들지만,재미도 많습니다.ㅎㅎ
도시는 도시대로, 시골은 시골대로....
근데 남편의 체력이 언제까지 버텨줄지,요즘은 슬슬 걱정됩니다.
@툇마루 그냥 살살 하시면 됩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힘자라는 대로 슬슬 하시면 된다고 믿습니다.
@seamaker 녜, 이제는 무리하지않고 살살 하고있습니다.
앞으로 최대 10년을 보고 있습니다.
애들이 물려받아서 가꿀 생각이 없다하면 정리할 생각입니다.
시골집은 거래가 쉽지않아서 2~3년 뒤에 둘 다 내놓고, 먼저 나가는 쪽을 정리하고,
남은쪽에 다니다 그것 마저 팔리면 이제 영영 접어야지요.
(올케를 먼저 보내고,엄마집을 정리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툇마루 먼 길 떠나는 분을 보면서 많은 교훈을 얻게 됩니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정리하시는 것에 동의합니다. 마음껏 즐기시고 원하는 다음 사람에게 양도하는 것이니까요.
@seamaker 갑자기 올케 떠나보내고, 동생은 슬퍼할 틈없이 뒤수습하느라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엄마집을 매매하기로 결정했지요.
근데 딸이 하나라 짐정리를 도맡아하다보니,
제가 갈때가 다가오면 제 짐은 스스로 미리 좀 정리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겐 딸이 없기도 하고요.
나이를 먹고, 주윗분들이 돌아가시고하니 죽음이 두렵지는 않고,
어떻게 하면 남은 사람을 힘들게 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