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조금씩 사그라들면서 소공재 봉사활동이 일주일에 한번씩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이 2번째였지만 친근한 소공재 분위기 덕분에 벌써 몇십번은 간 것같은 기분이었다. 몇주동안 <아는만큼보인다. 남산바로알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처음에 이 주제를 보고 '4주동안 배울만큼 남산에 그렇게나 많은 역사가 있다고?'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4주동안 배워도 충분하지 못할 양의 역사가 남산에 남아있구나' 라는 대답이었다.
아주 많고 어려운 역사지만 교수님의 이해가 잘되고 꼼꼼한 설명덕분에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한양도성을 설명해주실때 '사실 이 한양도성은 적을 막기에는 너무나도 낮고 적들을 방어하기에 그다지 도움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신것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
이러한 도성은 적들이 공격할 때 막는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냥 도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위한 수단으로 쓰였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성안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은 우물 안에 든 개구리가 되는것이나 마찬가지이니까 말이다.
또 하나 놀란것은 성벽의 구조였다. 성벽에 보면 3개의 구멍이있는데 가운데는 길게 뚫렸고, 양옆은 짧게 뚫린 것을 볼수있었다.
이는 무기를 사용할 때 가까이있는 사람을 맞출것인지 멀리있는사람을 맞출지에 따라 길이가 다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옥개석이라고 위에 올려져있는 지붕같은 얇은 돌이 있는데 그것은 성벽을 타고 올라오는 적병을 떨어뜨리는데 사용했다고한다.
이러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노력에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아직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다고해도, 매일매일 집에만 있지 말고 이렇게 나와서 우리 역사의 진실에 관해 알아가면서 활발하고 뜻깊은 무엇가를 배우며 생활해 가는것도 나쁘지않다는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역사들도 많을텐데 그것을 발견하기위해 노력하고, 왜곡되지 않은 역사가 기억되도록 만드는것이 우리가 앞으로 역사를 위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주가 기대되고 더 역사를 알차게 알아갈 수 있어서 뿌듯했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