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 미술은 당시 유행한 중국풍 취미가 결합된 장식적인 묘사도 발견할 수 있는데, 부셰의 ‘화장’이라는 작품이 그렇다.
* 서양미술의 이해(오병욱) 참고
▲ 프랑수아 부셰(François Boucher) '화장', 1742년, 캔버스에 유채, Museo Nacional Thyssen-Bornemisza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이번에는 미술사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작품, 시대 분위기를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얘기가 담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시대를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낯설거나 쉼 없이 쏟아져 나오는 화가, 작품들에 부담감이 들 수도 있다. 함께 읽다보면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여러 번 반복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으니 편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같은 여러 번 읽는 것도 반복효과로 도움이 될 것이다. 깊이 분석하고 들어가는 것은 이후에 이야기로 하고, 가볍게 전체적인 틀만 다루어 보겠다.
오늘은 ‘로코코’라는 미술 양식을 살펴보려고 한다. 르네상스 고전주의에 대한 반발로 바로크가 등장했고, 18세기 프랑스에서 고전주의에 대한 반발로 로코코가 등장했다.
그렇다면 고전주의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담긴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앙뚜안느 바토의 ‘키테라 섬으로부터의 출발’, ‘베네치아의 축제’ 등이 있다. 특히 키테라 섬은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크레타 섬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여신 아프로디테가 파도 거품에서 태어난 후 표류하다 도착한 전설이 있는 섬으로 알려져 아프로디테 성소를 세운 곳이라고 전해진다.
이렇게 작품에서 전해지는 스토리로 접근하는 것도 작품을 기억하고 흥미를 갖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올바르게 왜곡 없는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작품 감상의 기초이자 첫 걸음이다. 열린 사고로 바라보는 감상은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겠다.
한편 바토를 계승한 화가들은 그와 달리, 귀족풍의 상투적 그림 위주로 그려냈다고 전해진다. 그 예로 프랑수아 부셰, 프리고나르라는 화가를 들 수 있다.
로코코 미술은 당시 유행한 중국풍 취미가 결합된 장식적인 묘사도 발견할 수 있는데, 부셰의 ‘화장’이라는 작품이 그렇다.
프리고나르는 다방면 회화 양식에 능통한 화가였다고 전해진다. 특히 ‘프시케와 자매들’이란 작품은 부셰의 감각적 화풍에서 벗어나 신고전주의로 접근하는 과도기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로코코 미술은 비이성적, 비도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서일까. 그 역사가 짧다.
오늘은 로코코 미술에 대해 여기까지 살펴보겠다. 칼럼은 책임감을 동반하므로 매번 조심스럽다.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해 부지런하게 그림을 더 많이 연구하는 것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고마운 결과물이다.
쉽게 접근하여 미술에 친숙해질 수 있는 독자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정보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