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큰 줄거리는 6․25사변을 시점으로 출발하게 된다. 장소는 강원도 동막골로서 주민들이 전쟁이 발발한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오지이다. 그곳은 촌장을 중심으로 순박한 시골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그러던 중 연합군 소속인 미 해군 전투비행단소속의 비행장교인 대위 스미스가 동막골에 불시착하게 된다. 주민들은 부상당한 스미스를 마을로 데리고 와서 간호를 한다. 피부색도 다르고 눈동자도 다른 그를 신기하게 바라보면서도 동막골 사람들은 따뜻한 사랑으로 그를 돌본다. 비슷한 시기쯤 북한군의 남하로 국군이 밀리고 있던 찰라 인천에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미군이 상륙을 하면서 전세가 역전이 되어 북한군이 북쪽으로 퇴각을 하게 된다. 북한 장교 상좌 리수화(정재영)이 이끄는 퇴잔 부대원들 절반 이상이 중상을 입어 북으로의 퇴각 속도가 더디게 되자 다른 북한 장교가 상좌 리수화에게 상부의 명령을 받들어 그들을 사살하고 나머지 병력만 신속이 북으로 퇴각할 것을 주장하나, 리수화는 이를 거절하게 된다. 그러자 다른 장교가 리수화에게 총을 겨누던 중 국군의 습격을 받고 북한군 대부분이 전사하고, 리수화와 북한 사병 2명만이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가까스로 북쪽으로 향하던 중 동막골에 거주하는 미친 소녀 여일(강혜정)을 만나 그와 함께 동막골에 들어가게 된다. 또 한편 밀려오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국군에서는 피난민들이 한강대교를 줄지어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 소위(신하균)에게 한강대교를 폭파하라고 지시를 한다. 그러나 표 소위는 북에서 밀려오는 무수한 피난민들을 보고 도저히 한강대교를 폭파할 수 없다고 항명하지만 상부에서는 그에게 명령을 불복종할 경우 총살을 할 것이라고 하면서 계속하여 한강대교 폭파를 지시한다. 그리하여 표 대위는 마지못해 한강대교를 폭파하게 된다. 그 후 그는 피난민들을 자기 손으로 죽게 한 것이라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탈영을 하게 되고 도중에 위생병 남 상사와 동막골 주민을 만나 함께 동막골로 들어가게 된다. 그들이 동막골에 도착을 했을 때 그곳은 전쟁이 발발한 사실도 알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오지였고, 그 덕에 아직까지 전쟁의 상처를 느끼지 못하는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주민들 또한 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심성을 가진 주민들이었다. 처음 북한군과 남한군이 서로 마주치게 되자 전쟁의 현실로 인해 그들은 서로를 죽이고자 밤을 새워 대치를 하기도 하였지만, 이들(북군, 남군 모두)은 너무도 소박하고 따뜻한 동막골 주민들에 감화되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은 영화속의 북한군 장교 리수화는 겉으로 보기에는 공산주의 사상에 찌들대로 찌든 무자비한 사람같이 보이나 그의 내면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그리고 남한 장교 표 대위는 한강대교 폭파 지시를 따른 사실로 무수한 피난민들을 죽게 하였다는 죄의식과 자책감에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린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북한 장교 리수화는 먼저 잘 지내보자는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그렇게 마을 주민들과 동화되어 감자를 캐면서 남북한군이 서로 마음을 열고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멧돼지 출현으로 북한군과 남한군 사이에 있던 마음의 벽이 무너지게 되고 이를 계기로 미군 장교 스미스와도 마음의 문을 열고 어울리게 된다. 한편 한미연합군 작전본부에서는 동막골 부근 상공을 비행하던 미 정찰기가 계속해서 실종이 되자, 동막골 지점에 북한군 대공포대가 잠복해 있다고 생각을 하고, 동막골에 있는 미군 장교 스미스를 구출한 후 대대적인 포격을 감행하게 된다. 그리하여 스미스를 구출하고자 선발대가 동막골에 낙하하게 되고 미군과 남한 연합군은 빨갱이를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동막골 주민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연합군의 무자비한 폭행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북한 군인들을 발설하지 않고 보호하게 된다. 연합군의 만행을 보다 못해 남․북한 군인들이 그들을 살해하게 되고, 그 과정에 동막골 미친 소녀(강혜정)가 연합군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은 연합군 소속 남한 군인 1명을 통해 연합군이 동막골을 북한군 대공포대가 있는 곳으로 오인하고 대대적인 포격을 감행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북한 군인들은 자신들로 인해 자신들을 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던 동막골 주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연합군의 포격전에 동막골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 동막골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위장 대공포대를 설치하고 연합군의 폭격을 기다린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남과 북으로 구분됨이 없이 연합군의 폭격으로부터 순박한 동막골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제2의 연합군으로 하나되어 싸우게 된다. 이상이 내가 어제 시사회 장에서 관람한 영화의 줄거리이다.
처음엔 6․25사변 당시 남북한 군인들의 대치를 지켜보면서 한 민족간에 이념과 사상의 차이로 인해 서로를 죽이기 위해 대치를 하는 긴장감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들은 남북의 이념보다도 높은 이상은 한 민족이고 또한 그보다 더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따뜻한 정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동막골 주민들로 인해 그들의 이념적 대립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영화 종말에 남북한 군인들이 동막골 주민들을 지키고자 남북 연합군이 되어 동막골을 포격하려는 한미연합군을 맞서 싸운다. 지금까지 우리는 북한을 무조건 적대시 해왔고 남한과 한미 연합군을 평화의 상징으로 생각해왔다. 우리는 역사의 흐름속에 평화 속에 감추어진 잔혹함을 잊고 지내왔다. 그러나 그러한 흐름이 ‘공동경비구역’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그동안 적대시해오던 남북한이 화합의 길로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최초의 길을 열어 주었고, 이번 ‘웰컴 투 동막골’은 그 길을 더욱 탄탄하게 해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시사회를 마치고 나서 정말 좋은 영화를 봤다는 생각에 이를 꼭 검찰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들어 영화 소개를 해보았다. 휴가철과 방학을 맞이하여 산과 바다로 여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올 여름 우리의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이란 영화 한편도 꼭 잊지 말고 관람해주시길 바란다. 결코 후회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면서... (급히 글을 쓰느라 문맥이나 오타가 많을 지라도 널리 이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0. 출연진
- 주연 : 정재영(라수화), 신하균(표현철), 강혜정(여일)
- 조연 : 스티브 태술러(스미스), 임하룡, 윤희원, 서재경 등
0. 참고 : (이 아래 부분은 퍼온 글입니다.)
- 영화 평
<웰컴 투 동막골>, 대중영화의 모범사례
2005.07.19 / 김수진 기자
"진심을 다해서 만들었다" 박광현 감독의 신작 <웰컴 투 동막골>(감독 박광현, 제작 필름있수다)이 언론 앞에 공개됐다. 장진 감독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웰컴 투 동막골>은 <묻지마 패밀리>에서 '내 나이키' 편을 연출한 CF 감독 출신 박광현 감독에 의해 스크린 판타지로 재탄생됐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음악을 맡았던 히사이시 조의 음악과 더불어 6개월 동안 작업한 CG로 무장한 <웰컴 투 동막골>이 19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언론 시사회를 열었다.
신하균, 정재영, 강혜정 등 주연급 배우들을 비롯한 임하룡, 서재경, 류덕환 등의 호흡이 어우러진 <웰컴 투 동막골>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인민군 리수화(정재영 분)와 탈영한 국군 표현철(신하균 분), 연합군 스미스(스티브 태슐러 분) 등이 동막골이라는 전쟁과 동떨어진 순수한 마을에 한 데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여일 역할을 맡아 강원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순수함 그 자체를 연기한 강혜정은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많이 웃고 울어서 솔직히 얼떨떨하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실컷 웃게 해준 정재영 선배님, 눈물을 쏟게 했던 임하룡 선배님, 영화의 주축이 되어 가장 큰 문제를 안고 갔던 신하균 선배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정재영은 "처음에는 기대도 많이 했지만, 우려도 했다"며 "판타지적 요소와 6.25라는 소재가 어떻게 맞물릴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니 깔끔하게 해결이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인민군 역할을 연기한 임하룡은 "연기 지도를 해 준 정재영에게 감사하다"며 "신인상 받게 해주세요(웃음)"라며 인사를 전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신하균은 "오랫동안 진심을 담아서 촬영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두 배 이상의 CG 분량을 소화한 '기술력'과 배우와 감독의 '진심'이 담긴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8월 4일에 관객들을 만난다.
장진의 원작 연극이 박광현의 손에 의해 영화적으로 제대로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혜정의 '미친년' 연기는 사랑스럽고, 장난기 어린 맷돼지 습격 신은 유쾌하며, 마지막 폭격 장면은 충분히 장엄하다. 웃다가 울다가, 2시간이 갔다. 현대사의 희비극을 동시대의 감성으로 끄집어낸, 대중 영화의 모범 사례가 또 한편 나왔다고 말하고 싶다. 최광희 (FILM2.0 온라인 편집장)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오랜만에 행복한 영화를 본듯하다. 대박이 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영화다. 감독이나 배우들의 선한 의지가 감화를 시키는 면이 있는데, 그걸 뿌리치지 못하게 할 만큼 이야기나 연기, 연출력 등이 안정되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공동경비구역 JSA> 적인 면모와 전쟁중의 낙원이라는 <지중해> 적 면모를 지니면서도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다. 박광현 감독은 신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상업영화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줬다. <웰컴 투 동막골>은 박광현 감독이 장진 감독의 시나리오 없이도 영화를 얼마나 잘 만들 수 있을지 두고보고싶게 만드는 영화다. <웰컴 투 동막골>을 보시는 분들을 행복해질 것이다. 심영섭(영화 평론가)
남한군과 북한군이 동막골에서 만난다. 그런데 나같은 일본인의 입장에선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박광현 감독이 한국적으로 융합을 잘 해서 좋았다. 외국인으로서 흥미로운 소재였다. 일본인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도입 부분에서는 음악과 장면이 약간 겉도는 느낌이었으나 영화가 진행되어감에 따라 음악과 화면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박광현 감독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신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잘 소화해 냈다는 생각이 든다. 쯔끼다 마끼(서울스코프 기자)
유명한 스포일러 중에 유주얼 서스펙트가 기억이 나네요.어떤사람이 영화보러 입장하는데 영화 포스터에 "이 사람이 범인이다"라고 큼지막히 매직으로 써놓은 사건...식스센스는 영국상영때 입장객한테 거지가 와서 한푼 안주면 반전 얘기한다고 협박(?)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첫댓글 윽 스포일러(영화내용을 미리 밣히는것 ㅜㅜ-가장 멋진 스포일러중하나가 ~~옛날 식스센스할때 ~줄서서 입장권구매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영화관람을 끝낸 관객이 버스에서 '브르스 윌리스가 유령이다 이랬다죠 ㅠㅠ)
유명한 스포일러 중에 유주얼 서스펙트가 기억이 나네요.어떤사람이 영화보러 입장하는데 영화 포스터에 "이 사람이 범인이다"라고 큼지막히 매직으로 써놓은 사건...식스센스는 영국상영때 입장객한테 거지가 와서 한푼 안주면 반전 얘기한다고 협박(?)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너무 상세한 것 아닌가용?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