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참여했던 2년의 MLB 판리와 달리 이번 시즌은 조금 더 조심스러운 접근으로 맞이하고 있는 2023시즌 판리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단 1회의 트레이드만 진행했네요 ㄹㅇ
이번엔 단일덱 하겠다는 목표도 없고, 드래프트도 제법 잘 했다는 만족감이 있기 때문에 굳이 공격적으로 로스터 변경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도 상대팀이 리즈너블한 트레이드를 하면 고려를 해볼만 하고, 제 맘에 갑자기 드는 선수가 있다면 비싸게라도 살수도 있습니다 허허
여튼, 얼마전 유애쉬 팀과 시즌 1호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박영길 GET
알렉스 버두고(OF)
1996년생, 183cm, 96kg 의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 보스턴의 외야수 버두고는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무키베츠가 포함된 빅딜을 통해 팀에 입단하게 된 선수입니다.
믿고쓰는 다저스산 유망주로 보스턴에서 좋은 컨택형 외야수로 활약하며 사랑받고 있는 선수인데요.
지난시즌 슬래시라인 0.280/0.328/0.405, 통산 슬래시라인 0.286/0.341/0.43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스탯캐스트를 자세히 살펴보자면,
꾸준히 90마일 정도에 머무는 타구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21시즌에 비해 작년의 하드힛 비율이 조금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스탯캐스트 기록을 자세히 꿰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기록을 보아서는 당분간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지는 않습니다.
우선 삼진률이 낮은 선수고(통산 삼진률 15%, 지난시즌 삼진률 13.4%)
이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발전은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물론, 발사각이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타자이기에 홈런 타구보다는 라이너성 타구를 생산해서 출루하는 것을 기대해야하긴 합니다...
기간별 기록을 살펴봤을때, 전반기에 비해서 후반기에 상당히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작년에도 열심히 보스턴 경기를 챙겨보던 제 체감으로도 4~5월 타격부진은 정말 극심했습니다만, 그 후에는 본인의 원래 장점을 잘 보여주며 결국 커리어 통산과 비슷한 스탯을 기록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이 선수는 홈런파워가 대단한 선수가 아니기에 판리에서 인기가 높은 선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팀 내에 거포형 선수들이 많은 점을 고려했을 때 큰 기복 없이 안타 + 2루타를 생산해줄 타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영입하고자 했습니다.
ZiPS에서 제공하는 향후 3시즌 예측 성적을 보았을때도, 늘 비슷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서비스타임이 4년을 기록하고 있기에 단 2시즌 후에 FA를 선언할 수 있는 선수고, 그런 의미에서 보이지 않는 동기부여가 있다는 점도 성적 상승의 기대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애쉬 GET
스즈키 세이야
반대급부로 제가 보낸 선수는 시카고 컵스의 반등의 열쇠를 쥐고있는 스즈키 세이야 선수입니다.
1994년생, 181cm, 98kg의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무려 5년 85M이라는 거금을 받으며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일본리그를 평정한 타자로, 그의 포스팅 규모를 생각하면 팀에서 얼마나 큰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슬래시라인은 0.262/0.336/0.43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스탯캐스트를 살펴보자면
전반적으로 버두고와 상당히 유사한 스탯캐스트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균속도, 최고속도, 평균 하드힛 비율까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배럴타구 비율과 발사각도는 버두고 선수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 결과를 해석하면 아무래도 버두고 보다는 파워가 좋은 선수임은 틀림이 없다 입니다.
그러나 제가 이 선수 대신에 버두고를 고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기복" 입니다.
이달의 신인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4월달에 비해, 5월에는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부상으로 오랜 기간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7월에는 다시 괜찮은 스탯을 찍어주다가 8월에 다시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9월부터 시즌 끝까지는 다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전반적인 후반기 성적이 좋지 못하고 24%에 달하는 시즌 삼진률에도 주목을 했습니다.
드래프트 당시 해당라운드(9라운드)에서 뽑지 않으면 데려올 수 없다는 판단에 드래프트를 했지만, 시즌 시작전에 부상을 당하며 WBC를 하차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이 선수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포텐셜은 버두고의 그것보다 높은 선수가 분명하기에, 시즌이 끝나고는 세이야가 훨씬 많은 판타지 점수를 벌어올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이미 툴가이들을 많이 보유한 팀에서, 부상 위험과 기복 + 스텝업을 하기에는 비교적 많은 나이 + 2년차로 분석을 더 당해서 떨어질지도 모르는 불확실성 등을 고려했기에 세이야 선수를 보냈습니다.
마찬가지로 ZiPS 에서 제공하는 세이야 선수의 향후 3년간 기록 예측입니다.
20홈런이 넘고 OPS가 0.8이 넘는 기록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여전히 삼진률은 개선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ZiPS 였습니다.
또한 MLB 풀타임 시즌이 없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제 손을 떠난 선수이기에 가서 좋은 기록을 내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