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9월 모평 수준과 비슷 … 킬러문항 없이도 변별력 확보”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강원일보 : 2023-11-17(04면)
출제 경향 및 난이도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시험장이 마련된 강원사대부고 앞에서 춘천 학생자치회 연합회 일원과 신경호 교육감, 육동한 시장이 수험생을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신세희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출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교육의 수준을 크게 웃도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을 배제하고서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종로학원, 유웨이 등 사설학원과 EBS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 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은 대체로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임에도 일부 문항은 실제 정답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2교시 수학 영역도 킬러 문항 없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난도 문항이 많아져 중상위권 학생들의 체감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9월 모평과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3번, 39번 문항이 가장 어려운 문제로 평가됐다.
김은기(춘천 성수고·3년) 학생은 “국어는 9평에 비해 문학이 어려웠던 것 같고, 영어는 선지를 고르는 과정에서 헷갈리는 문항이 많았다. 생명과학1은 9평과 비슷했고, 지구과학1은 9평보다 더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정윤(원주 진광고·3년) 학생은 “생활과 윤리는 가장 등한시했음에도 제일 쉬웠던 것 같다. 반면 수학은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아 제일 어려웠다”고 했다. 재수생인 조성휘(21) 씨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평이해서 편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다”며 “약대 진학을 희망해 과학 탐구영역에 응시했는데, 탐구영역이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재작년 수능에 비해서는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체대를 준비하는 정우진(춘천고·3년) 학생은 “국어가 매우 어려웠고, 문학을 푸느라 비문학을 풀 시간이 없었다. 탐구는 생각할 게 많았던 것 같다. 시험이 끝나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운 점도 남는다”고 했다.
진수환 강원진학지원센터 프로그램 운영팀장은 총평을 통해 “국어는 난도가 있었고 고난도 문항은 빠졌지만 9월 모평이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수학은 무난했으나 체감난이도는 수험생마다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영어의 경우 듣기는 쉬웠지만 독해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초고난도 문항은 빠졌으나 고난도 문항들이 있어 상위권 변별력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시험장이 마련된 강원사대부고 앞에서 춘천 학생자치회 연합회 학생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고사장이 마련된 춘천고 앞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신세희기자
수능 ‘국어’ 어렵고 ‘영어’ 까다로웠다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강원일보 : 2023-11-17(01면)
수학도 고난도 문제들 출제
‘킬러 문항'' 없이 변별력 갖춰
2024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진 16일 춘천고 시험장에서 춘천시 학생자치연합회 소속 학생들이 시험장으로 입실하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강원특별자치도 내 4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이 빠지고도 변별력을 갖춰 ‘쉬운 수능’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분석이다.
문·이과 통합 3년 차로 시행된 이번 수능은 도내에서 1만435명이 응시했다. 당초 지원자는 1만2,179명이었지만 4교시 기준으로 1,744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결시율은 2021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높은 14.32%로, 지난해 결시율(13.74%)보다 0.58%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강조한 대로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 문항 없이도 까다로운 문제들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 영역은 외형상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9월 모의평가 및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2024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진 16일 춘천고 시험장에서 한 군장병 수험생이 춘천시 학생자치연합회 소속 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수학 영역은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고난도 문항들로 변별력을 확보했고, 영어 영역은 킬러 문항 배제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까다로운 문항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출제의 기본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킬러 문항 없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9월 모의평가의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했으며,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50% 수준에서 연계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교육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유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