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 : 2023.11.28. / 2023.12.01
이름: 김OO / 성별: 男 / 나이: 만 22세 / 직업: 학생 / 키: 175cm / 체중: 61kg
1. IMP : 슬개통, 관절통
2. C/C : 걷는데 무릎 통증이 심해요. 슬개 자체도 아프고 주변 관절도 아픈 것 같아요. (VAS 5~7) 내리막 보행시 증상이 심해지고, 날이 추우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3. O/S: 한 달 전 마라톤 대회 이후 주증상 호소. 오르막 보행 시에는 딱히 통증이 없으나 내리막 보행 시 무릎 자체와 무릎 외측 측부인대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다리에 힘을 제대로 줄 수 없음.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음.
4. P/I: 관절 질환 이외에 어렸을 때부터 소화 문제가 있음. 만성 소화불량과 설사를 겪고 있음.
5. 차증
睡眠: 하루에 6시간 잠. 잠을 잘 자는 편이며, 웬만한 큰 소리가 아니고서 깨는 일이 없음. 꿈은 아주 가끔 꾼다고 하였음.
식사: 식욕은 없는 편. 1일 2끼 매 끼니 당 1공기 먹으며 규칙적으로 하긴 함. 매운 음식은 즐기지 않음. 흡연은 하지 않으나 음주는 1주에 2회 이상 함. 본인과 잘 맞지 않는 음식으로 ‘회 혹은 날 것’이라 말했으며 먹으면 속이 뒤집힌다고 하였음.
소화: 잘되지 않는 편.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먹게 되면 속이 뒤집히는 것 같다고 함.
汗出: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편. 격한 운동을 하더라도 땀이 잘 나지 않음. 사우나를 이용하고 나면 피로한 편이라고 하였음.
寒熱: 추위를 잘 탐. 손발은 미지근한 편임. 신체 다른 부위가 특별히 열감이 있거나 차갑지는 않았음.
口渴: 1일 0.5~1.0L 물을 마심. 갈증을 많이 느끼는 편은 아님. 온수를 선호하며, 한번 물을 마실 때 조금씩 마시고 이런 식으로 자주 마신다고 하였음.
大便: 대변은 설사에 가깝게 무른 편. 1일 3~4회 봄. 변을 보는 것이 힘들진 않으나 잦은 설사로 인해 아랫배가 좀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음.
小便: 1일 5~6번, 보통 양의 소변을 봄. 소변 색은 연한 레모네이드 색이며 잔뇨감은 특별히 없음. 새벽에 소변 보는 것은 없음. 방광염 증상은 나타나지 않음.
疲勞: 학교 수업을 듣다가 졸 때가 있긴 있음. 밥 먹으면 피로하나 5~10분 정도 휴식하면 금방 컨디션이 회복되는 편.
음주, 흡연: 흡연은 하지 않으나 음주는 1주에 2~3회 정도 함. 평소 음주 시 소주 1병 내외로 마시나 가끔 가다가 오버해서 2~3병까지 과하게 마실 때가 있음.
脈診: 脈浮遲滑.
腹診: 배가 전체적으로 옅은 황색을 띠고 있음. 특별히 아픈 지점 없었음.
舌: 설질은 담홍색, 전반적으로 윤기가 있으며 그리 얇지도 두툼하지도 않은 혀임. 설태는 옅게 있음. 치흔이 존재함.
6. P/H :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좌측 발목 성장판이 손상된 적 있음. 잦은 달리기 연습과 대회 참여로 우측 고관절 통증, 우측 발목 통증, 좌측 슬관절 통증 호소한 적 있음.
7. F/H : 고혈압.
8. 치료계획
환자는 슬개 및 슬관절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므로 관련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大間 , 小間, 心膝에 자침하여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다.
大間은 수기법에 “左病右取, 右病左取”라 되어 있으므로 오른손에 2분~3분 정도 놓을 수 있도록 한다.
小間은 2~2.5분 정도 자입하여 슬통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심자가 불가능 하므로 주의한다.
心膝은 슬관절 통증을 치료하는 요혈인데, 1~2분 정도 자입한다.
9. 경과
대간, 소간, 심슬을 모두 자침하려 하였으나 대간혈과 소간혈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취혈을 포기하고 심슬만 취혈하였다. 자입 후 10분 정도 유침하였고 이를 2023.11.28.과 2023.12.01.에 반복하였다.
심슬혈이 뼈와 가까운 자리에 위치하다 보니 침을 놓자마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고, 무릎 통증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계속해서 뻐근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다가 발침을 하고 나니 막힌 속이 뻥 뚫린 듯 하였다.
무릎보다 더 한 손가락 통증 때문인지, 확실히 무릎 통증은 덜하게 되었으나 그 통증이 온전히 손가락으로 온 듯하여 불편하였다. 자침 기술의 부족이라고 생각되어 연습을 통해 개선해보고자 한다.
대간, 소간, 심슬혈이 아무래도 손가락 상에 존재하는 혈자리이고, 그러다 보니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살짝만 침이 들어가도 통증이 느껴지고, 혈관도 피해서 찌르기가 힘들어서 발침하고 나면 즉시 피가 나곤 하였다. 마찬가지로 나의 자침 기술 부족인 것과 동시에, 자침에 사용한 침이 0.25x40 동방침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였다.
다음번에도 손가락 상 혈자리에 취혈할 일이 있으면, 이에 적합한 침을 구비하여 활용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