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부는 봄 한철 이슈였던 '대기오염'이 '미세먼지'로 바뀌어 1년 내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유해성이 연일 보도되면서 약국도 이에 맞는 건강 상담을 준비해야 할 때다.
서울 동대문구약사회(회장 추연재)가 시의적절하게 9일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2016년 상반기 연수교육'에서 미세먼지와 관련된 건강 상담 팁을 전달했다.
동대문구약사회는 데일리팜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 인체에 끼치는 위험성과 미세먼지에 대비한 약국 상담 기법, 판매할 만한 제품을 준비했다.
◆주경미 박사 "오늘의 대기 상태, 약국이 체크해야" |
▲ 주경미 데일리팜 부사장 |
주경미 데일리팜 부사장은 'Killer Air'라는 주제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개념, 위험성 등에 대한 개요를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약국에 오는 환자가 '오늘 외출해도 되나', '공기청정기를 몇 단계로 작동해야 하나'를 질문했을 때 약사가 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제 미세먼지는 약국이 꼭 체크해야 하는 소재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미세먼지' 비상사태에 직면한 시점에서, 매스컴에는 제품 판매자와 같은 비전문가가 나서고 있는 상황.
주 부사장은 "공기오염과 관련해 단순 마스크를 판매할 것이 아니라, 약사라면 만성질환과 연관해 답변해야 한다"며 "그날 대기 상태를 관련 사이트에서 확인해 환자에게 생활 습관, 주의사항 등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 오염에 삼겹살이 소용 없는 이유, 물과 마늘, 미역이 오히려 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이유를 약사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대문구약사회가 앞으로 6개월 간 환경과 건강에 관련된 주요 사업을 펼치겠다고 계획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곤 약사 "진해제와 거담제 기전 이해하려면" |
▲ 오성곤 약사 |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는 호흡기에 대한 설명은 오성곤 성균관약대 겸임교수가 맡았다.
오 약사는 '호흡기 이상 증상과 OTC 활용 상담법'을 주제로 식도, 기도, 후두, 폐, 성대 등 호흡기 구조와 함께 OTC 기전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오 약사는 "후두와 성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염증이 생기고, 악화될 경우 천식, 폐렴 등의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대와 후두의 근육 강도가 목소리를 결정하는데, 미세먼지에 자꾸 노출되면 목도 붓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성대 근육에 염증이 생겨 성대 반응도가 낮아져 근육이 덜 떨리기 때문.
오 약사는 "미세먼지가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통상 중금속을 많이 함유했기 때문"이라며 "중금속이 인체 세포에 들어가 산소와 결합하면 몸속에서 발암물질을 생성한다"며 "항산화작용을 하는 마늘, 클로렐라 등이 중금속 배출에 좋은 것은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호흡기 중 상기도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인두에서 점액을 분비하고 후두는 섬모로 이물질을 걸러내는데, 이 작용의 결과는 가래가 되어 위로 보내거나 기침으로 뱉어내게 된다.
오 약사는 "점액분비, 섬모운동, 기침 세가지 요소가 상호작용하며 몸에서 이물질을 배출한다"며 "점액이나 섬모운동이 적절치 않으면 기침이 심해지고, 반대로 섬모운동을 촉진하고 점액질을 부드럽게 하면 기침을 잠재운다"고 말했다.
따라서 거담제와 진해제의 작용 기전은 점액 분비를 촉진하거나, 점액을 부드럽게 해 가래 배출이 쉽게 하는 것이다.
기침약은 기침 자극을 줄이고, 기침 중추 자극 줄이고, 기도 근육 수축 작용을 줄이는 기전. 가래약은 가래를 묽게하고, 인후부와 식도를 직접 자극해 점액 분비량을 늘린다.
오 약사는 "용각산은 물 없이 먹어야 인두에 오래 머물며 점액 분비를 촉진한다"며 "광고 내용에서 '물 없이 먹어도 된다'는 말은 '물 없이 먹어도 괜찮다'가 아니라 '물 없이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각산 쿨'은 노스카핀, 아선약, 인삼, 행인, 길경, 감초, 세네가가 함량이 높아 인후부 및 식도 점막에 직접 작용해 빠르게 점액 분비 작용을 촉진한다"며 "미세먼지가 들어오면 호흡기질환과 면역계 문제도 생기는데, 호흡기는 1차 방어선이기에 호흡기가 건강해야 기관지와 폐 손상을 막고 유아의 중이염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현 약사 "초유의 중요성, 약국이 먼저 알아야" |
▲ 이보현 약사 |
SNS를 통한 최신 약물정보 전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압구정 스타약국 이보현 약사는 약국이 건강기능식품의 주역이 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약사들이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특히 미세먼저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면역력'이며, 면역력 강화 뿐 아니라 인체에서 주요한 여러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재로 '초유'를 소개했다.
이보현 약사는 '환경오염과 면역 장애 상관성(초유), 약국에서 면역활성성분 선택 기준'을 주제로 약사들이 의약품으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은 건기식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해외 논문을 인용, 미세먼지의 크기나 농도보다 먼지의 표면적과 형태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 약사는 "표면적이 넓은 평평한 먼지, 각진 먼지가 동그랗고 작은 초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다는 외국 보고가 있다"며 "미세먼지는 피를 따라 심장, 간, 뇌에까지 도달하기에 위험성이 상상을 초월한다. 먼지는 인체에 들어가 흡수되기에 동맥경화, 심장 마비 위험도도 높힌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미세먼지는 모든 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미세먼지 위험을 막으려면 면역력이 중요하다. 면역력 뿐 아니라 중금속 차단에 초유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유산균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초유를 같이 쓰면 좋다는 점, 해외 자료를 근거로 발빠른 의사들이 이미 초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보현 약사는 "초유는 면역 뿐 아니라 치매 예방, 안티에이징, 암 예방까지 확장된 효능을 전달할 수 있다. 운동선수들은 근육 회복을 위해 초유를 많이 쓴다"며 "자가면역질환도 초유의 몫이며, 치과 질환, 잇몸 재생, 뼈 재생에도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발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초유의 효과를 크게 ▲세포성장 촉진 ▲결합조직 촉진 ▲염증 반응 완화 등으로 꼽았다.
그는 "초유는 애들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초유는 전 연령층에 필요한 역할을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성장을, 어른들에게는 인체조직 전체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항산화기능이 뛰어나다는 점, 그리고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예방에 초유가 역할을 한다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 약사는 "약사는 기전 뿐 아니라 좋은 제품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원료, 공정을 보는 방법이 필요한 이유다. 최근 제품 중에는 일동후디스의 '초유플러스'가 추천할 만 하다"라며 "에비던스가 있어도, 잘 만든 제품이 아니면 효과가 없고 환자 입장에서는 약사의 상담이 거짓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약국에서 초유가 사라진 이유는 약국이 팔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매출을 위해 인터넷으로 나간 제조사를 나무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약사는 "약국이 좋은 제품을 많이 팔아야 제품이 약국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약사가 약국 테두리 안에서 팔 수 있는 걸 계속 팔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약사가 훨씬 많은 걸 알아야 하고, 해외 원문을 보며 해외 시장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 약사 "좋은 안과제품 판매는 눈 건강을 파는 것" |
▲ 이준 약사 |
이물질이 점막에 직접 달라붙는 눈 건강 역시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부분이다.
압구정 중앙약국 이준 약사는 '건조안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공눈물 치료 효과 비교 분석'을 주제로, 약국이 판매하는 눈 관련 OTC를 전면 분석했다.
이 약사는 "눈 건강은 곧 각막의 건강"이라며 "각막이 투명한데 영양이 공급될 수 있는 건 눈물이 있기 때문이다. 눈물이 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눈물'은 점액층과 눈물, 지방층으로 구성된다. 1%의 점액층과 98.9%의 물, 0.1%의 지방 비율로 이뤄진 눈물은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1g 정도 분비된다.
이 약사는 "각막에 영양이 없으면 각막에 상처가 나고, 상처는 곧 염증으로 이어진다"며 "눈물이 안나오는 환자 뿐 아니라 눈물이 지나치게 많은 환자 역시 눈의 구조나 각막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이런 환자에게 안과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구건조증만을 타깃으로 하기엔 OTC로 증상을 치료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약사는 또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안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눈이 뻑뻑하다 느낄 땐 상피세포가 노출된 것인데, 이 상태에 인공눈물을 넣으면 결국 상피세포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이준 약사는 "인공눈물은 불편할 때만 넣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규칙적으로 넣어야 한다"며 "약국이 이렇게 안내해야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의약품과 건기식을 통틀어 약 15가지의 제품 특성과 특성을 소개했다.
이 약사는 "연어 정자에서 추출한 PDRN 제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약"이라며 "인공눈물로 보습만이 아닌, 항염증과 재생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DRN은 쉽게 말해 '눈에 넣는 피로회복제'라 할 수 있다. 카페인은 인체 내에서 피로를 푸는 아데노신과 구조가 비슷해 피로를 풀고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PDRN은 카페인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것.
이준 약사는 "몸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인터루킨6, TNF알파 등의 염증 물질을 PDRN이 제거한다"며 "PDRN은 상처치유 작용을 하고 피가 들어가는 결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두가지 역할을 한다"
아울러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개발한 '리안'에 대해 "인공눈물은 치료효과 없어 사용하는 환자들은 계속 사러 오지만 PDRN은 원인을 치료해 증상을 개선한다"며 "각막 치료와 재생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제품"이라고 평했다.
이어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 날로 증가하는 안구건조증 환자나 렌즈 착용자에게 약국이 추천할 만 하다"며 "먹지 않고 눈으로 마시는 영양제로 소개할 수 있다"고 판매 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