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이어우줍니다.
어제는 청과시장의 메카 가락시장을 댕겨왔습니다.
지난번 먹은 강서수산물센타 새조개를 보고 동생들이 먹으러 가자며~
5시30분 가락시장 2번출구에서 접선을 해서 가락몰로 들어갑니다~
먼저온 동생이 가격조사를 마쳤는데요.. 가락몰 새조개 시세는 키로당 3만8천원... 강서수산보다 3천원이 비싸네요
그 중 한 동생은 식당운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가락몰은 좀 비싸고, 예전 가락몰이 없었을때 강동수산이라는곳이 있는데... (아마 아시는분은 다 아시는~)
그쪽으로 가보자고~
우씨... 거기까지 걸어서 5분도 넘게 가야하는데...
제가 사는게 아니라 군말없이 따라 갑니다.
눈이 계속 내리구요~
20톤이 넘는 차량들이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
아마 새벽에 경매할 물건들을 막 실어나르는 중인듯~
제주도 물건들도 여기서 경매를 하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외국산 농산물도 많고~
어제는 깻잎이 엄청 많더군요~
가락농수산물시장은 어려서 리어카 탕뛰기 알바를 하러 가끔 왔었는데...
아마 김장철이었을겁니다.
스무살남짓이었었는데...
집앞에서 235번 버스를 타면 종착지가 가락시장~
리어카 빌려서 밤새도록 일해서 몇푼 벌면 소주사먹고 탕진했던...ㅋ
그때가 그립네요~
강동수산에 다달았습니다~
여기저기 후비적 거리다
새조개 키로에 3만5천원.. 아싸 3천원 싸다~~
주꾸미 키로에 4만5천원... 돈이 없어서 4마리만 3만원어치~
다시가락몰로~ 5~10여분간 걸어서 빠꾸~
수입산 등심샤브용 고기 한근(1만3천원) 들쳐메고~
3층 초장집 서울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이 집이 가락몰에서 가장 나은듯~~
총각무도 주시고 물김치도 나옵니다.
새조개 2키론데... 지난번보다 양이 적은듯~
기본 야채도 푸짐하게 주네요
알주꾸미~ 4마리..
그중 한마리는 사망한 상태
별건 아니지만 육수에 냉동새우도 넣어주시고~
저 앞에놈은 집게샷~
딱 8초간만 익혀야 한대나 모래나..
요새 미나리가 참 맛있네요~
미나리 추가 5천원... 비싸다..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승연짱.... 아 주꾸미...
영롱하네요... 머리가~
알이 어마어마하게 채워져 있네요~
제가 젤 늙은이라고 먼저 챙겨주네요~
먹는거에 진심인 저는 만약 안줬으면 삐졌을지도..
위에꺼는 넘 익혀서 꼬들밥같고~
아래는 완전 맛있는 상태~
배터지게 먹고
그래도 2차배는 있죠~
머릿고기 먹으러 가는길에 딱 걸려버린 보드람치킨~
전 KFC 치킨이 젤 맛있고~~ 그 다음은 보드람이랍니다.
추억의 핏쳐~
근데....겁나 맛이 없습니다.
한 3~4번은 튀긴듯... 영 퍽퍽하고 ... ㅜㅜ
거진 만취가되어 택시에 몸을 맡기고 집에 도착하니~
대관령 못지않게 눈꽃이 만발합니다~
담날 나와보니 더 이쁘더군요~
출근하는 지하철역에서~~
와~~ 근사하죠~
이렇게 보니 저희집이 시골이네요~ ㅎㅎㅎ
하얀 눈꽃보시고 눈정화 하세요~
그럼 20000
첫댓글 이엉아도 새조개 좋아라 한당
엉아는 조개의왕 백합을 잡수셔야죠~
@타이어우주 가시리 백합탕이 좋긴하지ㅎ
저는 눈때매 윗동네는 못살듯
시려운데가 많아서?
바로 옆에 문정동 살 때
고딩때
형 따라가서
저도 리어카 끌었습니다.
단가를 정하고 짐을 날라야되는데,
일 끝나고 주는대로 받다보니
말도 안되는 금액을 주더군요.
마지막 나른 짐이 쪽파였는데.
한동안 쪽파만 보면
쪽파보다 더 쪼잔했던 그 업주가 떠올라서,
화를 삭이며 먹었던 기억이나네요.
그시절이면 저와 경쟁상대였을수도 있었겠네요~그래서 생김새가 정겨웠나봅니다~
어린학생 만만하게보고 나쁜짓한 어른을 패주는 슈퍼맨이 있었으면 좋았다고 생각 안해보셨나요?
저도 이용만당하고 패대기쳐진적이 많아서 ㅜㅜ
언제나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글 잘봤습니다.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락시장 추억이 좀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탈리안 쉐프 데리고 가서 홍어 삼합을 먹였던 적이 있는데 한 점 먹고 나서 점잖게 이 음식 안 먹어도 되냐고 저에게 정중하게 부탁을.. ㅎㅎ
덕분에 옛 추억에 잠겨 봅니다..
별로 좋아하지 얺았던 지인이었나봅니다~^^
가락시장 스케일이 역시 엄청납니다 ㅎㄷㄷ
크기는 정말 어마어마하죠~
"저 앞에 놈은 집게샷~"
위 사진을 보면
손톱을 바짝 깎았는데
사실 너무 바짝 깍아서 마음이 살짝 아프기도 하지만
왠지 청결하고 반듯한 멋진 사람일꺼 같고
휴대폰의 여자사진이 눈에 들어옴
결론
다른 사진은 눈에 안들어옴...에헴~!
아무래도 주말에 새조개는 거치고 지나가야 할듯~!
그렇잖아도 엊저녘에 "한재미나리"에다가....삼겹+덜미살로 얼큰했는데!
오늘저녘은 어쩔수없이...새조개 부리랑 뽀뽀를....그럼 또 꽐라인데~!
암튼 가눼....요즘 혼술로 맨날 꽐라~! ㅎㅎㅎ
고등학교 동창이 가락시장에서 파프리카 도매업을 하는데....ㅉㅉ
살아있는지 전화를 해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