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도량참법 제 7권
천상의 진수
순타의 최후의 공양
주릴 때 삼과 보리로 배를 채우고
선인이 또 성찬을 보내고
목우녀 죽을 올리니
사천왕이 바루를 받들고
영산회상을 향하네
나무 보공양보살마하살(3)
듣사오니
출불 세존은 참법을 증명하는 님이시고
일곱 비유의 경전은 해탈에 들어가는 문이시니
칠보의 법재가 있고
칠각지를 구족하며
전단림을 전단으로 둘러싸고
사자왕이 사자의 하품을 하시니
소원을 모두 이루어 주고
구하는 일 다 응하시네
자비의 구름을 널리 펴시고
물속의 달처럼 함용하실세
머리 조아려 원하오니
참법을 증명하소서.
지금 참회하는 저희들
자비도량참법을 수행하오며
이제 제 7권의 연기를 당하여
신도들은 더욱 은근하고
사문은 법다이 지녀 닦으오며
당번과 탱화로 장엄하고
향과 등과 꽃을 진열하여
정성으로 공양하오며
백번 절하고 공경하나이다.
생각건대 저희들은
많은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여러 겁을 원수와 친척 맺어
일곱 갈래에서 윤회하면서 모든 악을 두루 지었고
칠정의 망상으로 방종하여 못하는 짓이 없었으며
일곱 가지 아만으로 성현을 기망하고
일곱 가지 샘으로 번뇌를 지어 깨달음을 등지니
일곱 가지 계율의 모둠 지키지 않고
일곱 가지 말리는 역적죄를 피할 수 없네
생각건대 많은 겁 동안 참회하지 못하더니
금생에 다행하게 불법을 만난지라
부처님 형상 앞에서 발로하고
대원경속에서 죄를 씻으며
저희들 모든 대중으로 하여금
참회문을 읽게 하오니
연기는 시작이 있으나
슬픈 마음 그지없어라,
부처님 가엾이 여겨
명훈가피 하소서
시방 세계에 계시는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시여
청정한 신.구. 의 삼업으로
남김없이 두루 예경하나이다
입참
자비도량참법을 수행하오며
삼세의 부처님께 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과거 비바시불
지심귀명례 시기불
지심귀명례 비사부불
지심귀명례 구류손불
지심귀명례 구나함모니불
지심귀명례 가섭불
지심귀명례 본사 석가모니루
지심귀명례당래 미륵존불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지극한 덕은 매우 아득하여 본래 말도 없고 말할수도 없느니라, 말은 덕을 이야기 함이요, 도에 들어가는 가까운 길이며, 말하는 것은 이치에 이르는 계단이요, 성인의 자리로 인도함이니라, 그러므로 말을 빌려 이치를 나타내나니 이치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말은 아니요 이치는 말을 의지하여 드러나는 것이므로 말은 이치를 초월하지 않느니라, 비록 말과 이치가 모두 어긋나고 선과 악이 현저하게 끊어졌지마는 그림자와 메아리처럼 부합하여 일찍이 어긋나지 않느니라, 초학은 말로 인하여 도리를 알게 되다가 무학에 이르러서는 이내 이치에 합하고 말을 잊어버리느니라, 생각건대 어리석은 범부는 번뇌의 업장이 두터워서 모든 법문에서 말을 버리지 못하거니와, 지금 인식이 부족하여 묘한 이치를 다하지 못하며 소견이 천박하여 궁극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말하기는 쉬우나 실행하기는 어려우니 오직 성인들만이 구비하게 행하느니라, 이제 어떤 사람이 힐난하여 말하였다. ‘자신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을 바르게 하며, 자기의 삼업이 혼탁하거니 어떻게 다른 이를 청정케 하겠는가, 자기는 청정치 못하면서 남을 청정케 한다는 것은 될 수 없는 것이니, 자기가 견고치 못하고야 어떻게 남을 권하리요. 이제 부질없는 말과 행동을 하여 남을 괴롭게 하나니 남이 이미 괴로워 하거늘 어찌하여 그치지 않는고, 이리저리 생각하건대 어찌 부끄럽지아니하리요’ 내가 선지식이로라 하면서 이런 말을 하기에 의복을 단정히 하며 얼굴을 공손히 하고 대답을 하지 않았으나 이제와서 선지식의 이 말을 들으니 마음이 부끄럽고 허물이 큰 줄을 알았으므로 감히 성인을 기망하고 허물을 감추지 못하노라, 이제 훼방하려 하나 혹시 어떤 사람이 이를 인하여 복덕이 증가할는지도 모르며 그냥 두려고 하나 혹시 어떤 사람이 이를 인하여 비장할는지도 모르는 터이라,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고 망설이면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여 위선 참법을 말하노니 마음은 선한 것이며 선한 법은 장애가 없나니 다만 노력할 것이요 다른 일을 계획하지 말지니라, 이제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서 두호하고 섭수하심을 믿을 것이니 이미 그런 말씀이 계시었으니 훼방할 것이 아니요 오직 참괴할지니라, 대중은 괴롭게 생각하지 말라, 조금이라도 이치에 맞으면 이 참법을 의지하여 지나간 허물을 고치고 장래의 선을 닦으면 선지식이 될 것이요, 만일 대중의 마음을 모른다 하여도 보시하고 환희하면 악지식은 되지 않을 것이며 보리의 권속이 될 것이니라.
자비도량참법 제7권
찬.입참
사경을 마치며 모든 공덕을 법계에 회향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