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흔 한째 날
§우리는 헤피엔딩이야§
집으로 돌아와서도 승희가 내 눈앞에 아른 거렸다.
희승아......미안.....
그렇게 승희 생각으로 며칠이 지나고....
승희는 골든벨에 출연을 했다.
내심 내 이르을 불러주길 바랬건만-ㅁ-
내 이름은 안나왔다.
오늘도 아침부터 희승이가 내 옆에 앵겨서 계속 얘기한다.
"승희 너무 미어ㅠ0ㅠ 희승이 이름도 안말하구......그치!! 승희 나쁘지>ㅁ<"
이럴 때 희승일 보면 참 귀엽다.
동생같아서-_-;
희승이를 끌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야.....왜 그래;; 내가 털 날린다고 건이씌 삐진거야? 어?"
"아니-_-;;; 너 승희 정말 좋아해?"
"응^-^"
"처음엔 복수한다며-ㅁ-"
"......근데...어쩔 수 없이 좋아하게 되더라......승희한테서는 소연이와 같은 향기가 나....."
"전에......니가 사랑했던 여자애?"
"응......^-^"
그렇게 옥상에서 담배 좀 피워주고-ㅁ-
옥상에서 하루종일 산 것 같다;
오늘 학교 끝나서 집에 갈려고 하는데 승희한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나 승희!!!]
"응. 왜?"
[나 독서실 다닌다~]
"ㅋ 정말?"
[응!!!]
"어디 다니는데?"
[학교 옆에 있는 거]
"알았어. 갈게-"
전화를 끊고 택시를 타고 연두여고 앞으로 갔다.
조금 걸으니까 독서실이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서 승희가 보인다.
"건이야!!!"
"너 공부도 하는 구나...;;"
"-_-;; 응...."
그리고 승희가 골든벨 얘기를 하는데.....
자기가 40번에서 떨어졌다는 거다.
범생이인;;; 참참!! 범생이 였던 나도 40번까지 가기 힘들텐데-ㅁ-
그리고 그 말은 진실이었단 걸 나중에 방송에 나오고 나서야 믿게 되었다.
"나도 독서실이나 다녀볼까...."
"푸훕....니가? 야~ 웃긴다~ 너는 다녀서 뭐해?"
"그냥....너 지켜줘야지. 친구의 여친인데..."
"그래그래....ㅋㅋㅋㅋㅋ"
승희는 내가 정말 그냥 자기를 지켜준다고 해서 다니는 줄 안다.
솔직히;; 여기 이쁜 애들도 많이 다니고-ㅁ-
나도 공부를 좀 해야 하기 때문에;
7시까지 계속 공부를 했다.
솔직히;; 그냥 퍼져 잤다.
조금 있으니 승희가 들어왔다.
"건이야~"
"왜? 공부 안해?"
"밥먹으러 가자구...^-^;"
"그래. 나가자."
"건이야. 뭐 먹을래?"
"그냥...니가 먹고 싶은거 먹자."
"내가 먹고 싶은거?"
"응....;:"
"음....음.....그냥 라면 먹자..-_-;"
"-_-;; 그래."
그렇게 학교앞 분식집에 가서 라면을 사먹었다.
승희가 라면 먹는 걸 보고 또 한소리가 나왔다.
"야....나 안뺏어 먹을테니까 천천히 먹어."
"-_-++ 알았어!!"
그러니까 또 승희는 울상이 되어버린다.
밥을 다 먹고 나서 승희네 학교로 갔다.
승희가 운동장에서 뛰어논다.
나 때문에 불편해서 그런가-ㅁ-
그렇게 30분을 넘게 뛰어다니더니 지루한지 벤치로 걸어와서 앉는다.
"건이야...."
"응?"
"소영이랑은 잘 되가?"
"................."
항상 승희는 이런 식이다.
나한테는 잘 지냈냐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다.
그저 소영이와 잘되냐고.....
"잘 되가겠지~ 그치? 아쥬 깨가 쏟아지는 것 같은데 뭘~"
"그렇게 보여?"
"그래!! 소영이-_-....는 아주 행복해 보이는데 뭘....^-^;"
그냥 할말도 없고; 싱긋웃어줬다;
"^ㅡ^*"
"^ㅡ^;;"
"승희야...."
"응?"
"나 너 안아봐도 되?"
"응?"
"그냥.....친구니까.....응?"
한번 꼭 안아보고 싶었다.
승희가 난처한지 머뭇거린다;
그래서 관두려고 했는데......
"그래....;; ^-^;"
승희를 꼭 껴안았다.
승희는 생각보다 살이 많았다;
푹신푹신-
물컹물컹-_-
"승희야."
"응?"
"너 보기보다 살이 참 많구나....;;"
"야!!!!"
"농담이야~ 꼭 곰인형 껴안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자기가 곰인형 같다니까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더니 날 살짝 밀어낸다.
"하핫....^-^; 우리 그만 일어날까? 나 학원도 가야되는데..."
"학원...너 학원다니지....^-^ 학원 갔다가 다시 올꺼야?"
"미쳤냐...;;"
"그럼 나도 그만 가야겠다~ 가자~"
그렇게 승희를 바래다 주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나 희승이>ㅁ<]
"응....."
[나 지금 승희한테 전화할거야^-^]
"왜?"
[우리 집에 놀러올 수 있냐고 물어볼려구^-^]
"걔 지금 학원 가서 시험공부 할텐데...."
[그럴까? 내가 전화하면 못온다고 할까? ㅠ0ㅠ]
"하핫;;; 희승아.....한번 전화 해봐^-^"
[그래- 전화하고 나서 내가 결과 알려줄께^-^]
"응....."
잠 떫떠름하다.
희승이가 드디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나보다.
승희가 정말 ok하면 어떻하지-ㅁ-
그렇게 집에서 천장에 있는 무늬를 하나씩 세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희승이었다.
"희승이야?"
[응>ㅁ<]
"기분 좋아보이네- 집에 간데?"
[응!!!! 승희가 21일에 시험보는데에에-- 희승이네 놀러온데>ㅁ<]
"좋겠네-"
[내가 막--- 진짜 올거냐며 물으니까아-- 정말 온데!!!]
희승이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아참참!! 근데;; 낮에 온데-_-]
"뭐 어떠냐- 낮이면 어떻고 밤이면....."
[맞아!!! 우리 사랑을 방해하는 자! 나와 싸우자>ㅁ<]
"희승아.....나 샤워해야 하거든? 내일 자세히 말해줘^-^"
[그래- 사랑해- 건이씨>ㅁ<]
희승이 기분 정말 좋은가보다.
이 상태로 계속 듣고 있다면 희승이가 싫어질 것 같아서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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