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3년만에 바람새 정모가 있었다. 원래 5시까지는 도착하리라 생각했는데 기타 픽업 수리 시간이 조금 길어져 5시 40분이 되어서야 정모 장소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전임 카페지기님이셨던 주재근님을 위한 묵념의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경건한 마음으로 눈을 감고 얼마 전 안타깝게 우리 곁을 먼저 떠나신 캡틴님을 추모했다.
내가 자리를 잡은 곳은 햇살님과 라일락님, 코스모스님이 앉으신 테이블이었다. 다들 나보고 명상을 해서 그런지 더욱 젊어졌다는 말을 하셨다. 내가 보니 세 미녀분들이 나보다 더욱 젊어지신 것 같았다. 햇살님은 집 근처의 요가원에서 요가가 끝난 뒤에 내가 부른 <잠시라도 숨 고르고>를 듣곤 하는데 참 좋다고 하셨다. 어쨌든 기분 좋은 말이었다. 잠시 뒤에는 각 테이블을 돌면서 인사도 드리고 술도 한잔씩 주고받으면서 정담을 나누었다. 3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서 정답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는 사이에 벗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 부르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훈장님이 첫 순서로 무대에 올라와서 기타를 잡고 노래를 부르셨다. 다들 오랜만에 만난 벗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분위기는 조금 어수선했지만, 훈장님은 능숙한 솜씨로 훌륭히 연주를 마치셨다. 둘다섯의 <먼훗날>도 좋았지만, 중딩 때 좋아했던 명곡인 송창식의 <애인>을 멋지게 불러 감탄했다.
그 뒤로 여러 벗님들이 혹은 기타를 잡고, 혹은 노래방 기기로 노래를 불렀다. 약 20년 전에는 후기의 달인, 인간 복사기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누가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거의 정확히 기억했지만, 나도 이제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 순서와 곡목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해미님이 전체를 다 녹화하셨으니 나중에 올려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기억이 나는 것만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직접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신 분들이 먼저 떠오른다. 이제는 기타의 고수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명동지기님은 낭랑한 목소리로 그 옛날 추억의 명곡인 로이 클라크의 <Yesterday, When I was Young>을 불려주셨는데, 이 노래는 원래 프랑스의 샤를르 아즈나부르가 부른 <Hier Encore>가 원곡으로서 나도 참으로 좋아했던 노래다. 이어서 부른 <La Playa>는 우리에게 <안개낀 밤의 데이트>라는 연주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것을 멋진 연주와 함께 노래로 불러 좌중을 놀라게 했다. 제다이님이 무대에 오르실 때는 안타깝게도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서 한 곡은 생각나지 않고 뚜아에모아의 <그리운 사람끼리>만 생각난다. 뻐꾹새울적에님이 하모니카로 부른 <봉숭아>는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끝무렵에 올라온 반달곰님이 부른 <행복의 나라로>는 모든 사람들을 행복의 나라로 안내했다.
나도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서 두 곡을 불렀는데 첫 번째 곡은 저번에 명동지기님이 댓글로 신청한 노래로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카퓰렛가의 축제 장면에서 나오는 <What is a Youth>였다. 그 전날 몇 번 연습을 하기는 했는데 하도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부르다 보니 중간에 코드 삑사리가 두어 군데 나왔다. 두 번째 곡은 원래 <베사메무쵸>를 부르려고 생각했는데 외국곡만 두 곡 부르기가 뭐해서 오랜만에 쓰리핑거를 연습하는 차원에서 해바라기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을 불렀다. 옛날 초기에 비해서는 떨리는 것이 덜했지만,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게 여전히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무사히 잘 마쳐서 다행이었다.
얼마 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신 까르미나님은 노래방 기기로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부르셨는데, 기타솜씨를 볼 수가 없어 조금 아쉬웠지만 노래 실력은 역시 수준급임을 과시하셨다. 저 멀리 대구에서 가죽잠바를 입고 나타나신 포크락님은 기기 반주에 제다이님의 기타 도움으로 두 곡을 불렀지만, 들꽃님과 같이 부른 건아들의 <젊은 미소>만 생각난다. 실로 모처럼만에 대전에서 올라오신 핏가이님은 클리프 리챠드의 <The Young Ones>를 불러 오랜만에 분위기를 70년대 초반의 학창시절로 돌이켰다. 그리고 피터님도 차분한 목소리로 70년대 초반, 눈물 없이 볼 수 없던 명화 <Love story>의 주제곡을 불러 좌중의 경탄을 자아냈다. 바이올렛님은 역시 사오모의 안방마님답게 4월과 5월의 <장미>를 불러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의 합창을 이끌어내었다. 코스모스님이 불렀던 정태춘의 <에고 도솔천아>은 내가 젊은 날 워낙 좋아했던 노래이기에 기억이 난다. 참, 멀리 정읍에서 올라오신 권혁록님이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로 시작하는 격조 있는 가곡 <고향의 노래>를 불러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하셨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외 많은 분들이 저마다의 솜씨를 자랑하셨는데 당시 저도 이미 술이 거나하게 되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죄송합니다.^^;;
서로 같이 웃고 즐기면서 노는 사이에 어느덧 정규모임을 마무리 지을 시간이 되었다. 서로 같이 둥글게 원을 그리고는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같이 합창하면서 아쉬움을 나누고는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밖으로 나왔다. 바쁘신 분들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가셨지만 남은 사람들은 2차를 할 장소를 찾아 종로 거리를 방랑했다. 토요일 저녁이라 젊은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장소를 찾기가 힘들었지만 운좋게 달래해장이라는 해장국집 2층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12명 정도가 자리를 잡고서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중에 뻐국새울적에 님과 해와별님이 합류하여 오붓하게 뒷풀이를 가졌다.
나는 맨 안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는데 내 옆에는 자료 수집을 위해 서울에 올라와 무려 35일간을 찜질방에서 자면서 매일 도서관에 가서 옛날 신문을 스캔하시던 음악평론가 김형찬님이 앉았다. 그 자리배치가 나중에 가서는 신의 한수가 되었다.
해장국을 먹고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김형찬님이 우쿠렐레를 꺼내서 우쿠렐레의 장점을 이야기하다가 급기야는 <진주 조개잡이>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청아한 우쿠렐레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추억의 음악이지만 다른 손님들에게는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
분위기를 타자 나도 손이 근질거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기타 집을 열어 무기를 꺼냈다. 사실 그날 낮에 수리점에 가서 기타를 맡길 때만 해도 수리 시간이 많이 걸리면 기타를 맡기고 그냥 맨손으로 올려고 했다. 다행히도 2시간 만에 수리를 해주는 바람에 들고 온 것인데 그 진가는 바로 2차에서 발휘되었다.
김형찬님의 노래가 끝나면 내가 한 곡 부르고, 다시 김형찬님이 부르고 이어서 내가 부르고, 다른 분들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따라 부르면서 우리들의 멋진 공연이 시작되었다. 김형찬님은 대중음악 평론가답게 옛날 노래를 멋들어지게 잘 부르셨다. 은희의 <꽃반지 끼고>나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이야 통기타의 불멸의 명곡으로 자주 듣던 곡이지만, 산이슬의 <이사 가던 날>, 이수미의 <여고시절>, 방주연의 <그대 변치 않는다면>, 김인순의 <여고졸업반>, 최안순의 <산까치> 등은 실로 얼마 만에 들어본 곡들인가.
나도 오랜만에 <꿈속의 사랑> 원곡인 중국 노래 <몽중인>도 부르고, 그 옛날 부산의 삼류극장에서 2본 동시상영 영화를 볼 때 사이사이에 흘러나오던 60년대 70년대의 명곡인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 현미의 <떠날 때는 말없이>, <밤안개>, 근래 헤어질 결심의 삽입곡으로 다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정훈희의 <안개>, 배인순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이광조의 <나들이> 등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사이사이에 <All for the love of girl>, <Clementine>,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500 Miles>, <Besame Mucho> 등의 추억의 팝송도 부르고 <오빠생각>. <구두발자국>, <섬집아기> 등의 정겨운 동요들도 불렀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노래들을 부르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나중에 종업원이 와서 조용히 해달라는 경고를 받고서야 우리들의 추억의 파티는 막을 내렸는데 그때가 대략 밤 12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종로에서 그렇게 늦도록 추억의 시간을 보낸 것이 실로 얼마만인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 해장국집을 나온 뒤에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집으로 향하고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 중에 박헌중님은 따님이 있는 오피스텔로 향하고 햇살님은 심야고속을 타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나는 건대 앞에 있는 아이들 집으로 갈까 생각하다 오랜만에 김형찬님과 같이 음악이야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둘이는 낙원상가 근처로 가서 숙소를 찾아보았다. 내 기억으로는 옛날에는 여관과 여인숙이 꽤 많았는데 이제는 모두 호텔로 바뀌어 버렸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십몇만원을 달라고 한다. 나로서도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김형찬님은 그러지 말고 잠은 자기가 한달 째 묵고 있는 종로4가 찜질방에서 자고 대신 3차를 가자고 한다. 그래서 근처 송해 길에서 적당한 주점을 찾아 들어갔다. 둘이서 막걸리와 맥주를 마시면서 새벽 2시반까지 3차를 즐기다가 찜질방으로 갔다.
내가 종로거리에서 그렇게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것이 얼마만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서울 시내의 찜질방에서 잠을 잔 것은 아마 난생 처음인 것 같다.^^ 올해 8월말과 11월초에 지리산 천왕봉 등반할 때 두 번이나 장터목 대피소에서 자본 경험이 있는데, 그곳은 한 방에 40명 이상을 수용하는 공간인데 거기에 비하면 찜질방 수면실은 양호한 편이었다. 그래서 편안하게 잘 잤다.
다음날 아침 9시경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목욕을 하고서는 둘이서 서울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오래 고생하고 내려가시는 김형찬님을 위해 전복뚝배기탕와 맛있는 커피를 사드리고 음악과 인생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11시 경에 김형찬님을 배웅하고서 전철을 몇 개나 갈아타고 이천 집으로 향했다.
3년만에 이루어진 바람새 정모다. 1차에서도 오랜만에 많은 벗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더욱 즐거웠던 시간은 달래해장국 집에서 이루어진 뒤풀이 시간이었다. 그 지역은 종로학원에서 재수하던 시절부터 자주 다니던 곳이지만, 이렇게 사십몇 년이 지나 그 추억의 거리 종로에서 밤늦도록 기타 치며 노래 부르면서 두 시간이 넘도록 신나게 놀았으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첫댓글 기억력 대단 하십니다.
아직도 40대 같은 젊음 입니다.
해장국 집에서 소주를 많이 마셔 다음날 고생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지기님 그날 행사 치르느라 고생 많았고 2차 뒷풀이 마지막까지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인간 복사기 너른돌님.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시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입니다.ㅎㅎ
다치셨단 소리 듣고 참 걱정 많이 했는데 건강한 모습 봬 안심이 되었네요.
1박 2일 송년회,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정성스런 후기까지 감사합니다. 이젠 푸욱좀 쉬세요.^^
훈장님도 오랫만에 뵈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영원한 청년의 모습 그자체입니다, 바람새친구여서 전 올해도 너~무 행복합니다 , 마치 그자리에 제가 갔다 온 느낌마져 들게하는 맛깔난 글과 사진을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칭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권영희님 그날 뵐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ㅋ 정모 때 밤새도록 2차 3차 하고 찜질방이나 모텔에서 자고 다음 날 내려오던.. 이젠 체력 때문에 밤샘 1박 2일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제가 뛰어다니며 힘들게 섭외했던 해장국집의 2층 구석진 자리가 신의 한수였네요 ㅎ 그나마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2시간 이상이나 싱어롱을 하실 수 있었으니..
맞아요. 그날 맞은 편 감자탕 집에 앞장서 뛰어올라가셨다가 자리가 없다고 내려오시고 이어서 달래해장집도 뛰어가셨다가 자리 있다고 우리를 부르셨죠. 그날 포크락님의 고생 덕분에 정말 운좋게도 흥겨운 노래시간을 가질 수 있었죠. 미리 끊어놓은 기차표 때문에 우리가 노래 부르는 도중에 살짝 자리를 뜨셨지요. 아무튼, 그날 뵈서 너무 반가웠고 다음 기회에 또 뵈어요.^^
인간복사기 너른돌님의 저력을 보여주시는, 정모날의 풍경을 그림 그리듯 담아주신 글과사진의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드리며 즐겁게 잘 읽습니다.
잘 어울리시는 모자와 기타와 노래 마치 가수셨습니다.ㅋ 건강해보이셔서 고마윘던~^^
이제는 성능이 조금 떨어진 인간 복사기입니다.ㅠ,ㅜ 들꽃님이 포크락님과 함께 부른 노래는 기억나는데 단독으로 부른 노래는 생각이 안 나잖아요...^^;;
가수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래도 노래와 기타실력이 옛날보다 조금 나아지긴 한 것 같아요^^;;
저도 들꽃님의 건강하신 모습 보아 좋았습니다.^^
@너른돌(박석) 토너 카트릿지 AS 합니다.
@너른돌(박석) 기억 안 나시길 잘 하셨다는요~
포크락님 부르실 때 등장?했으니 된 거지요^^* 갑자기 박인희님의 "끝이 없는 길"선곡해서리 박자도 틀리고 ㅋ
@write1827(권혁록)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화전민님도 뵐 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다음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언제 봐도 변함 없는 모습의 너른돌교수님..
몇년 만에 봐도 엊그제 보고 또 보는듯 익숙해져 혹 심하게 반기지 않아 섭섭하지 않으셨을까 걱정이 앞섭니다요.
뭐든 열심이신 너른돌님 기타와 곡 선정도 일품이었어요.^^
바욜렛님 무슨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바욜렛님도 옛날에 기타를 조금 배우신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즈음은 기타를 안 치시나보죠?
현장보다도 더 생생한 후기 잘 보았읍니다.
하시는 일에 늘 깊이있게
성취를 이루시는 박석님은 귀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명동지기님의 기타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과 일취월장의 실력향상은 정말 저에게는 많은 자극이 됩니다.^^
역시 인간복사기 너른돌님이십니다~ㅎ 어떻게 세세하게 기억하시는지 감탄스럽네요~ㅎ 2차에서 정말 즐겁고 재미나게 즐기셨군요 오로지 노래에만 매진하는 모습들을 찍고 싶었거든요 ㅎ 한창 젊었던 시절로 돌아간듯 즐길수 있는 체력과 열정이 부럽네용 ㅎ
감사합니다. 매번 모임때마다 충실하게 녹화해서 기록을 남기는 게 쉽지 않은데 해미님도 정말 대단하세요.
아무런 음향장비 없이 우쿠렐레 한 대와 기타 한 대 그리고 노래에 대한 열정만으로 2시간 넘게 한 마음이 되어 즐겼던 2차였습니다. 바람새가 꿈꾸는 시간이었지요.
밤에 광주로 떠난 햇살님 여독은 오래오래 ...
너무나 즐거웠기에 여독은 없었답니당
정말 귀하고도 좋은 시간 이었지요.^^
권혁록님도 여독은 좀 풀리셨나요? 그날 멀리 정읍에서 공수하신 막걸리는 2차 현장에서도 잘 쓰였습니다. 저와 김형찬님은 소주 대신 몰래 그 막걸리를 마시면서 흥이 나서 계속 연주했지요.^^
이건 뭐 웬만한 단편소설보다 더 느낌이 오는 ...ㅎ
뵈서 정말 반가웠고 모든것에 늘 도전하는 박교수님의 열정에 무한 박수를 ...
그 날 뒷풀이에서 박교수님의 기타연주는 거의 프로급... 그야말로 일취월장
담에 또 반갑게 뵙기를 요
코스모스님의 글은 항상 남녀가 헷갈립니다.^^;; 이 글은 느낌상 내용상 남코스모스님이 맞지요?^^
그날 1차에서 남코스모스님께서 절더러 그쪽 자리로 오라고 부를 때 저는 여코스모스님, 햇살님, 라일락님 미녀 삼총사랑 같이 있고 싶어서 못가서 죄송...^^
대신 2차 뒷풀이 때는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같이 신나게 놀 수가 있었지요.^^ 만나면 언제나 유쾌하신 코스모스님 조만간 또 뵙기를...^^
지금까지도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오랫동안 지쳐있던 약간의 우울감 마져 들던 이 중요한 시기에
즐거움과 위안을 받은 좋은 시간 이었어요
두분의 연주에 맞춰 다 같이 조용조용 불럿던 노래가
참 따뜻하고도 좋았습니다
가까운 날에 이런 자리 마련 해 보시겠다던 너른돌님의 말씀에
웬지 설렘으로 기다림의 시간은 더욱 생기로울것 같아요
좋은 분들 함께여서 좋았습니다 감사드리며.^^
햇살님, 그날 오랜만에 뵈서 저도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날 1차도 좋았지만 2차가 정말 오붓하고 따스한 분위기였지요.
햇살님도 노래가 나올 때마다 같이 따라 부르면서 분위기를 도우셨지요. 그렇게 끝날 때까지 함께 하시고 고속터미날로 떠나셨죠. 우리 나이에 심야고속을 타고 장거리 여행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내년에 책 출간이 끝나고 난 뒤에 그날 2차와 같은 편안하고 따스한 노래모임을 한 번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답니다.
너른돌님 후기 생생하네요 김형찬님과 너른돌의 연주에 맞춰서 노래하던 2차의 맛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 잊을수 없을거 같아요 끝없이 나오는 노래들 정말 밤새워 노래해도 자치지 않을거 같았어요 꽃피는 계절에 너른돌님댁 멋진곳애서 모임 함 추진해주세요 ㅋㅋ
그날, 해와별님도 2차에 조금 늦게 도착하셨지만 줄곧 흥겹게 따라 부르셨지요. 주변 여건상 도중에 그만 두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밤새워 노래했을지도...^^
내년에 여건이 닿는다면 좋은 자리를 마련하고 싶은데 아마
꽃피는 계절은 힘들거예요.^^;; 집필 중인 책이 여름이 되어서나 출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때 가봐야지요.^^
@너른돌(박석) 아 네 너른돌님 저가 늦게 도착한것이 아니고 뻐꾹님하고 허밍버드님이 쪼금 늦게 오셨어요 ㅋ
네 집필중이시군요 바쁜일 미무리 잘하시고 여유있을때 하셔도 되세요 꿏피는계절은 봄에만 피는것이 아니고 여름자나 가을꽃도 참 이쁘답니다 ㅋ
@해와별 앗! 죄송합니다. 그날도 제가 헷갈려서 실례를 범했는데 또...ㅠ,ㅜ
두 번이나 실수를 했으니 이제 다시는 헷갈리지 않을 겁니다.^^;;
너른돌님~송년회때 뵈어서 반가웠어요^^
2차에서 기타연주와 아름다운노래
가까이서 들을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계속 계속 듣고싶어 지네요~
김형찬님의 우쿠렐레의 맑은소리와 함께
노래 부르며 우리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낸것 같아요
저도 오래만에 라일락님을 뵐 수 있어 참 반가웠습니다.^^
2차의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로 제 곁에 있어 아름다운 목소리로 계속 노래를 불러주셨지요.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다음에는 라일락님의 연주와 노래도 듣고 싶어요.^^
정모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너른돌 님표 후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웠고 멋진 기타 솜씨를 보면서 많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저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뻐국새울적에님의 하모니카 솜씨도 날이 갈수록 원숙해져 가네요.
사실 제가 중학교 때 처음으로 잡은 악기는 하모니카입니다. 지금은 기타 배우느라 하모니카까지 돌볼 여력이 없지만 나중에 때가 되면 기타와 하모니카를 같이 연주하려고 생각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