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개토대왕비하면 신묘년 기사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물론 훌륭하신 분들이 하시는 주장인만큼
한번쯤 음미해 볼 만은 하지만 이 얘기를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또 다른 이야기를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이리저리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의 생각은 무엇인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렇다면 원문에 충실하여 보아야겠다는 데까지 생각이 돌았다.
물론 원문(여기서는 탁본) 자체가 여러 본이 있어 어느 것이 진정한 것인가 하는 것을 밝힐만 한 능력은
나에게는 없다. 그러나 1면만이라도 일독을 해두는 것이 광개토대왕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의
기본자세가 아닐까....
1惟昔始祖鄒牟王之創基也. 出自北夫餘 天帝之子 母河伯女郎. 剖卵降世 生而有聖. □□□□□□命駕2巡幸南下 路由夫餘奄利大水 王臨津言曰. "我是皇天之子 母河伯 女郎 鄒牟王. 爲我連葭浮龜." 應聲即爲3連葭浮龜. 然後造渡 於沸流谷忽本西 城山上而建都焉. 不樂世位 因遣黃龍來下迎王. 王於忽本東[岡] 履4龍首昇天. 顧命世子儒留王 以道興治 大朱留王 紹承基業.
아! 옛날 시조 추모왕이 나라를 세우셨다. 왕은 북부여에서 나셨으며, 천제의 아들이고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이시다. 알을 가르고 세상에 내려오시니, 날 때부터 성스러우셨다. □□□□□□ 명(命)에 길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부여의 엄리대수를 지나게 되어 왕께서 나루에서 말씀하셨다. "나는 천제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인 추모왕이다. 나를 위하여 갈대를 연결하고 거북이들이 떠올라라." 이 말씀에 따라 즉시 갈대가 연결되고 거북이들이 떠올랐다. 그리하여 강을 건너 비류곡 홀본 서쪽 산 위에 성을 쌓고 도읍을 세우셨다. (왕은) 왕위에 낙이 없자 (하늘로) 사신을 보내시니, 황룡이 내려와 왕을 맞이하였다. 왕은 홀본 동쪽 언덕에서 용의 머리에 서서 승천하셨다. 세자로서 고명(顧命)을 이어받은 유류왕은 도(道)로써 나라를 다스렸고, 대주류왕(대무신왕)은 왕업을 계승하여 단단히 하셨다.
***장운식선생의 주장은 不樂世位가 아니고 永樂世位라는 것
遝至十七世孫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5二九登祚 號爲永樂大王. 恩澤洽于皇天 武威振被四海. 掃除□□ 庶寧其業 國富民殷 五穀豊熟. 昊天不6弔 卅有九寔駕棄國. 以甲寅年九月卄九日乙酉 遷就山陵. 於是立碑 銘記勳績 以示後世焉. 其詞曰.
17세손에 이르러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이 열여덟 살(391년)에 왕위에 올라 칭호를 영락대왕(永樂大王)이라 하셨다. (왕의) 은택은 하늘까지 적시고 위무(威武)는 온 세상에 떨치셨다. (왕이) □□를 쓸어 없애니 백성이 그 생업을 평안히 하였다. 나라가 부강하고 백성이 윤택하며 오곡이 풍성하게 익었다. 하늘이 (우리 백성을) 어여삐 여기지 않아 서른아홉 살(412년)에 세상을 버리고 떠나셨다. 갑인년(414년) 9월 29일 을유(乙酉)일에 산릉(山陵)에 모시었다. 이에 비를 세우고 훈적을 기록해 후세에 알리고자 한다. 그 기록은 다음과 같다.
7永樂五年歲在乙未. 王以稗麗不□□人 躬率往討. 過富山負山 至鹽水上 破其三部洛六七百營 牛馬群8羊不可稱數. 於是旋駕 因過襄平道 東來 □城,力城,北豊,五備□ 遊觀土境 田獵而還.
영락 5년, 때는 을미년이었다. 왕은 패려(稗麗)가 사람들을 [붙잡아가 돌려보내지] 않자 몸소 군대를 인솔하고 토벌하였다. 부산(富山), 부산(負山)을 지나 염수(鹽水)의 상류에 이르러 3개 부락, 6~700개 영(營)을 격파하고, 노획한 소와 말, 양떼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에 왕이 행차를 돌려 양평도를 지나 동으로 □성(□城), 역성, 북풍(北豊), 오비□(五備□)에 오면서 국경을 두루 살피며 사냥을 하고 돌아왔다.
百殘新羅 舊是屬民 9由來朝貢. 而倭以辛卯年來 渡海 破百殘□□新羅 以爲臣民.
백잔(백제[2]), 신라는 과거 속민으로 조공을 해왔었다.
그런데 왜가 신묘년(391년)에 내습하니 바다를 건너 백잔, □ □ 를 격파하고 신라를 [구원하여] 신민으로 삼았다.
以六年丙申 王躬率水軍討伐殘國. 軍□□10首攻取 十八城,臼模盧城,各模盧城,幹氐利城,□□城,閣彌城,牟盧城,彌沙城,□舍蔦城,阿旦城,古利城,□11利城,雜珍城, 奧利城,勾牟城,古模耶羅城,頁□□□□城,□而耶羅城,瑑城,於利城,□□城,豆奴城,沸□□
영락 6년 병신년에 왕이 몸소 수군을 이끌고 잔국(백제)을 토벌하였다. (우리) 군은 영팔성, 구모로성, 각모로성, 간저리성, □□성, 각미성, 모로성, 미사성, □사조성, 아단성, 고리성, □리성, 잡진성, 오리성, 구모성, 고모야라성, 혈□□□□성, □이야라성, 전성, 어리성, □□성, 두노성, 비□□<1면 끝>
첫댓글 본문중의 숫자는 행번호입니다. 높이 6미터 30센티나 되는 큰 비석의 탁본이다보니 줄을 잘 맞추어 읽어야 합니다. 비의 앞면은 총 11행이고 1행에 41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