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지난주 성공적으로 미국 증시 데뷔 무대를 마쳤어요. 첫날에만 주가가 10%가량 오르면서 시가 총액이 4조 원에 달했는데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로 향하는 티켓을 끊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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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가 미국 증시로 가는 거야?
대표적으로 2곳이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야놀자 🏨: 다음 달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청서를 낼 거라는 얘기가 나와요. 야놀자가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는 최대 12조 원에 달할 거라는 전망이에요.
셀트리온홀딩스 💊: 국내 제약회사인 셀트리온의 지주회사로, 올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해요. 나스닥에 상장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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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왜 미국으로 가는 건데?
기업 가치 밸류업할 수 있어 🆙: 미국 증시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돈이 모두 모여요. 나스닥만 하더라도 전체 시가총액이 지난해 기준 23조 4,147억 달러(약 3경 2,530조 원)에 달하는데요. 그만큼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더 큰돈을 끌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거예요. 이 돈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하고요.
미국 증시는 쭉쭉 올라 📈: 우리나라 증시는 확 치고 나가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인데요.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날마다 최고치를 깨부수면서 쑥쑥 성장하고 있어요. 이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이제는 월클 기업이야 😎: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이 눈을 크게 뜨고 보는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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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만 하면 대박이네?
해외 증시 상장이 100%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와요:
주가 떨어질 수도 있어 📉: 3년 전 쿠팡은 공모가 35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는데요. 현재 주가는 21달러대에서 왔다 갔다 해요.
돈이 많이 들어 💰: 미국 증시에 상장하고 이를 유지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해요. 이를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곳들도 있었는데요. 국내 게임사 웹젠이 대표적이에요. 웹젠은 2003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는데 거래량이 적은 데다가 상장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6년 만에 스스로 상장폐지를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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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만 노리는 건 아니야
미국 외에도 다른 나라 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도 있어요:
카카오픽코마 📕: 카카오의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를 담당하는 회사인데요. 일본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에요. 일본 만화 플랫폼 업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
현대차 🚗: 현대차 인도 법인은 인도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관련 서류 제출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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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뉴스
체면 구긴 나이키 👟
지난달 27일 정규 시장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나이키의 주가가 약 12% 내렸어요. 정규 시장 마감 이후 발표한 실적이 기대보다 낮았기 때문이에요.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7% 쪼그라들어 코로나19 팬데믹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2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경쟁 업체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도 높아진 물가에 지갑을 잘 열지 않은 영향을 받은 거라는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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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펑크' 조기경보 울린 세수 🚨
올해 5월까지 걷힌 국세가 작년보다 9조 1,000억 원 줄어들면서 올해도 예상보다 세금이 덜 걷히는 ‘세수펑크'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와요. 가장 큰 이유는 법인세가 35% 넘게 덜 걷혔기 때문인데요. 가라앉은 경제에 기업 실적이 줄면서 법인세 수입도 줄어든 거라고. 세금을 내야 하는 기업들도 실제로 돈이 없어 제때 세금을 내지 못하고 있고요.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 만큼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걱정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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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필요해!” vs “안 돼!” 💰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도 법정 심의 기한인 6월 27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지 못했어요. 지난달 27일에 열린 회의에서도 노사가 정면충돌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요. 경영계는 치솟은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한 소상공인들이 늘어났으니 몇몇 업종은 조금 적은 최저임금을 적용하자고 해요(=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근데 노동계는 “최저임금 제도를 흔들고 낙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하면서 반대하고 있고요. 아직 최저임금을 얼마로 할지는 이야기를 하지도 못해 회의가 역대급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