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불빛, 신나는 음악, 짜릿한 놀이기구. 이 3가지라면 목석같은 사람도 어깨춤이 절로 나고, 한파 몰아치던 마음이 설렘으로 훈훈해진다. 대구 최고의 테마파크 이월드에서는 지금 10만 송이 LED장미를 비롯해 830만 개의 불빛축제가 한창이다. 로맨틱하고 흥겨운 오색찬란 겨울잔치 속으로 떠나보자.
낮보다 아름다운 이월드의 겨울밤
꽁꽁 언 겨울밤을 녹여주는 달달한 시간
오후 5시 30분, “다섯, 넷, 셋, 둘, 하나!” 카운트다운이 끝남과 동시에 830만 개의 전구에 불이 껴진다. “와~” 하는 탄성이 일제히 터져 나온다. 낮보다 아름다운 별빛축제가 시작되는 마법의 시간이다.
‘이월드 별빛축제’는 40만 6000㎡의 놀이동산을 오색찬란한 빛의 세계로 바꿔놓는다. ‘빛과 함께 춤추다’라는 주제로 모두 830만 개의 불빛들이 겨울밤을 수놓는다. 그중 노랑, 파랑, 빨강 등 오색의 LED장미가 단연 최고다. 무려 10만 송이나 된다. 화려한 장미 물결을 따라 로맨틱한 겨울밤이 깊어간다.불빛축제는 정문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팔을 불고 있는 커다란 천사에 은은한 빛이 들어오면 유럽의 성을 닮은 정문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정문을 들어서면 하트광장이다. 빨간 하트 조명과 빨간 장미로 연출된 장미광장은 연인들이 사진 찍고 가는 필수 코스다. 장미광장을 지나 메인 광장인 별빛광장까지는 무지개계단과 별빛로드가 이어진다. 무지개계단에는 일곱 빛깔의 우산이 머리 위에 걸려 있다.
[왼쪽/오른쪽]유럽의 성을 닮은 정문 / 일곱 빛깔 우산이 걸려 있는 무지개계단
[왼쪽/오른쪽]빨간 하트 조명과 LED장미 / 로맨틱한 하트광장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별빛광장이다. 광장 가운데에 눈부신 대형 트리가 솟아 있고, 트리에서 뻗어나간 빛들이 하늘을 뒤덮는다. 수많은 별들이 머리 위에 쏟아져 내리는 듯 환상적이다. 트리 옆에는 노랑, 빨강 LED장미가 하트와 함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별빛광장을 지나면 길은 두 갈래다. 오른쪽은 회전목마와 부메랑, 허리케인 청룡열차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들이 있고, 왼쪽으로 가면 바이킹, 탬브린, 하늘열차를 탈 수 있다. 하지만 길이 한 바퀴 돌게 이어져 있어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상관없다. 가는 곳마다 화려한 불빛들이 겨울밤을 따뜻하고 환하게 밝혀준다. 흥겨운 음악은 불빛들과 함께 분위기를 한층 신나게 만든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가는 아이들마다 깡충깡충 들썩들썩 제대로 신이 났다.
대형 트리와 별빛이 하늘을 뒤덮은 별빛광장
솔로들에게는 슬픈 일이지만 이곳은 커플 천국이다. 로맨틱가든, 러브가든, 하트광장 등 온통 핑크빛이며, 눈 돌리는 곳마다 하트 불빛이다. 하트로 꾸며진 포토존만도 수십 곳이다. 포토존마다 달달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연인들이 넘쳐난다.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것은 기본. 하트 불빛을 배경으로 키스하는 실루엣을 연출하는 연인도 있다.
로맨틱가든, 러브가든 등 커플 천국
[왼쪽/오른쪽]빛로드에서 달달한 시간을 보내는 연인 / 하트 포토존
별빛축제의 백미는 이월드 중앙을 가로지르는 계단이다. 놀이동산으로 이어지는 아래쪽 계단은 핑크빛 LED로 가득한 로맨틱로드다. 83타워로 가는 계단은 별빛폭포와 천국의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푸른 별빛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린다. 계단 옆을 가득 메운 LED장미는 83타워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당이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좋은 사진 한 장은 건질 수 있다.
낭만적인 불빛을 따라 천국의 계단을 오르면 83타워로 이어진다. 83타워 광장에는 스카이웨이 가든과 장미가든이 꾸며져 있다. 황금빛 불빛으로 만든 유럽식 정자인 가제보는 아이들 취향을, 빨간 조명으로 만든 하트는 연인들 취향을 저격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월드 별빛축제는 3월 13일까지 이어진다.
[왼쪽/오른쪽]LED장미와 별빛폭포는 최고의 포토존 / 83타워로 가는 길
대구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83타워 전망대
83타워에서 즐기는 대구 야경
83타워 전망대도 놓치지 말자. 77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대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은은하게 빛나는 대구의 야경은 별빛축제만큼이나 아름답다. 야경을 내려다보며 커피 한 잔 마시기도 좋고, 830만 개의 불빛을 좇느라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1984년 대구가 광역시로 승격된 기념으로 착공한 83타워는 1992년에 완공된 대구의 랜드마크다. 83층 높이라는 83타워는 우리나라에서 N서울타워 다음으로 높다. 전망대뿐만 아니라 뉴욕 스타일의 스테이크 전문점인 애슐리(77층), 와인바(83층) 등 분위기 좋은 외식 브랜드가 있고, 매직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유로지움, 신나는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 등 즐거운 공간이 많다.
[왼쪽/오른쪽]30여 개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이월드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회전목마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
이월드는 대구 최대의 테마파크다. 중앙광장의 고스트하우스를 시작으로 웨스턴광장의 허리케인, 어린이광장의 회전목마, 영타운의 카멜백 등 30여 개의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좌우 회전각이 65도인 바이킹과 아름다운 회전목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롤러코스터인 카멜백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뒤로 올라가는 롤러코스터 부메랑은 스릴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 최고다.
별빛축제를 시작으로 별빛벚꽃축제, 50만송이튤립축제, 아쿠아판타지, 캐릭터판타지 등 사계절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겨울에 열리는 눈썰매장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천국이다. 썰매를 끌어올려주는 리프트 덕분에 걸어 올라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니 엄마, 아빠에게도 최고의 눈썰매장이다.
별빛축제는 3월 13일까지 이어진다.
여행정보
- 기간 : 2015년 11월 20일~2016년 3월 13일
- 주소 :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로 200
- 문의 : 053-620-0001
주변 음식점
- 달고떡볶이 : 떡볶이 / 달서구 야외음악당로39길 54 삼정그린빌 아파트상가 113동 107호 / 053-655-0877
- 푸른회식당 : 무침회 / 서구 달구벌대로375길 14-1 / 053-552-5040
- 동아무침회 : 무침회 / 서구 달구벌대로375길 11-1 / 053-552-1399
숙소
- 청라언덕게스트하우스 : 중구 달구벌대로401길 22 동산하우스 / 010-3823-9662
- 베스타게스트하우스 : 남구 양지로3길 6-7 / 010-8565-8144
- 크리스탈호텔 : 달서구 달구벌대로 1910 / 053-655-7799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