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했던 호주와의 한판승
오늘 새벽에 있었던 호주와의 8강전 경기
천연가스 부국인 카타르에서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64년만의 우승을 노린다고 한다
역대급 최정예 멤버들로 짜여졌다는 우리나라 대표팀
세계적인 축구강국들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 기타 등등
오늘새벽 2대1로 역전패한 호주팀 감독도
특별히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선수를 지목하며
이들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 때문에 졌다고 했다
어제 경기가 열리기 전,
이런저런 예상평을 훑어보니 모두 호주가 이긴다고 한다
호주는 그동안 1골밖에 먹지 않았고, 우리는 무려 7골
일찌감치 관전을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한숨 잘 자고 화장실때문에 잠을 깼다. 화장실부터 해결하고...
TV를 켰다. 경기시작 후 50여분이 지나고 있었다
후반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싯점이었고 점수는 1대0
우리가 지고 있었다. 아 우리가 지는구나 싶었다
경기를 살펴보니 호주의 수비가 워낙 탄탄했다
키도 크고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을 압박했다
문전에서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우왕좌왕
결정적인 순간에는 호주선수들이 볼을 차냈다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흐르고 후반전 시간이 거의 다 지났다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아 이제 지는구나 싶었다
종료 1분여를 남긴 시간, 손흥민이 쏜살같이 침투했다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주선수가 발을 걸었다
주심이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황희찬선수가 볼을 옆구리에 끼고 걸어갔다
공차는 지점에 볼을 갖다 놓고 골키퍼와 단 둘이 마주섰다
자신있게 거침없이 왼쪽구석으로 공을 찼다
골키퍼가 알아차리고 몸을 날렸지만 공이 더 빨랐다
종료 1분 전에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자신에 찬 킥으로 성공시킨 황희찬 선수
양허벅지에 칭칭 감긴 테이핑 모습이 참 가슴아팠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가 생각났다
경기시작 99분! 종료 1분 전에 터졌던 조규성의 헤딩골
이번엔 황희찬의 페널티킥이었다.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이어진 연장전
호주문전 왼쪽에서 황희찬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 호주선수
프리킥이 선언됐다. 이번엔 손흥민이 나섰다
그리고 수비벽을 넘어서 골대 왼쪽 윗쪽으로
골키퍼의 손을 피해 거침없이 통과했다
2대1로 역전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차는 손흥민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호주선수들의 수비벽을 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2대1 역전골이 터지기 직전 모습이다
그리고 그 뒤로는 서로 주고받는 일진일퇴의 공방
호주선수가 과격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숫적우위를 바탕으로 우리 선수들이 맘껏 뛰었다
호주진영 뒷공간이 텅 비는 일이 자주 생겼다
1골쯤 더 들어가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2대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그동안 클린스만감독이 욕을 많이 먹었다
미국에서 재택근무하며 농땡이를 친다고도 하고
제대로 된 전술이 없다고도 하고
심지어 독일팬은 클린스만이 있어 한국에 재앙이라고 했다
어쨌든 어렵게 어렵게 한 경기 두 경기 승리를 거두고
이제 4강전에서 요르단과 맞붙게 됐다
지난번 예선리그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요르단
이번에는 제대로 한 방 먹여주기를 바란다
역대급 우수선수들로 꾸려졌다는 이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클린스만 감독도 명성이 있는 감독이다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다.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부디 요르단을 이기고 누가 결승에 올라오든지
반드시 승리해서 64년만의 우승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
클린스만 감독이 계속 얘기한다
우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We are still hungry!
한국팀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승리의 여신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꼭 우승하기를 바란다
오늘 새벽 경기를 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여러분
모두모두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명품해설입니다 ㅡ소생도 축구를 엄청 👌 좋아합니다 ㆍ
아이고 그냥 본대로 썼습니다
이 곳 삶방에 올린 첫 글입니다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멋진 역전승이었습니다.
함께 기뻐합니다.^^
네 종료 불과 1분전에 터진 골
지금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솔님
한눈에 볼 수있게 잘 올려주셨습니다.
진빠 명품해설이십니다.
걍 그런가 했다가
자세히 잘 역인걸 보고 흥미가 더 돋우어졌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시니님
해외파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명단을 만들어 봤습니다
골 들어가는 순간이
환상이었습니다
두 골 다 극적으로 들어갔지요
명품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솔님 글 대박입니다
짜릿한 승부! 결국 우리나라가 헤냈네요
멋진 해설 감사합니다
둥근해님 감사합니다
정말 지는 줄 알았습니다
1분밖에 안 남았을 때 졌다 싶었지요
거기서 손흥민의 영리한 플레이로
페널티킥 유도했고, 황희찬의 과감한 슛
이어진 황희찬의 프리킥 유도하는 플레이
이번엔 손흥민이 멋진 골을 넣었지요
정말 짜릿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둥근해님
120분간 실망도 환희도 함께한 시간이 었습니다.
수비불안으로 무려 7점을 잃고 더욱이 팀웍보다는
개인기에 의존한 불안한 팀칼라에 호주에게 1점을 뺏기면서
끝까지 버텨온 한국축구 이상하게 사우디전처럼 '희망'을 기원하며
기다리던 순간 손흥민의 PK가 결정됐고 거기서 이겼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다행히 예상대로 승리했기에 너무 기쁘군요.
이제 남은경기는 2개 숙적인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
64년만의 우승에 재물로 삼을 것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스타플레이어 선수들을 다루는 방법
아마도 클린스만 감독이 아는 듯합니다
마지막까지 힘껏 뛰라는 주문도 그렇구요
클린스만 감독이 사고를 한번 칠 거 같습니다
이기는 팀이 잘하는 팀입니다
네 저도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멋지게 승리해 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중개사님
청솔님 안녕하세요? ^^
자유게시판에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셨는데
오늘은 삶방에 첫글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청솔님 특유의 해박하신 정보력과 정돈된 필력으로 올려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셔서 저같은 문외한도 이해가 잘 가네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화이팅입니다! ^^
아이고 과찬의 말씀 송구합니다
자유게시판에 같은 내용이 너무 많은 거 같아서
이 곳에 올렸습니다. 첫 글입니다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다음 경기도 잘 하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달항아리님
멋진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아주 자세하고 생생한 설명 잘보았습니다
멋진 해설이 있어 올려봅니다
"호주는 한국을 상대로 영웅적인 승리를 거두기 직전이었다. 1분도 남기지 않았는데 루이스 밀러의 태클로 한국에 역전승을 안겼다"며
"연장전에서도 에이든 오닐이 퇴장을 당했다. 그렇게 호주는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호주는 4강으로 갈 기회를 놓쳤다. 한동안 머리와 마음 속에 남아있을 패배"라고 한탄했다.
네 저도 이 기사 보았습니다
호주인들 입장에서야 너무 아쉽겠지요
1분을 남기고 페널티킥을 얻어 맞았으니까요
정말 멋진 뒤집기 한판승이었습니다
마치 다 지던 씨름판에서
뒤집기로 판을 뒤집는 느낌?
감사합니다 그산님
와~~^
드라마보다 더한
역전의 드라마를
잘풀어서
정말 쏙 이해가 됩니다
4강전 꼭 봐야지~~하는데
제가보면 질까봐
어쩌죠? ㅋ
저도 제가 보면 자꾸 지는 거 같아서
앞쪽은 안 보고 뒤쪽을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특히 새벽에 하는 경기들
한숨자고 일어나서 봅니다
이해가 잘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정아님!
중계방송보다
주먹을 더 불끈 쥐게 되는
실감나는 글 써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ㅎ
간략하게 정리한다고 했는데
실감나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어제 밤 새웠습니다. 축구~~엄청나게 행운이 있어요
그러셨군요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남아서
기사랑 사진이랑 뒤적거리고...
사진 퍼다가 글 올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밤 새우게 되드라구요
저도 그랬습니다
어제 운이 따랐습니다
1분 남기고 페널티킥이라니...
황희찬도 잘 찼구요
손흥민의 프리킥골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천문학적 연봉이 거저 받는게 아니로구나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역시 이름값을 하드라구요
멋진 두 골로 호주를 한 방에 셧아웃!
정말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64년만에 꼭 우승하여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청솔. 님!
호반 청솔 님이시지요?
네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아닙니다.
청솔이 안된다고 해서 점을...^^*
아고 정말 대한민국입니다 만세!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