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美경제지표 '눈치' 場勢 .. 외국인 영향력 커져
주가가 외국인의 "입김"에 휘둘려 급락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역을 맡았다.
현물시장에선 매도우위를 보인 한편 선물시장에서 매수 규모를 한꺼번에 대폭 줄이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850선이 무너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런 외국인의 매매 행태는 미국 증시 불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테러 위협"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경기선행지수의 악화는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미 증시에 연동돼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발표될 미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 경기선행지수의 파급효과=전날 미 증시의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4월 경기선행지수 악화 소식에 쏟아진 "실망매물"로 급락했다.
다우는 1백23.58포인트(1.19%) 하락한 10,229.50,나스닥은 39.80포인트(2.28%)떨어진 1,701.59로 각각 마감됐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4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보다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0.1%) 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3~6개월 뒤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의 악화는 경기 회복속도가 기대보다 완만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확산시켰다.
미 증시의 불안심리는 21일 국내 증시로 이어져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내구재 주문은 증가예상=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의 추가급락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23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내구재 신규 주문은 전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전달 보다 0.4%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 항공기 자동차 주택 등 내구재의 주문동향은 기업 생산과 산업수요를 가름할 수 있는 지표다.
24일 발표되는 1.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는 잠정치와
비슷한 연5.8%수준이거나 더 높게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경기 회복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면서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발표되는 4월 신규주택판매도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양종금증권 박재훈 차장은 "미 경기지표중 신규 내구재 주문 동향과 1분기 GDP성장률 등이 당초 예상치 보다 좋게 나올 경우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 "지켜보라" .. 투자영화 연내 12편 개봉.BW 소각
신주인수권부사채(BW)물량 소각으로 관심을 끌었던 CJ엔터테인먼트가 올해 굵직한 대작들을 선보이면서 또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수익구조와 취약점 개선도 빠르게 진행돼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2.4분기부터 극장상영 및 배급관련 부문에 편중됐던 수익원이 TV,비디오 판권 및 수출 등으로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돼 왔던 투자.제작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투자영화 기대=CJ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주말 순제작비의 40%를 투자한 "후아유"를 개봉하는 것을 비롯해 CJ엔터테인먼트는 연말까지 총 12편의 투자영화를 배급할 예정이다.
이 영화들은 회사측이 제작비를 지원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수익을 나눠갖는 영화다.
이 가운데 "성냥팔이의 소녀의 재림"은 89억을 투자한 대작으로 회사측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개봉 예정작 가운데 여름철 성수기를 겨냥해 개봉 예정인 "예스터데이""성냥팔이 소녀 재림""오아시스"의 흥행
정도에 따라 모멘텀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 "YMCA 야구단""내추럴시티"등의 흥행 예상작들이 예정돼
있어 단기적으로 흥행 예상작들의 개봉을 전후로 한 시점에서 CJ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2분기부터 수익원 다양화=1분기에는 극장상영 및 배급관련 수수료가 매출의 85%에 달하는 등 수익원이 편중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2분기에는 전분기에는 흥행했던 대작들이 TV나 비디오,DVD 등 판권매출로 연결,부가수익을 창출하면서 수익구조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판권매출로 연결될 영화로는 "뷰티풀 마인드""나쁜 남자""복수는 나의
것""버스정류장"등이 있다.
한화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극장 상영 및 배급 부문은 거액의 제작비,마케팅비가 소요돼 원가가 높지만 TV,DVD,비디오 판권 부문은 원가부담이 낮아 수익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전분기 영화 "집으로"의 흥행성공으로 영화관련 수익 정산이 진행되면서 이 부분의 수익기여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제작에도 강점=영화산업을 투자 제작 배급 상영 등 4단계로
나눌때 CJ엔터는 배급.상영단계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지난 3~4년간 꾸준히 영상콘텐츠 부문에 투자해 온 결과 투자.제작 부문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정 연구원 "재작년에 제작된 JSA공동경비구역의 경우 SBS에
TV판권을 12억원에 판매하고 일본 미국에도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급 영상관련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김민정 연구원은 "BW물량 소각으로 물량부담이나 EPS희석효과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인 로커스홀딩스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못 끌어던 측면이 있다"며 CJ엔터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에 대해 목표가를 2만3천5백원으로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씨엔씨엔터, 美에 '합작벤처' 추진 .. 콩코드 관계사와 제휴
씨엔씨엔터프라이즈가 미국 회사와 합작법인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장중에 합작법인 설립및 "나스닥상장설"이 유포되며 한때 상한가근처까지 치솟는등 초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장후반 시장급락의 충격으로 3백원(2.34%)이 오른 1만3천1백원으로 마감됐다.
증시에서는 씨엔씨엔터프라이즈의 합작법인 설립설이 또 한번의 주가상승 계기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초이후 전자화폐의 성장기대감으로 코스닥시장의
"최장기테마"를 형성했으나 최근들어 독일 납품계약이 번번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2일 독일철도청과의 계약진척에 따른 재공시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추진단계에 있는 호재성 재료가 흘러나온데 대해 "무마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측은 나스닥상장설은 전면 부인했다.
여기에 시장에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합작법인 주체는 나스닥상장사이자 미국의 최대 ATM단말기회사인 콩코드가 아니라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설립한 또 다른 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이날 미국 법인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작당자사인 미국법인은 콩코드의 최대주주가 설립한 법인으로 최소 1천만달러를 출자할 의사를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씨엔씨측은 기술이전등을 조건으로 자본참여는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음주 월요일께 미국측 방문계획이 잡혀 있다"며
"현재 합작법인 설립원칙은 합의를 한 상태이고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상호간 지분율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보유주인 미국특허권과 RF후불시스템을 활용,미국측과 3백가지에 달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남미시장등에 진출할 방침이다.
또 회사 관계자는 독일철도청과 진행중인 대규모 수주계약건에 대해서는 "몇가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 것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진척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독일철도청과 자동운임시스템시범설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공급가격등에 협상이 길어지며 올해만 3차례 조회공시를 냈었다
내수株도 옥석 가려라
수출경기 회복지연과 환율 급락세에 힘입어 내수주가 여전히 주목 받고 있지만 업종별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주라고해서 무조건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요구된다.
음식료의 경우 환율하락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반면 백화점 업종은 소비둔화에 따른 실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 홈쇼핑과 의류, 숙박업종도 각각 투자의견이 다르다.
메리츠증권은 21일 내수업종 가운데 음식료 업종을 환율하락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원재료 도입가 하락으로 식품소재업체 및 가공식품의 원가율 감소가 기대되고 외환차익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에 따른 환산이익을 감안할 경우 주요 식품소재 업체는 상당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2~3분기가 성수기임을 고려하면 실적도 양호해 시기적으로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전망했다. 제일제당을 가장 큰 수혜 업체로 꼽았고 농심ㆍ대상ㆍ삼양제넥스 등도 관심대상으로 추천했다.
반면 같은 내수관련주인 백화점업종은 투자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관심도 기술주 및 수출관련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어 투자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주가도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을 `장기매수`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전형적인 내수주인 홈쇼핑주는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적극매수`로 한단계 높였다. LG홈쇼핑의 6개월 목표주가를 22만3,000원으로, CJ39쇼핑에
대해서는 11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의류업종은 수출비중 여부에 따라 투자의견이 엇갈린다. 송계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비중이 높은 영원무역과 태평양물산의 경우
환율급락에 따른 수출실적 감소로 주가상승 모멘텀을 상실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적정주가도 각각 2,200원, 1만4,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효성에 대해서는 실적호전 가능성과 과도한 주가하락 폭을 감안해 `적극매수“를 권했다. 제일모직 역시 장기매수를 유지했다.
월드컵 수혜주로 꼽히는 호텔신라는 실망스러운 1ㆍ4분기 실적과 고평가 상태인 주가를 감안해 `비중 축소“의견이 나왔다.
리스크 회피 vs 시장참여
수급과 심리가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증시는 지난달 중순 이래 모멘텀 공백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급여건의
변화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방향성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
수출회복 등 기대했던 펀더멘털 개선은 지연되고 지난해와 같은 풍부한 유동성의 힘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뚜렷한 매수주체 없이 뉴욕증시나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따라 하루하루 바뀌는 매수주체, 그리고 작은 충격에도 크게 반응하는 위축된 투자심리가 조정국면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시가 별다른 저항없이 급락했다. 종합지수는 60일, 20일 이동평균선이 차례로 붕괴되면서 챠트가 망가졌다. 당분간 리스크
관리가 우선임을 알리고 있는 것.
증시는 그러나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전망이다. 테러위험, 주가조작 등 외부충격에 대한 내성이 길러질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주가가
가격메리트 발생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리스크 회피와 시장 참여간의 선택이 필요하지만 외부충격이 악재를
불러내 추가 하락이 진행될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체계적 위험은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부분이고 바닥을 알 수 없다면 어느 정도 리스크는 안고 가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 수급과 가격 사이 = 21일 증시는 투자심리 악화에 따라 수급이 일시에 무너지면서 투매 양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전반적인 매도세가
강했다기보다는 매수세가 약했다는 평가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추가 테러를 언급한 상황에서 세계은행이 탄저균
우편물로 건물 일부를 폐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주가조작 혐의로 코스닥등록 기업인 넥스텔의 회장이 구속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급속히 얼렸다.
이 같은 투자심리 위축은 수급균열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수선물시장에서 매수포지션을 빠르게 줄였고 이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청산되고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증시에 ‘탄저균 공포→뉴욕증시 하락 우려→외국인 선물 포지션 정리→시장베이시스 악화→프로그램 매물 출회’라는 악순환이 나타나며 무차별적인 폭락장이 연출됐다.
증시는 그러나 이틀간의 매도차익잔고 청산에 따른 수급부담 해소와
가격메리트라는 위안을 받았다. 박스권 대응 전략이 가격을 기준으로
한 짧은 접근이라고 할 때 매수시기를 가늠할 때가 왔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시황분석팀 조덕현 차장은 “주식시장에 발을 딛고 있는 이상 예측불가능한 충격으로 인한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추가 하락을 업종대표주에 대한 저가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수출회복 vs 원화강세 = 5월 수출이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중립적인 효과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던 원화강세는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환율수혜주와 수출관련주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20여개월중
처음으로 하루 수출 신고액수가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9.7% 증가하며 전년 동월대비로 14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인
바 있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하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급락이 당장 수출에는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으며
일부 업체들이 환율의 추가 하락에 대비해 수출을 앞당기는 전략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외국인은 현대차, 삼성전자, 삼성SDI 등 대표적인 수출관련주를 나란히 순매도 순위 상위에 올렸다. 반면 은행 등 금융주 비중을 확대해 환율 급락에 따른 포트롤리오 재편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왔다.
현대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이 수출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로
가격경쟁력 악화가 최소화될 수 있고 수출 주력기업의 경쟁력이 가격에서 품질 및 브랜드 우위로 이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영업 및 경상측면을 고려한 수혜종목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국전력, POSCO, SK, S-Oil, 제일제당 등에 관심을 갖되 원화 강세가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종목 주가 하락으로 작용한다면 이들 종목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조정에서 두 차례 지지력을
확인한 종합지수 800선에서 투신권의 저가매수세와 국민연금 등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급에 의해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국면 맞는 현대 증권3社 매각] 시가와 큰차 '헐값매각' 논란
현대증권등 현대그룹 증권3사의 해외매각은 신속한 처리와 헐값시비
우려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공산이 높아졌다.
금융당국이 신주발행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유가증권 발행.공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 프루덴셜 등과의 매각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정부는 AIG컨소시엄과 현대투신에 2조원을 공동 투자키로 하고
AIG측이 현대증권에 4천억원을 선(先)투자한다는데 합의했었다.
현대증권이 의결권 우선주 4천억원 어치(5천7백여만주,주당 7천원)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AIG에 넘긴 뒤 현투증권 출자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비록 AIG와의 이같은 협상은 물건너 갔지만 대체적인 매각 스케줄은
현재도 유효하다는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이번 개정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들어 현대증권주가가 크게 올랐는데도 기존 가격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한다면 "헐값매각 시비"가 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지적했다.
<>협상 걸림돌 해소=올해초 AIG측과의 결렬이후 프루덴셜과 재협상에 나선 금융당국은 두가지 문제에 맞닥뜨렸다.
하나는 현대증권유상증자 발행가 산정의 적법여부,다른 하나는 협상주체의 동일성 문제다.
지난해 9월 현대증권이사회가 의결한 제3자 배정대상은 AIG컨소시엄.현대증권이사회는 지난 3월 유상증자 납입기한을 7월말로 늦추면서 국제평가기관에서 AIG측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은 후보투자자에게 AIG와 동일한 협상권을 주기로 했었다.
그러나 협상대상이 바뀌면 발행가도 다시 책정해야 한다는게 당국의
기본 입장이다.
문제는 현행 규정상 현대증권이 신주 가격을 주당 7천원으로 책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유상증자 가격은 기준주가(1개월 평균주가,1주일 평균주가,종가)에
할인률을 적용해 정해진다.
할인률은 일반공모땐 30%,제3자 배정땐 10%다.
올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현대증권 주가가 1만~1만4천원을 형성,기준주가는 어림잡아 1만~1만2천원선이다.
여기에 할인률을 적용해도 7천원선은 훨씬 넘는다.
AIG측과 합의한 가격선에서 협상을 시작한 프루덴셜은 7천원이상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것이 관련규정 개정이다.
금감위원장이 승인한 경우 기준주가와 할인률에 관계없이 발행가를
산정토록 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증권 유상증자 발행가의 적법여부와 협상대상의 동일성에 대한 근거를 한꺼번에 마련할 수 있다고 금융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아있는 논란의 불씨=규정 개정에도 불구하고 헐값시비 가능성은
상존한다.
현대증권 노동조합측은 "회사경영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여건이
달라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방식과 가격으로 현대증권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최근 법원에 협상중단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유상증자 발행가를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는 "9.11테러 사태로 현대증권 주가가 떨어지자 8천9백40원이었던 발행가를 7천원으로 낮췄다"며 "최근 주가가
오른 만큼 발행가도 규정에 따라 상향조정해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매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규정을 새로 만들어가면서까지 매각에 나서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발행가가 지나치게 낮으면 기존주주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새국면 맞는 현대 증권3社 매각] 출자 흐름도
현대그룹 증권 3사에 대한 해외 매각은 주식투자 손해와 대우채 손실
등으로 자기자본이 완전잠식된 현투증권 경영정상화에서 출발했다.
2000년 당시로선 현투증권의 부실이 심해 사겠다는 투자자가 나서지
않자 현대증권까지 패키지로 묶은 성격이 강했다.
지난해 8월 금융감독위원회와 AIG컨소시엄은 현투증권 매각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맺으면서 투자선행 조건을 달았다.
AIG와 정부간의 본 계약,AIG와 현대증권간 출자 계약,컨소시엄 구성원간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체결한 MOU의 내용은 AIG라는 고유명사만 빼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프루덴셜 등과 벌이는 협상도 MOU의 골격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투증권 정상화를 위해 소요되는 자금은 2조원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45%인 9천억원,정부와 계약을 맺는 해외투자가가 55%인 1조1천억원을 떠안게 된다.
외국계 투자자는 현투증권에 6천억원을 직접 출자하게 된다.
여기에 앞서 현투증권 주요주주인 현대증권에도 4천억원을 출자,의결권 있는 우선주 5천7백여만주를 인수하게 된다.
외국계 투자가가 현투운용에 투입하는 자금은 1천억원이다.
외국계 투자자가 현대증권에 출자한 4천억원은 그대로 현투증권에 재출자된다.
정부가 투입하는 9천억원중 8천억원은 현투증권에 직접,1천억원은
현투운용을 거쳐 현투증권으로 들어가도록 돼 있다.
결국 정부가 쏟아붓는 돈은 모두 현투증권으로 유입되는 셈이다.
당시 맺은 MOU는 해외투자자가 출자완료 1년후부터 3년간 정부지분 매수권,즉 콜옵션을 갖도록 했다.
또 양측은 상대방 동의없이 3년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록 약속했다.
정부는 MOU체결당시 "정부와 AIG의 공동출자로 현투증권이 곧 정상화될 것"이며 "그에따라 한투증권이나 대투증권 등 비슷한 처지의
전환증권사도 외자유치가 활발해져 투신업계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하이닉스 메모리 청산 안한다.. 채권단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매각 재추진은 물론 독자경영이나 위탁경영 가능성도 열어두고 오는 9월까지 하이닉스처리를 최종 마무리짓기로 했다.
특히 채권단은 실사결과 "good"이나 "middle" 평가를 받는 사업에 대해선 청산보다 독자경영이나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어 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사업은 최악의 경우에도 청산은 피할 전망이다.
21일 하이닉스 채권단이 작성한 사업구조조정 실행계획에 따르면 채권단은 하이닉스사업구조조정에 필요한 감자와 이사진 교체 등을 거쳐 오는 9월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구조조정안을 확정하고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채권단은 우선 6월부터 하이닉스매각을 재추진해 7월중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업별로 독자경영이나 위탁경영,청산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 하이닉스주총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6월1일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을 청구한 후
6월25일 주총을 열어 감자와 이사진 교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또 사업구조조정방안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보고서를 7월1일까지 제출받아 7월10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사업구조조정방안 및 채무재조정 방안을 확정하고 7월25일 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9월10일 사업구조조정 확정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사기관의 보고서 제출이 20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나머지 일정도 다소 순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하이닉스 재정자문사로 선정된 도이체방크는 실사작업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2개월가량 실사작업을 통해 오는 7월말께 구조조정안을 완성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 실사결과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한 분할방안과 분할이후
부문별 독자생존이나 매각 및 청산 등 향후 처리방안을 확정하게 된다.
2분기 가전부품株 뜬다 .. 위닉스.이젠텍.LG마이크론등
2.4분기에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하는 가전관련 부품주가 투자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투증권은 21일 "지난해 4분기 이후 진행됐던 국내 IT(정보기술)경기의 회복 움직임이 약해지고 있지만 2분기가 성수기인 가전기기 관련 업체와 부품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광래 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대 가전 메이커인 LG전자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각각 59.6%와 23.6% 증가했다"며 "지난 3월 이후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2분기에도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아날로그 제품의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가전기기 시장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디지털화는 가전부품의 고용량화,소형화,소요량 증가로 이어져 부품업체가 최대 수혜업종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심종목군으로 위닉스. 이젠텍, LG마이크론, 나라엠엔디(이상
코스닥),삼성SDI, 자화전자, 삼성전기, 대덕GDS, 삼영전자, 삼화콘덴서(거래소) 등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2분기들어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단말기 보조금 규제로 이동전화 단말기의 내수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PC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가전산업이 주요 IT기기의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종 실적증가 지속될듯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이렇다 할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곧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외형감소에도 불구하고 1ㆍ4분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추세가 2ㆍ4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내놓고 투자 유망종목으로 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ㆍ동부건설ㆍ중앙건설 등을 꼽았다.
◇외형불구, 수익성 대폭 개선=매출액 상위 20개 상장 건설업체들의
1ㆍ4분기 매출액
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99.8% 증가한
3,560억원, 순이익은 50.9% 늘어난 2,797억원을 기록했다. 한라건설이 경상이익과 순이익 각각 152.1%(49억원), 1,255.9%(25억원)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건설, 삼부토건, 신성, 태영 등도 100%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올렸다.
이처럼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금융비용이 전년동기대비
32%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건설업체들이 비수익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했고, 건설업황이 점차 회복되면서 업체들의 신용등급이 상향돼 차입금리마저 떨어졌다.
◇하반기에도 실적호조세 지속될 전망=하반기 이후 건설업황은 공공
토목공사 위주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1분기 들어 민간부문의 주택건설과 관급토목건설수주 증가에 힘입어 건설수주와 건설허가면적은 각각 월평균 70.3%, 99.8%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및 지방선거의 효과로 정부가 지속적으로 발주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 공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4조원 규모의 민자유치
SOC공사 발주가 대기중이고, 정부의 민자유치 SOC 촉진법으로 투자 참여대상도 확대됐다. 정부도 과거와는 달리 SOC 확충을 민간자본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민자 SOC공사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자유치 SOC공사는 공사마진율이 경상이익 기준으로 20%를
넘어 건설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 `비중확대` 투자의견=조봉현 세종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등 건설선행지수의 호조로 건설업체들의 실적호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건설업체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돼 이익의 질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주가의 하락이 과도한 점도
비중확대 이유로 들었다.
투자 유망한 종목으로는 대림산업(적정주가 2만630원)ㆍ현대산업개발(1만1,525원)ㆍ동부건설(9,960원)ㆍ중앙건설(1만8,670원) 등을 추천했다.
코스닥시장 잇단 악재 .. 반등기대 또 '물거품'
코스닥시장이 장중 악재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주일전 수준인 76선까지 밀려나면서 5일이동평균선(78.36)과 20일선(77.00) 밑으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추가테러 가능성,넥스텔의 주가조작 적발소식 등 악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돼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거래소시장이 프로그램 매물로 급락한 점도 지수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보니 돌발악재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특히 급속히 매물을 내놓다보니 매수와 매도사이에 호가공백이 나타나 밀릴때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급락장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반등장에서 거래규모가 증가세를 나타내 상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큰폭으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증가해 당분간 매물소화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수급락으로 매물집중구간에 다시 들어선 것도 반등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 매물은 어차피 청산이
불가피한 물량인데다 미국증시 역시 주초반 약세가 예상됐었다"며
"주가조작건 역시 지난 2000년에 발생했던 것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테러 가능성이 여전히 악재로 남아있지만 주후반 미국에서 내구재주문건수,GDP수정치 등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재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연구원은 "주가급락이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수급사정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반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실적우량주 등을 중심으로 매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 불구 수출주 관심을
최근의 원화강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수출주의 상승모멘텀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출주들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틈을 타 저가매수하는 전략도 적극 고려할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21일 원화가 최근 급격히 평가절상되면서 그 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수출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상승의 주도권은 수출관련주가 쥐고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주춤거리고 있는 반도체ㆍ이동통신단말기ㆍ조선ㆍ자동차 업종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저점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오현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원화강세 수혜주들이
시장의 전면에 부각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시장의 중심은
반도체ㆍ자동차 등 수출관련주다”고 말했다.
◇원화강세 우려할 만한 수준 아니다=현대증권은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국내 펀더멘털의 개선과 달러약세ㆍ엔화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인들이
반드시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며 수익성을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덧붙였다.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기업 실적을 호전시키고 있는데다 원화강세뿐만 아니라 경쟁국 통화인 엔화와 유로화도 동시에 강세를 보여 원화강세의 영향이 예상보다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특히 엔화강세는 국내 수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현대증권의 분석이다.
◇원화강세는 세계경기 회복과정의 하나=지난 99년과 마찬가지로 최근의 원화강세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조사팀장은 “최근 달러화 약세현상은 미국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약세이기 보다는 미국경제 회복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경제회복속도가 빠른 아시아국가에 대한 기대수익이 높아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원화강세는 지난 99년과 마찬가지로 국내 수출을
좌우하는 세계경기, 특히 미국경기의 회복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수출의 대외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조짐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수출주 투자전략=시장을 좀 더 길게 본다면 현 시점은 수출관련 대표기업을 좀 더 싼 값에 살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회복된다면 시장의 관심도 유동성에서 실적으로, 내수에서 수출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반등을 이용한 기술적 매매나 단기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경우는 아시아나항공ㆍS-Oilㆍ대한항공ㆍPOSCOㆍ제일제당 등 원화강세 수혜주에 주목하되 철저히 단기적인 매매에 그칠 것을 권했다.
오히려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실적과 기업가치 모두의 요건을 충족하는 IT수출주(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SDIㆍLG전자)와 신소비성장주(웅진코웨이), 우량은행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외국인 작년 샀던 종목 다시 산다
최근 외국인이 국순당ㆍ다음ㆍ옥션ㆍ로커스홀딩스 등을 사들이는 등
지난해와 엇비슷한 매매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들은 올해초만 해도 변동성이 다소 높다는 이유로 개인의 관심권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수급여건이 안정되면서 외국인이 재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SK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대금이 큰 종목을 조사한 결과, 강원랜드(662억8,000만원) KTF(330억1,000만원)
국순당(45억6,000만원) 서울반도체(39억원) 등으로 밝혀졌다. 이어
기업은행(36억2,000만원) 하나로통신(34억8,000만원) 다음(30억3,000만원) 옥션(29억2,000만원) 국민카드(28억6,000만원) 로커스홀딩스(25억8,000만원) 도 매수규모가 컸다.
특히 외국인은 KTFㆍ국민카드ㆍ강원랜드ㆍ기업은행ㆍ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함께 국순당ㆍ다음ㆍ옥션ㆍ로커스홀딩스 등
지난해 주로 관심을 기울였던 종목들을 다시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누적순매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과거에 외국인이 선호했던 종목의 경우 최근 수급이 안정되면서 재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여
지수 반등때 강한 상승탄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율 계속 급락시 제조업 타격, 비제조는 수혜
원ㆍ달러 환율이 계속 급락할 경우 제조업체는 타격을 입는 반면 비제조업체는 수혜를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가장 큰 피해를, 항공ㆍ해운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21일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 등 46개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원화강세에 따른 올해 예상수익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 연말기준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1,250원에서 1,150원으로 떨어졌을 경우 대상기업의 전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1.3%, 순이익은 7.9% 각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에 대한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제조업은 영업마진 악화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3%, 12.6% 줄어든 반면 비제조업은 수입물가 하락과 외화부채 감소로 영업이익은 0.1% 감소하는데 그치고 순이익은 오히려 8.4%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제조업은 환율이 1,250원일 때 12.5%이던 것이
1,150원일 때 11.0%, 1,050원일 때 9.6%로 둔화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1,250원일 때 13.9%에서 1,050원일 때 14.1%로 좋아졌다.
업종별로 원화강세가 미치는 영향을 보면 환율이 1,250원에서 1,150원으로 떨어졌을
때 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이 5.3%포인트 감소해 가장 타격이 컸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자(-3.1%포인트), 조선(-1.6%포인트), 섬유(-1.4%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도 자동차가 39.2% 줄어들었으며 섬유(-26.0%), 조선(-12.7%), 전자(-10.2%
), 건설(-4.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항공ㆍ해운과 정유는 영업이익률이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높아졌으며
순이익은 각각 143.6%, 24.3%가 늘어났다.
여름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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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무더기 상한가 `조심`
조정국면을 틈타 관리종목들이 무더기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이나 기관의 영향력이 다소 약화된 상태에서 일부 투기세력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
영업외 이익으로 29社 경상이익 흑자
12월 결산 코스닥등록기업중 29개사가 1분기에 영업적자가 났지만
영업외이익으로 경상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등록기업 669개중 새롬기술, 리타워텍 등 29개사가 1.4분기에 영업이익은 적자를 냈지만 대손충당금 환입이나 지분평가이익,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영업외이익으로 경상이익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외이익 상위사를 보면 새롬기술은 대손충당금 환입 32억3000만원과 이자수익 15억8000만원 등 영업외이익이 모두 53억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새롬기술은 이같은 대규모 영업외이익에 힘입어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1억7000만원의 경상이익 흑자를 냈다.
이어 리타워텍 44억5700만원, 대양이앤씨 41억6300만원, 로커스홀딩스 28억2000만원, 아큐텍반도체 28억1700만원, 버추얼텍 20억3000만원, 모헨즈 17억3700만원, 유니셈10억200만원, 하이콤정보 6억6700만원, M플러스텍 5억4900만원 등 순이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환입이나 지분평가이익,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같은 영업외이익은 장부상으로는 확정됐지만 실현된 이익이 아니기 때문에 반기실적에는 다르게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업외이익으로 경상이익 흑자를 낸 10개 주요 등록기업은 새롬기술
리타워텍 대양이앤씨 로커스홀딩스 아큐텍반도체 버추얼텍 모헨즈
유니셈 하이콤정보 M플러스텍등이다.
휴대폰 매출 2분기 줄지 않을듯
2분기에도 국내 업체들의 휴대폰 매출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휴대폰 내수시장의 비수기로 인식된다.
하지만 올해에는 해외시장 수출분이 내수시장 위축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업체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2분기 내수시장은 월간 기준으로
50-70만대 가량 휴대폰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분이
월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이 급락하고 있어 수출단가 하락이 불가피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코스닥의 유일전자(키패드), KH바텍(전자파 차단 덮개,
안테나 받침대) 등 휴대폰부품 업체 중 납품회사에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지적이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납품 비율이 거의 100%에 육박하는 피앤텔,
인탑스(이상 휴대폰 케이스), 이랜텍(배터리팩) 등은 삼성전자의 단가인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어 실적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납품단가 협상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CB 모두 털었다"
대구은행이 지난 99년 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난 17일 46만8000주에 대한 전환신청이 들어와 오는 23일 추가상장됨으로써 총 1170만5000주에 해당하는 CB물량 소화를 끝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17일이 만기이지만 한달전에 전환신청을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에 17일자로 전환신청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라면서 "23일
상장되는 물량은 이틀전부터 거래가 가능한만큼 오늘과 22일에 걸쳐
이들 물량이 모두 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로 인해 23일 160만주가 추가상장된다. 오는 7월 1일자로 BW 3000억원을 조기상환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675억원(22.5%)이 행사됐으며 아직 2325억원이 미행사물량으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서울증권은 주식전환에 따른 자본금증가분이 9.7%로 지방은행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대구은행에 대해 목표주가 1만1300원 에 강력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부산은행에 대해서도 장승훈 SK증권 연구원은 "BW가 모두 행사되면 현 자본금(4752억원)기준으로 63.1%가량 주식가치가 희석화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목표주가는 8400원으로 저평가됐다"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23일 조흥은행도 신주인수권 행사로 191주가 추가상장된다. 그러나 99년 11월에 발행한 9450만주 물량 중 행사물량은 4만주에 그치고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오는 10월 22일까지 행사 가능하며 남은 9446만주가 모두 상장될 경우 총 주식수의 7%가량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량 은행株 비중 늘려라
'실적개선에 비해 은행주들이 너무 많이 쉬었다'
은행주들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은행주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은행업종지수가 지난 4월 좀처럼 깨지 못했던 '마(魔)의 220선'을 상향 돌파한뒤 1개월넘게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거래일수 10일연속 장중 고점이 전날 종가를 웃돌면서 상승시도가 지속되고 있고
220선 자체가 이젠 지지선 역할을 해내고 있어 추가하락보다는 상승반전의 기회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주에 대해 전문가들이 다시 관심을 갖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사상유례없는 실적을 올 1분기에 거뒀고 이러한 실적개선추이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개선정도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것이 은행주를 주목하는 첫째 이유다.
두번째 이유는 하반기들면서 가시화될 가능성이 큰 은행간 합병가능성이다. 과거 정부의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은행 자체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적 합병모색은 은행의 구조조정 노력으로 이어져 주가 탄력에도 힘을 더해줄 전망이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은행들이 얼마나 이익을 창출해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웃돌고 있어 선진국 우량 은행들과 대등한 수준내지는 이미 앞서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이 보유한 자산대비 주가는 선진국과 비교할때 크게 낮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거래소에 상장된 10개 은행의 올해 순이익은 수익성 개선과 충당금 부담 대폭 감소로 지난해 대비 47% 가량 증가한 5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지난해
17.0%에서 21.0%로 높아지고, 총자산이익률(ROA) 또한 0.8%에서
1.1%로 개선될 가능성이높다는 분석이다.은성병수 연구원은 은행들의 올해 실적과 높은 ROE에 비해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8.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53배 수준으로 크게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금융팀장은 "올들어 다른 업종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지난해말 많이 올랐던 은행주가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적에 비해 그동안 은행주 주가가 너무 많이 쉬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기대감보다는 실적에 대한 검증이 시장을 주도한다고 볼때
은행주 매력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우량은행주를
미리사서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정태 팀장은 조언했다.
와이드텔레콤 단말기 납품 취소...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예고
LG전자, 인터넷가전 세계시장 공략 시동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영국에
첫 선을 보이면서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나이트브리지의 헤롯백화점에서 현지 언론, 주요 딜러, 관계인사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 인터넷 가전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가정내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서로 연결하고 외부에서 무선으로 원격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가전제품이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인터넷 가전제품은 인터넷 냉장고, 에어컨,
드럼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이다.
인터넷 냉장고는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급 용량의 일반 양문형
냉장고보다 4배 이상 비싼 5천999파운드(약 1천200만원)에, 인터넷
드럼세탁기는 동급에 비해 2배 정도 비싼 999파운드(약 200만원)에
판매된다.
특히, 냉장고를 게이트웨이로 하고 타제품은 별도의 연결선 없이 일반 전력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PLC(전력선통신)으로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LG전자는 이번에 해외 소비자들에게 미래형 첨단 디지털 가전을 선보임으로써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얻는 것은 물론 향후 홈네트워크
시장이 본격화되면 선점 기업으로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인터넷 가전제품의 영국 시장 진출 프리미엄 마케팅 차원에서 '인터넷 패밀리(Internet Family)' 이벤트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