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옛 지인을 찾아주는 TV 프로 그램을 모티브로 하여
老 교수의 첫 사랑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60년대 군부 독재 시대의 아픔을 그린 영화로 과거와 현재를 드나들며 老 교수의 아름다웠던 그 해 여름을 떠올려주는...
사랑,
첫 사랑,
편백 나무,,,,,,가 이 영화의 키워드가 아닐까 한다..
2006년 무더웠던 여름날 좋아하는 배우 수애의 영화가 있다해서 상영관 찾아가 본 영화 '그해 여름'
사랑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기다리거나,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을 추억한다.
사랑은 어쩌면 유일할 지도 모를, 모두의 공통분모인 셈이다.
나이를 점점 먹어 가면서 더 내 마음속 한 자리를 차지하는 20대 시절의 풋풋했던 사랑의 감정들,,,,
그러면서 우리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로망인 나만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까지............
어쩌면 이러한 감정들에 있어 현재의 우리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고 알려준 영화가 있다 싶어 무덥고 더운 여름날...
비 내리고 날 궂은 외로운 주말 밤 한잔의 술이 아닌 커피와 함께 버지니아 울프가 아닌 잠시 그때의 마으들로 돌아갈 수 있는 영화 '그해 여름'을 소개한다....
영화 '그 해 여름'은 가슴 속에 묻어둔 아련한 첫사랑을 찾아나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순수 멜로 영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1969년과 현재의 긴 세월을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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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여름, 서울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내려 온 대학생들.
풋풋하고 싱그러운 그 젊음 속에 가장 빛나는 얼굴 '윤석영(이병헌 分)'이 있다.
아버지를 피해 마지못해 도망치듯 내려온 농활이라 그는 번번이 농땡이고 매사 시큰둥이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첫 눈에 사로잡은 수내里 그녀 '서정인(수애 分)'
가족도 없이 외롭게 살아가지만, 씩씩하고 순수한 시골 도서관 사서 '정인'에게 '석영'은 점점 끌리게 되고, '정인' 역시 그에게 빠져든다.
3선 개헌이 오고 가던 시대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지던 서슬 파랗던 시절..
정인의 아버지는 월북자이다..
석영이 다가서기가 힘들고 정인에 대해 알려해도 정인의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 빛 이나 태도들이 변해 가는게 이상하기만 석영..
늘 정인은 혼자이다...
정인에게 있어 혼자만의 고독과 외로움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감정이다...
정인은 힘들어도 외로워도 누구에게 말 한마디 할 수 없고 기댈 수도 아니 기대지도 않는 이미 닫여진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가씨였다.
그런 정인에게 있어 농촌으로 봉사 온 대학생 석영의 모습은 왠지 낯설었고 그냥 무덤덤한 감정 이었다..
하지만 순수한 눈빛과 사람 좋은 웃음으로 늘 다가서려는 석영의 진실된 모습 앞에 점점 정인의 닫여진 마음들은 어느새 사랑의 감정으로 녹아들기 시작한다..
석영과 정인은, 연꽃이 넘실대는 연못과 고목나무로 우거진 살아 숨쉬는 연정(蓮亭)에서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순수 하고도 애틋한 그들 만의 사람의 감정을 키워만 간다..
마을 사람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이상한 냉대,,
늘 혼자라는 마음으로 고독이 더 친해져 버린 정인에게 마음 따뜻한 도시 청년 석영은 늘 따스한 손을 내민다..
그런 손길과 마음에 대해 멀리 바라만 보던 정인에게 석영은 한 마디를 던진다....
" 이젠 혼자 슬퍼하지 말아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요..."
정인은 석영의 마음을 알면서도 '누구한테 말해요...'라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석영은 처음으로 정인을 포옹하며 '나 한테 이야기' 하라 한다...
이미 내일이면 서울로 떠날 석영의 마음을 아는 정인은 마음의 준비를 다 하고선...
비가 억수 같이 내리는 날 차마 석영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들이 사랑했던 편백 나무 숲을 눈물로 걷고 있을때..
그 앞에 서울로 떠난줄 알았던 석영이 나타난다...
황당해 하면서도 너무나도 행복한 모습으로 난생 처음으로 먼저 정인이 석영의 품으로 달려가 그들은 그렇게 몇일을 꿈속 같은 사랑을 하며 석영의 말 대로 서울로 함께 떠난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석영과 정인의 짧은 사랑은 뜻하지 않는 곳에서 영원한 이별을 고하게 되는데.....
서울역에 도착 석영의 학교에 인사차 들른 이날 3선 개헌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그들을 제압 하려는 전경들과의 싸움에서 석영과 정인은 모두 경찰서로 연행되어 간다..
아버지가 월북자이고 간첩이란 말이 오고가던 시절....
서정인의 가족사를 알게된 석영의 아버지는 정인을 무조건 모르는 여자라고 말하라 한다...
계속된 고문 끝에 석영은 정인과 대질하게 되고 둘은 그렇게 보고픈 조우를 하게 되지만..
가슴 아픈 이별의 復線을 근채...서로의 안타까운 얼굴들만 바라보며 석영은 풀려나고 정인은 감옥 생활을 하게 된다....
정인이 감옥에서 나오게 되는 날....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 하지만 "우리 또 어디로 가나요.........." 라는 정인의 말에서 왠지 영원한 이별의 마음이 보여진다.
머리가 아프다는 정인의 말에 약올 사오겠다며 나서는 석영의 손을 몇번 강하게 부여 잡고는 석영이 약을 사러간 사이 정인은 다시는 만나지 못할 긴 이별의 숲으로 떠나버린다......
사랑했었다는 말과 함께.................
이 영화를 더 깊게 알려줬던 OST ' yesterday when I was young' 잔잔하게 흘러 나오며 석영은 다시 어디가서 찾나요 라며 역 플랫홈에 털썩 주저 앉고는 정인과의 사랑을 영원히 마음에 담고선 평생 그녀를 찾아 나서지만 결국 그녀와의 이별은 영원히 그를 아픈 연민으로 살게 한다...
"일생동안 한 여자를 사랑 했습니다..."
내용이 다소 진부하고 유치 할 수도 있지만 잔잔하면서도 풋풋하고 순수한 20대 때의 우리들 감정을 보는 듯한 마음이 진하게 베인 영화 ' 그해 여름'....
추전하는 영화 입니다...
" 내 인생이 힘들 때
언제나 당신과의 시간을 기억 합니다.
고마워요.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 해 줘서...
내 가장 행복 했던 순간은 당신 과의 여름 이었습니다. "
수애의 대사가 심금을 울릴 만큼의 아름답다라는 말이 떠올려질 정도로.........................
첫댓글 정말 꼭 봐야할것같아요...뭉클..
" 내 인생이 힘들 때
언제나 당신과의 시간을 기억 합니다.
고마워요.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 해 줘서...
내 가장 행복 했던 순간은 당신 과의 여름 이었습니다. "
이렇게 말할수있는 사랑이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럼 두눈감는날 행복했었다고 말할수있을것같은데요^^
가장 중요한것은 마음이 통해야 가능하겠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영화를 봐야지 공감을 할 수 있는데...!
그런 가슴 뭉클한 영화였었네요 글을 읽고 보고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고마워요 좋은 영화 소개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