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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달마산 비박산행
2016년 4월 8일 ~ 4월 10일 2박 3일
참석자(순서 제맘대로)
호슈바대장님, 정원대장님, 무념대장님, 산마니님, 미소님, 지수님, 지아님, 별아님, 송하님,
춘산님, 대평원님, 한바위님, 둥글이님, 기정 14명
처음부터 저질체력을 가진 저와 같은 초보에게는 어렵게 보였던 해남 달마산 비박산행을 올려져 있는
아기자기하고 뾰족뾰족한 바위사진에 매료되어 무작정 신청하였습니다.
비박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달마산은 그리 어렵지 않은 초보코스이며 능선에 오르면 조망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갈 수 있다고 하였는데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린 것 같습니다.
능선에 오르면서 완도, 노화도, 보길도가 보이는 확 트인 조망과 남도의 금강, 작은 설악 같은
빼어난 경치는 맞는 것 같고 그저 초보코스라는 것은 틀린 것 같습니다.
비록 높지도 않고 거리 또한 짧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한 것 보다는 아주아주
조금 더 힘들었습니다. 그 동안 운동부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ㅋ
물론 근본적인 원인은 저질체력인 제 탓이지만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배려 덕분에
끝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햇빛이 내리 쬐여 움직이면 땀이 나는 더운 날씨에 산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물의 소중함과 천천히 입을 적실 정도로 자주 섭취하는 방법
체력에 맞는 운행 속도와 보폭과 암릉 구간을 통과할 때 지지방법과 주의사항 등등 배울 것이 많네요.
사소한 것 하나 하나 내일인 듯 세세하게 가르쳐주신 산행 선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 조직원이셨던 춘산님 또 멀리서 오신 지수, 지아님의 경험담 잘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누구에게서도 쉽게 배울 수 없는 것을 참여만으로 쉽게 배울 수 있고 또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비박이야기 사랑합니다~
혹시 비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낮설음으로 참여를 망설이시고 계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비박이야기의 정기산행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초보로 많은 참여와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기가 비야예찬으로 흘러가고 있네요..ㅎㅎ 죄송
멀리 울산에서 지수님 광주에서 지아님이 각각 출발하시고 항상 깨가 쏟아지는 산마니님과 미소님도
현지합류 예정이고 나머지 분들은 수리산역, 광나루역에서 모여 새로운 것을 마주할 설레임과 즐거움과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대한민국 땅끝 해남으로 출발~
밤 늦은 시간 서해안고속도로의 고창휴게소에서 광나루역에서 출발하신 분들과 잠시 만남을
가진 후 곧바로 달려와 1일차 비박장소인 땅끝마을 송호리 해송림에 도착하여 일찍 도착하신
지수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 바로 사이트 구축하였습니다.
밤이 늦었지만 춘산님이 가지고 오신 온갓 약초로 제조한 특별한 주님과 더블어 쭈꾸미볶음으로
도란도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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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대장님의 그 동안 주 메뉴인 닭을 버리고 새로이 장착한 신 메뉴 소고기를 별아님이
자세잡으시고 멋지게 구워냅니다. 정작 본인은 먹지않은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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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익은 것은 야속하게도 사진찍을 틈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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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룻밤의 안식처를 제공한 해남 송호리 해송림입니다. 늦게 도착하여 여기에 사이트를 구축하신
산마니님의 텐트도 보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여 많은 사람들이 붐빌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2BF45570B67402D)
해풍으로 흙이 쓸려갔는지 아님 사람으로 인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뿌리가 드러난 해송이
안스럽기까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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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일어나 사색에 잠겨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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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내음 맡으며 물이 빠져나간 갯벌을 거닐어 보기도 하면서 아침을 맞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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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이 아침을 맞이하는 텐트마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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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텐트들과 타프와 비비색으로 하룻밤을 보낸 대평원님의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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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밀물에도 잠기지 않은 둥굴이님의 텐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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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리 해송림의 비박여건은 거의 호텔수준입니다. 깨끗한 화장실은 물론이고 급수대도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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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니님이 준비하신 닭죽을 잘먹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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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정상부근과 비박예정지 근처에는 물이 없어 어쩔수 없이 각자 분담하여 가지고 가기로 합니다.
갑자기 남자라는 이유로~~ 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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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근처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정상까지 얼마 안되어 보입니다.
그런데 초보인 저에게는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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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에서 정상으로 보통의 산행코스와는 다른 역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나중에 대장님의 탁월한
선택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해를 등지고 산행할 수 있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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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서 다도해가 보이고 금강과 설악을 옮겨 놓은 듯한 조망이 터지니 탄성이 절로 나오고
이를 놓칠세라 포즈도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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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던 산행이 갑자기 어려워 집니다. 경사가 급한 암릉을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면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이 힘들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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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입니다. 저 멀리 철탑이 도솔암방향 입니다. 그래도 나름 멀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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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들지만 중간중간 에너지 보충하고 때론 웃음꽃으로 힘을 얻으면서 열심히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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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야할 정상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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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은 비박할 수 있는 장소가 그리 많지 않은 듯 합니다. 그나마 자리도 협소하여 텐트 10동 정도 동시에
칠 수 있는 곳은 대밭삼거리뿐인 듯 합니다. 그것도 여기저기 흩어져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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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그래도 훌륭한 비박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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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노숙중인 대평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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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자락의 아주 아늑한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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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행복한 밥상 - 고구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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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같은 된장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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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채취하여 삶은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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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돼지고기 수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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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쌩뚱맞은 물고기까지 너무나 푸짐한 밥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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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행여 햇빛에 그을릴까 완전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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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등같은 암릉을 따라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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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정작 본인 사진은 찍을 수 없는 둥굴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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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여하신 여성분들....
앗... 제일 오른쪽분 별아님인줄 착각하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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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진은 없습니다.
10%의 멋진 풍경 감상때문이고 90%는 힘들어서 휴대폰 꺼낼수가 없었습니다.ㅋ
이번산행의 총대장이며 산행시 후미를 담당하여 고수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초보도 끝까지 다녀올 수 있도록
많은 배려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산행에서 여러가지 배웠습니다. 호슈바대장님 감사드립니다.
선두에서 리딩을 해주시면서 힘이 들어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면 개그맨이 되어 말과 행동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하고 후미에서 죽어라 따라가면서 이제 좀 쉬어갔으면 할 때 뒤에도 눈이 달려있는 듯
그때마다 휴식을~~ 정원대장님 고맙습니다.
역시 대장은 다르다를 느끼게 해주신 무념대장님 감사합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힘든 와중에도 지고 올라간 물이 부족하자 정원대장님과 물주머니를 가지고 산 아래로
다시 내려가 물을 지고 올라오는 등의 솔선수범이 뭔가를 보여주셨습니다. 또 한 발 늦게 출발하였지만
둥굴이님도 대장의 포스가 보입니다. 대장님들 사랑합니다~~
홀로 멀리서 오신 지수,지아님 처음 뵈었지만 산행이야기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뵙겠습니다.
역시 처음뵙고 우리 조직원.ㅎㅎ 은 아니었지만 석별의 아쉬움으로 눈가에 눈물고일 땐 지금까지의
강함은 어디가고 천상여자인 별아님, 송하님 또 뵈어요.
온라인상에서만 뵈었던 한바위님 생각한대로 멋지셨습니다.
재야의 고수 춘산님 한 수 배웠습니다. 시베리라 횡단 및 세계일주 응원합니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산마니님, 미소님 감사드립니다.
둥굴이님 쉽지않은 산행에서 사진찍으랴 폭탄(기정)제거하랴 고생많았습니다.
초보인 듯 아닌 듯 한 대평원님 사실 배낭무게 많이 무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차량제공과 장거리 운전을 해주신 무념대장님, 대평원님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아쉽게 참석하지 못해서 죄송 합니다. 송호리에 첫날 텐트를 치셨군요. 감에 기회괴면 꼭 참석 하겠습니다
다도해의 섬들과 기암괴석 정말 멋지고 좋은 곳 함께하지 못해 아쉬었습니다.
다음에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저 숨은고수 이닙니다
단지 먼저 여러곳을 다녀왔을 뿐입니다
저도 박배낭 매고 갈땐 힘이듭니다
후기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기정님 화이팅!
더도말고 춘산님 정도만 된다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또 뵈요..
기정님의 설명이 계시기에
별아1ㅡ원조ㅡ님과
별아2ㅡ짝퉁.정원대장님ㅡ을 구분할 수가,
저는 아직도 구분이?? ㅋㅋ
구분하는 것 때문에 둥굴이님보다 후기가 늦었습니다.ㅋㅋ
@기정 구분할수있다는것은 혹시 이상한 아낙에게 사심이 ㅋㅋ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한바위 그쵸
구분이할수없는 그런 묘한~~
@둥굴이 ㅎㅎ
이리 늦는데 사심이 있다한들 받아주는 이 있겠습니까?
지금도 공룡등판에서 봄바람 솔솔
향기가 느껴집니다
여러~~아낙의 향기가~~~
후기 잘보았습니다
아직 공룡암릉의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비오는 경험을 할 듯합니다.
@기정 이태리때타올로 서로 등밀어주기~~
@둥굴이 ㅋㅋ
밤이라 때는 안보이겠네요.ㅎ
기정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아담한 송호리 해변도 좋았구요,달마산도 너무 멋졌습니다..
무엇보다 좋은분들과 함께했던 달마산 비박산행 오래동안 기억할것 같습니다~
지수님의 소스로 정원대장님이 말씀하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기정님 .수고하셨구요.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후기가 예술이네요.
후기 잘 보고갑니다.
무념대장님의 힘이 부럽습니다. 그 원천이 무엇인지 끝까지 따라가 파헤쳐보겠습니다.ㅎㅎ
기정님의 후기 첫사진은 아웃도어 잡지책 표지 같습니다~ 베리 굿!!! 예요.
이번 비박여행 멤버들의 글솜씨가 완전 수준급이셔요~~
즐겁게 후기 감상했습니다. 수고하셨구요 감사합니다^^
닉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큰 바윗돌 같이 중심이 서있으신 것 느꼈습니다.
매력 굳이에요.
부럽습니다. 마누라가 언제 쯤 보내줄까요..ㅋ
함께하시면 해결이 될 듯...ㅋ
산행기 모두 재미있고 유익하네요....부러울 따름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등어 하면 기정님이 생각 날것 같아요
몸은 회복되셨는지요
저는 다리가 짪아서 고생했답니다 ㅎ
다음 산행에서 또 뵐께요
이번 산행에서 이미지 다 망가졌습니다.
글구 몸은 더 망가트리려고 오늘밤 빗속을 뚫고 산에 올라갑니다.ㅎ
기정님 산행기 너무 좋아요~!!
늘 조용한 미소로 답해주시고.ㅋ
오늘밤 예봉산 오르는게 훨씬 수월하게 느껴지실듯 합니다~
즐거운 산행 되세요~^^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ㅎ
고생하셨어요^^
외모만큼이나 멋진후기네요
고수의 향기를느꼈습니다
다음에도 전수부탁드립니다 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데 언제 사진까지?
사진은 숨 쉴때 잠깐동안.. ㅋ
디팩때문에 놀라셨나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