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뒤 유명산(862m) 계곡에서 피서를 (G10) - 1
일자: 2016년 7월21일(목) 24.9-33.2℃(서울)
어느 산: 유명산(862m)계곡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참가자(9명): 설송회장, 요산 대장, 달마종, 현정,
공행, 청산, 운산, 유정, 후묵, 담현(뒤풀이)
(제2매표소 - 데크산책로- 박쥐소
– 용소와박쥐소 중간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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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 잠실역(7000번)출발
09:20 유명산 버스종점
10:07 매표소(입장료 1,000원)
10:30첫 휴식
11:07~25 두 번째 휴식(복분자막걸리)
11:33 정상-박쥐소 갈림길
*****
11:58 박쥐소
12:14~14:30 점심 및 알탕
15:55 유명산 종점
16:30 설악시외버스터미널
출발
17:25 잠실역
17:45신금호 3번출구
~20:30 노바일식(유일빌딩:02-2238-0151)
21:30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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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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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휴식에서 전에 지평막걸리로 더위를...
퍼서계곡으로 유명한 유명산
대관령자연휴양림과
함께 1989년 최초로 생긴 국립자연휴양림이 있는 유명산(862m).
이산이 유명한 것은 산 이름 덕분이 아니다.
숲속의
집 12동, 연립동 3동, 산림문화휴양관 2동 등의 숙박시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북한산(837m)보다 높은 봉우리의 등산이 아니더라도 쉬고 즐길게 많아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생 풀꽃들을 만나 볼 수 있는 24,000여 평 규모의 자생식물원은 덤이다. 많은 나무와 야생화가 식재돼 있어 휴양은 물론, 숲을 이해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살아있는 학습장이라 자녀들과 함께하기도 좋다.
비가
한바탕 내리고 나면 마당소, 용소, 박쥐소 등 유명산 계곡은
허옇게 부서지며 흐르는 물과 물소리로 땀으로 범벅이 된 피서객과 등산객들을 시원하게 해준다. 서종IC 북쪽 북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벽계천의 원류 중 하나이다.
특히
서울에서 접근성도 좋다. 잠실역 5번출구에서 7000번 버스를 타고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가일리 유명산 주차장 앞에 내릴
수 있다. (8:20/11:40/ 오는 버스14:00/17:05) 3:) 버스요금 4,200원. 입장료 어른 1,000원. 빈손으로 가도 먹고 마실게 입구 음식점과 가게에 다 있다.
야영객들을 위한 야영장, 오토캠핑장, 전나무 숲속의 야영데크, 습지관찰데크, 물놀이장, 잔디광장
등 쉬고 놀 곳이 많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비켜서면 남한강을 내려다 보며 패러글라이딩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G10이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서(大暑) 하루 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택한 유명산은 등산이 아니고 산책로를 조금 걷다 계곡에서 피서를 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주말 비가 내려 수량이 많아 피서에 안성맞춤이다. 2 년전 7월 14일(월) 가파른 능선으로
정상에 올랐다가 동쪽 계곡으로 내려오면서 알탕까지 즐겼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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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선이 G10의 트래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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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에서 8시 집합
각자 점심거리와 알탕용 여벌
옷을 배낭에 넣어 짊어지고 잠실역 5번출구 7000번 버스
타는 곳으로 8시까지 오라는 카톡이 전날 올라왔다. 집을
나서니 아침부터 찜통이다.
제일 멀리 살고 있는 달마종이
출발 카톡을 날린다. (07:31) ‘신도림역을 출발했는데 10분정도
늦을 것 같단다’. 2리터짜리 패트병 2개에 불그스레한 복분자술을
브랜디한 막걸리를 얼려 짊어지고 오는데 조금 늦는게 무슨 대수인가.
필자는 8시 5분 도착 예정으로 7시44분 개포동역을 출발했다. 버스는
8시 20분차라고 송대장이 띄운다. 양평 문호리 사는 청산은 유명산 주차장으로 곧바로 오기로 했다.
담현 빠져 9명
담현은 7월 3일 세수 89세(법랍68세)로 입적한 진관사의
진관스님 일로 진관사에 부부가 들릴일이 있어 뒤풀이 장소에 나오기로 하고 유명산 탐방에는 나오지 않겠다고 해 2년
전과 마찬가지로 9명이 참석한다.
8명이 유명산행 버스에 올라탔다. 설악면에
대학이 있는 모양이다. 남녀대학생들이 탄다. 올림픽대로를
따라가다 미사대교를 건너 화도를 지나간다. 지난 토요일 비가 오는데도 꽤나 밀리던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북한강에 걸터있는 서종대교를 지체없이 통과한다. 그러더니 설악IC를
내려서 금방 설악면 시외터미널에 이른다. 30분도 안걸려 도착했다. 학생들이
다 내리고 나니 승객은 우리 일행 빼고 두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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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문호리에서 랜드로버로
유명산 종점에서 내렸더니 문호리에서 랜드로버 캠핑 4륜구동으로 온 청산이 주차장에 있다는 연락이다. 가게에서 커피 한잔씩 사들고 막걸리 두병 배낭에 넣고 주차장으로 갔다. 아침부터 푹푹 찐다. 해가 나니 머리를 볶는 것 같다. (10:35)
등산로 입구 음식점을 지나가려더니 유정이 전을 좀 사가지고 가자고 제안한다. 주인 아저씨는 의자에 앉아 조금 기다리란다. 청산이 대추방울도마도를 꺼내놓는다. 텃밭에 너무 많이 열려 있단다.
평일이고 아침이라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말 비가 내려 피서객들이 적었느냐고 물으니 주인 아저씨는 일요일에는 비가 그쳐 방문객들이 많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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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신히 설명하는 송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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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돌아오세요
쉬는 사이 자생식물원으로
다들 앉아 있는 사이 필자는 계곡을 건너 자생식물원쪽으로 갔다.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온실에서 한 아저씨가 일을 한다. 들어가면 안되냐고 물으니 아저씨는 천장을 가리키며 유리가 떨어져 내리곤 한다며 볼 것도 별로 없단다. 그래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길을 따라 걸어보았다. 한여름이라 볼만한 꽃들이 적다. 주차장은 한산하고 계곡은 지난 토요일 내린 비로 물이 많이 흘러내려 한결 시원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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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전이나올때까지 휴식
빨간씨의 여주
오이의 노란 꽃과 황적색 껍질이 벌어져 붉은 열매가 보이는 여주가 철구조물 터널벽에 걸려있어 한 컷씩 잡아보았다.
여주는 열매를 생각하면 여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가 어릴 때 유자라고 불렀다. 당뇨나 고혈압에 좋다고 해서 요즈음 많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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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숲에 놀이장과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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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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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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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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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터 물놀이장에 평상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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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운영하는 장자터 물놀이장에 물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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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세월호 사건으로 유병언 부자 지명수배
다시 돌아왔다. 전을 두 장 붙여 호일에 싸서 준다. 우리 9명 일행은 제2매표소쪽으로 올라갔다. 입장료 1,000원. 지공대사가 3명이다. 2년전에는 침몰된 세월호 회사의 오너였던 유병언 부자 지명수배 전단지가 매표소 벽에 붙어있었다. 후에 유병언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2014년 4월 16일 단원고학생과 일반승객등 총 476명을 태우고 진도앞바다를 항행하던 제주행 세월호가 침몰해 사망 295명, 실종 9명 등 대형 참사가 발생해 온 나라를 뒤흔들어놓았던 사건의 한 중심에 있던 부자였다.
텐트치는 야영데크
야영데크가 놓여있는 잣나무숲 아래 운동장을 가로질러간다. 이글거리는 해가 징그럽고 덥다.
안양에서 왔다는 노년 아주머니 16명이 앞서가며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까 서울 어디냐고 재차 물으며 같이 하면 되겠다고 농담을 건넨다.
우리는 계곡과 목데크산책로 갈림길에서 데크가 있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늘에다 게걸음하듯 산 옆구리를 걸어가니 한결 힘이 덜 든다. 2년 전과 달리 청산 빼고는 정상에 올라갈 생각이 없다. 그만큼 근력과 용기가 줄어들었다는 뜻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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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왔다는 노년 아주머니들이 앞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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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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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루드베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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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크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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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집’입구에서 1차 휴식
‘숲속의 집’ 입구 물이 흘러내리는 시멘트 길이 나오더니 송대장은 조금 쉬었다 가자고 제의한다.
넥슨, 진경준 검사장,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얘기는 불발쿠데타가 일어난 터키의 타이이프 에르도안 독재대통령의 호화판 관저와 사금고 얘기가 나온다. 국내로 화제를 돌려 온라인 게임서비스 업체인 넥슨 김정주회장이 진경준 검사장(차관급)에 자사의 뇌물(주식특혜)을 준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동산 매매과정에서 넥슨, 진경준 검사장과의 커넥션이 있는지를 캐고 있다는 얘기가 안주로 올라오기도 했다.
새누리당 당권 경쟁
2년전에는 비박근혜계 김무성이 친박 좌장 서청원을 누르고 당권을 잡았다는 뉴스였다. 2년 뒤인 지금 서청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더니 당권 경쟁 포기로 선회해 친박쪽에 누가 나올지 아직 지켜봐야되는 상황이고 비박계에선 '뚝배기' 이주영, '혁신’의 김용태, '어깨동무' 정병국 3파전으로 8월 9일 새누리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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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내려놓고 서서 잠시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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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의 피톤치드를 내리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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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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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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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벽나무 잎...
2차 휴식에는 막걸리 한잔씩
우리는 다시 잣나무숲을 지나 오솔길을 걷다 둘러앉았다. 따끈한 전에 청산이 가져온 지평막걸리 두 병을 먼저 비운다. 이번에는 달마가 가져온 얼음이 섞인 복분자 막걸리가 나온다. 아까 산책로를 먼저 올라갔던 아주머니들이 산림휴양관옆으로 내려가는 게 보인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 걸었다. 박쥐소1km와 정상(862m)1.6km 삼거리다. 정상에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와야 하는데 더워 포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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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의 옛이름 마유산
대동여지도에도 나오듯이 유명산은 원래 이곳 일대에서 말을 길렀다 해서 마유산(馬遊山)이었단다. 그런데 1973년 한 산악회가 국토 종주 등산 중 이 산에 이르러 이름이 없자 일행 중 홍일점인 진유명씨의 이름을 따라 유명산이라고 지어 부른것이란다. 우연치고는 대단한 우연이다. 마유산이 나아보인다.
비상착륙한 외국 여성 패러글라이더
청산은 유명산 정상에 활공장이 있는데 한번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꺼낸다. 지난 일요일 제헌절이자 초복날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싱가포르 여성(22세)이 이 산 중턱에 비상착륙했다가 지나가던 산악인에 의해 구조되었다는 뉴스다.
안개가 짙은 상황하에서 패러글라이딩 장비에 부착된 위성항법장치인 GPS가 고장나자 방향을 잃고 내려오다 산 중턱 나무에 날개가 걸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외국인들도 즐기는 유명산의 활공장.
후묵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