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넓은 문. ◈답글입니다.
◎질문.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마태복음7:13~16) 하신 말씀에 비추어, 좁은 문에는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문이죠. 기독교라는 문은 상당히 큰 문 인데요. 기독교인은 모두 천국, 나머지는 모두 지옥이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믿기만 하면 다 구원이라는 싼 구원이 넓은 문이지 좁은 문일까요?
믿기만 해도 구원, 한번 믿으면 천국, 택함 받기만 해도 구원이면, 이 보다 더 넓은 문은 뭐가 있을까요? 좁은 문이라고 하는 것은 기독교라는 입구를 지나, 주의 보혈을 지나, 그와 친구가 되고, 신부가 되고, 순종을 다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애통해 하는 그 이상이 되어야 그것을 가지고 좁은 문이라고 부를 수 있을텐데요. 기독교라는 입구가 그렇게 좁았나요? 입으로 시인만 하면, 구원이면 뇌염 예방주사 보다도 넓은 문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글입니다.
근본적인 질문이라 함부로 답변하기가 두렵습니다. 잘못 말하는 건 잘못 이끈 죄를 저지르는 짓, 곧 소경이 소경을 이끈 짓과 같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예수님의 뜻대로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당연한 뜻으로 보면 참으로 구원의 길이 크고 넓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하셨는데, 그 좁은 문이란 사실은 찾는 이가 적기 때문에 하신 말씀인 줄 믿습니다. 사람이 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말씀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온 생애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세상을 살아간 일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 또한 예수님의 교훈대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신앙생활을 신학자들이 행위로 구원받으려는 짓이라 하여 심히 무시하였습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9~10) 하셨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앙인들이 마음으로만 예수님을 믿을 뿐, 그 믿음을 입으로 시인하려 하지 않습니다. 거룩하고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의 지위는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의 신분입니다. 이런 높은 지위와 신분을 지닌 사람들은 하나님 한분 이외에 달리 두려워하거나 존중해 섬길 존재가 상천하지(上天下地)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분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하신 말씀은, 교인들이 세례를 받을 때에 목사님과 교인들 앞에서 문답식으로 주고 받는 시인(是認)만을 뜻한 것이 아니라, 총검으로 무장한 빨갱이들 앞에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시인(是認)하는 믿음입니다. 사도들이 예수님을 믿을 당시에는 예수님을 처형한 로마 제국의 군병들과 유대교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전하는 성도들을 이단자들로 취급해 마구 잡아 죽였습니다. 즉 성도들을 붙잡아 두고 심문할 때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고 입으로 시인하면 살려주나, 온 세상이 예수님을 구세주가 아니라 부인하여도 자신은 확실히 믿는다고 시인하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를 두고 사도 바울은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하셨습니다.
사람이 누구를 믿는다 하였을 때의 믿음의 대상은 오직 그의 영혼인 말씀일 뿐, 혈육으로 조성된 얼굴과 몸체는 다만 혈육으로 조성된 눈이 보고 손으로 만지는 대상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한복음 6:63) 하시면서 자신의 실체를 말씀 자체라 하셨고, 사도 요한 또한 예수님의 실체에 대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1)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귀의 제자들이 된 이 세상 사람들은 자기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자기 실체인 말을 오직 이웃들을 속일 수 있는 유일한 수법인 거짓말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내가 경겁 중에 이르기를 모든 사람은 거짓말장이라 하였도다"(시편 116:11) 하셨습니다.
성경에 “주는 자가 복이 있다”라는 말씀을 단순히 알고 있는 것은 혈육의 지식에 불과하나, 그 말씀대로 실지 주는 일을 행하는 것은 그 말씀을 하신 분의 영혼을 믿는 생명의 길입니다. “서울역으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합니까?”라고 지나는 행인을 붙들고 물었을 때, “오른쪽 길로 가면 됩니다”라는 말을 듣고 그 행인의 말대로 오른쪽으로 가면 그 행인의 말을 믿은 것이 되어도, “오른쪽 길이 아닐 텐데?” 하면서 왼쪽 길로 가면 그 행인의 말을 믿지 않은 것이 됩니다. 사람이 누구를 믿는다 할 때의 믿음의 대상은 오직 그 사람의 말이며, 그 사람의 말을 듣고 행동에 옮겨 실행하였을 때에만 그 사람을 믿은 것이 될 뿐, 행동에 옮길 생각은 하지 않고 듣고 아는 것으로만 끝날 때에는 믿은 것이 아니라 지식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세자 예수'에 기록된 지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kblw 기독 애국 신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