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여행④
아우라지 & 아우라지역(驛)
청춘남녀의 애달픈 사연 담긴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어름치를 모티브로 한 이색 명소 ‘어름치 플레이스’
아우라지
‘아우라지’는 강원도의 정선군 여량면에 있다.
정선의 대표적인 ‘핫 플레이스(관광 명소)’이며, 정선읍으로부터 19.4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한강의 발원지로 유명한 강원도의 태백시에 있는 창죽동의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아우라지에서
한강의 본류인 골지천이 송천을 만나 비로소 ‘계곡물’이 아닌 ‘강’다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는 곳이다.
‘아우라지’라는 이름은 두 물줄기가 어우러진다는 순 우리말에서 유래되었다.
아우라지는 과거 여기서부터 물길을 따라 서울까지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터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물이 맑으며,
강변에는 조약돌이 깔려 있고, 두 개천이 만나는 지점에는 아우라지 처녀상과 최근에 지어진 정자각이 있다.
이곳에는 각지에서 몰려온 뱃사공들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전설에 의하면 사랑하는 처녀, 총각이 아우라지를 가운데 두고 각각 여량과 가구미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둘은 싸리골로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하였으나 밤새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 나룻배가 뜰 수 없게 되었는데,
그때의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로 지어 불렀다고 한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날 좀 건네주게 / 싸릿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 사시장철 님 그리워서 난 못살겠네”
이곳은 주위에 깊은 산들로 둘러싸여 물이 맑고 땅이 비옥하여 옛부터 풍요로움과 풍류를 즐기던 문화의 고장이다.
남한강 상류인 아우라지에서 물길따라 목재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뗏목터로 각지에서 모여든 뱃사공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이며 정선아리랑의 가사 유래지로 알려져 있다.
<참고> 포스팅하는 사진은 아우라지역에서 출발하여 아우라지 둘레길을 돌아 다시 원점 복귀하는 순으로 게재함.
*도보 답사 순 : ①아우라지역 → ②공원 산책길 → ③아우라지 둘레길 입구 → ④총각상 → ⑤달다리(오작교) →
⑥처녀상 및 정자 → ⑦아리랑 주막촌 앞길 → ⑧구름다리(출렁다리) → ⑨차박 캠프장 → ⑩강변 숲 산책로 →
⑪징검다리(돌다리) → ⑫아우라지 20 야영장 → ⑬공원 산책길 → ⑭어름치 플레이스 → ⑮주례마을(총 거리 약 3.5㎞)
아우라지역(驛)
‘아우라지역’은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에 있는 정선선의 철도역이다.
아우라지역은 삼각지붕을 얹은 담박한 외관으로 낡은 흑백사진 속 간이역처럼 정겹다.
지붕 모양이 독특한데, 통나무를 잘라 만든 나무판자나 두꺼운 나무껍질을 이용해 지붕을 이은 너와집 형태다.
나무가 많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전통가옥으로 정선 산골에서도 흔하게 사용됐던 형태다.
개업 당시 역명은 소재지 지명인 북면 여랑리의 이름을 딴 ‘여량역(餘糧驛)’이었으나, 두 개의 물줄기가 이 곳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합류한다는 의미로 ‘아우라지역’으로 개명했다. 정선아리랑에도 나오는 아우라지가 역에서 매우 가깝다.
역 주변은 그림같은 풍경과 아름다운 나무로 유명하여 값비싼 정선의 소나무 때문에 ‘떼돈 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 이곳에 역이 들어선 것은 그 나무가 오래 묵혀 탄생한 석탄 때문이었다. 석탄 수송을 위해 세워진 역이었지만
불과 20여년만에 석탄 합리화 정책으로 역원 배치 간이역으로 격하되고 만다.
그렇게 석탄 수송의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1급수 희귀 어종인 어름치가 사는 청정 자연의 아우라지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진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여량역은 2000년 어름치를 테마로 한 아우라지역이라는
이름의 역사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예전에는 비둘기호, 무궁화호 등 일반 여객열차가 운행하였으나
현재는 청량리발 관광열차인 정선아리랑열차(A-train)만 왕복 운행 중이다.
아우라지역은 평범한 간이역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작은 맞이방이 있으나 이용할 수는 없다.
2016년 6월까지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정선아리랑열차가 이 역에서 시·종착했다가 운행을 멈추었다가
2017년 3월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현재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 사이 7.2km 구간은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다.
아우라지역에서 아우라지로 가는 길은 이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공원 산책로가 끝나면 본격적인 아우라지 둘레길이 시작된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아리랑 주막촌도 나온다.
주막촌 앞에는 강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출렁다리)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넌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오토캠핑장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간다.
오토 캠핑장을 지나면 강을 따라 난 숲 아래 길을 따라 걷는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강을 가로 지르는 돌다리(징검다리)가 나온다.
돌다리를 건너면 야영장이 나온다. 야영장을 따라 걷는다.
이런 정자 쉼터도 만나고...
정자 쉼터를 지나면 다시 산책길이 나온다. 산책길을 지나 어름치 플레이스로 간다.
어름치 플레이스
아우라지역 인근에는 어름치를 모티브로 한 어름치 플레이스와 옛 주막거리를 모티브로 한 주례마을이 있다.
두 장소 모두 역 앞에 있어 간단하게 둘러볼 수 있다.
‘어름치 플레이스’는 아우라지역 바로 옆에 자리한 어름치 조형물이 2개 세워져 있는 곳이다.
어름치를 형상화한 모습이 매우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금방이라도 물속으로 헤엄쳐 나갈 것 같은 생동감 넘친다.
구절리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반드시 인증샷을 남기는 곳이다.
<참고> 어름치 :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몸은 25cm 정도이고 옆으로 편평하며 은색이다.
등 쪽은 어두운 갈색, 배 쪽은 흰색이고 옆구리에 검은 점으로 된 세로줄이 7~8개 있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천연기념물이다.
이곳 어름치 조형물은 2006년 대한민국 공공 디자인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만큼 아름답고 멋지게 제작되었을뿐 아니라 주변환경과 조화를 잘 이룬 자연친화형으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카페로 이용되었으나 지금은 소규모 도서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내부는 어름치 뱃속으로 들어가는 형식으로 출입구가 만들어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열차 내부를 연상케한다.
좁은 통로 같은 길다란 공간의 중앙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져 있고 양쪽으로는 창문과 함께 정선지역의 명소(名所) 사진
그리고 여러 종류의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어름치 플레이스는 말 그대로 어름치를 닮은 모양의 건물로, 레일바이크를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까지 레일바이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레일바이크를 이용해 아우라지역에 도착한 뒤
주변 관광을 한 후 풍경열차를 이용해 다시 구절리역까지 되돌아갈 수 있다.
한편 어름치 플레이스 앞에는 옛 막걸리공장 터를 활용한 주례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는 농산물판매장과 향토음식점, 카페 등이 자리해 간단한 식사나 요깃거리를 즐길 수 있다.
<참고 자료 : 「위키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
*방문일 : 2023년 8월22일(화)
첫댓글 강원도 정선여행은 이번 포스팅으로 마칩니다.
정선에서 못 가본 곳이나 경험하지 못한 곳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들려서 경험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아우라지 돌다리,
얼마만에 다시 보는 건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우라지 다녀 오신지가
제법 되시는듯 하네요.
저는 20년이 넘게 지나
다시 찾았답니다. ㅎ
인걸은 간 데 없지만
산천은 의구하네요.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가까운
시일내에 함 뵙는 날을
기대합니다. ㅎ
^_^
아우라지.
많이들어보긴 했어요.한강상류.끝지점.다른물줄기와 만나는지점. .
물이깨끗하고
산도 그리높디않고 둥그스럼하니. 포근해보입니다.
예전에 정선하면 석탄이 먼저 떠올랐는데.지금은
청정지역.산좋고 물맑은곳.
캠핑하기좋은곳으로
유명하죠.
언제 캠핑한번 가보고싶어요.
용타기님 글보면
가고싶다란 말만 나옵니다.ㅎ
어느 여행 카페에 있는 말입니다.
"다리가 떨릴 때는 이미 늦었다.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떠나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날 때
훌쩍 떠나는 용기를 가져 보심은 어떨런지요? ㅎ
@용타기 그러게요.왜 못하는지. .
어느해 정선아우라지엔
쓸쓸한 여인상이 있을뿐이였는데 지금은 주위에
조형물도 많이 생겼네요.
올만에 그곳에으로에
기억도 해봅니다.
오랫만이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도 정말 오랫만에
아우라지에 갔는데
주변 시설이 많이 좋아지게
바뀌었더라구요.
@용타기 늘 건강하시어요~
@이동심 감사합니다.
정선 덕산기 계곡 트레킹 맞치고 오일장 구경하면서
옛 정이 아니라 옛날 오일장이 아니라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정선 일년에 두세번은 여행하는데도 어름치 도서관은 아직 못가봤네요
다음 여행때는 꼭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아야 겠어요
좋은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의 5일장은 과거의
시골 5일장에 비해
환경이나 시설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게
현실이지요.
다만 장을 찾는 사람들의
훈훈한 정은 변함이 없기를
소망해 봅니다.
어름치 도서관은 아우라지에 들리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지요.
기회가 되면 함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ㅎ
^_^
정선 아우라지 오래전에 오일장과 여러군데 체험했었어요 물고기 카페에도 들어간 기억이나네요 ~~
아우라지 여행 경험이
있으시군요. 똑같은
풍경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또다른 감회를 느끼게
되지요. ㅎ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