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色已暮 日候頗寒 此時瞻誦益勤 卽伏惟 政候動靖 一衛萬宜 糴 捧已完 軍納亦畢否 想多 惱神 爲之仰念 弟 近聞長 子婦喪訃 情私悲慘 已無可 言 而客館殘臘 百感又從以 蝟集 奈何 松潭有司 忽以 弟爲薦 非其人 累辭不獲 而本院事 自不得不有仰煩 須擇聽焉 所謂負木二十名 卽法典所在 而每名捧番 一兩二戔 以爲院用 而 |
[피봉] 受信 : 臨瀛政閣執事 入納 發信 : 竹西吏 候書 |
今則通同爲 二兩五戔云 固 知此計之出 於萬不得已 而至於校院 屬 不可不分揀 區別 然後可 無渙散之歎 以吾兄尊賢 興學之治 何 待此言 望須 另念 特軫卄 名 則出付本院 使之依於捧番 如何如何 易地亦 當有施 毋使言者無聊 申 望申望 此歲無餘 惟冀 餞迓增休 臨便姑不備書禮
庚子臘月卄七日 弟朞服人 李寅元 拜
羽溪民 朴相基卽 本院曾已願納 之人也 幸因朝仕時 分付於首鄕 無或侵差面任 如何如何 乞不外行 雖是俗語 勿爲誚責 亦必另施 至 企至企 |
나. 번역
해가 이미 저물고 날씨가 자못 차가운 이 때 우러러 칭송하기만 더욱 부지런히 합니다. 정사를 돌보시는 체후 동정이 한결같이 보위되고 만 가지로 마땅하며 적미를 받아 바치는 일은 이미 완결 지었고 군납도 또한 마쳤습니까? 매우 정신을 어지럽히고 괴롭혔을 것으로 생각되어 우러러 염려됩니다. 저는 근래 큰 자부가 상을 당했다는 부고를 듣고 사사로운 정이 비참함은 이미 말할 수 없으며, 객관에서 남은 섣달을 보내느라 온갖 감정이 고슴도치 털처럼 모이니 어찌합니까?
송담서원의 유사는 갑자기 제가 추천되었는데 적합한 사람이 아니어서 여러 번 사양하였으나 뜻을 얻지 못하였습니다만 본원의 일은 저절로 우러러 번거롭게 하지 않을 수 없으니 반드시 가려들으시기 바랍니다. 이른바 땔나무꾼 20명은 곧 법전에 있는 것이고 매명마다 번을 받들면 1냥2전을 서원의 용도로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공모하여 2냥5전으로 한다 합니다. 진실로 이 계책이 만부득이한데서 나왔으나 향교나 서원 등속에 이르러서는 분간하여 구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다시 흩어지는 탄식이 없을 수 있습니다. 우리 형의 현인을 높이고 학문을 흥기하는 다스림에야 어찌 이런 말을 기다리겠습니까? 바라건대 반드시 따로 생각하시고 특별히 가엽게 여기어 20명을 본원에 내어주어 그들로 하여금 번을 드는 데에 힘이 되게 하는 것이 어떠합니까? 입장을 바꾸면 또한 마땅히 시행이 있을 것이나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료하게 하지 말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이 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묶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으면서 복을 더하기를 바랍니다. 인편이 이르러 우선 서찰의 예를 갖추지 못합니다.
1840년 12월 27일 제 기복인 이인원(李寅元) 올림
우계에 사는 백성 박상기(朴相基)는 곧 본원에서 일찍이 이미 들이기를 원하던 사람입니다. 바라건대 조정에서 벼슬할 때 좌수가 면임에 차임되는 것을 침범하지 말기를 분부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병행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은 비록 세속의 말이니, 꾸짖지 말고 또한 반드시 특별히 시행하기를 것을 매우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다. 해제
1840년 12월 27일 송담서원 유사가 된 이인원(李寅元)이 당시 강릉 부사로 재직 중이던 응와에게 보낸 청탁서찰이다. 서원에 필요한 부목(땔나무꾼) 20명을 보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
<용어>
송담서원(松潭書院) : 강원도 강릉(江陵)에 있는 율곡(栗谷) 이이(李珥)를 제향한 서원이다. 1624년에 강릉 부사 윤안성(尹安性)과 유생들이 석천서원(石川書院)이란 이름으로 건립하 였고, 그 후 1659년에 송담서원으로 사액(賜額)을 받았다.
수향(首鄕) : 좌수
면임 : 조선 시대에, 지방의 면에서 호적과 공공사무를 맡아보던 사람.
<인물>
이인원(李寅元) : 미상<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