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넬리오 교황은 251년에 교황으로 뽑혀, 로마 박해 시대에 2년 동안 짧은 교황직을 수행하면서 배교를 선언하였던 신자들을 용서하고 다시 교회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단에 맞서 교회를 지키다가 유배되어 253년에 순교하였다.
치프리아노 주교는 고르넬리오 교황과 같은 시대의 목자로서 교황의 권위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북아프리카 출신의 그는 늦은 나이에 개종하여 사제품을 받고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다. 치프리아노 주교는 박해 속에서도 고르넬리오 교황을 도와 교회의 재건에 힘쓰다가 258년에 순교하였다.
- 2021년 나해, 9월 매일 미사책 89쪽에서 옮겨 적음 -
오늘은 음력으로 팔월 초열흘날로 어머님 故 김말연 막달레나님의 100세 생신날이다.
이른 아침 큰형님께서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1악장 동영상을 구남매 단톡방에 게시하시면서 이 소식을 전하셨는데, 10시 미사에 가서 어머님과 아버님의 천상 영복을 위하여 기도 바치겠노라고 말씀하셔서 이에 곧 댓글로 화답하고 우리 소가정 공동체 카톡방에도 공지하였다.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영원한 천상 안식을 누리시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바친다.
그런데 나도 집에 있기라도 하다면 미사에 갈 수 있었으련만, 어제 이마트 미아점에 사 둔 전기 밥솥을 가지러 가야 한다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차를 몰고 그리로 향하였던 것이다.
오늘 아침 햇살은 어제 처럼 윤기가 나고 청명하여 보기가 참 좋았고, 가을 내음을 물씬 풍겨 주어 운치를 더해 주고 있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곧장 밥을 먹고 활동처로 이동.
목적지 바로 앞 정거장에서 깜박 조는 바람에 노원역 까지 가게 되어 바삐 걸어 도착하니 정시 보다 2분 정도 앞서 출근한 셈.
약간의 땀을 흘렸던 것이다.
오늘 오후에는 단 1명의 고령자께서 운전 면허 갱신을 위해 래방하여 동영상으로 하는 교육에 임하고 떠나 간 일 이외에는 공적으로 그리 바쁘지는 않았지만, 홀로 분주하였다.
3시 반경 주역반의 총무인 박 두루빛이 래방하여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가고, 1시간 정도 남은 시간 동안 한자와 명언을 요약 정리하였다.
퇴근하고 바로 귀가.
성당 앞 버스 정류장애서 하차하여 올 추석 전날의 장모님 기일 미사와 아내의 원의(願츠意)에 따라 처가집 조상님들을 위한 추석 합동 위령 미사를 별도로 신립한 이후, 곧장 , 동 주민센터로 가 국민 재난 지원금 신청을 하러 찾아 갔다.
그런데 생년도별로 5부제를 시행함에 따라 나는 이미 월요일로 지나갔으므로 연휴 지나서 아무 때고 오시라는 안내를 받다가 이번 주 토요일에 마트엘 가야 하는데 야단이라고 하였더니, 친절한 담당 여직원이 내 스마트폰을 보여 달라고 하더니, 신용카드로 재난 지원금 신청을 완료해 주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고맙던 지, 진실로 감사하였다.
그 길로 집으로 와 아내가 차려 주는 밥상을 받고 포만감 넘치는 저녁 식사를 하였다.
그 사이 아일랜드의 둘째 딸 정아 아녜스로부터 화상 채팅이 연결되어 한참 동안 아내가 주로 통화.
감기가 걸려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큰 외손녀 미켈라와 둘째 외손녀 크리스틴은 사이좋게 배깔고 잘도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였다/
사랑스러운 나의 천사들이여!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수시로 화살 기도를 바친다.
다시 묵주 들고 동네 한 바퀴.
발바당공원을 돌아 집에 오니 묵주 기도 25단을 더 바칠 수가 있어서 감사하였다.
한편, 방송대 안의 어느 정치적 결사체에서 언제 부터 내게 공(功)을 들이더니 드디어 그들 만의 단체 카톡방에 나를 초대하는 바람에 엉겁결에 초대해 주셔서 고맙고, 열렬히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멘트를 남겼다.
산책과 샤워 까지 한 후 "사랑의 콜센터" 프로그램 까지시청하고 나니 어느새 자정 무렵.
오늘 하루도 이렇게 명멸해 가는 것이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선물로 주신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흠숭의 기도를 바친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