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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제주도 맛집
호랭이 (강영태 ) 추천 0 조회 47 10.09.03 18:1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제주 맛 기행 - 쌍둥이식당 ▒
제주에 유달리 풍수설화가 많은 이유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함이리라. 핍박과 수탈의 오랜 역사 때문에 이런 혹독한 현실을 구제해 줄 아기장수와 같은 영웅을 바라는 마음에서 장수설화도 많이 전해온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제주는 풍요의 땅이고 미래의 땅이다. 지나친 개발을 억제하고 환경을 잘 보존하는 한에서. 
오늘 소개할 집은 산남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쌍둥이 식당’이다. 산해진미가 풍성하여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을 만큼의 밥상을 받을 수 있다. 일식.한식.양식이 총망라되어 있으며 전부 살아 있는 것을 재료로 하니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자리에 앉으면 우선 한치물회가 나온다. 그때그때 풍성한 해물을 재료로 해삼물회나 소라물회가 나오기도 한다. 아울러 성게.소라.전복.문어.산낙지.키조개.자리가 담긴 접시가 나오고 싱싱한 미역.삶은 콩.멍게.게 조림 접시가 
6만원이면 네 명의 장정들이 이 모든 것을 포식할 수 있다. 주인 이상철씨는 배가 고파 온 손님들이 푸짐한 음식을 기분 좋게 먹고 만족해 돌아가는 모습에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KBS 등의 TV에도 소개될 정도로 관광객이 찾아줘 돈도 벌었다고 한다. 국수 한 그릇을 말아서 팔더라도 돈을 벌겠다는 마음보다는 이 주인처럼 손님을 잘 대접하겠다는 마음이 앞서야 장사에 성공할 수 있다. 주인은 매일 곁의 시장통에 들러 싱싱한 먹거리를 장만하여 늘 새로운 메뉴를 상에 올린다. 그래서 계절 따라 계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쌍둥이 식당 주인이 쌍둥이 아이를 두었다고 하니 고스톱으로 비유한다면 1타 2피라 할 수 있는데, 이 집의 풍성한 음식을 먹고 난 손님들은 1타 3피나 1타 4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모자라는 음식을 더 달라면 거절하지 않고 내주는 이 집에는 멈춤(스톱)이 없구나. 
♠ 문의 (762)0478. 
♠ 위치:서귀포 동명백화점 근처, 서귀농협 골목 안쪽. 
낙지볶음 전문 - 시골길(제주시 신제주) ▒
* 13년동안 한 자리에서 맛집을 지켜 온 ‘낙지볶음’의 자존심.. "시골길"
1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낙지볶음이 있다면?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고, 오랫동안 지켜온 세월만큼이나 수수한 분위기를 물씬 풍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익숙한 그 집 앞 풍경처럼, 금방이라도 버선발로 뛰쳐 나올 듯한 고향집 할머니를 바라보는 것처럼 고향의 향기를 품은 곳, ‘시골길’.
식당 내부는 의외로 좁다. 14년동안 그 자리를 지켜 오면서, 한 번도 가게를 이전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 곳에 더 익숙해진 사람들이 현대식으로 바뀌는 것보다 좁더라도 옛 모습 그대로를 지켜주었으면 바람들이 모아져 지금도 14년전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평일에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그 곳을 들르게 된다면 잠깐 멈칫 하게 된다. 가게 입구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접하게 될 것이므로. 늘 그렇게 식사시간에는 꽉꽉 들어차는데, 그런 묘미를 
☞ 영업시간: 11:00~21:00 (토, 일요일 휴무)
☞ 메뉴: 낙지볶음, 청국장
☞ 위치: 제주시 신제주 KBS 방송국 뒷편
☞ 전화: 064-743-1196
전복죽 - 오조리 "해녀의 집" ▒
오조리의 별미 "전복죽" 
오조리의 이름 있는 맛집이 바로 ‘오조리 해녀의 집’이다. 
전복죽이 일품이다. 오조리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이 식당은 해녀들이 교대로 음식을 만든다. 주먹만한 전복을 넣고 쉼없이 저어야 제 맛을 낸다는 전복죽은 노련한 해녀만이 요리할 수 있다. 이것이 담백하고 구수한 맛의 비결이다. 
전복죽은 보양식이기도 하다. 옛날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 하여 널리 구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전복이다. 또 예로부터 제주전복은 그 명성이 자자해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의 하나로 아직도 귀한 음식중의 하나이다. 전복은 버릴 것도 없다. 씹는 촉감이 좋아 회를 만들고 내장은 게웃이라 하여 예로부터 젓을 담가 먹었다. 껍데기 안쪽은 여러 색깔로 찬란히 빛나 그것을 얇게 썰고 끊어 나전칠기에 썼으니, 여러 모로 귀하게 쓰인 셈이다.
음식재료인 전복은 물론 자연산이다. 특히 오조 앞 바다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어 질 좋은 전복을 많이 생산해낸다. 전복죽은 전복을 썰어 참기름에 살짝 볶은 후 물에 불린 쌀을 넣어 죽을 끓이면 뽀얀 국물과 재료가 어우러져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여기에 게웃이 들어가 녹으면 푸르스름한 빛깔을 띠는 것이다. 
적당히 물을 부어가며 처음엔 센 불에, 나중엔 중간 불에 쑨다. 다 익을 무렵 전복 살을 잘게 썰어 넣는다. 그래야 질기지 않고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좋다고 60년간 물질을 한 박화순(76) 할머니는 귀띔한다. 
(문의=784-0893, 782-2516)
옹포별장가든(한림) - 흑돼지구이 ▒
* 옹포별장가든(한림) - 흑돼지구이
(새콤달콤한 선인장 김치와 구수한 제주 토종 흑돼지구이의 맛)
2대째 내려오는 전통의 맛이 살아 있는 곳, 옹포별장가든. 
이 곳에는 남다른 독특한 맛과 향기가 묻어난다. 정직한 맛을 선보이겠다는 게 맛의 비결인 이 곳에는 ‘선인장(백년초) 김치’가 이 곳의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선인장 김치는 누가 보아도 생소하고 독특한 김치이다. 
고춧가루를 이용한 매콤한 김치가 아닌 선인장 열매를 넣어 새콤달콤한 김치는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이들이나 어린이들, 심지어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더군다나 그 색감마저 아름다운 선홍빛을 띠기 때문인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입맛을 더욱 돋운다. 누구나 새콤달콤한 선인장 김치 맛에 깜짝 놀란다는데, 볼수록 고운 빛을 내는 선인장 열매가 김치와 궁합이 맞는다고 생각한 것은 과거 그 지역에 자생하는 선인장 열매를 이용하여 개발한 것이 지금은 특허를 받았고 앞으로 ‘감귤김치’ 또한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1950년 개업이래 역대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방문할 정도로 맛으로 유명하며, 200여 수종으로 가득한 자연 속 야외가든에서 식사하는 멋 또한 일품이다. 
* 영업시간: 09:00~ 22:00 (연중무휴)
* 메뉴: 흑돼지오겹생구이, 꿩 한 마리, 꿩메밀국수, 삼계탕, 쇠고기버섯전골, 오리전골 등
* 위치: 한림공원 동쪽 2.3km 지점.
* 전화: 064-796-3146
 
제주바당의 보말국 - 행원바당(신제주) ▒
* 제주 바당에서 나오는 보말국 맛 좀 봅써!! - 신제주 행원바당식당
국물 맛이 더욱 진해 속까지 시원한 보말국. 
보말 내장으로 6시간 우려낸 육수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더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행원바당의 특별함이 전해진다. 행원의 해녀들이 직접채취한 보말로만 4년을 요리해 온 행원바당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비법이 숨어있다. 그것이 맛있는 집들만의 특징이 아닐까? 그만큼 고객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실패 또한 많이 해 본 행원바당만의 노하우가 지나가던 손님의 발길을 잡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것은 아닐까. 
또한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보말국의 맛을 한껏 더해주는 또 다른 입맛은 밑반찬으로 나오는 황돔튀김 한 마리. 이 황돔 한마리만으로도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입맛을 돋군다. 이 집만의 또 다른 특별함은 공기밥 대신 소쿠리에 담겨져 나오는 잡곡밥이다. 건강에도 좋고 고소한 잡곡밥은 이 집만이 추구하는 방법으로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는 재미까지 더하는데 보기만 해도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이 맛있는 밥을 또 다른 특별한 맛으로 먹고 싶다
제주의 전통적인 향토음식을 먹고싶다면 행원의 보말국 맛을 보면 어떨까. 
보말이야말로 제주가 전혀 꾸며내지 않은 진정한 제주의 맛일테니...
■ 영업시간 : 10:00 ~ 20:00 / 매주 일요일 휴무
■ 메 뉴 : 보말국, 고등어 구이, 삼겹살
■ 위 치 : 제주KBS방송국을 지나 제주지적공사 뒤편
■ 전 화 : 064)748-4406
 
제주도식 두루치기 - 용이식당(서귀포) ▒
서귀포 27년 전통의 ‘제주도식 두루치기’- "용이식당"
‘두루치기’라는 메뉴 하나로 27년을 지켜온 식당이 있다. 그 동안의 세월이 느껴지는 듯한 분위기는 식당 안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메뉴는 단 한가지, ‘두루치기’. 이름을 지을 때, 주인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마땅히 이름을 붙어지지 않은 이 음식을 손님들이 ‘두루치기’라고 부른 것이 지금의 두루치기로 탄생했다. 그러니, 그 독특한 맛이 ''제주도식 두루치기''라 불리울 만하다. 맛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저렴하면서도 많이 제공하고자 하는 주인 아주머
지극히 서민적인 식당, 그래서 어머니같고 큰언니같은 푸근한 맛이 느껴진다. 이 곳에서 두루치기를 먹을 때에는 콩나물, 무생채를 비롯한 야채를 고기와 함께 볶아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푸짐한 두루치기를 먹으며 밥은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와 닿는 곳. 27년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아 온 ‘두루치기’의 맛을 보는 것 또한 새로운 즐거움이다.
☞ 영업시간: 08:00~22:00 (첫째주, 셋째주 일요일 휴무)
☞ 메뉴: 두루치기
☞ 위치: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뒤편
☞ 전화: 064-732-7892
 
해요"의 해물찜 ▒
☆ 허남춘의 제주 맛 기행 - "해요"의 해물찜 
바닷속 진귀한 맛 입안서 살살 
온 세상이 도덕 불감증에 만연돼 있다. 특히 도둑놈, 사기꾼, 파렴치범을 보면 우리 어른들은 ‘땀 낼 놈’이라 불렀다. 고생을 모르고 자라 버릇없고, 어려운 일을 싫어하는 어린 세대들도 ‘땀 낼 놈’들이다. 
땀 한 번 실컷 흘리는 호된 시련과 경험을 부과해야 한다는 말이다. 풍요로운 세상을 살면서 불만을 갖고 세상을 욕보이거나, 자기 할일에 늘 게으름을 피운 나도 땀을 내야 할 부류에 속한다. 
오늘 소개할 집은 땀 내는 집이다. 그렇다고 사우나나 찜질방은 아니다. 매운 해물찜과 해물탕으로 땀을 흘리게 하는 ‘해요’라는 집이다. 바다의 움푹한 곳이라는 뜻이니 푸짐할 것 같은 예감이 오지 않는가. 해물찜 큰 접시 위에는 콩나물과 미나리가 듬뿍 담겨 나와 아구찜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그 속에는 진귀한 맛들이 숨겨 있다. 고둥, 대합, 꽃게, 새우, 꼬막, 낙지, 미더덕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종업원이 콩나물 덤불을 헤치고 조개류의 살을 발라내 주고 게와 낙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다. 
어린 아이와 함께 간 경우라면 아빠가 상에 놓인 포크와 집게로 집어내 가위로 잘라주면서 이것은 ‘고둥’, 이것은 ‘대합’ 하면서 자연 공부를 시켜줄 수도 있다. 
대부분 살아 있거나 선동된 신선한 재료를 즉석에서 쪄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해물의 맛이 제각기 살아 있으면서도 어우러진 맛이 깔끔하게 느껴진다. 낙지와 고둥의 신선한 살이 부드럽게 씹힌다. 
하지만 해물찜의 묘미는 혀끝에 다가오는 매운 맛이다. 해물의 살점과 함께 실팍한 콩나물을 한 입 씹으면 혀끝의 매운 맛이 금세 뒷골을 때린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이 집의 해물찜을 떠올리면 혀가 알싸해지고 입안에 침이 흥건히 고인다. 맛집이란 두뇌의 기억이 아니라 ‘혀의 기억’임을 알겠구나. 
모시조개, 바지락, 새우, 낙지, 갑오징어, 대합, 게, 고둥, 닭게 새우 등 갖은 해물로 끓인 해물탕도 
역시 시원해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2만8000원짜리 하나만 시키면 서너 명이 안주를 즐기고, 후에 이곳에 밥을 비벼 먹을 수 있을 만큼 푸짐하다. 눅눅하고 평범한 일상을 깨트리고 확 뒤집는 맛을 찾는다면 당연히 가볼 만한 집이다. 
문의 (747)0052, 0212. 
위치:제민일보에서 크라운프라자호텔(옛 남서울호텔) 쪽으로 100m 지경.
 
제주 맛 기행 - 우리집식당 ▒
★ 허남춘의 제주 맛 기행 - 우리집식당 
고향집 어머니 손맛! 
미국 이민 1세대들에게 고향에 대해 물으면, 시골 초가에 저녁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울타리에 심은 살구나무.앵두나무에 저녁 해가 걸릴 무렵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된장국을 먹던 추억을 떠올린다고 한다. 고향은 밥 짓는 냄새와 된장국 냄새로 피어난다. 
이번에 소개할 집은 고향처럼 푸근한 ‘우리집식당’이다. 
별로 특별한 것이 없다. 잘 익은 열무김치, 도라지.오이무침, 무채나물, 고사리볶음, 마늘종볶음, 삶은 배추 된장무침 등이 정갈하게 나와 고향집의 어머니가 해 주시던 음식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조기구이(때로는 옥돔구이).계란말이.삼겹살 두루치기의 주된 세 가지가 중간 자리를 차지하면 4000원 짜리 정식이 된다. 6~7년간 이 집을 다녔지만, 물가가 그리 뛰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밑반찬은 철에 따라 약간 달라지더라도 생
말없이 음식을 챙겨 주고, 계란말이나 생선구이를 더 달라면 선뜻 내주는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씨가 참 곱다. 학교 식당의 불친절과 짠 맛에 질린 주변 사람들은 나물도 맛있고 생선과 삼겹살도 푸짐하니, 이 주인을 제주대학교 구내식당으로 모시면 좋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값싸면서도 격을 지닌 정식(定食)이다. 서쪽에는 수라상(746-4301)이란 정식집이 값싸면서도 격조가 있다면, 동쪽에는 우리집식당이 있다. 
요즘 어린이들이 패스트푸드나 달달한 과자에 입맛을 빼앗기다보니 비만이나 아토피(이상한, 부적절한) 피부염에 시달린다고 하는데(아기 엄마가 그런 음식을 많이 먹어도 아이가 이 피부염에 걸린다고 함), 지금이라도 섬유질이 풍부한 우리의 싱그런 나물류로 식단을 바꾸어야 할 때가 아닐까. 
☎ 문의 (752)2524. 
 
몸국과 자리젓-신설오름 포장마차 ▒
토종 맛집을 찾아 - 제주시 ''신설오름 포장마차'' 
어느 베트남 사람은 “30년 동안 전쟁과 식민 지배에 시달리고 난 지금, 우리가 아직도 한민족으로 남아 있다는 유일한 증거는 음식문화 뿐이다”라고 했다. 음식문화란 참으로 끈질기다. 제주 사람들에게 제주맛의 끈질긴 대명사는 단연 몸국과 자리젓이다. 
늦은 시간에 제격인 집이 있다.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새벽 6시에 닫는 ‘신설오름 포장마차식당’이다. 큰 솥에 돼지뼈를 하루 동안 푹 우려낸 국물로 끓여 내는 몸국이 일품인 집이다. 묵은 몸으로 삭힌 맛을 내고 뼈에 붙은 살을 으깨고 여기에 우거지를 함께 넣어 깊은 맛을 낸다고 한다. 
하루 팔 양을 짐작해 한 동이를 끓이고 물은 첨가하지 않는 진국이다. ‘몸국수’도 있어 출출한 배를 채우는 데 그만이다. 맹물에 삶는 돼지 삼겹살로 만든 돔배고기도 있는데 담백하고 부드럽다. 이 집의 자리젓은 잔 자리를 써서 국물이 흥건하고 짜지 않아 맛있다. 약간은 비릿하고 들척지근하지만 상큼하고 매콤하고 시원한 맛이 뼈를 저민다. 끝에는 박하 같은 화한 맛을 남겨 놓는다. 
주인에게 맛의 비결을 물었더니 “8년간 하다보니 맛이 나네요”라고 밋밋하게 말한다. 자기 집 맛 이상으로 과장되게 소개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주인의 심성에서 들꽃 향기를 맡게 된다. 조용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법, 이 집의 은은한 맛은 변치 않을 것 같다. 
* 문의 : (064)75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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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9.05 18:34

    첫댓글 제주 맛집 많이 가봤지만 진짜 숨은 맛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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