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논게에 올렸던 포크스타일에 관한 내용을 간추려 언급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까지만 행해지는 포크스타일 레슬링이 있습니다.
그레꼬로만과 프리스타일 레슬링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헤드기어를 착용
2. 과격한 던지기 기술 금지
3. 이스케이프 득점 (그레꼬로만과 프리스타일에서는 오히려 벌칙이 부과)
4. 라이딩 타임 득점 (상대를 장시간 '바닥에' 묶어 두는 것)
이 중에서 3번과 4번이 MMA에서 구현될 경우 고급 기술이 됩니다.
3번의 경우 바닥에 깔려도 어떻게 해서든 일어나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모습은 미국 레슬러들이 옥타곤에서 많이 보여주는 것으로
척 리델이나 티토, 라샤드가 가드 게음으로 가지 않고,
그저 스탠딩으로 전환해버리는 것이 이 기술의 실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번은 3번과 결합된 형태입니다.
상위 포지션을 점유한 레슬러는 어떻게든지 그 포지션을 유지하려고 하며,
하위 포지션의 레슬러는 빠져나오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션 셔크는 상대방이 일어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특별히 서브미션 공격은 없어도 스탠딩으로 전환도 못시키게 하는 것으로
그 4번 기술이 구현하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다시 말하자면 레슬러는 바닥에 깔릴 경우
포지션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스탠딩 전환으로 바닥에서 탈출한다는 말이지요.
반면 주지떼로들은 여기서 위에서 살펴본 레슬러들의 습성과는 다른 형태를 보여줍니다.
주짓수란 그라운드 게임의 거의 모든 기술을 망라하고 있고
특히 가드 포지션에서의 기술에 역점을 두고 있기에
바닥에 깔렸다는 것은 주지떼로에게 나쁜 상황만은 아니란 것이죠.
하지만 바닥에 누워서 파운딩이나 엘보우 등의 공격을 막으며 서브미션을 거는 것은 사양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닥에 주지떼로가 깔렸을때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최근 추세는 포지셔닝 싸움을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극히 불리한 포지션, 가드패스 허용이라던가 사이드 마운트를 내주지만 않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죠.
주지떼로에 비해서 레슬러들이 백을 잘 잡히는 이유는 바닥에 깔렸을 때
주지떼로는 가드를 잠그고 포지셔닝 싸움을 하지만 레슬러들은 자꾸 일어서려고 합니다.
한 손을 바닥에 짚고 몸을 반대쪽으로 돌리며 일어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백포지션을 내주게 된다는 것이지요.
초일류 MMA형 레슬러이 백포지션을 주지떼로들의 백은 풀어내고 탈출을 하더군요.
백포지션을 유지하는 능력은 레슬러에 비해 주지떼로가 탁월하게 좋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풀어낸다는 것은 역시나 그 레슬러의 주짓수 실력이 그만큼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말이지요.
아무튼 밑에 깔린 상황이란 것은 엘보우가 허용되는데다가 어지간해서는 서브미션에 걸리지 않는 초일류급에 이르러서는
정말이지 그가 주짓수 블랙벨트는 물론이고 주짓수대회 우승자라 할지라도 권장되는 사항이 아닙니다.
그 바닥에 깔린다는 상황은 어떻게든 피해야하는 것이 되고 있지요.
그렇기에 최근 레슬러들이 바닥에서 바로바로 일어서버리는 것이 더 각광을 받을만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미국에서만 행해지는 포크레슬링 수련자만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러시아에서 삼비스트들이 유도나 레슬링을 당연히 수련했듯이,
미국의 레슬러들 중 소시적에 포크레슬링 수련하지 않은 자가 몇이나 될까요.
결국 대세는 가드포지션 자체를 회피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백을 내준다할지라도 그것을 풀어낼만한 주짓수능력이 결합된 최상급 레슬러들에게서
현재 진행형 최고의 그래플링 디펜스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글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레슬러들이 가드포지션과 관절기방어능력을 키우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상대 선수에게 백마운트를 내어주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선수가 뒤에서 파운딩을 하는 것도 잘 안보이고 파운딩에 신경쓰다간 어느새 RNC에 걸릴 확률도 높죠. 저는 최근 선수들의 그래플링 이해도와 포지셔닝이 전반적으로 평준화 되었다고 보기에 확실히 예전에 비해선 가드에서 효과적인 플레이를 하는 전략은 위험하고 봅니다. vkkt45님 말씀대로 가드포지션 자체를 피하고 탑을 점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둘째로 가드에 묶인다고 가정했을땐 백을 내어주며 이스케이프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레슬링 스킬과 포지셔닝으로 스윕을 해서 포지션을 유리하게 변경하는 방법도 좋은것 같습니다.
상대 선수의 그래플링 스킬과 포지셔닝에 잘 대처할 자신이 있다면 조금 무리하게 백을 내어주면서 이스케이프 해도 되겠지만 가드를 피한다는 것에 거의 모든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백마운트를 허용하는 것은 무척 위험하죠. 대체적으로 일류 선수들은 백포지션을 내어주고도 RNC와 파운딩을 효과적으로 디펜스하며 이스케이프를 잘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백을 잡히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죠.
효도르가 백을 내주더라도 이스케입하는 경우죠 근데 사실상 효도르가 백을 잡혔을때 위협적으로 잡힌적은 없던것같군요 -,.-
효도르가 제대로 된 일류 그래플러에게 백을 내어준다면 상당히 위험할것 같습니다. 콜먼처럼 레슬링 스킬은 좋지만 그래플링 이해도가 떨어지는 선수에게 백을 내어주어서 충분히 이스케이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효도르의 등에 올라탄 선수가 바넷이였다면 조금 더 위험했을것 같군요.
아로나같은 경우도 있지요 사실상 효도르가 백을 내준다고 해도 위협적으로 내준적은 단 한번도 없는듯 조쉬vs효도르 경기가 연말에 열렸어야했는데 참 안타깝네요 -,.-
확실히 요즘 가드포지션은 너무 힘들다는 -,.-
하지만... 가드 게임을 하지 않고, 스탠딩 전환을 하는 경우에는 4점 니킥과 그라운드 킥의 유무가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마 백을 잘 탈출하는 레슬러라면 대표적으로 유라이야 페이버가 있을 듯...(오히려 제 눈에는 백 잡히는 걸 즐기는 것 처럼 보이기도... 이건 너무 오버인가요??? 어쨋든 오히려 백 잡히고 돌려서 탈출 한 후 엘보우로 얼굴 찢어버리더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아래 레슬링에 관한 글에 이어 정말 좋은글이군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레슬러들의 가드 탈출 실력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포크 레슬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