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부분에 전북면허시험장 시험요령을 적었습니다.
살면서 제가 오토바이를 타는 일이 생길까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는데, 작년에 1종대형면허시험을 면허시험장에
무작정 들이대면서 합격을 하고나니 또다른 욕심이 생겨
올해 2종소형면허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야 오래 몰아봤고 운전병출신이라는 나름의 자부심?
그런게 있어가지고 대형면허는 어렵지않게 취득했는데
오토바이는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감이 안오더라구요.
개인이 연습시켜주는 곳에 문의를 해봤더니 연습비용도
꽤 나오고 떨어지면 또 돈을 내야한다하니 그 돈이면 대충
굴러가는거 중고로 한대 구입해서 나 혼자 연습해야겠다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오토바이 타는 형님들은
시간낭비하지말고 돈내고 학원다녀서 빨리 면허따는게
속편하다 했는데 그럴수록 더 오기가 생겨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7월에 미라쥬 250을 50만원에 중고로 구입을 하고
혹시나 무면허로 걸릴까봐 인터넷을 찾아보니 도로주행이
아닌 주차장이나 공터에서의 주행은 운전으로 보지않기
때문에 괜찮다는 내용을 보고나서는 집근처 넓은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주차해놓고 새벽에 차없을 때 자주 갔습니다.
7월에 처음 구입했으니 면허취득까지 4달 걸렸네요.
저는 대전에서 사는데 이상하게도 대전면허시험장에서
주말에 2종소형시험이 없었습니다. 평일에는 일을 해야해서
주말시험만 봐야했기때문에 전주에 있는 전북면허시험장을
이용했어요. 주말시험도 한달에 한번뿐이라 감잡았다싶으면
한달을 기다려야하니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전북면허시험장은 출발과 첫코스사이가 멀고
굴절코스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직선좁은주로 코스가 먼저
다보니 다른 시험장보다 유리한 점이 있었습니다.
(직선, 라바콘, S코스, Z코스 순서입니다)
한달에 한번 전주에 사는 지인들 만나는 재미도 있었구요. ^^
8월 처음 시험보던 날.
광탈할거라 생각했던 걱정과는 달리 S코스까지 무난히 가다
속도조절을 못하고 발터치 두번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코스를 한번 돌아보니 대충 감이 오더군요.
혼자서 아쉽다는 생각하며 금방될 것 같은 마음에
마침 그 다음주 화요일 출장이 잡혀서 시험을 연이어 봤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왜그리도 떨리던지 직선주로에서 스로틀을
쭉 감았어야 했는데 긴장해서 코스를 벗어나 버렸지요.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그날부터 머리속에 오토바이로 채워져 갔습니다.
면허를 위한 시험이 아니고 실제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
하고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한가로이 라이딩하는 영상 보면서 저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연습하려고 구입한 미라쥬에 조금씩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시험만 보고 되팔을 생각이었는데
기름도 사서 넣고 엔진오일이랑 오일필터도 직접 갈다보니
정이 가기 시작하네요.
9월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험을 못보고 10월 시험에는
z코스까지 감점없이 가다가 마지막 빠져나오기만 하면
되는데 선밟고 발짚어서 탈락... ㅠ
결국 11월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기필코 합격하리라 마음먹고 긴장완화를 위해
커피한잔 원샷때리고 시험에 응시! 감점없이 합격!
같이 시험보신 분들 축하한다며 박수 쳐주시고 ㅎㅎ
기분좋게 면허증 바꾸고 돌아왔어요.
이제 아내에게 허락받을 일만 남았는데...
제일 큰 산이 기다리고 있네요ㅎ
전북 전주에 있는 전북면허시험장에서 2종소형 면허시험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약간의 팁을 적어봅니다.
1. 출발지점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기.
직선주로가 첫 코스다보니 최대한 멀리서 출발하면서
균형을 잡고 시작하는 게 유리합니다.
시험장에서 직선주로 선밟고 땅집고 탈락하는 분이 의외로
많아요. 저도 그랬구요.
직선주로에서는 스로틀 쭉 당기는 건 다들 아시겠지요.
2. 직선주로 다음 라바콘 사이로 빠져나가는 방향전환코스 인데 경험상 약간 내리막 길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전북시험장 코스가 다른 시험장과는 다르게 반대로 되어있지않나 생각했어요.
내리막 길 이다보니 별다른 조작없이 부드럽게 빠져나가면 됩니다.
3. 방향전환코스를 마치고 s자 코스를 들어가기 전 거리가 좀 되요. 약 15미터정도로 기억나는데 여기서 스로틀을 살짝
당기면서 최소한의 출력으로 살살 나가는 정도로 진입하면
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방향전환코스가 내리막길 이다보니 s코스와 z코스는 반대로 살짝 오르막길이에요.
살짝 감으면서 올라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4. z코스는 다들 아시는 방법과 같습니다. s코스 나오는 속력 그대로 진입하시고 뒷바퀴가 감지선을 넘는 순간
핸들 꺾으면 되고요. (연습할 때 덜컥덜컥 힘! 이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연습했습니다. 앞바퀴넘고 뒷바퀴넘고 팍!꺽자) 여기서 출력을 또 약간 줘야 그 힘으로 두번째 굴절을 빠져나가지 출력없이 핸들 꺾었다가는 좌꿍합니다. ㅎ 과감하게 부르릉!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잘 보시고 즐라 안라 하세요!
첫댓글 아직도 거기는 굴절이 마지막이군요? ㅎ
참 기다리는 시간 오래걸리는 시험장 입니다
굴절부터 떨어질분들 빨리 걸러내야는데 마지막이라서요
축하합니다~ㅎ
합격 축하드립니다.
글 내용 중에 가장 흥미가 가는 부분은 미라쥬 250을 50만원에 구입하셨다는 내용입니다.
시간 나시면 50만원에 구입하신 미라쥬 250 사진 좀 부탁드립니다.
저렴한 오토바이에 관심이 있어서요.
저렴한거 용도가 무엇일까요? ㅎ
허락보다 용서가 빠르다는 말이 있습니다..ㅋㅋ
어려운 이종소형면허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ㅎ 바이크 입문 잘 하시고 안전하게 즐기세요. 저도 렉카만 합격하면 5종 완성입니다.
대전/전주 수회 왕복 차비/식비등 + 시험장 수회 비용/절차/시간 + 혼자 중고 구입해서 몰래? 쓸쓸히 불안하게 연습하느라 애씀 + 기타 등등 기회비용 >>> 학원
ㅎㅎㅎ
농담이구요 ㅋㅋ 혼자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의지로 노력해서 결실을 보심에 찬사를 보냅니다!
저는 걍 학원에서 샀슴다 -_- ^^
@고군(대전 서구) 학원 야간반도 여의치 않으셨나보군요 ㅎ
제가 다닌 학원은 아예 바이크 1단으로 고정해놓고 클러치 스로틀 이딴거 신경 안쓰고 방향만 휙휙 돌리게 해서 따게 만드는건 안비밀... ㅋ
오. 축하드립니다 ~~.
합격축하드립니다^^
지역마다 코스의 순서가 틀린가 보네요^^
저는 97년도에 대구 화원면허시험장에서 쳤었는데 굴절- 에스- 라바콘-직진 순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ㅋㅋ 대전은 수요일만 보는데 굴절이 먼저라 7500원 내고 15초 타보고 집에가는 분들 대부분이죠.ㅋㅋ
@고군(대전 서구) 오잉? 대전에서 매일 2소 본다구요? 곡소리 들으러 구경가야 겠네욬ㅋㅋㅋㅋㅋ
@고군(대전 서구) 배터리 방전은 밀어걸기! 라고 댓글 달아드렸습니다~ 제네레이터 레규레이터 멀쩡하면 시동걸고 한시간 정도만 타면 충전 되니까요;;;
저도 둘반 타는데 시트는 와이어 땡기시면 앞쪽 코크가 턱~ 하고 올라오는데 그냥 들어내시면 됩니다. 제껀 커스텀이라 그런거 다 떼버렸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