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p> </p><p>벚꽃 그늘 아래서</p><p> </p><p> 오세환 </p><p> </p><p> </p><p>사월의 초순 밤은</p><p>자욱한 꽃그늘이기에</p><p>만사를 잊습니다 </p><p>한 겨울 초승달 같은</p><p>날선 조선낫으로</p><p>시퍼런 수풀을 헤쳐오던 일들도</p><p>여기에 앉아 까맣게 잊습니다</p><p>잠시잠깐</p><p>다녀가는 유정한 꽃그늘이기에</p><p>마냥</p><p>꿈결로 취(醉)하고 싶습니다</p><p>몸끝 스쳐가는 사연 많은 </p><p>인연마다</p><p>꽃 핀 얼굴 가득이</p><p>길을 메우며 그늘을 지웁니다</p><p>사랑할 시간도 모자라는</p><p>순간의 길 위에서</p><p>꽃들은 가슴 속에 별로 남아</p><p>봄날의 아름다운 낙관을 찍어놓습니다</p><p>먼 길 걸어와 지친 자를</p><p>모래톱 맑은 물살로 씻어주듯</p><p>속절없이 피고 지는 이생도</p><p>꽃비 분분히 내리는 날</p><p>흔적 없이 사라지는</p><p>고운 꽃잎이 되길 소원합니다</p><p> </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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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그야말로 꽃들의 세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꽃 그늘에서 가지는 온갖 상념들은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하는 축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살 만큼 살아서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오늘도 복사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확인하러 나갔더랬지요. 나무마다 다 달랐어요. 복사꽃 철이 되면 화사한 꽃 옆에서 정처 없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러 했었지요. 좋은 시를 읽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갈팡질팡하는 봄날씨에
혼란스런 벚꽃 봉우리
꽃비는 언제....
시정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 그렇게도 변덕이 심했지요
화성근교 팔달산 공원에는 어느새 꽃비가 내리지요
선생님?
그 소원 필히 이루어 지시길요~~
부족한 시문에 시정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시인님의 화창한 봄날들을 기원드립니다
4월은 그야말로 꽃들의 세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꽃 그늘에서 가지는 온갖 상념들은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하는 축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살 만큼 살아서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오늘도 복사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확인하러 나갔더랬지요.
나무마다 다 달랐어요.
복사꽃 철이 되면 화사한 꽃 옆에서 정처 없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러 했었지요.
좋은 시를 읽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우선생님 각별한 방문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강건하십시요
다시 만나도 봄꽃에 취하고 사월 의 정에 취하고 시향에 취합니다~
담담하게 봄날을 그려나가시는게 퍽 좋아보입니다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