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미등 전국 10곳 내륙항구 개발"

[오리온김(04)]

“대구·구미등 전국 10곳 내륙항구 개발”
이명박, 한반도 대운하는 ‘747 비전’ 실현 기폭제 “강변여과수·인공함양수로 수질문제 해결”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7일 한반도 대운하공약 가운데 내륙항 개발계획과 관련, “대구, 구미, 문경, 상주 등 대구 경북지역을 비롯 밀양, 광주, 나주, 정읍, 충주, 여주 등에 화물과 여객을 수송하는 내륙 항구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대운하 설명회를 갖고 “광주항에서 자동차를 실은 배가 중국으로, 대구에서 컨테이너선을 실은 배가 일본으로 각각 직접 갈 수 있게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한반도 대운하는 ‘대한민국 747 비전’(7% 성장, 4만 달러 소득, 7대 경제강국)을 실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대운하 사업은 더러워진 물, 멀어진 강, 방치된 자연환경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대역사로, 한민족의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이 이처럼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운하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박근혜 전 대표측과 범여권의 검증공세를 우회적으로 비켜가는 동시에 ‘대운하 공약 흠집내기’를 조기에 차단해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회견에서 “대운하가 건설되면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흐르는 물길이 이어지고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수변생태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풍부하고 맑은 물 확보 ▲물류 혁명과 대기오염 훼손 방지 ▲내륙항구건설로 수도권 집중해소와 지역균형발전 ▲관광 레저, 문화산업 발전 ▲국토개조로 일자리 70만개 창출 등의 5대 효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수질오염 논란 및 식수공급 대책에 언급, “정치적 발언들로 인해 혹시 수질이 나빠지고 마시는 물에 지장을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면서 “대운하가 건설되면 수량이 풍부해 지고 수질이 개선되면서 선진국형 취수방식인 강변여과수, 인공함양수(일종의 지하수 개념) 방식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강유역의 경우 취수원 이전이 검토되고 있으며, 간접취수 방식 등을 통해 수질을 2급수에서 1급수로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취수방식이 직접취수에서 간접취수로 바뀌면 지금과 같은 상수원보호 규제도 상당부분 불필요해지게 된다”고 말해 상수원보호구역의 부분 해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반도 대운하의 비전을 담은 최신 동영상이 공개됐으며, 고려대 곽승준 교수와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 서울대 유우익 교수 등 대운하 자문단 교수 10여 명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