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을 이어 준다. Connecting People은 사람을 위한 Nokia의 브랜드 슬로건이다.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듯 헬싱키 교외의 Eospo 강변에 세워진 노키아 본사의 건물은 2만 6천장의 유리조각으로 빈틈없이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리다리로 된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함으로서 투명한 유리를 통해 고객과는 물론 어느 누구와도 장벽이 없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여주고 있다.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1865년 Tempere 근교의 이름도 없고 사람도 별로 살지 않던 작은 마을에서 광산 기사로 일하던 Fredrik Idestam은 미래의 종이 시장을 염두에 두고 동력 기술을 활용한 소규모의 목재 펄프 공장을 설립했다. 그는 회사 이름을 지을 때 다우 화학, 포드 자동차, 쉬크 면도기, 맥도널드 햄버거, 듀퐁 화학 등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당시의 많은 창업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것과는 달리 마을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이름이나 사업과는 무관하게 누구나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Nokia라고 지었다. 이후 종이와 포장용 판지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공장은 증설을 거듭했고 종업원과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마을 이름을 노키아로 명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Nokia는 원래가 제지회사로 출발하였다. 외국 사람들이 노키아 본사의 소재지인 핀란드를 “사람 품에서 내 던지면 네 발로 안전하게 땅바닥에 내려앉는 고양이”라고 표현하듯이 어려운 고비마다 오뚜기 정신으로 변신을 거듭하였다.
고무장화회사(Finnish Rubber Works)와 케이블회사(Finnish Cable Works)와의 합병을 거치는가 하면 TV와 Video중심의 전자제품회사를 거쳐 통신회사로의 변신과정을 거치면서 1967년 Nokia Group으로 성장하게 되였다. 이러한 변신과정에서의 공통점은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고 ‘집중화는 단순하다.’는 Al Ries의 말과 같이 선도적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과감하게 실천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일찍이 디지털 조류(Digital Wave)를 올바르게 먼저 보고 업계의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당시 수익성이 높은 유선사업을 포함하여 'Connecting People'가치에 부합되지 않는 사업들을 포기하고 무선 사업에 집중하였다.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는 강한자도 머리 좋은 자도 아닌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자다.’ 라는 Charles Darvin의 경험적 말도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당시 노키아의 변신을 부정적으로 비난하던 기업들은 후에 크게 후회하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되었다.
1992년 당시 41세의 요르마 올릴라가 새로운 CEO로서 선출되면서 세계적인 통신업체로서의 위치를 선점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통신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하여 한편으로는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을 선도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고객기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가치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구하였다. 노키아의 모든 전략보고서는 브랜드가 전부다(Brand is everything)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노키아는 사람이 사람을 위하여 기술의 생활화와 이를 통한 생활의 풍요로움을 선도하면서 역동적이면서도 고객과의 신뢰를 변함없이 구축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고객의 기대가치를 선도적으로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변함없다는 믿음의 가치를 대변하고 있다.
노키아가 신뢰를 통하여 고객에게 준 혜택에 관한 이야기는 Onni Nurmi씨의 실화로서 대변될 수 있다. 그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혼자 조용히 성실하게 살다가 1962년 집 한 채와 약간의 돈 그리고 노키아를 믿고 변함없이 신뢰한 나머지 구입하여 간직하여 오던 주식 760주를 “절대로 팔지 말고 배당금을 마을 노인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유언과 함께 고향인 Pukkila 마을에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1997년에 이르러 강세 주식 시장(bull market)이 형성되면서 주가 총액이 1.9천$에서 3,860만$로 증가하면서 마을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돈을 마을을 위하여 쓰기 위한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평범한 시민의 노키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은 결과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한편으로는 감동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노키아를 더욱더 사랑하면서 노키아와의 끈끈한 관계를 더욱더 가치 있게 만들었다.
고객과 함께 신뢰하며 공유하고 있는 노키아의 핵심가치로서의 Connecting People은 사람중심의 풍요로운 생활 가치 실현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고객에게 주는 혜택 가치로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인간친화 기술(Human Technology), 선도적 품질유지(Enduring Quality) 그리고 공유를 통한 즐거움과 자부심(Joy & Pride of Ownership)을 고객에게 심어주며 공유하는데 경영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노키아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며 스스로 만들어 낸 문화와 문명의 흐름 속에서 혼자 살기가 어려운 실체임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위한 사람들 간의관계가치를 풍요롭게 함으로서 사람과 문명사회에 기여하는 역할도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