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270ADC4D53DFD95921)
7월 초 군산 가마우지호 이만성 선장과 몇 번을 통화 끝에 부시리. 출조 계획을 잡았다.
전날 저녁까지 낚시를 한 터라 급살로 장비를 챙기는데 중3인 교운 이가 집에 어머니께서
세부로 여동생만 대리고 해외 여행가시고 자기는 아빠와 할 것 없다고 재발 데려가란다.
참고로 이 녀석 교동 뱃터에서 슈퍼하는집 쌍둥이 아들 녀석들 중 한 녀석인데 어려서부터
참게와 장어 잡아 오가는 낚시꾼들한테 팔아서 용돈 쓰던 녀석인데 낚시에 미쳐서
모친이 숍에 상담을 하러왔었다.
그나마 쌍둥이 동생은 전교에서 1~2등 한다니까 한 녀석은 공부로 키우고 교운 이는
장래희망이 낚싯배사서 횟집하는게 꿈이라는데 어린 녀석이 아주 단단히 미쳐있는 상태여서
이미 짐을 다 싸들고 쳐들어와서 안 대려 갈수도 없고 이미 인원은 다 찼는데
낚시에 대한 열정만 앞서는 어린 녀석을 대려가 봐야 정신없을 것 같고
행여나 남에 귀한 아들 어디 다치기라도 하면 모친 허락도 제대로 얻지도 안은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배상범씨가 몸이 않 좋다며 갈사람 있으면 본인은 빠진다하여
아픈 사람 대리고 낚시해봐야 분위기 다운될 것 같아 어린 녀석 소원 좀 들어줄까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한 학년 후배인 필자의 아들인 김준용 이까지 낚시모자를 삐딱하게
쓰고서 그럼 자기도 간단다.
한 놈도 아니고 두 놈이나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날 지깅을 처음 하는 회원이 둘이라
사뭇 걱정이 앞선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0C714D53DFD95920)
초보회원들 어드바이스도 해야 하는데 뱃전에서 멀미한다고 쓰러져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앞섰는데 요 녀석들 제법 파도가 있는데도 끄떡없다.
새벽같이 달리다가 스쿠류에 그물이 감기면서 30분 가량을 너울 파도에도 얼굴색하나
안 변하는 걸로 보아 1차원적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했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중딩녀석들은 통로에서 뜰채하나씩 들고서 준용 이는 선수담당
교운 이는 선미담당을 배정해주고 삼촌들이 잡을 때마다 뜰채 질을 시켰다.
이유인즉슨 아직 뱃전에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낚시한다고 돌아다니다가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때문에 우선 삼촌들 하는 걸 눈으로 보고 배우게 하였고
고암씨를 빼곤 나머지 파핑에 서투른 권상철씨부터 캐스팅 요령을 숙지시켰다.
선수에서 네 명이 파핑을 할 때에는 한자리만 고집을 할 게 아니라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서
캐스팅을 한다거나 캐스팅 시에 포퍼는 항상 배 밖에서 캐스팅이 이루어지게 하였다.
어느 정도 서로 약속된 룰에 따라 안전하게 낚시를 할 수 있을 쯤에 라이트지깅 장비로
녀석들에게 하나씩 쥐어주고 메탈지그를 바닥에 내린 후 저킹하는 법을 한 번 가르쳐주고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https://t1.daumcdn.net/cfile/blog/230AB94D53DFD95A21)
처음 하는 준용이의 쇼트피치가 리듬을 타더니 지깅을 몇 번 한 어른 만큼이나 박자가 맞아떨어진다.
웃음도 나오고 피는 못 속이나 싶어 카메라를 메고서 동영상을 찍는데 설상가상으로 히트가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0ACE4D53DFD95A22)
선수에서 파핑하던 삼촌들이 지깅으로 전환하고 한 번도 가르쳐 준적 없는 부시리 랜딩을
힘으로만 감아 들리려니 쉽지는 않았을 터 녀석에 행복한 비명이 뱃전을 휘감는다.
"나도 할 수 있다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210AD54D53DFD95A21)
![](https://t1.daumcdn.net/cfile/blog/250BCF4D53DFD95B21)
평상시에 용돈을 배스나 가물치를 잡아야 주기 때문에 다 올리고 나서
녀석이 묻는다."아빠 이정도면 얼마짜리야?"
"어~어 오천 원"
"에이 이렇게 힘들게 잡았는데? 만원은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놈 첫 번에 잡아 올린걸 봐서는 앞으로 몇 마리 더 잡을 기세라)
"얌마 이건 방어야 싼 거야 어판 장에 내놓으면 3,000원이야"
"시꺄 오천 원이면 많이 쳐 주는 거야 어디서 흥정을 해~빨리 잡기나 해"
"아빠가 미터 넘기면 만 원줄께"
![](https://t1.daumcdn.net/cfile/blog/230AC04D53DFD95B21)
선크림을 덕지덕지 발라주고 얼마 안 있어 로드가 휘어지는데 불안이 엄습해온다.
녀석이 로드를 겨드랑이에 끼고서 버티는데 어라 이거 사이즈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0C4E4D53DFD95B21)
![](https://t1.daumcdn.net/cfile/blog/260CB34D53DFD95B20)
![](https://t1.daumcdn.net/cfile/blog/252F0B3453DFD95C08)
![](https://t1.daumcdn.net/cfile/blog/262F9B3453DFD95C07)
![](https://t1.daumcdn.net/cfile/blog/2331B03453DFD95C05)
![](https://t1.daumcdn.net/cfile/blog/2630B33453DFD95C06)
하지만 한참을 랜딩 하다가 쇼크리더가 그만 터져버리고 만다.
아들 녀석의 표정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표정으로 편하면서 필자에 튼튼한 지깅장비를 흘겨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34883453DFD95D02)
![](https://t1.daumcdn.net/cfile/blog/2430BE3453DFD95D06)
그사이 고암씨는 포퍼로 중형급의 부시리를 랜딩 하였고 지깅낚시 출조가 처음인
심현술씨는 평소 하던 바텀피싱에 느낌을 살려 슬로우 지깅으로 여러 마리 히트를 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43D93653DFD95D2D)
![](https://t1.daumcdn.net/cfile/blog/2343CB3653DFD95E2C)
![](https://t1.daumcdn.net/cfile/blog/27441B3653DFD95E2C)
![](https://t1.daumcdn.net/cfile/blog/2744133653DFD95E2D)
![](https://t1.daumcdn.net/cfile/blog/2543C43653DFD95F2D)
![](https://t1.daumcdn.net/cfile/blog/2344BA3653DFD95F2C)
준용 이와 교운 이는 저킹을 하면서도 삼촌들이 히트를 외치면 빨리 감아 들이고
뜰채를 들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43BD3653DFD95F2D)
![](https://t1.daumcdn.net/cfile/blog/256FD53353DFD95F2E)
![](https://t1.daumcdn.net/cfile/blog/21713B3353DFD9602D)
이후 저킹이 서툴렀던 교운 이도 한 마리 히트되어 랜딩을 마쳤고
한 마리씩 잡으면서 둘이서 아주 신이 나서 따라오길 잘했다며
한 달에 한번은 자기들도 바다낚시를 해야겠다는 데 기가차서
![](https://t1.daumcdn.net/cfile/blog/256FEB3353DFD9602E)
말없이 후미에 가서 캐스팅을 하던 권상철씨가 60g몬스터펜슬로 히트가 되었는데
펜슬하나에 두 마리가 더블 히트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6FDC3353DFD9602D)
![](https://t1.daumcdn.net/cfile/blog/2470113353DFD9612E)
![](https://t1.daumcdn.net/cfile/blog/236EF03353DFD9612F)
![](https://t1.daumcdn.net/cfile/blog/246EE83353DFD9622F)
파핑 첫 출조에 더블히트를 다 해보고 이만성 선장이 직접 뜰채를 들고 나섰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75CC3B53DFD96230)
![](https://t1.daumcdn.net/cfile/blog/2576FF3B53DFD9622E)
![](https://t1.daumcdn.net/cfile/blog/2676EA3B53DFD9622E)
![](https://t1.daumcdn.net/cfile/blog/2578413B53DFD9632F)
정작 행운에 주인공인 권상철씨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물이 안가는 정조타임이 오전 10시라서 이른 점심을 먹으러 어청도 항으로 들어가서
양지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게임 준비를 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78373B53DFD9642E)
![](https://t1.daumcdn.net/cfile/blog/21762E3B53DFD96430)
![](https://t1.daumcdn.net/cfile/blog/27772C3B53DFD9642F)
![](https://t1.daumcdn.net/cfile/blog/2477D53B53DFD9652E)
![](https://t1.daumcdn.net/cfile/blog/2776163B53DFD96530)
![](https://t1.daumcdn.net/cfile/blog/2277CB3B53DFD9652E)
![](https://t1.daumcdn.net/cfile/blog/26774F3B53DFD966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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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76DEE3853DFDC520F)
![](https://t1.daumcdn.net/cfile/blog/2174F63853DFDC5309)
오랜만에 안종돈씨하고 출조를 하였는데 초보자들 어드바이스 한다고
같이 대를 담구지 못하여 신경이 갔지만 옆 파트너가 신현돈씨라서
내심 든든하고 위안이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6C993853DFDC530F)
![](https://t1.daumcdn.net/cfile/blog/2474F93853DFDC5309)
![](https://t1.daumcdn.net/cfile/blog/267FDA3853DFDC5301)
![](https://t1.daumcdn.net/cfile/blog/2279D63853DFDC5406)
![](https://t1.daumcdn.net/cfile/blog/226B963853DFDC5411)
![](https://t1.daumcdn.net/cfile/blog/2470B53353DFDC5431)
식사를 일찍 한 터라 오후게임에는 더 많은 조과가 기대되었지만
식사하는 동안 그 많은 부시리들이 어디로 갔는지 보일이 보이지 않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6EA33353DFDC5535)
![](https://t1.daumcdn.net/cfile/blog/2670D93353DFDC5533)
![](https://t1.daumcdn.net/cfile/blog/276F303353DFDC5532)
![](https://t1.daumcdn.net/cfile/blog/24706E3353DFDC5632)
![](https://t1.daumcdn.net/cfile/blog/266EDF3353DFDC5634)
![](https://t1.daumcdn.net/cfile/blog/226F543353DFDC5634)
물이 바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입질이 살아나야 하는데
기다려도 입질이 없자 농어루어로 전환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44763653DFDC5732)
신현돈씨와 고암씨가 사이즈 좋은 농어를 걸었지만 올리는데 실패를 하자
역시나 몰고 나간 것처럼 입질이 없다보니 준용이가 자기가 잡아본다고 농어로드를 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43493653DFDC5732)
![](https://t1.daumcdn.net/cfile/blog/2544D33653DFDC5732)
![](https://t1.daumcdn.net/cfile/blog/23446F3653DFDC5831)
![](https://t1.daumcdn.net/cfile/blog/23442B3653DFDC5832)
![](https://t1.daumcdn.net/cfile/blog/2744DB3653DFDC5832)
어청도는 1일 생활권 원도라서 갯바위 루어 하는 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농어루어를 하다보면 그들의 포인트에 침범 할 수가 있어서 몇 군데 노려보지를 못했다.
어청도는 갯바위루어와 선상루어 그리고 어민들과의 삼파전이라
항상 상대편 시각에서 낚시를 해야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44333653DFDC5932)
![](https://t1.daumcdn.net/cfile/blog/212E083953DFDC59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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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42D6C3953DFDC590B)
그래도 처음으로 아들 녀석과 넓은 바다로 나와 호연지기를 한 하루였다.
필자를 비롯하여 회원들이 저 두 녀석이 바다에 나가서
멀미만 하고 고생만 하다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상상외로 의욕 넘치게 맡은바 임무완수에 마음이 뿌듯했다.
두 녀석 모두 부시리를 올리는데 송공하였고 마지막으로 대 삼치를 터트리면서
바다낚시에 대한 흥분과 아쉬움으로 다음 출조를 기대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31633953DFDC5A07)
![](https://t1.daumcdn.net/cfile/blog/212E4A3953DFDC5A0A)
그래도 처음으로 아들 녀석과 넓은 바다로 나와 호연지기를 한 하루였다.
필자를 비롯하여 회원들이 저 두 녀석이 바다에 나가서
멀미만 하고 고생만 하다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상상외로 의욕 넘치게 맡은바 임무완수에 마음이 뿌듯했다.
두 녀석 모두 부시리를 올리는데 송공하였고 마지막으로 대 삼치를 터트리면서
바다낚시에 대한 흥분과 아쉬움으로 다음 출조를 기대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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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152C73C53DFDC5B2F)
![](https://t1.daumcdn.net/cfile/blog/2753193C53DFDC5B2F)
![](https://t1.daumcdn.net/cfile/blog/2151D63C53DFDC5C30)
![](https://t1.daumcdn.net/cfile/blog/2151843C53DFDC5C30)
![](https://t1.daumcdn.net/cfile/blog/2652273C53DFDC5C30)
모든 낚시를 마치고 항구에서 갈무리를 하고 이만성 선장님이 가르쳐준 군산의 맛 집
중앙식당으로 향하였다.
붕장어 탕으로 유면하다는 집이었는데 메뉴판에 반지 회라고 해서 무엇인가 했더니
밴댕이회를 반지 회라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51BF3C53DFDC5D30)
![](https://t1.daumcdn.net/cfile/blog/25532B3C53DFDC5D2F)
![](https://t1.daumcdn.net/cfile/blog/2652AC3C53DFDC5D2F)
![](https://t1.daumcdn.net/cfile/blog/2344E73653DFDC5E32)
![](https://t1.daumcdn.net/cfile/blog/2744F33653DFDC5E32)
![](https://t1.daumcdn.net/cfile/blog/27444E3653DFDC5E32)
장어탕을 기다리면서 준용이가 다음 출조지 는 어디냐고 묻는다.
다음 출조지는 완도 2박3일 게임이라고 하니 꼭 따라 간다는데 녀석에 손가락을 보니
물집이 생기도록 미련하게 낚시를 한 것이 아닌가.
아빠가 되어서 흔한 지깅 장갑 하나 끼워주지 못한 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영광에 상처라고 얼버무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43613653DFDC5F35)
![](https://t1.daumcdn.net/cfile/blog/2243243653DFDC5F32)
![](https://t1.daumcdn.net/cfile/blog/2143A83653DFDC5F2B)
![](https://t1.daumcdn.net/cfile/blog/2543793653DFDC6032)
모두들 나름 만족하는 이도 있겠지만 항상 낚시는 아쉬움에 연장이라
장어탕 한 그릇으로 위안을 삼고 서울로 향한다.
첫댓글 준용이는 좋겠다. 아빠 잘 만나서 안 가본 곳이 없구나. 저러다가 대학도 낚시 특기생으로 가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 ......... 아무튼 준용이 화이팅 !
어청도에서 군생활을 해서 반갑게 보았습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