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들미골이라고 하는 산골로 귀농하여 콩농사도 짓고 전통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의 2008년부터의 귀농이야기를 정리함으로써 비슷한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겐 참고가 되고, 비슷한 상황에서 귀농중이신 분들과는 정보를 교류하고자 합니다..
그 3번재 이야기로 전통장이나 두부 등 웰빙식품의 주 재료인 콩농사에서의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정보 몇 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1. 콩 품종을 고민해야....
- 일반적으로 황금, 태광을 사용하고 있으나 농진청에서 다수확,저병충해용으로 개발한 대풍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이 종자를 개발한 농진청의 박사님과 직접 통화를 해 보았는데, 아주 자신있어 하시고요...작년에 날씨 탓으로 콩 수확량이 엄청 떨어졌음에도 영월에서 콩 농사를 대량으로 하신분은 황금콩은 그렇게 수확량이 줄었음에도 대풍콩은 예년과 같은 수확량을 경험했다고 합니다...아 그리고 대풍콩은 순지르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2. 콩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차단해야....
- 제초를 위해서는 지난 번 소개해 드린 예초기에 북주는 날을 교체한 자동제초기가 있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무 제초제를 위해 부직포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는데 몇 년간 재 사용 가능한 부직포를 고랑에 까는 방법도 있습니다.
- 고라니가 들어온다면 콩 밭은 엉망이 됩니다...고라니 방지용 망을 치는 것이 최선이지요
- 노린재는 물고기잡는 어항같은 원리로 페트병 두개를 잘라 붙인 통에 노린재를 유인하는 물질을 넣어서 퇴치가능하며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3. 콩 다수확을 위해 (평당 1킬로를 목표로...)
- 콩 수확량은 평균적으로 평당 0.6킬로그램 (300평당 180킬로)을 기준으로 하는데 잘 짓는 고수들은 평당 1킬로까지도 수확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콩은 통상 7킬로를 한 되, 70킬로를 1가마니라고 부르더라고요...
- 콩씨에 천연광물질을 코팅하는 방법을 통해 수확량이 몇 십퍼센트 늘어난다는 회사 (자연과콩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저도 올해는 그렇게 해 보려고 합니다...저는 이 회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방법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 콩은 모종으로 심어야한다던가...늦게 심어야 한다던가...간격을 넓게 심어야 한다던가...콩이 맺힐 무렵 물을 많이 주어야 한다던가....여러가지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네요..저는 농사경험이 일천하여 아직 어떤 방법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공식을 못 얻었습니다만....
- 호밀을 심어 지력을 높이는 방법도 연구대상입니다. 호밀씨앗은 정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고요...
4. 콩 수확을 쉽게...
- 지난 번 사진에서 도리깨질 사진이 있었고요... 그리고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트럭으로 왔다갔다하면서 탈곡하는 방법도 시도하여보았지만 모두 다 너무나 원시적이고 노동력이 엄청드는 방법이고요
- 콩 탈곡기를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은행을 통해 빌려서 사용하고(양양에서는 운반 및 회수까지 해 줌), 탈곡한 콩은 마찬가지로 농업기술센터의 콩 선별기를 이용하면 너무나 편리하더군요....사용료는 거의 공짜 수준입니다.
콩 농사 연구를 많이 하여 좋은 콩 많이 수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