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반 얼짱소동
순희는 교정틀을 끼고 있고, 머리도 곱슬머리여서 “조스이빨”, “수세미머리”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자신감이 없는 아이다.
전학간 “선희”와 이름이 비슷해서 “학교 홍보 어린이”후보에 오르게된 순희. 친구 유식이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유식이의 도움으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유식이 엄마를 만나며 학교홍보어린이에 도전을 꿈꾼다. (크게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요가며 외나무다리 걷기, 발레, 폭포수 밑에서 명창 수련 등 다양한 훈련들을 해가며 포기하고 싶었지만, 사부님이 보여준 미인대회입상자들을 생각하며 참아보기로 한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아역 탤런트 출신 민지와 어린이 얼짱 모델 출신 연서를 지지하며 지지층의 목소리가 커져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와중에 순희는 “얘들아, 그만 싸워. 민지도 연서도 모두 예쁜 아이들이잖아.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은 우리 내면에서 나오는 거래” 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지만 아이들은 비웃는다. 이에 주눅이 들은 순희에게 사부님은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름답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야. 사람의 인생을 아주 찬란하고 강렬하게 하지. 애벌레에서 아름다운 나비로 변하는 것처럼. 하지만 외모보다는 내면이 아름답고 당당해야해. 순희야, 너는 아직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넌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단다.”
학교 홍보어린이 선발대회 당일.
당당하게 후보자 대열에 오른 순희는 다섯명 후보중에 비록 3등을 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한다.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책 시리즈는 모두 강경수작가의 책이다. 각 편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하나하나 연결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주인공친구들의 연령에 따라 실제 경험하고 느낄법한 주제를 다루며 무겁지 않고 재미있는 그림과 내용으로 생각의 꺼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또한 모든 책마다 랩형식의 이야기를 삽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뭔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활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작가라면 해당 랩(혹은 노랫말)을 어떻게 불렀을까? 상상하며 웃음짓게 된다. 다른 책들도 함께 읽어 볼 수 있길 권한다.
만화가로 시작해서 그림책, 동화책을 쓰게 되었다는데 그래서인가 동화책안에도 재미의 요소들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 같다.
- 우연하게 후보에 오르게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순희는 이미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춘 아이는 아니었을까?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감이 없던때는 언제인지, 혹은 내가 아름답다고 느꼈던때는 언제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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