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8일(월) 한양문화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초등학교 5~6학년용 [문화유산따라 동네 한 바퀴]수업에 보조교사로 참여하였습니다.
첫 날 수업은 호성초등학교 6학년 대상 수업입니다.
첫째 시간(09:00~10:20)은 염영랑 선생님과 정규숙 선생님이 6학년 2반 수업에 활동을 하였고, 둘째 시간(10:30~11:50)에 박미숙 선생님과 제가 6학년 5반 수업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김숙희 선생님과 김병호 선생님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양문화재연구원 김민수 연구원님이 담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수업을 진행합니다.
박미숙 선생님과 함께 수업에 사용될 유인물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모니터에 오늘 학습의 주제인 「문화유산따라 동네 한 바퀴」 화면이 떳습니다.
요즈음 학교 수업에서는 개인별로 태블릿 PC가 한 대씩 지급이 되어서 수업을 진행하는군요.
교재로 나누어 준 「문화유산따라 동네 한 바퀴」 유인물로 김민수 연구원이 수업을 시작합니다.
1. 청동의 연금술사들
1)관양동 선사유적지 부터 시작을 합니다.
관양동 선사유적지는 청동기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주거 형태를 잘 보여주는 유적지에요.
그리고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어떤 곳에 마을을 만들고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유적이랍니다.
청동기시대 마을의 입지조건과 의례도구 등을 교육하고 빈 칸에 알맞는 스티커를 찾아서 붙이는 방법으로 교육을 합니다.
청동기시대 마을과 중초사지 당간지주에 대한 스티커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관양동 선사유적지에 대한 설명과,
청동기시대 부족장들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청동기시대의 집터는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나누어 준 스티카로 한번 더 복습을 하면서 빈 칸을 채워갑니다.
2)자유공원 지석묘
안양 평촌동, 귀인동에서 5기의 고인돌이 발굴됐어요.
이 고인돌에서 돌화살촉과 민무늬토기 등의 유물이 함께 출토됐어요.
지금은 5기 모두 평촌 자유공원으로 옮겨져 있어요.
이 5기의 고인돌을 자유공원 지석묘(자유공원 고인돌)이라고 해요.
고인돌은 받침돌 위에 큰 돌을 덮어 만든 청동기 부족장들의 무덤이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고인돌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무려 전세계 고인돌의 50%가 우리나라에 모여있다는 사실!
이렇게 많은 고인돌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모습의 고인돌이 있답니다.
탁자식 고인돌(강화도),
바둑판식 고인돌(고창),
개석식 고인돌(세종)
2. 돌에 새겨진 삼국문화
1)중초사지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절의 입구에 세워진 두 개의 기둥을 말하며 대부분 돌로 만들어졌어요.
주로 절의 영역표시나 행사를 알리기 위해 돌기둥 사이에 기다란 장대를 세우고, 그 위에 깃발이나 그림을 걸어서 사용했어요.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국내 유일, 글자가 새겨진 당간지주에요.
이 기록 덕분에 사찰 이름, 제작 과정, 제작 연도까지 알 수 있었답니다.
때문에 아주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았고, 보물(寶物)로 지정되어 있어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직접 글자를 해독해 중초사지 당간지주의 비밀을 밝혀보도록 해요!
중초사지당간지주의 비밀을 밝혀라!
스티카로 빈 칸을 채워가며 복습을 합니다.
2)석수동석실분
석수동석실분은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돌방무덤이에요.
이 무덤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도굴당해서, 무덤 주인이 언제 사람이고 어떤 신분의 사람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그렇지만 신라 유적지가 근처에 있고, 신라에서 많이 사용하던 무덤 양식이어서 신라 사람, 그것도 귀족가문 사람의 무덤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3. 천 년의 비밀을 간직한 이야기
1)안양사 귀부
안양사 귀부는 현재 안양사 대웅전 앞에 있는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이에요.
지금은 비석이 없어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조각 양식을 봤을 때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우리 선조들은 후대에 꼭 남기고 싶은 말들을 비석에 새겼답니다.
과연 사라진 비석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이라면 어떤 내용을 후손들에게 전하고 싶나요?
2)석수동 마애종-안양의 마애 조각
선조들은 후대에 전하고 싶은 것들을 단단한 돌에 새겼습니다.
중요한 일을 글로 적기도 하고, 믿고 있는 것들을 그림으로 새기기도 했어요.
그 중에서 자연의 절벽이나 큰 돌에 새긴 것을 '마애(磨崖)'라고 해요.
우리나라에는 이런 마애 조각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그런데 안양에는 다른 곳에는 없는 독특한 마애 조각들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종을 새긴 마애조각, 석수동 마애종이에요.
고려시대 범종과 종을 치고 있는 스님이 새겨져 있답니다.
학생들이 태블릿 PC를 보면서 열심히 따라하고 있습니다.
안양 청소년들의 미래가 든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높은 스님들이 돌아가시면 '부도(浮屠)'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염불사의 뒷편에는 이 '부도'를 절벽에 조각한 마애부도가 있답니다.
3)비산동 도요지
비산동 도요지는 고려 후기 청자와 백자를 만들던 곳이에요.
접시, 항아리 등이 발견되었고, 고려 백자의 양식을 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유적이에요.
아직 발굴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비밀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이 비산동도요지의 비밀을 밝힐 날을 기다릴게요!
4. 왕의 다리
1)만안교(萬安橋)
만안교는 조선 정조대왕이 수원 현륭원을 방문한 뒤에 만든 다리에요.
처음에는 임시로 나무다리를 만들어서 사용하다가 1795년 지금과 같은 돌다리를 놓았어요.
다리와 다리 사이에 무지개 모양의 반원형 구조를 "홍예(虹霓)"하고 부르는데, 만안교에는 총 7개의 홍예가 있어요.
여기에 숨어 있는 비밀을 살펴 볼까요?
만안교(萬安橋)를 설명합니다.
만안교(萬安橋)는 오랫동안(萬) 백성들이 편안히(安) 사용할 다리(橋) 입니다.
만안교에 숨겨진 과학
아치구조로 누르는 힘을 분산시켜서 무너지지 않고, 물가름돌로 물이 흐르는 방향을 조절하여 큰 저항을 받지 않는 구조입니다.
5. 주춧돌 위에 새겨진 아픔
1)구(舊) 서이면 사무소
구 서이면 사무소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 세워진 건물이에요.
당시 행정 업무를 처리하던 가무공간이었고, 해방 후에는 병원과 식당으로 사용됐어요.
현재는 안양시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수리하고, 과거의 기록을 보존하고 있어요.
구 서이면 사무소는 왜 알아야할까?
아픈 우리 역사를 기억해야해요!
두 시간의 수업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애종의 모습을 본뜬 저금통 만들기 체험을 진행합니다.
학생들이 예상 외로 집중하여 잘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마애종을 새긴 저금통
스님이 종을 치면 문이 열린답니다.
## 처음으로 참석해본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업이었습니다.
비록 보조교사로 교재를 나누어주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이었지만, 일부 집중이 잘 안되는 학생들 외에 대부분 진지한 모습으로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에 흥미를 갖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였습니다.
첫댓글 궁금했는데 자세하게 써 놓으셨네요
전 담주에 가는데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
강호인 포토님!!
고맙습니다.
첫날 수업 선생님 모두!!고생많으셨습니다
애쓰셨어요
덕분에 현장 분위기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강호인포토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저마다 특기를 발휘하시는 해설사님들
모두들 지혜넘치시고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