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 1차(9/8) 사진후기 - 1부 (남성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빼스카토레') 엄청난 성량에 감동 감동

[탐방안내센터]

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팝페라 중심의 작은영상음악회를 시작으로

3년여의 시간동안 조금씩 성장해온 그야말로 작은음악회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이런저런 음악적인 테스트를 이곳 앵강다숲과 남해바래길에서 나름대로 해보았습니다.  

유튜브 영상음악회도 해보고, 재즈음악회도 해보고, 바래길 축제 때는 팝페라 가수의 공연도 올려보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대금을 가지고, 바래길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여 후반작업 중에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물섬 남해에도 세미클래식, 팝페라, 재즈, 국악 등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지요. 

공연문화의 다양성도 갖춰주길 남해군민들이 바라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350여 분의 관객이 찾아주신 어제 공연을 통해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마을 주민분은 "수십 년 이 마을에 살았어도 사람이 이리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봤다!"며 놀라워 하셨습니다. 2부 공연자로 무대에 오른 남경주 선배는 40년 무대 인생을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호응 수준이 굉장히 높아서 정말 흥겹게 노래할 수 있었다"고 공연 후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남경주 선배와 듀엣을 했던 소프라노 정승원 님도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많았는데 관람매너가 좋아서 기분 좋게 공연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올해는 예산은 한정되어 있었지만 조혜연 샘과의 인연과 학연을 앞세워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남경주 ' 라는 큰 배우 겸 가수를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경주 선배도 제대로된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며 소프라노 정승원 님과 함께 우리 남해를 찾아주셨습니다. 

아울러 음향감독을 맡으신 우수권 님께 짐을 지어드려서 일을 준비하면서도 미안했습니다. 

제 미안한 마음을 행복베이커리 김쌍식 사장님이 꽃다발과 뮤지션 숙소 제공을 통해 조금 상쇄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남해관광문화재단의 바래길문화팀이 이렇게 거침없이 일을 저지를 수 있는 배경이 되어주시는

바래길지킴이 자원봉사단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주차 담당 남성지킴이님들께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안좋은 소리도 듣고, 공연관람도 온전히 못하셨을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담에 또 일 저질러도 도와주실거죠? ^^;;)

재단의 바래길문화팀 팀원들께도 수고했다고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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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공연은 일 빼스카토레(어부)로 명명된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입니다.

일 빼스카토레의 멤버들은 모두 이태리에서 성악을 전공하신 분들로 굉장한 성량과 공연매너를 보여주셨습니다. 너무나 멋진 공연으로 공연 관람하신 분들로부터 

"남해로 다시 모셔달라"는 명령을 여러차례 받았습니다. ^^

공연 시작 약 50분 전 모습입니다. 역시나 2층과 3층 테라스를 이벤트 객석으로 활용합니다. 

일찌감치 오셔서 자리정돈을 도와주신 바래길지킴이님들입니다. 무려 스무 분 가까이 도움 주셨습니다. 주차담당 남성지킴이 네 분은 사진에서 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T.T

팝업매장으로 네코나매 사장님이 무알콜 에이드와 유자맥주를, 정우네맛있는이야기에서 가벼운 먹거리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신 것에 비해 매상은 높지 않았지만 수준 높은 공연관람 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째지게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연 만큼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보여야 한다고 하신 프로 음향감독, 우수권 감독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사전 음향체크 때 뮤지션들이 음향이 매우 좋다고 엄지척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들어도 멋졌습니다. ^^

공연시작 5분 전, 주차장은 갓길까지 꽉 들어찼습니다. 스텝 무전기에서는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교신이 오고갑니다. 제가 꿈꾸는 앵강다숲 공연의 최종 목표가 되는 공연을 만약하게 된다면 화계마을과 원천마을 대형주차장을 이용하고, 아름다운 앵강만 연안을 따라 걸어서 공연장까지 오시도록 해야겠습니다.  

사진촬영시간을 보니 공연 시작 2분전이네요. 주차에 시간이 걸려서인지 아직까지는 빈자리가 드문드분 보입니다. 

자, 드디어 저녁 7시 정각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사회는 20년차 문화관광해설사이자 바래길지킴이로 3년 째 봉사하고 계시는 조혜연 샘 이십니다. 251km의 남해바래길을 네 번이나 완보하신 건각이기도 하십니다. 

저는 전혀 치밀한 성격이 아닌데도 결과적으로 보면 단계별로 일을 키워가고 있더라고요. 앵강다숲 야외공연문화로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는데, 이번 공연으로 한 단계 더 올라가는 듯 합니다.  이 정도 단계만 꾸준히 유지하다 다시 한 단계 껑충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부탁드린 음악회 사회를 흔쾌히 받아주신 조혜연 선배님. ^^ 감사드립니다. 첫 멘트에서는 조금 불안했었는데, 금방 무대체질임을 알려주셨지요. 한때 유명 코미디프로에도 고정출연하셨을 정도로 대단한 끼를 갖고 계신 분이랍니다. 

오후 7시03분, 1차 준비된 객석 250개가 거의 채워지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 본 앵강다숲 연꽃연못 공연장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아름다워요~. 뮤지션들이 반할만 하죠. 

자, 드디어 1부 순서를 책임 질 일 빼스카토레 네 분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앵강다숲에 첫 근무를 시작한 2020년 여름이 생각나네요. 당시 비어있던 약초홍보관 건물을 보면서 저 테라스를 객석으로 활용한 야외공연을 하면 정말 멋지겠다고 오는 분들마다 붙잡고 이야기했는데, 작년 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를 통해 현실이 되었지요. 오는 분들마다 붙잡고 이야기하는 큰 그림이 있는데, 그것도 혹시 될랑가 모르겠습니다. ^^

중우한 음색의 바리톤 두 분과 쭉쭉 뻗는 테너 두 분으로 구성된 일 빼스까토레입니다. 

관객들의 속을 확 뚫어버리는 엄청난 공연을 보여주셨어요. 관객 호응이 최고일 수 밖에 없지요. 관객도 다시 이분들 남해로 불러달라고 하셨고, 뮤지션들도 관객호응이 놓아서 다시 남해공연을 꼭 오고싶다고 하셨어요. 감사한 일입니다~~

이런 분위기, 앵강다숲이 아니면 어디가서 만날 수 있습니까?

바리톤 최정수님의 솔로무대입니다. 

3층 객석에서 어느 가족이 공연에 집중하고 계시네요. 약간만 더해지면 오페라하우스 부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인끼리 찾는 관광자원으로써도 야외 공연문화가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까요?

각 층별로 바래길지킴이 자원봉사자들께서 자리를 지키고 계셔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

여기는 약 18석 정도가 가능한 2층 테라스입니다. 개인적으로 관람컨디션이 가장 좋은 곳 아닌가 싶습니다. 가능하다면...ㅎ

촬영하시는 분 뒷모습만 봐도 누군지 아실까요?

유연한 무대매너와 성량을 보여주신 테너 박재화 님입니다. 

바리톤 최판수님입니다. 어쩜그렇게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을 그대로 노래로 풀어내시는지요. 최고였다고 말씀 드립니다. ^^

앵강다숲에 저녁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인적은 아직 없었습니다. 앞으로 스스로 만든 기록을 계속 깰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도와주신다면 가능하겠지요. ^^

이 멋진 자연 속에서 극강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한 마디로 복 받으신 겁니다~~^^

올해는 갈대 속에서 힘을 못쓰던 연꽃이 다시 연못을 가득 채운 해이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수면에 건물이 비쳤을 정도였습니다. 

점차 45분의 1부 공연시간이 점차 피날레를 향해 갑니다.

열성적으로 박수를 치시느라 손바닥 마사지 제대로들 되셨을 듯요. 

세계적인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열혈 팬이었던 제가 '일 빼스카토레'의 퍼펙트한 공연이 끝나고 든 생각은 

"앞으로도 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의 공연수준을 이 정도로 계속 맞출 수 있을까?" 였습니다.

지금처럼 많은 분들의 지원과 도움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이로써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빼스카토레'의 1부 순서를 마치고, 

뮤지컬 배우 남경주 님과 소프라노 정승원님의 2부 순서가 기다립니다. 

2부 후기로 고고씽~~^^

[콩생이]

덕분에
어제 좋은 추억의 시간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더 풍성한 작은 음악회였음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수고해주신 덕분에 잘 즐기고 왔습니다

[헬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