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불지않고 햇살도 좋고 초록잎들은 더 찐하게 꽃들은 더욱 활짝 핀 봄날씨가 친구를 반기는 날이예요~
이런 좋은 날씨를 보니 시 한구절이 떠오르네요~
- 봄편지, 이해인 -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불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 섶에서 잔 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트리며 나에게 오렴
우리 친구들에게 마음으로 전하는 봄편지를 써 보기로 했어요~
눈과 귀가 줄거운 봄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것을 준비하고 친구들을 기다렸지요~
친구들과 같이 써 내려가는 봄편지 같이 읽어 보실래요?
일찍 온 친구들은 미끄럼틀을 타면서 조용한 숲에 우리가 왔다는것을 알리고 있네요.
버들숲놀이터의 모든 시작은 서로에게 예의있게 인사를 하면서 해요 우리 친구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 경쟁력은 '인성' 이라고 생각하기에 서로에게 오늘 숲에서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자는 의미예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간단하게 나이 소개해 주면서 누가 형,누나,언니, 친구, 동생인지 알려주어서 서로 다툼이 없고 이름을 부를 수 있어 친밀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죠.. 몸풀기 체조는 '팔벌려뛰기' 체조 5번했어요.
"저기 바위봐~" 라고 놀라면서 외치길래 보니 두꺼비 모양을 닯은 '두꺼비바위' 가 멋찌게 있네요. "저기 올라가보자" 라고 말하더니 가방을 내려놓고 올라가는 친구들... 올라가는길이 쉽지만은 않치만 잡을 수 있는 줄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바위 위에 올라가서 숲 전체를 내려다보니 "와~ 산신령 된것 같아~" 라고 이야기 하네요 ㅋㅋ 어렵게 용기내서 올라갔으니 다같이 앉아서 인증샷도 남겨보았어요.
산은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이 더 위험하죠~ 한명씩 간격을 띄워서 한줄로 안전하게 내려왔어요.
"새 솔방울이다~" 작년 겨울에 솔방울 솔씨에 대해서 알려주었더니 잘 기억하고 새 솔방울을 찾아서 솔씨가 남아있는지 찾아보네요. 새롭게 본 친구들에게는 솔씨에 대해서 몰라서 솔방울을 잘라서 보여주었는데, 친구들에게 다시한번 보여주시면 좋을것 같아서 사진을 첨부해 드려요.
숲 안쪽으로 이동을 하는 친구들
"버들~ 이거 뭐야?" 라고 물어보길래 보니 다람쥐가 도토리를 까먹고 껍질을 엄청나게 버리고 갔네요. ㅎㅎ "다람쥐가 이렇게 많이 먹어?" 라고 놀래는 친구들 우리도 밥 세끼 먹으니 다람쥐도 이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었어요
"계곡에 있는 돌다리를 건너가자~" 라고 이야기를 해서 다같이 힘차게 건넜어요.
"와~ 도토리다" 라고 하더니 가방도 내려놓기 전에 채집하기 바쁘네요. "여기 대왕도토리야~" "여기 엄청 많아" 여기저기서 이야기 하네요. 버들과 숲에 오래다니 재민이는 "버들 저거 상수리 도토리 맞지?" 라고 멋지게 답을 내려주네요 최고!!!
몇몇 친구들은 도토리보다 흙놀이에 빠졌네요. 흙 속에 있는 세로토닌은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면역력과 신체발달에 매우 좋다고 해요.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 보아요~ 로운이가 가져온 팝콘이 인기가 많네요 ㅎㅎ "이거 먹을 사람" 이라고 말하며 나누워 주면 받는 친구는 "고마워~" 라고 말을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 작은것도 나누고 그것을 받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이쁜 '인성' 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필요하다고 버들은 생각해요~
지금 시기에 계곡에 온 이유 중에 하나가 개구리 알과 도룡뇽알을 만나기 위해서인데 먼저 책을 통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개구리암컷이 낳는 알의 수는 800~2,000개이며 그중 생존율은 10% 미만이란것도 알아보고, 두개의 알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와 개구리알이 왜 뭉쳐있는지도 서로 이야기 해보면서 조금씩 친해지는 마음가짐을 가져보았네요.
계곡으로 이동을 해서 개구리 알이 물이 안 내려가는 곳에 위치를 하고 있다는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 보았어요.
계곡탐사를 하는 도중에 운좋게 개구리알과 도롱뇽알을 만났어요. 알이 손상되면 안 되기 때문에 뜰채로 조심히 떠서 통에 담아서 관찰을 하기로 하고, 만날때는 손을 차갑게하고 조심조심 살짝만 만져보아야 한다고 알려주니 잘 따라주는 고운 마음의 친구들... 알을 만져본 친구들은 "너무 말랑말랑 해~~" "진짜 젤리같어~" 라고 만져본 소감이 표현하네요. 책에서 본것처럼 시기별로 다른 모양의 알도 구분해서 관찰도 해 보았어요,
남자친구들의 건설본능이 시작되었네요. 물길이 지나는곳에 다리를 설치해서 편하게 지나가게 하겠다고 바쁘네요..어떻게 설치할 지 서로 계획도 나누고 서로 분업해서 돌로 물길을 막는 친구와 막은 물길을 흙을 가지고 와서 단단하게 메우는 친구.서로 협동도 해 가면서 체계적으로 진행을 하네요. 점심을 먹고 놀이는 계속 되었는데 마지막에 흙으로 진흙을 만들어서 큰돌과 작은돌 사이를 시멘트처럼 메꾸는데 없던 길이 생겼네요. 다 완성을 하고 기념샷까지 ㅎㅎㅎㅎ
설이가 "버들 이돌 뭐야?" 라고 물어보길래 보니 이쁘게 생긴 화강암 결정체를 찾았네요. 다들 이쁜 돌 찾는다고 땅을 파더니 나중에는 "버들 우물을 찾았어~" 라고 놀래서 부르길래 보니 얼마나 열심히 팠는지 돌 밑으로 흐르는 물길을 찾았네요. 친구들에게 지하수 원리가 이런거라고 알려주니 "아~~ 땅 밑에 물이 있을 수 있구나" 라고 더욱 신기해 하네요. 우물을 찾은 기념으로 인증샷도 남겨보았어요.
"버들~ 저거 뭐야?" 라고 물어보길래 "저거 나야~" 라고 이야기 해주니 이상하다는 듯 웃네요. 버드나무 종류중에 계곡이나 하천 주변에 서식하는 '갯버들' 꽃이 5월 번식을 대비해서 벌써부터 존재감을 내뿜고 있네요. 5월이되면 버드나무 수꽃들의 꽃가루로 숲이 뒤덮을 정도이죠. 지금의 모습을 루페로 관찰해보면 오묘한 색을 품고 있는 모습이 신비로우면서도 앙증맞아요. 루페로 관찰을 하더니 "색깔이 너무 이뻐~" 라고 이야기 하네요.
햇살도 좋고 바람도 안 불어서 계곡에 돗자리를 펴고 입이 즐거운 늦은 점심을 나누워 먹었어요. 밥 먹는 사이에 양말 젖은 친구는 벗어서 말릴 정도로 햇볕이 좋았어요.
"버들~ 저기 노란색은 뭐야?" 라고 물어보네요. 봄꽃중에 대표선수인데, 노란색이 꽃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게 인상적인 '산수유' 예요. '영원불멸의사랑' 이라는 꽃말로 유명하고 열매는 혈관질환 개선에 매우 좋다고 알려져있죠~ 루페로 관찰도 해 보았는데,"폭죽 터지는것 같아보여~"
"버들 이것 봐봐~" 담이들은 흙을 뜰채로 걸러서 고운흙을 걸러내고 그것을 반죽을 해서 '도토리케이크'를 만들었네요. ㅎㅎ
흙놀이, 다리 건설, 우물파기, 도토리 줍기에 신나게 활동하니 어느새 시간이 부모님 곁으로 갈때가 되었네요. 친구들과 서둘러서 주변을 정리하고 "설겆이 하러가자~" 라고 하더니 사용했던 그룻도 씻었는데, 서영이와 유나는 가을 도와서 너무 잘 주어서 감사했어요. 두친구 너무 고마워 ^^
버들과 앞장서서 올라온 친구들은 뒤에 친구들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쉬지도 않고 숲속 장애물 넘기를 즐기네요. 체력 최고!!!
마지막으로 수국이 겨울을 버티고 말라서 이쁘게 남아있어서 친구들과 나누고 편백잎이 떨어진것을 채집하는 친구들도 기념으로 가져가네요,
"시간이 너무 부족해~" 이제는 5시간이 모자란 친구들 ㅋㅋ
친구들이 상상하고 상상한것을 표현하며 활동해 보는 숲 시간.. 버들은 그저 길잡이 역할만하고, 숲 친구에 대한 궁금중이 생기면 잠시 알려주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숲에 대한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있기에 새로 합류한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활동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보기 좋았어요, 어른들은 그것이 참 어려운데 말이죠.
숲이라는 감사한 공간에서 친구들과 서로서로 이야기 나누고, 행동하는 반복 속에 숲이 우리에게 주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오늘같이 숲에 다녀온 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 푹 자고 일어나면 한뼘 성장하는 우리들이 되겠죠.
친구들 오늘 너무 멋있고 행복했어 4월14일에 다시 만나서 또 신나게 활동하자 사랑해 ♥
첫댓글 담이들은 도토리 케이크 만들어서 너무 재밌었다고 얘기해주더라구요~ 계곡에서 개구리알도 보고 봄이오는 숲에서 많은걸 보고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한뼘 더 컸다 느껴지는데
자연에서 이리 즐길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절의 변화만큼 담이들의 변화도 눈에 확 띄네요 숲에서 자기들만의 놀이도 하고 키가 성장하는 만큼 궁금함이 더 커지는것 같아서 흐뭇하네요 담이들과 탐구심과 키우는 숲시간 더더욱 기대되네요 ~ ❤️
숲체험을 매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것 같아 좋아요~
예준이는 이번에는 가서 무엇을 할지 기대하고 갔는데 건설 놀이는 갈때마다 해도 질리지 않나봐요 ㅋㅋ
이번주도 감사했습니다~~^^
"버들~ 저번에 여기서 솔방울놀이 했잖아 재미있었어" 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예준이... 도룡뇽알을 더 찾아보자고 버들을 이끄는 더 씩씩한 모습 참 멋졌어요 👍
날씨도 너무 좋았고, 도토리를 한가득 주워왔길래 다음부터는 다람쥐에게 양보하자고 일러뒀습니다^^ 개구리알 안 가져온게 다행인^^;
도토리 더 많았는데 어머님 말씀대로 숲친구 양보하자고 한게 그 정도예요 얼마나 많았는지 봉지가 터질정도로 ㅋㅋㅋㅋ 시윤이의 채집 능력에 진짜 깜놀했답니다 😀
서영이는 개구리알이랑 도룡뇽알이 많이 신기했나봐요^^ 저희와가면 잘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고와서 정말 좋은것 같아요 어제 채집한것을 집에와서 보여주던데 예쁘더라구요~^^ 새로운 친구, 언니, 오빠들과도 즐겁게 보내면서 재밌는경험을 하고 추억을 만든 하루였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 체험도 안전하게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봄숲에 이쁘게 핀 노란산수유 꽃처럼 화산한 미소의 서영이는 숲 탐구도 잘하지만 버들과 가을을 도와주는 멋진 숲친구랍니다 늘 이쁜 마음을 표현하는 서영아 사랑해 💚
오자마자 오늘은 땅을 메꾸는 일을 했다며 자랑을 자랑을 하더라구요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고 하고 봄기운 가득찬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진짜 깜짝놀랐 정도의 활동이였어요 친구들과 조율하면서 번갈아 흙을 나르고 돌로 큰 물길 막는것까지 장갑이 흠뻑젖어서 밥 먹을때 말려야 할 정도였네요 늘 새로운것을 상상하는 멋진 하진이네요 😀
숲체험이 아니면 언제 개구리알을 만져 보겠어요~ 책에서만 보던것들을 실제로 보고 느껴볼 수 있어서 자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하수도 파보고 물놀이도 해보았다고 너무 좋아하며 자랑했답니다^^ 이번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책에서 봤지만 실체를 처음 만난 개구리와 도룡뇽 알이 신기하면서 생소해서 조심스러워하는 하연이 표정이 기억에 남네요 우물 발견했다고 신나서 버들을 부르는 해맑은 미소가 참 이뻤어요 ~~^^
민채도 개구리 알과 도룡뇽 알을 직접 보고 만져봐서 정말 신기하고 좋았대요~ 같은 장소에 가더라도 계절따라 다양한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르고 좋은 것 같아요♡ 즐거운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구리알을 다른 여자친구들은 관찰만했는데 민채는 적극적으로 개구리알도 채집하면서 너무 귀여워했어요 다른 친구들과도 이야기도 잘 나누는 모습이 참 이쁘고 멋져보였어요~~^^
유나는 이번에도 기대에 찬 모습으로 숲체험을 갔는데 개구리알과 도룡뇽 알을 만지고 알속에 부화한 모습도 보았다며 그림으로 그리면서 알려주더라구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채워주는 고마운 숲체험이네요~^^
유나는 개구리와 도룡뇽 알들이 너무 귀엽다고 계속 살피고 다른 알들이 있는지 찾아다녔네요 ㅎㅎ 수인이는 형들과 다리 건설에 열중하더니 나중에는 흙 모으는것에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더라구요 신나는 두친구 모습 참 보기 좋았답니다 ~^^
로운이가 댓글을 직접 쓴다네요!
도룡뇽 알이 탱글탱글 했어요.
개구리 알은 말랑말랑 했어요.
미역국을 만들려고 했는데 언니가 그릇을 뒤집어서 케이크가 되었는데 다시 담아서 살린게 기억에 남아요.
1시간 늦은게 속상했어요.
우리 또 만나요💕
안녕하세요 로운이가 댓글 써주니 표현이 더 살아있는거 같네요 ㅎㅎ 개구리와 도룡뇽 알 채집을 신나서하며 열심히 하던지 보는 저까지 덩달아 기분 좋아지더라구요~ 로운아! 너무 멋졌어 👍
준서는 개구리알과 도룡뇽알이 곧 태어날꺼 같다고 태어날때쯤 같이 가보자고 얘기하더라구요^^
항상 좋은 추억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생명의 탄생과 이후 성장을 기대하는 준서의 탐구 정신이 너무 멋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