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바루 골프여행 후기

[소나무]

말레이시아 골프여행 조호바루 팜리조트 후기

추위를 피해 말레이시아 골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곳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지역에 위치한 팜리조트입니다. 요새 골프채널에서 광고 많이 하더군요.

재작년부터 해마다 다녀와서 이번이 3번째 방문입니다.

첫번째 방문기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골프여행 가봐도 여기만한 곳도 없고 두번 다녀온 곳이라 익숙하기도 해서 다시 한번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동남아 골프여행을 위한 고려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치및 비행시간, 2.코스및 그린상태, 3.숙소, 4.식사, 5.연습가능한 시설, 6.관광 및 맛사지

이러한 고려 사항들이 어느정도는 맞아야 즐거운 골프여행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위치 및 비행시간

조호바루 팜 리조트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호바루는 말레이시아 남부 지역으로 우리나라 부산정도의 위상을 가진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갈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싱가포르 공항에 내려 차로 한시간 정도 이동하여 가는 방법입니다.  비행기 편은 다양하며 스케쥴에 맞춰 원하는 시간에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내려 한시간 정도 더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에는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2~3배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조호바루에 있는 공항으로 바로 가는 방법입니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정말 가깝습니다. 겨울 동안만 여행사에서 아시아나 항공 전세기를 띄웁니다. 비행기 시간이 몇개 없고 오고 가는 시간이 거의 정해져 있는 점이 단점입니다.

2가지 옵션 중 선택해서 다녀 올 수 있습니다.

골프 여행에서 이동시간은 짧을 수록 좋습니다. 짧게 다녀올 때는 공항에서 내려서 이동거리가 한시간 ~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곳이 좋을 듯합니다. 안그러면 피로가 다음날까지 가는 것 같아요.

비행시간은 6~7시간 정도 걸립니다.

비행시간이 짧은 곳은 필리핀이나 괌 사이판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녀와 본 결과 골프여행으로 가기에 여러가지를 따져 봤을 때 태국이나 말레이시아가 비행시간은 더 길지만 더 경쟁력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2. 코스및 그린상태

동남아 골프 여행시 페어웨이 상태는 그렇게 중요한 고려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 명문 골프장 수준으로 페어웨이가 관리된 고급 회원제 골프장도 있습니다만 그런 곳은 그린피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거나 더 비쌉니다. 겨울 전지 훈련으로 다녀오기에는 좀 부담스럽죠. 또 그런곳은 하루 36홀 플레이도 맘대로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페어웨이가 관리가 안되면 맨 흙이 드러나지만 동남아의 경우 병충해만 아니면 페어웨이에 잡초가 자랄지언정 맨땅이 보이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공치는데는 거의 지장 없다는 이야기죠. 코스 관리 상태보다는 코스 레이아웃과 그린 상태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롱게임 연습하려 가려면 넓고 평평한 코스의 골프장으로 가면 좋을 것 같고 숏게임 연습하려면 그린도 어렵고 코스도 까다로운 곳으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팜리조트에 가게되면 팜리조트에 있는 3개의 코스(알라만다(18h), 켐파카(18h),멜라티코스(18h))와

근처에 있는 팜빌라cc(27h)에서 라운드하게 됩니다. 코스 형태도 다양하고 코스 종류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라운드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팜 리조트의 코스 페어웨이 상태는 다녀본 곳 중 중간 정도 됩니다.

팜빌라cc가 코스 상태는 조금 더 좋습니다. 사진으로는 큰 차이 없어보이네요. 페어웨이 잔디 종류가 다릅니다.

화이트티에서 플레이하는 와이프.O_O

팜리조트의 코스는 워터 해저드도 많고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쉬운 코스는 아닙니다.

다만 화이트티 기준으로 전장은 살짝 짧은 편. 블루티에서 치면 한국골프장 중 약간 긴 코스 정도 됩니다.

코스 레이팅을 보면 아시겠지만 레이디에서 특히 까다로운 코스입니다. 화이트티에서 플레이가 가장 난이도가 낮습니다.

팜빌라cc 는 넓고 편안한 힐링 코스입니다.^^ 스코어도 잘 나오고 코스도 넓직해서 편안하게 라운드 할 수 있는 전형적인 리조트 코스입니다.

두 코스 모두 그린 상태는 좋은 편입니다. 제가 가본 동남아 골프장은 코스는 아무리 안좋아도 그린 상태는 대부분 괜찮더라구요.

캐디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 캐디 없이 플레이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코스 내로 카트가 못들어가고 너무 더울 때는 캐디를 쓰는 것에 대해 고려해 볼만 합니다.

요번에 가서는 비가 많이 와서 덥지 않게 라운드해서 참 좋았습니다. 비가 오면 이렇게 비를 피하며 쉬다가....

비가 그치면 나가서 또 공을 칩니다.^^ 배수시설이 잘 되어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말레이시아 골프의 단점은 페어웨이로 카트가 못 들어갈 때가 있는 점입니다. 코스 상태가 나쁘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이른 새벽에는 코스 내로 카트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팜 리조트도 그러합니다.

이번에는 여행내내 비가 와서 페어웨이로 카트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코스 중간 그늘집이 문을 안열기 때문에 먹을것이나 음료를 출발할 때 미리 챙겨 놓는 것이 좋습니다. 동남아 골프여행때는 항상 함게하는 하이넨켄과 100플러스.

3.숙소

팜리조트 숙소는 조금 낡기는 했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여행와서 지내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조호바루 쪽에서는 평이 괜찮은 리조트라고 합니다.

방도 둘이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방송도 나옵니다.^^

12월 31일에는 새해맞이 파티도 합니다. 티켓을 사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선물 추첨도 하는데 작년에는 한국인 커플이 1등 상품인 대형 티비를 탔었습니다. 대박이었죠.

호텔내에 야외 수영장도 있고 마사지샾도 있습니다.

중식, 일식, 양식 레스토랑이 있으며 저녁에 라이브 공연 보면서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바도 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 다 가봤는데 분위기도 맛도 괜찮습니다. 다만 가격이 그닥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바에서 맥주랑 간단한 안주 시켰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4만원 넘게 나왔으니까요.

겨울에는 기본적으로 여행사에서 식사를 챙겨주기 때문에 호텔내 레스토랑은 조식 먹을 때 빼고는 거의 갈 일 없긴 합니다.

호텔내에 편의점도 있어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은 현지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동남아답지 않게 호텔에 벌레나 도마뱀도 없어서 좋습니다.

4. 식사

동남아 골프 여행에서 식사는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운 곳에서 운동하기 때문에 영양보충을 충분히 해주어야 합니다.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예전에 필리핀으로 몇번 갔는데 갈 때마다 식사가 입맛에 안맞아서 그 이후로는 필리핀으로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조식은 간단한 뷔페형 조식이 제공됩니다.

점심은 클럽하우스내에 한식 뷔페가 마련되어 있어서 한국인 관광객들은 그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반찬도 다양하고 맛도 괜찮습니다.

물론 클럽하우스에서 따로 먹고 싶으면 따로 사먹어도 됩니다. 메뉴 사진 보고 중국음식으로 시켜먹으면 입맛에 얼추 잘 맞습니다.

저녁 식사는 골프장 밖에 있는 한식당에서 주로 먹게 됩니다.

매 끼 다른 식사가 제공되고 맛도 괜찮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식당이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좀 어수선하기도 하고 맛도 조미료 맛이 좀 많이 났는데 1년사이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한식당이 너무 붐빌 때는 외부 다른 식당으로 연결해주기도 합니다.  여기는 중식당인데 입맛에도 맞고 푸짐합니다.^^

5. 연습가능한 시설

이번에 골프 여행 가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었습니다. 예전에 다녀왔던 동남아 다른  골프장들도 모두 좋았지만 연습을 원할 때 편하게 할 수 없어서 연습하기 좋은 팜 리조트를  다시 한번 찾게 되었습니다. 

이 전에 왔을 때는 매일 36홀을 라운드 했는데 이번에는 일정의 절반은 36홀을 쳤고 나머지 절반은 18홀만 치고 반나절은 연습에 투자하였습니다.

이곳의 드라이빙 레인지는 호텔에서 매우 가깝고 퍼팅,어프로치,롱게임을 한곳에서 모두 편하게 연습할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특히 잔디 타석에서 연습할 수 있는 점은 아주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전지훈련 온 주니어 선수들이 많아졌습니다. 주니어 선수들의 멋진 스윙을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 있는 점도 즐거운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아주 여유로웠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진 점은 좀 아쉬운 점이네요. 

6. 관광지 및 마사지

골프 여행 가보면 아시겠지만 저녁 식사 후에는 보통 마사지를 받고 일찍 자게 됩니다.(엄청 피곤해요^^;:)

골프여행에서 마사지도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호텔내에도 마사지가 있지만 비용도 비싸고 그렇게 잘하지 못해서 비추입니다.

중국 마사지샾

마사지를 원하면 외부 마사지샾에 데려다 줍니다. 보통 타이 마사지 샾과 중국 마사지 샾으로 데려다 줍니다. 둘 다 상당히 잘하는 편입니다.

특히 타이 마사지 같은 경우는 태국의 유명한 마사지샾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마사지 실력을 자랑합니다. 오히려 더 잘하는 편입니다. 마사지사들의 평균적인 실력이 아주 뛰어난 편입니다.(3년째 가서 갈때마다 매일 마사지를 받아보고 말하는 거니 꽤 정확한 정보입니다.) 마사지 비용은 3만원대였습니다.

주변 관광지로는 프리미얼 아울렛이 있고 레고랜드가 있습니다. 시내로 나가면 쇼핑몰도 있습니다. 처음 가보시면 한번쯤은 가볼만 합니다.

싱가포르를 통해 오신다면 마지막 날은 싱가포르 관광하는 것도 좋습니다. 차와 기사는 여행사에서 섭외해 줍니다. 하루면 왠만한 곳은 대충 둘러볼 수 있습니다.

팜리조트에는 여러 여행사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다녀왔는데 갈 때마다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러한 친절함은 팜리조트를 다시 찾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친절한 직원분 덕분에 이번에도 즐겁게 여행하고 돌아왔네요.^^

기타등등

1.칼라운지

칼라운지는 처음이라 좀 기대했는데...

넓기만 하고 생각보다 별로라 약간 실망을...^^;;

2.소니 알파6000

사진을 좀 예쁘게 담아보고자 면세점에서 구입하였습니다. 면세점 할인 15%에 14만원정도 면세점 선불카드가 나와서 나름 저렴하게 구입한 것 같습니다. 혹시 맘아플까봐 최저가격 검색도 안해봤네요.^^

근데 라운드 중에 들고다니면서 찍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부피감이 있더라구요. 찍어보니 확실히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사진은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3. 수화물 제한

그동안은 와이프가 모닝캄 혜택을 받아서 짐싸는데 고민이 없었는데 이제는 짐쌀 때 무게가 오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수화물 제한이 1인당 23kg 인데 골프백에 항공커버 씌우고 신발과  공을 넣으면, 제 골프백이 경량 스탠드백(2kg대)인데도 14kg 정도 되더라구요.

그 전에는 둘이서 큰 여행용 가방 하나만 들고 갔는데 이제는 작은 가방 두개로 나눠서 들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4.싱가포르 공항 라운지

프라이어티 패스 카드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는 transit hotel 라운지입니다. 출국 수속 하고 나와서 우측으로 가다보면 longchamp 매장이 있는데 longchamp 매장 앞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보입니다.

 5.버물리

동남아 골프장은 개미가 많습니다. 특히 러프지역을 전전하다보면^^ 개미들에게 많이 물리게 되죠. 벌레 접근을 막는 스프레이와 벌레 물렸을 때 바르는 약은 파우치에 꼭 챙겨가는게 좋을 듯합니다. 피부 약하신 분들은 많이 붓고 고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