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수 정세현, ‘노래하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범능 스님이 입적했다. 범능 스님은 지난 1일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하다 12일 새벽 2시30분께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입적했다. 세속 53세 범납 20세
스님은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출신. 정세현이란 이름으로 1980년대 광주에서 노래패 ‘친구’를 이끌며 민주화운동의 최선두에서 노래로 시대의 한복판에 섰었다. 그는 1980년 민주화운동의 현장마다 불려졌던 ‘광주출전가’, ‘혁명광주’, ‘꽃아꽃아’를 작사·작곡하는 등 수많은 노래를 만들고 불러왔다.
민중가수로 활동한 활동을 벌이던 스님은 돌연 불교에 귀의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스님은 1993년 충남 예산 수덕사로 홀연히 출가해 불교에 귀의한 뒤, 전남 화순에 직접 불지사를 세운다.
‘오월의 꽃’(1집), ‘먼산’(2집), ‘삼경의 피는 꽃’(3집), ‘무소의 뿔’(4집) 등 서정성 짙은 노래를 통해 대중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왔다. 스님은 찬불가, 명상음악, 염불음악 등으로 포교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스님은 자신의 음악활동으로 외국인노동자센터와 소아암 환자 돕기에 보태며 정성을 쏟아왔다.
그러던 스님은 이제 유고집이 된 새 음반 ‘나 없어라’(찬불송 1집)의 마지막 작업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 음반은 스님이 의식을 찾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10일 발매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음반에는 ‘열린 눈’, ‘아미타불 나의 님’을 비롯해 11곡이 담겨 있다.
첫댓글 나오는길 원효 뮤지컬에도 출연하신 맑은목소리 정율스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