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지기 입니다.
한 주간도 안녕하셨는지요...
오늘은 요즘 특히나 많은 고민들을 끌어 안은 채 잠을 청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지구별 여행자' (류시화의 인도여행기)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12년 마다 열리는 인도 최대의 축제 "마하 쿰부 멜라"에 참석하기 위해 뭄바이 공항에 갔다가
온갖 사정으로 비행기와 모든 교통편이 막혀 결국에 포기하고 있을때,
갑자기 나타나 '인도를 여행하는 당신에게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 라고 하면서 해줬던 미스터 굽타의 이야기입니다.
--------------------------------------------------------------------------------------------------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의 일이오.
영국인들은 인도에서의 골치 아픈 생활을 잊고 여가도 즐길 겸 캘커타에 골프장을 하나 만들었소.
그런데 골프를 칠 때마다 예상치 못한 방해꾼이 나타난 것이오. 그것은 다름아닌 원숭이들이었소."
그의 설명에 따르면, 원숭이들은 영국인들이 쳐올린 골프공이 필드에
떨어지자마자 얼른 집어가 엉뚱한 곳에다 떨어뜨리곤 했다.
당연히 경기는 지연되고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난 영국인들은 골프장의 담장을 두 배로 높였다.
하지만 담타기의 명수인 원숭이들에게 그까짓 높이가 문제될 리 없었다.
영국인들이 그 작은 공에 그토록 미친 듯이 집착하는 것을 본 원숭이들은 더욱 신이 나서 골프공을 이리저리 굴리고 다녔다.
미스터 굽타가 말했다.
"결국 영국인들은 새로운 골프 규칙을 만들 수밖에 없었소.
그것은 '원숭이가 골프공을 떨어뜨린 자리에서 경기를 진행하라'는 것이었소.
물론 이 새로운 규칙은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었지요.
엉뚱한 곳으로 골프공이 날아갔는데 원숭이들이 그 공을 주워다 홀컵에 떨어뜨리는 행운을 맛본 사람도 있었고..."
또한 간신히 홀컵 가까이 공을 보냈는데, 원숭이가 재빨리 집어가 물 속에 빠뜨리는 불운한 경우도 있었다.
행운과 불운이 매번 교차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시 짜이 잔을 들며 미스터 쿱타가 내게 물었다.
"영국인들이 그 골프 경기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지 아시오?"
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
그들이 그 경기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알 것 같았다.
그들은 골프 경기만이 아니라 삶 또한 그렇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자신의 계획대로 다 조종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매번의 코스마다 긴꼬리 원숭이가 튀어나와 골프공을 엉뚱한 곳에 떨어뜨려 놓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미소를 지으며 미스터 굽타가 말했다.
"당신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바로 이것이오.
좌절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원숭이가 골프공을 떨어뜨린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여행을 계속하시오."
------------------------------------------------------------------------------------------------------
멋진 충고가 아닌가. ...
"원숭이가 경기를 방해할 때마다,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라!"
다들 힘내시고, 화이팅 하시길 기원합니다.
추신) 오랜만에 맥주 한잔과 맛난 튀김옷이 입혀진 통닭에 목말랐던 이들을 위해 문제를 제공합니다.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