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교통수단 -
전철편
오늘은 예전과 달리 정말 화창하고 청명한 날씨였습니다. 우리 블로그 부부는 오랜만에 시내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봄나들이를 하였답니다. 주말인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네요. 역시 인구 대국임을 실감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북경의 교통수단으로 전철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북경에서는 전철을 “띠티에(地鐵)”라고 부르며, 현재 4개의 노선이 있답니다. 1,
2호선 그리고 “청티에(城鐵
-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로 한국의 국철과 유사함)”인 13호선(왜 3호선이 아닌 13호선으로 명칭을 붙였는지는 모르겠네요)과 “빠통시엔(八通線 - 이 명칭은 아마도 四通八達에서 나온
말인 듯싶네요)”으로 구분된답니다.
북경의 전철은 1965년 7월 1일에 착공하여, 1969년 10월 1일에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20주년을 맞이하여 정식으로 개통되었답니다. 그리고 2008년 북경 올림픽에 맞추어 개통되는 4, 5, 10호선과 “아오윈 쯔시엔(奧運支線 - 올림픽 간선 전철로 각 경기장을
연결하는 노선)”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현재 운행 중인 4개 노선의 총길이는 114km이며, 2008년까지 완공되는 4개 노선까지
합하면 총길이가 300km에 달한답니다.
전철표의 값은 八通線은 2위안(260원)이고 나머지 노선은 3위안(390원)입니다. 그리고 1,
2호선에서 13호선으로 환승을 할 경우에는 5위안(650원)의 표를 구입해야하고, 八通線에서 1, 2호선으로 환승할 경우에는 4위안(520원)의
표를 구입해야 한답니다.
물론 정액권도 있지요. 중국에서는 한 달 정액권을 “위에피아오(月票)”라고 부르며, 전철의 한 달 정액권은 50위안(6500원)짜리 전철 전용 정액권과
80위안(10,400원)짜리 전철, 버스 통합(전철과 버스를 한 달 동안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음) 정액권이 있답니다. 그리고 “찌피아오(季票)”라는 3개월짜리 정액권이 있는데, 가격은 240위안(31,200원)입니다.
전철의 첫차와 막차의 운행시간은 각 노선과 각 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새벽 5시에
첫차가 운행되고, 밤 11시에 막차가 운행 되지요. 그리고 배차 간격은 러시아워 시간대와 노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5분~10분(13호선은
더 늦을 때도 있지만...) 간격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위의 사진은 현재 운행되고 있는 북경의 전철 노선도 입니다.
천안문 전철역 입구입니다.
전철표를 파는 곳입니다. 참고로 북경에는 전철표 자동 판매기가 없답니다. 아마도 (예전에 “화폐 이야기”에서 언급한) 동전이 활성화 되지 않은
원인이 아닐까요?
1호선 전철표 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일반 종이로 되어 있답니다.
한국과는 달리 자동 검표기가 없고, 검표원이 직접 표를 받습니다. 들어갈 때 통째로 표를 주고, 표를 받은 검표원은 그 자리에서 표를
찢어버립니다. 표를 되돌려 주지는 않지만, 요구하면 찢은 표를 되돌려 주기도 한답니다.
2호선 전철입니다. 참고로 2호선은 순환선 입니다(한국의 2호선과 같지요).
전철 내부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1호선과 2호선에는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있답니다. 여름에 무척 더울 것 같지만 의외로 견딜 만하답니다.
아마도 (한국보다 더 깊은) 지하라서 그런 것 같네요.
“왕징(望京)”근처의 13호선 전철역 입구입니다.
13호선의 전철표입니다. 한국의 전철표와 흡사하지요. 13호선이 가장 최근에 개통된 전철이라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고, 자동 검표기도 설치되어
있답니다.
13호선 전철입니다. 전철의 폭이 한국에 비해 많이 좁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북경의 전철은 전원 공급 장치가 공중에 설치되어 있지
않고, 지면에 설치되어 있답니다.
현재 중국에서 전철이 운행되고 있는 도시는 북경, 상해, 광주, 천진이 있으며, 남경에서도 올해 안으로
전철을 개통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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