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두대산(頭臺山)과 두타산(頭陀山)에 대한 설명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최근의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두대산’이라 표기돼 있지만, 현장의 안내판이나 이정표와 산자락 사찰의 현액에는 모두 ‘두타산’으로 표기해 놓고 있다. 왜 그럴까.
국토지리정보원 지명정비담당부서에 알아보니 이미 47년 전인 1961년에 증평읍에서 ‘두대산’으로 고시등록했다고 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행정적으로 고시된 지명을 지도에 표기하도록 돼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진천군에서는 당시 ‘두태산’으로 고시등록했지만, 이 이름은 이후 등장한 기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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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심봉에서 북동으로 본 542m봉(앞)과 두대산 정상(가운데).
- ‘두타산’으로 유래를 설명한 진천군 안내책자에 보면, 옛날 엄청난 홍수에 산이 잠겨 산 정상부만 빠꼼히 섬처럼 남아 있었다고 해서 비탈질 타(陀) 자를 썼다고 한다. 사실 진천이나 증평의 산자락 주민들 어느 누구도 두대산이란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고, 두타산이라고만 한다.
‘두대산’이 등장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실은 이전 지형도에도 ‘두타산’이라고 표기했었다. 이런 혼란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 애초 고시등록할 때 옮겨 적는 이가 두타산을 두대산이나 두태산으로 잘못 적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61년 당시 전국의 지명을 일괄적으로 고시하면서 오자가 많이 발생했었다. 지금처럼 몇몇 지명만 바로잡거나 변경하거나 하는 조치가 아닌, 총괄적인 처리 중에 발생한 사안인 것이다. 담당자들이 한 건 한 건 면밀히 대조해가며 옮겨 적는 노력이 부족할 만도 했을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정보원대로 그동안 ‘두타산’으로 표기하면서 행정적인 잘못을 저질러오다가 최근에 ‘두대산’으로 바로잡은(?) 것이다. 참 어처구니없는 지명의 운명이다. 두타산에 애착을 가진 이들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이번 가이드에선 일단 ‘두대산’으로 소개한다.
백두대간 속리산 천황봉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한남금북정맥이 좌구산(657m)에 이르면 방향을 북으로 틀어 괴산군 사리면과 소수면 경계에 이르면 음성군 원남면 경계와 닿는 379.2m봉에 닿는다. 379.2m봉에서 계속 북진하는 한남금북정맥은 오대산(400m)에서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안성 칠장산(492m)으로 내달린다.
379.2m봉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백마산(463m)과 종지봉(404m)을 지나 513m봉(진천군 초평면과 증평군 도안면 경계)에 이르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서쪽 방면 능선에 솟은 산이 두대산(598.5m)으로, 정상에서 또 세 가닥(서, 북서, 북)으로 가지 친 지능선들은 초평천과 원남저수지에다 여맥들을 가라앉힌다. 513m봉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은 미암재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고만고만한 높이로 이어지다가 중심봉(中心峰·540m)을 들어올린 다음, 잔릉들을 초평저수지에다 가라앉힌다.
두대산은 진천군 초평면과 증평군 도안면·증평읍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이 산은 단군이 나라를 다스릴 때 엄청난 장마를 피해온 마을 사람들이 이 산으로 피신했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때 모든 곳이 물에 잠겼을 때 이 산 봉우리만 섬처럼 남아 있었다 하여 머리 두(頭)와 언덕 또는 급경사지대를 뜻하는 비탈질 타(陀) 자를 따서 두타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보타사 북쪽 산릉을 넘는 배넘이고개는 단군 시절 홍수 때 배가 넘나들던 곳이라 전해진다.
완만한 지형인 정상부에는 석성(石城)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일명 두타산성으로 불리는 이 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으며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산정에 오르면 예로부터 수해와 한해가 없었다는 진천군 곡창인 들판과 한남금북정맥 상의 좌구산(657.4m)으로 에워싸여 거대한 분지를 이루는 증평 들판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산 서쪽 자락에는 초평저수지, 북서에는 초평천, 북에는 원남저수지, 동에서 남으로는 증평들판을 가르는 보강천이 시원하게 에워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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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2007년 편집 2008년 인쇄판(왼쪽)에는 ‘두대산’으로, 국립지리원(국토지리정보원 전신)1975년 편집, 1987년 인쇄판(오른쪽)에는 ‘頭陀山(두타산)’으로 표기돼 있다.
- 풍수지리적으로는 이 산은 산세가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한다. 그래서 산자락에는 석가모니가 설법하는 걸개그림인 괘불로 유명한 영수사를 비롯해서 전통사찰인 보타사, 태화사, 연화사 등 중량급 사찰들이 자리해 산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주고 있다.
진천과 증평 주민들로부터 건강산책코스로 인기 있는 이 산은 남한 중앙부에 위치해 있고, 중부고속도로가 진천과 증평 서쪽으로 관통하고 있어 호남과 영남 중부지역 산
악인들이 많이 찾는다.
산행코스는 주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진천군 초평면을 가르는 34번 국도변인 영구리와 화산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들이 있다. 영구리에서는 동잠교가 산행기점이다.
동잠교에서 북쪽 고개 너머인 서릉 등기점과 영수사가 대표적인 들목이다. 영수사 북쪽 영구리 어은 마을에서 서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으나 이용도가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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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형제바위에서 내려다본 붕어마을과 초평저수지.
- 정상 북쪽 원융사와 원남저수지 댐 방면은 운행되는 버스편이 없고, 택시를 이용해도 요금이 너무 비싸다. 또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원융사가 사유지임을 앞세워 차량 출입을 꺼린다. 원남저수지 댐 입구(마지막 농가 옆)에는 출입을 막는 철조망 앞에 겨우 차를 돌릴 수 있는 작은 공터뿐인데 이곳에는 주차금지 푯말이 세워져 있다. 원융사와 원남저수지 방면 등산로는 북릉 옹달샘으로 오르는데, 등산로 초입부터 잡초와 잡목이 등산로를 숨기고 있어 코스 소개에서 제외했다.
다음, 동잠교에서 542m봉 북서릉 코스와 동잠교 남쪽 화산리 붕어 마을에서 삼형제바위로 오르는 코스가 인기 있다. 산 남동쪽인 증평읍 방면에서는 미암4리 대지랭이 마을, 송산리4구 삽사리 마을, 연탄2 리 공병대와 보타사를 등기점으로 하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요즘은 자가용시대인 만큼 어느 산이건 주차가 편리한 장소들이 등기점으로 인기 있다. 마찬가지로 두대산 코스들도 자가용 주차가 편리한 곳 위주로 등산로가 발달되어 있다. 대중교통편과 주차시설이 가장 편리한 붕어마을을 등기점으로 하는 코스부터 시계바늘 방향으로 소개한다.
붕어마을~삼형제바위~중심봉~통신대~미암재~정상 붕어마을로 불리는 화산리는 이곳 주민들이 마을비석에다 새긴 ‘산수여화화산리(山水如畵畵山里)’라는 문구에 수긍이 갈 정도로 과연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중부권 최대 낚시터로 알려진 초평저수지에는 붕어, 잉어, 가물치, 뱀장어 등이 다량으로 서식하고 있다. 80년대 중부고속도로 공사 중 건설현장 관계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이 마을에서 조리된 붕어찜이 제공되었는데, 당시 붕어찜 맛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하여 미식가들이 몰리면서 유명해진 곳이 붕어마을이다. 현재 붕어찜 조리 전문식당이 19개소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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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부록지도가이드] 두대산(두타산)
- 붕어마을 코스가 가장 긴 코스다. 등산 도중 조망되는 붕어마을과 어우러진 초평저수지 풍광도 빼어나 가장 인기 있다. 여기에다 주차가 편리한 이유도 한 몫 한다.
붕어마을 버스정류소에서 동쪽으로 난 마을길은 한국통신중계소로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6~7분 들어가면 공사 중인 34번 국도 직선화 도로를 건넌다. 이어지는 오르막길로 20분 가면 첫 번째 삼형제바위 갈림길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이는 한국통신중계소 방면 도로로 올라가도 되고, 도로를 벗어나 삼형제바위 방면 산길로 올라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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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형제바위.
- 어느 길로 오르건 7~8분이면 다시 도로와 산길이 만나는 두 번째 삼형제바위 갈림길(←한국통신중계소 0.7km, ↓붕어마을 2.2km, 두타산 정상 8km→, 삼형제바위 0.6km→ 푯말)에 닿는다. 이곳에서 중계소 방면 도로도 등산로로 이용된다. 그러나 삼형제바위를 보려면 오른쪽 산길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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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계단이 있는 485m봉.
- 오른쪽 숲속 사면으로 7~8분 가면 석탑 4기가 있는 능선마루로 올라선다. 능선마루에서 석탑 옆으로 난 오르막길로 2~3분 오르면 또 석탑 4기가 자리한 삼형제바위 아래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 후회로로 오르면 석탑 4기가 있는 삼형제바위 꼭대기에 닿는다. 삼형제바위 꼭대기에서는 붕어마을과 초평저수지가 막힘없이 조망된다.
삼형제바위 꼭대기에서 동쪽 능선길로 15분 가면 20m 절벽 아래에 닿는다. 오른쪽 우회로로 올라가면 중계소 방면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한국통신중계소 0.75km, ↓삼형제바위 0.45km, 두타산 정상 7.1km→ 푯말)다. 삼거리에서 중계소 방면 길은 지나온 두 번째 삼형제바위 갈림길에서 도로를 따라 15분 올라간 중계소 출입구 오른쪽(↑영수암 10.4km, ↑군부대 통신대 4.1km, 두타산 정상 7.9km, ↓붕어마을 2.4km 푯말) 침목계단으로 오르면 된다.
약 200m 급경사 침목계단을 오르면 중계소 뒤 철망 펜스 오른쪽 쉼터이다. 쉼터에서 7~8분 오르면 석탑이 있는 무명봉이다. 이 석탑을 주민들은 ‘왕탱이집’이라 부른다. 석탑 속에는 큰 벌들이 떼를 지어 집을 짓고 사는데, 가까이 가면 벌에 쏘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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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통신중계소 옆으로 난 계단길에서 뒤돌아본 붕어마을.
- 무명봉 석탑을 뒤로하고 1분 거리 안부를 지나 50m 밧줄이 있는 능선길로 8~9분 오르면 삼형제바위 방면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동쪽 2분 거리 석탑 3기를 지나 2분 더 가면 스텐리스스틸 계단으로 올라서서 485m봉에 닿는다. 이곳에도 석탑 3기가 있다.
485m봉에서 능선을 타고 25분 가면 520.5m봉(삼각점 1979 재설)에 닿고, 3~4분 더 오르면 석탑 2기가 있는 중심봉(中心峯·약 540m) 정상에 선다. 바위봉인 중심봉에서는 정면으로 정상 방면이 시원하게 터진다. 중심봉을 내려서서 4~5분이면 보타사 갈림길 안부에 이어 2~3분 더 올라 동잠교 방면 능선길과 만나는 542m봉에 닿는다. 542m봉도 중심봉처럼 조망이 빼어나다.
542m봉에서 능선길로 들어서면 잠시 증평분지가 조망된다. 이 능선길로 12분 내려가면 공병대 방면 길과 만나는 배넘이고개(공병대→ 푯말)에 닿는다. 이어 직진하는 능선길로 45분 가량 가면 통신대 직전 삼거리다. 직진하면 통신대로 이어진다. 삼거리 오른쪽 사면 길이 개방된 등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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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부록지도가이드] 두대산(두타산)
- 약 70m 내려서면 모노레일이 있고, 모노레일을 넘어가면 오르막이다. 이 사면 길로 6~7분 오르면 길 왼쪽으로 묘 1기가 나오고, 묘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헬기장이다. 산길은 헬기장 오른쪽(남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헬기장을 벗어나면 다시 능선길로 들어선다. 능선 길로 2~3분 내려가면 통신대 보급로가 ∧자형으로 꺾이는 곳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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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5m봉에서 북동으로 본 중심봉. 오른쪽은 통신대와 방송송신탑 능선.
- 이곳에서 직진, 5~6분 가면 송산리4구(삽사리) 방면 능선길과 만나는 방송국 송신탑 출입문이 나선다.
송신탑 출입문에서 왼쪽 철망 옆으로 난 길을 지나 이어지는 능선길로 20분 가면 삽사리 움막골 방면과 만나는 진재에 닿는다. 진재를 뒤로하고 2분 올라 무명봉에 닿고, 이따금 상수리숲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보이는 내리막길로 20분 가면 미암재(↓붕어마을 9km, ↑두타산 정상 2km, 증평 · 미암리 1.2km→ 푯말)에 닿는다.
미암재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두 코스가 있다. 푯말 방향대로 계속 능선을 타고 515m봉 삼거리(←두타산 정상 1.7km, ↓붕어마을 9.3km 푯말)~513m봉~동릉을 거치든가, 미암재에서 서쪽 계곡 건너 사면길~동릉을 경유하는 길이 그것이다. 두 코스 중 ∩자형으로 멀리 돌아가는 515m봉~513m봉 경유 능선 보다는 서쪽 계곡 사면길이 많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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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2m봉에서 뒤로 본 중심봉.
- 미암재에서 서쪽 낙엽송숲 아래 지계곡 두 곳을 지나 완만한 사면 길로 들어서서 10분 가면 513m봉으로 돌아오는 길과 만나는 동릉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완만하게 오르는 동릉을 타고 22분 가량 오르면 오석으로 된 정상비석이 있는 정상이다. 오석 정상비석에서 서쪽으로는 광혜원산악회에서 세운 300회 산행 기념비와 삼각점(음성 26)이 있다.
붕어마을을 출발하여 삼형제바위(또는 한국통신중계소)~중심봉~통신대~방송송신탑~진재~미암재~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10km로, 5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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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542m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북동으로 본 배넘이골과 정상. / 2 정상에서 남서쪽 배넘이골 건너로 본 542m봉. / 3 통신대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547m봉(앞). 547m봉 뒤는 중심봉과 542m봉.
- 동잠교~542m봉 북서릉~통신대~미암재~정상 동잠교는 배넘이골 계류를 건너는 다리다. 배넘이골은 동잠교 밑을 지나자마자 약 200m 거리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초평저수지로 합류된다. 배넘이골 입구에는 철망문이 있다. 철망문 안쪽은 군사격장으로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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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장소인 서릉 팔각정. / 전망대 쉼터, 소나무 뒤는 통신대 능선.
- 철망문 앞 오른쪽 능선 끝머리 절개지가 542m봉 시발점(←중계소 5.9km, ←두타산 정상 8.3km, ←붕어마을 8.8km 푯말)이다. 푯말 옆으로 침목계단이 있다. 약 10m 계단을 오르면 오른쪽 542m봉 북서릉으로 들어선다. 이 능선길로 5분 거리 묘 3기를 지나 7~8분 오르면 172.9m봉(삼각점 1979 재설)을 넘는다. 묵묘 3기를 지나 고만고만한 거리에 자리한 또다른 묵묘 3기를 지나 10분 가량 오르면 벌초가 잘 된 묘 1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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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대 쉼터에서 본 배넘이골과 542m봉 북서릉.
- 이어 3~4분 거리에 자리한 묵묘 2기를 지나면 송림 아래로 이어진 오솔길로 8~9분 가면 또 묵묘 2기를 지난다. 이후 오른쪽 큰 소나무들 사이로 초평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저수지가 보이는 것은 잠깐이고, 곧이어 상수리숲 능선길로 오른다. 오를수록 가팔라지는 능선길로 15분 가량 오르면 10m 바위 아래에 닿는다. 이 바위로 직등하는 흐릿한 길도 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왼쪽 우회로로 들어선다. 약 40m 오르면 바위 상단부 능선길로 이어진다.
8~9분 오르면 하늘이 트이는 묘를 지나 3~4분 더 오르면 왼쪽 배넘이계곡 건너로 정상이 마주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전망바위에서 약 1분 더 오르면 542m봉 꼭대기인 너럭바위로 들어선다. 남서쪽으로 석탑 2기가 쇠뿔처럼 돋아난 중심봉이 마주보이고, 그 오른쪽 아래로는 한국통신중계소와 초평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왼쪽 아래로 내려서면 중심봉 방면과 만나는 삼거리다. 이어 왼쪽 묘지 옆 내리막길로 배넘이고개~통신대~방송송신탑~진재~미암재~동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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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대 쉼터 오름길에 뒤돌아본 서릉.
- 동잠교를 출발하여 542m봉 북서릉~542m봉~통신대~진재~미암재~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10.5km로, 5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동잠교~팔각정~서릉~전망대~정상 동잠교 북쪽 삼거리(영수사 2km→ 푯말)에서 영수사 방면 주유소 앞으로 난 길로 고개를 넘어가면 도로 오른쪽에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 옆으로 난 계단길이 서릉 시발점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공동묘지가 보인다. 묘지 옆으로 난 능선길로 7~8분 오르면 쌍묘가 나온다.
쌍묘를 지나 내리막길로 5분 거리 안부를 지나 10분 가량 오르면 휴식장소인 팔각정에 닿는다. 왼쪽 아래 길은 영수사 상단부 계곡 방면 길이다. 정자에서 직진, 35분 오르면 휴식장소인 405m봉(↓동잠교 2.3km, ↑전망대 1.7km, ↑두타산 정상 2.2km 푯말)에 닿는다. 이어 분재 같은 노송들이 눈길을 끄는 능선길로 20분 가량 오르면 묵묘 1기(119신고 제3지점 푯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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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대 쉼터 갈림길. 119신고 제2지점이다.
- 10분 더 올라 버스 크기 바위가 나오면 오른쪽 바윗길로 상단부를 지나면 노송 네 그루 기둥마다에 밧줄이 매인 급경사 바윗길을 오른다. 바윗길을 올라서면 영수사 방면과 만나는 전망대 쉼터(←영수사 2km, ↓동잠교 4km, 두타산 정상 0.5km↑ 푯말)에 닿는다. 전망대 쉼터는 서릉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전망대 쉼터는 동쪽과 남쪽이 노송 군락으로 에워싸인 절벽지대이다. 절벽 상단부로 나서면 배넘이골이 내려다보이고, 그 건너로는 방송송신탑과 통신대가 있는 중심봉 방면 능선이 하늘금을 이룬다.
전망대 쉼터를 뒤로하고 서릉으로 2분 내려가면 영수사 방면 사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
(←영수사 2.2km, 두타산 정상 0.3km↑, 군부대 통신대 4.3km↑, 붕어마을 11.2km↑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를 지나 5분 가면 옹달샘 갈림길(←원남 저수지 5.1km, ←원융사 4.7km, ←옹달샘 0.2m 푯말)에 닿는다.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가파른 길로 6~7분 오르면 삼각점(음성 26)을 지난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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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부록지도가이드] 두대산(두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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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산리4구 삽사리 마을에서 올려다본 송신탑과 남동릉.
- 송산리 방면에서는 송신탑 능선 코스가 움막골 코스보다 이용하는 등산인들이 많다. 송산리4구 종점 남쪽에서 북서쪽 계류 옆길로 50m 가면 왼쪽으로 다리를 건넌다. 이어지는 농로로 3~4분 가면 큰 비닐하우스 세 채가 나오고, 곧이어 ∪자형으로 패인 능선마루를 넘는 고개에 닿는다. 이 능선이 송신탑 남동릉이다. 고개를 넘으면 연탄리 영천 마을 방면이다.
고개에서 송신탑 남동릉 길은 뚜렷하다. 4~5분 가면 아카시아숲으로 들어서고, 7~8분 거리에서 송림으로 이어진다. 10분 더 가면 서서히 가팔라지며 잠시 아카시아숲으로 이어지다가 7~8분 거리에서 다시 송림으로 들어선다. 3~4분 더 오르면 휴식장소인 바위지대로 올라서고, 계속 송림으로 25분 오르면 바위지대에 닿는다. 오른쪽 우회로로 2~3분 오르면 바위 상단부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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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병대를 지난 농로에서 올려다본 배넘이고개(가운데 안부). / 배넘이고개의 공병대 안내푯말.
- 올라온 능선과 송산리가 막힘없이 조망된다. 송산리 뒤로는 34번 국도와 보강천이 지나는 증평읍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더 멀리로는 증평읍을 에워싸고 있는 칠보산 좌구산 구녀산 산릉이 마주 보인다.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약 100m 오르면 산길은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사면 길로 2~3분 오르면 송신탑 서쪽 출입문이 나온다. 이어 송신탑 출입문에서 왼쪽 펜스 옆길을 지나 진재~미암재~동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송산리4구 종점을 출발하여 송신탑 남동릉~송신탑~진재~미암재~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5.5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공병대~배넘이고개~통신대~진재~미암재~정상 버스가 정차하는 보타사 입구에서 증평 방면으로 약 300m 가면 공병대 출입문이 나온다. 출입문 오른쪽 농로를 따라 약 200m 들어가서 축사를 지나 오르막길로 약 60m 가면 연탄2리 농기계 창고가 나온다. 창고를 지나면 묵밭 위로 중심봉~542m봉~배넘이고개가 눈에 들어온다.
길은 542m봉 방면 계곡 안으로 이어진다. 6~7분 가면 석불 삼거리에 닿고, 왼쪽 숲길로 2~3분이면 버짐나무 거목이 나온다. 버짐나무 아래는 기도터다. 버짐나무 기도터를 뒤로하고 7~8분 가면 석굴 아래에 신위가 모셔져 있는 기도터로 들어선다. 크고 작은 석탑 5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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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부에서 5분 오른 542m봉에서 뒤돌아본 중심봉.
-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계곡길로 10분 올라가면 오른쪽 급경사 사면으로 이어진다. 4~5분 오르면 송림지대인 지능선 위 능선길로 들어선다. 잠시 후 오른쪽 급경사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ㄴ자로 패인 평지 길을 따라 7~8분 가면 배넘이고개에 닿는다. 이후 오른쪽 520m봉~통신대~송신탑~진재~미암재~동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보타사 입구 정류소를 출발하여 공병대 출입문~기도터~배넘이고개~통신대~송신탑~진재~미암재~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5km로,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보타사~542m봉~배넘이고개~통신대~진재~미암재~정상 보타사 입구 정류소에서 북쪽으로 3~4분 들어가면 송림 아래 주차장이 나온다. 오른쪽은 보타사 대웅전으로 들어서는 길이다. 대웅전 앞마당으로 들어서면 대웅전 뒤로 바위들로 구성된 봉우리가 보인다. 이 봉우리가 중심봉이다. 그 오른쪽으로는 작은 안부와 542m봉도 보인다.
다시 주차장으로 나와 주차장 서쪽 끝 전신주(←두타산 등산로 푯말)에 다가서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숲길로 6~7분 가면 북쪽으로 패인 계곡길로 들어선다. 돌밭길로 2~3분 오르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급경사 오르막을 15분 오르면 하늘이 트이는 초원지대로 들어선다. 초원지대 지나 2~3분 오르면 고로쇠나무 고목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절터 마당으로 들어선다. 무속인 움막 3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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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막과 기도터가 있는 절터.
- 절터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5분 오르면 지능선 길로 들어서서 7~8분 오르면 정면으로 중심봉이 올려다보이는 키 작은 상수리나무 군락으로 올라간다. 이곳부터 급경사에 미끄러운 마사토 길이 이어진다. 잠시 뒤돌아보면 보타사가 조망된다. 중심봉을 바라보며 8~9분 오르면 능선길은 오른쪽 계곡 상류인 너덜지대로 들어선다. 굴참나무 거목이 그늘을 드리워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다.
너덜지대를 지나 사면 길은 잠시 후 왼쪽(북쪽) 급경사 사면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2~3분 오르면 출입을 막느라고 나뭇단들로 두툼하게 가로막은 묘가 나온다. 이 묘를 지나가는 길은 본래 중심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른쪽 사면 우회로로 12분 가량 오르면 중심봉과 542m봉 사이 안부(↓하산로 푯말)로 들어선다.
안부에서 오른쪽 오르막으로 4~5분 오르면 542m봉(←사격장 3.2km, ↓붕어마을 5.5km, ↑두타산 정상 5.2km, ↑영수암 7.7km 푯말)이다. 이후 배넘이고개~통신대~송신탑~진재~미암재~동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보타사를 출발하여 절터~중심봉 북동 안부~542m봉~배넘이고개~통신대~진재~미
암재~동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가는 산행거리는 약 7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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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부록지도가이드] 두대산(두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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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사 대웅전. 오른쪽 H자형 기둥은 괘불 걸개시설이다.
- 영수사
대형 영산회상도 괘불로 유명
영수사(靈水寺)는 고려 태종 때 증통국사가 창건하였고, 조선 인조 때 백암대사가 중건했다 전해진다. 저녁에 이 절에서 치는 종소리를 두타모종이라 하여 진천 상산8경 중 하나로 친다. 또한 이 절에는 한여름 얼음보다 차가운 영천약수가 있었다는 전설도 있다.
그러나 이 절은 석가모니가 인도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괘불(掛佛)로 더욱 유명하다. 그림 구성은 상하 2단으로, 상단은 부처가 성도 순간 유혹하는 악마를 굴복시키고 지신의 확인을 받는 내용(항마촉지인 降魔觸地印)이다. 하단은 법을 듣는 일반 신도들이 묘사되어 있다.
이 괘불은 가로 579cm, 세로 875.5cm의 초대형으로, 묵기(默記)에 의하면 순치 10년 계사 7월일 조성(順治十年癸巳七月日造成) 이라 기록되어 있어 효종 4년(1653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도문화재 제44호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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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군 관활내 등산로 정비에 앞장 서고 있는 김영회씨(가운데).
- 김영회씨
진천군 등산코스 정비담당
붕어마을에서 삼형제바위를 지나 한국통신중계소 방면 삼거리를 지나 중심봉으로 1km가 넘는 능선길 양쪽으로 잡풀들이 말끔하게 벌초되어 있었다. 정상을 비롯한 산이 사방으로 두루 조망되는 중심봉에 올랐을 때 석탑 앞에 배낭 두 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배낭을 버려두고 어디로들 갔지?” 주인을 잃은 배낭을 보고 최 대장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일갈했다.
이때 건너편 542m봉에서 남녀들이 소곤대는 말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순간적으로 ‘배낭을 이곳에 두고 250m 거리를 둔 542m봉으로 가서 논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중심봉에서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며 배낭 주인을 기다려 보았다.
30분이 지나 훤칠한 키에 벌초기를 멘 키 큰 아저씨를 선두로 이곳 주민으로 보이는 네 분이 올라왔다. 배낭 주인들이었다. 키 작은 남자는 삽을, 두 아주머니는 낫을 들고 있었다.
“아니 배낭을 이곳에 두고 저 봉우리는 왜 갔다와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 아저씨가 무표정한 모습으로 “등산로 풀 깎으러요” 이 말뿐이다. 이후 이들은 장비들을 챙기고 옷들을 추스르며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아무래도 우리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분들 같아 “우리는 배낭 메고 산길 걷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어디서 힘이 나서 등산로 풀을 깎아요?”라고 물었다. “만뢰산 가봤어요? 만뢰산이 진천군 최고봉입니다. 만뢰산부터 환희산 덕성산 두타산까지 진천군내 등산로 정비는 전부 내가 했어요” 키 큰 아저씨의 대답이었다.
옆에서 삽을 든 키 작은 아저씨가 말을 거들었다. “저 아래 통신 중계소 옆, 동잠교 옆, 팔각정 올라가는데 철도 침목 계단이랑 여기저기 급경사에 매놓은 밧줄 전부 이 분이 하신 겁니다”라며 키 큰 아저씨를 가리켰다.
다음날 취재팀은 증평 방면 등산로 답사 과정에서 수일 전에 올랐던 542m봉을 또 오르게 되었다. 이 때 수일 전에 보았던 말뚝 박힌 듯 무덤 옆에 있었던 등산로 푯말이 중심봉 방면 약 10m 거리 소나무 아래로 옮겨져 있었다. 어제 중심봉에서 만났던 키 큰 아저씨 일행들이 남의 무덤을 욕보이게 했던 푯말을 옮겨 놓은 것이 틀림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증평 방면 등산로들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정상 방면 능선길 전부를 걷게 되었는데 진재를 지난 미암재까지 능선길 주변 잡초들이 벌초가 되어있는 것이었다. 이 정도 성의라면 많은 등산인들이 진천군에 대해 고마운 생각을 가질 것이다.
키 큰 아저씨는 8년째 진천군내 등산로를 도맡아서 보수하고 여름과 가을이면 등산로 주변 잡초들을 베어내는 일을 해오고 있는 김영회씨(70)이다.
진천읍에 거주하는 김씨는 진천군청 산림계(담당자 이칠영·전화 043-539-3572) 부탁으로 계속해서 진천군내 등산로 정비에 여념이 없다. 등산로 정비를 쉬는 날이면 김씨는 집안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진천 성암장학회 이사 업무를 본다.
산행길잡이
교통
서울→진천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직행 1일 31회(06:30~20:30) 운행. 요금 7,700원, 직통 2시간20분 소요. 상봉동 요금 7,400원.
인천→진천 1일 13회(06:20~18:40) 운행. 요금 10,400원, 3시간 소요.
수원→진천 종합터미널(하이파킹)에서 직행 1일 9회(07:40~18:20), 직통 1일 12회(06:00~19:40) 운행. 요금 10,200원. 2시간~2시간30분 소요.
성남→진천 종합터미널(전철 분당선 야탑역 4번 출구 테마폴리스 지하 1층)에서 1일 12회(07:35~19:35) 운행.
청주→진천 1일 54회(06:10~20:15) 운행. 요금 3,300원. 45분 소요.
서울→증평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20회(06:50~20:10) 운행. 요금 7,200원. 1시간50분 소요.
청주→증평 1일 49회(06:10~21:00) 운행하는 충주행 승차, 증평 하차. 요금 2,600원, 35분 소요.
열차편 서울역→조치원역 1일 28회(06:15~23:00) 운행. 요금 새마을호 12,000원, 무궁화호 8,100원. 1시간30분 소요.
조치원역→증평역 1일 8회(06:28, 08:00, 09:40, 12:30, 15:01, 17:25, 18:49, 20:47) 운행. 요금 2,500원.
대전역→증평역 1일 8회(06:00, 07:32, 09:10, 12:00, 14:30, 16:55,18:20, 20:15) 운행. 이 열차 시각에서 28분 후 조치원역 도착.
제천역→증평역 1일 9회(06:00, 08:05, 08:30, 10:00, 12:40, 15:00, 17:15, 18:55, 20:40) 운행. 이 열차는 30분 뒤 충주역 경유.
진천→동잠교(영수사 입구)·붕어마을 40분~50분 간격(06:10~20:20) 운행하는 초평 경유 진천행 시내버스 이용. 요금 동잠교 1,300원, 붕어마을 1,500원, 연탄4리 보타사 2,000원. 진천 시내버스정류소는 시외버스터미널과 함께 있다.
진천→붕어마을·동잠교 롯데리아 옆 효정낚시 정류소 건너편 증평우체국 정류소에서 상기 진천행 음성교통 40~50분 간격(07:00~21:10) 운행. 요금 보타사 12,00원, 붕어마을 1,400원, 동잠교 1,600원. 안내전화 043-533-1502(음성교통).
증평→미암4리(대지랭이) 1일 5회(07:20, 08:20, 14:00, 17:45, 18:10) 운행하는 송정리행 버스 이용, 미암4리 입구 두타산가든 앞 하차.
미암4리입구→증평 상기 송정리에서 되돌아나오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나온다.
증평→송산리4구(삽사리) 증평우체국 앞 정류장에서 승차. 1일 4회(07:35, 09:30, 15:10, 19:30) 운행.
송산리4구→증평 1일 4회(07:40, 09:40, 15:30, 19:40) 운행.
증평 시내버스 안내전화 834-3351~4번(아성교통).
택시 진천→동잠교 요금 13,000원, 영수사 15,000원, 붕어마을 15,000원. 진천 콜택시 전화 043-532-8255, 532-8259 / 증평→미암4리(대지랭이)·송산리4구(삽사리) 요금 5,000원 안팎, 붕어마을 10,000원, 동잠교 14,000원, 영수사 16,000원. 증평 콜택시 043-836-6000, 증평 팔천콜택시 043-836-8000, 838-8000, 개인택시 010-5491-1003(이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