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입상작
❤장원
비 / 성민지 (삼정자중학교 2-4)
빠알간 장화 신고 젖어있는 모래밭에
일부러 엎어지며 웃음꽃을 피웠던
봄비가 내려오던 날 놀이터의 추억들
육 공주 모처럼 간 용지호수 피크닉
장화 신고 같이 놀던 친구들과 다시 만나
옛 얘기 나누어 가며 푸른 꿈을 키운다
우리가 만나는 날엔 왜 매번 비가 올까?
비오니까 더 좋찮아 우산도 같이 쓰고
서로의 어깨를 나누며 조잘조잘 즐겁다
시간이 흘러가서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비 오면 우리 친구들 더 생각 나겠지
봄꽃을 데리고 오는 봄비 같은 내 친구들
❤차상1
비 / 이은서 (거제여자중학교 3-4)
햇빛처럼 빛났던 시험 향한 나의 노력
어느새 자욱하게 끼어있는 먹구름에
빨갛게 쏟아져 내리는 시험지 위 폭우들
내 눈엔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고
밖에는 전쟁 난 듯 빗물만 쏟아지네
엄마의 간식접시가 책상에서 울고 있네
❤차상2
비 / 이한결 (광주 숭일중학교 1-6)
4월의 한숨인가 탁식의 표현일까
떠난이의 마음에 하늘도 울고 있다
더 이상 슬퍼말라고 대신하는 눈물일까
바다 속과 하늘 위 넓은 세상 곳곳에
눈물로 미소로 언제나 함께하길
하늘의 표현방법인가 따뜻하게 비워지길
❤차하1
비 / 윤세준 (서강중학교 1-4)
창문 안에 떨어진 압정 하나 밟아버렸다
비는 내가 잘못한 듯이 뾰족하게 차가웠다
발바닥 구석을 쥐며 감싸 안는 감정선
그러던 중 친구가 나에게 던진 말투
벽으로 밀치는 한마디의 무언가가
마음을 알기 어려운 듯 흐린 날의 상처였다
상처에 차오르는 빗물이 따가웠다
가득 차 고여 있는 무게를 달고 다녀
겨울의 따뜻한 빗물을 다독여 닫아주네
❤차하2
비 / 노다혜 (배곧중학교 1-8)
오랜만에 놀러 가는 날 속상한 비 후두둑
놀러 갈 때 어김없이 내리는 얄미운 비
그칠 줄 모르고 계속 후두둑 굵어지네
설렜던 내 마음은 번개처럼 우르릉 쾅
지난주 포기하고 기다린 오늘인데
내 마음 알았는지 뚝 그치는 기특한 빗줄기
화창해진 날씨와 사라진 미세먼지
맑아진 하늘만큼 내 마음도 밝아지네
마음도 날씨와 밀당 하느라 흐리다 맑아지네
❤차하3
비 / 노다은 (배곧중학교 1-8)
지붕 사이 신발 사이 모여드는 빗방울들
뭉치고 뭉쳐져서 커다란 물웅덩이
귀여운 어린 아이들의 몸이 흠뻑 젖는다
심술 난 아이들의 귀여운 복수 작전
빗방울이 모일 때마다 바닥으로 버리는 비
흩어진 빗방울의 복수 옷으로 스몄다
❤참방1
비 / 이효주 (부산진여자중학교 1-4)
오늘도 어김없이 주룩주룩 내리네
어떠한 이유로 저리 슬피 우는 걸까
어린 비 떠나보내는 구름의 눈물일까
❤참방2
비 / 김혜정 (고성동해중학교 3-1)
먼산 뒤로 구름에 실려 온 소낙비가
우리 학교 교정에 개나리꽃을 피운다
우산 쓴
친구들은 환호하며
봄을 즐기고 있다
새 학기에 전학 간 착한 친구가 그립다
내리는 비와 함께 기쁜 소식이 왔으면
창가에
소낙비 보면서
예쁜 얼굴 그린다
❤참방3
비 / 강예진 (부산진여자중학교 1-5)
주륵주륵 하늘이 슬프게 울고 있다
하늘은 안 울 것 같았는데 울고 있다
하늘이 울고 있으니 내 마음이 아프다
❤참방4
비 / 김두연 (이사벨중학교 3-4)
거칠고 마른 땅에
주르륵 내리는 비
대지 속 생명들은
스르륵 꼭 내민다
선물이 마음에 들어
모두 나와 환호 중
❤참방5
비 / 이유림 (진산중학교 1-9)
저 멀리 들려오는 슬픔의 멜로디
누구의 눈물인가 누구의 아픔인가
쉼 없이 흘러내리는 너와 나의 이야기
❤참방6
비 / 원지윤 (내서중학교 1-1)
하늘이 눈물 흘리네 해와 구름 싸웠나봐
이제 뚝 그친걸 보니 둘이서 화해했나봐
따스한 미소 지으며 일곱 색을 빛내네
친구와 다투고 혼자 집에 오는데
주루룩 내 두 눈에 슬픈 비가 내리네
이 비로 내 죄책감을 씻어낼 수 있을까
❤참방7
비 / 강동영 (함현중학교 3-8)
원치 않던 우중충한 겨울비 같은 시험지
주룩주룩 비 맞고 의기소침 내 모습
집 가면 엄마한테 듣는 위로의 한마디
너는 해낼 수 있어 너는 잘 할 수 있어
이 위로 듣고 나서 더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면 언제가는 맞겠지 눈이 내린 시험지
❤참방8
비 / 박찬주 (배곧중학교 1-5)
타닥타닥 토독토옥 투툭투툭 토닥토닥
흙길과 둘이서 조화롭게 박자 타는
행복한 만남에 신나는 긍정적인 비처럼
주륵주륵 쭈르륵 쪼록쪼록 쪼로록
바닥을 내려가다 우산에 막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흘러 내리는 비처럼
스륵스륵 사르르르 스르르르 스르르륵
멀리 있던 밝은 해가 살며시 다가오자
웃으며 자리를 비켜주는 배려하는 비처럼
❤참방9
비 / 장효주 (하남중학교 3-5)
투두둑 내려온다 비에 섞여 보러온다
두고 간 사람 보러 투두둑 내려온다
언제나 곁에 있을거란 약속을 지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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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작품
제32회 노산시조백일장 중등부 입상작품
오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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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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