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작업도, 조명 작업도, 음향도 마무리가 되었어요.
이제 테크 몇 번 잡고 런을 돌려봅니다.
오늘은 드레스 업까지 하고 갈 거예요.
특이한 체형으로 인해 의상 구하는 게 쉽지 않아
사비로 바지를 구매한 시우오빠. 예쁘다.
핏 예쁜데요? 다른 학생들 교복 바지랑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 같았어요. 색이 좀 진하기는 했지만… 스판끼도 낭낭해서 우리 오빠 공연하다가 바지 터질 일은 없겠네요.
할아버지, 아. 아니구나. 희성이구나.
(???: 어라? 누나. 저 아직 분장 안 했는데요.)
아침 안 먹었다고 빵 먹는 희성이예요.
밥꼭챙!!! 후다닥.
우리 태윤이는 헤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제가 남자 머리를 잘 몰라서… 희성이가 도와줬어요.
교수 느낌으로다가! 응응.
희성아 저거 좀 들고 움직여주라.
ㄴ 네, 누나.
쫌만 더 올려바바. 아니 내려바. 엉. 아니아니 수평 맞게. 맞았어 지금? 내려바. 오케이 좋아.
(희성이 속마음: 개짱나네 진짜;;)
어… 어어? 피에타?
작년에도 피에타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작품 하나 나왔네요. 너무 비극적이에요.
(자동적으로 ‘걘 그냥 씨를 하나 뿌린 것 뿐인데…’ <- 가 나왔다면, 당신은 여전히 타어둠 중독자!)
우리 후아나는 무얼 보고 놀란 걸까요?
와중에 바지 주머니에 손 찔러 넣은 게 포인트.
이그나시오를 보고 놀란 거였네요.
후… 아놔. 귀엽다.
ㅋㅋ
연출은 사다리에 올라 의상을 구하는 모습입니다.
100 사이즈는 카를로스에게 너무 작았어요.
오빠한테 살 빼고 입어달라 애원할까? 하는 못된 마음이 살짝 들었지만… 이미 수척해질대로 수척해진 오빠에게 그런 부탁을 할 수 없지요.
일산대진고등학교 남자 교복 마이 103 사이즈,
일산 토박이 김수경이가 구하겠습니다.
맡겨만 주세요. 쎄뇨르… (어엉?)
드레스 업 하고 런 돌립니다.
자작마루에서 무대, 가구, 소품, 조명, 음향과 함께하는
첫 런이에요. 두근두근.
역시 오늘은 테크 위주로 봤어요.
자작마루에서의 마지막 날이거든요. 이제 일주일 있다가 다시 들어와요. 아쉽다.
오늘의 피드백은 조명 너무 밝아요, 여긴 어두워요, 음향 작아요, 커요… 등등. 스탭적인 부분들에 관한 것이었어요. 오늘은 그대들의 날이오. 창운, 영서.
벌러덩.
무대와 공연 관련된 일로 많이 지치고 피곤하신 경훈선배예요.
여기서 잠깐, 퀴즈!
오늘 우리 경훈선배를 힘들게 한 원인은 뭘까요?
- 말 안 듣는 공연진
- 피곤하게 구는 연출
- 녹슨 못
정답은 의외로 1, 2, 3 +a 그리고
[ 갈린 나사 ] 였습니다.
갈린 나사를 장도리로 뽑아버리는 멋진 시우오빠.
오빠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을 물으니
이웃나라 공주와의 혼인
이라고 답했어요. 모범답안.
저희는 일주일 뒤 조립식으로 무대를 후다닥 지어야 해서 지지대를 유지한 채 군함도, 반실 곳곳으로 빽판과 구조물을 옮겨요.
들어와서 지어보니 무대 사이즈 감도 잡고, 객석도 잡고, 조명도 잡고 아무튼 너무너무 잘 한 일이에요. 원대한 계획 세우고 실행하신 무감님께 무한한 존경의 눈빛을…
빽판 옮기다가 말고 사망씬 시체 연기 연습하는 안그나시오.
몇몇 구조물과 판은 에드라와 합의 하에 자작마루에 두었습니다. 두고 가려니 눈에 밟히네요. 아가들아, 잘 있어잉…? 일주일 동안 푹 쉬고 그때 보자.
열일하고 다같이 아이스크림 나눠 먹어요.
안녕! 일주일 뒤에 보자.
잘 있어. 자작마루!! 후하후하.
공연이 다가온다.
힘 쓰느라 고생했습니다.
치킨 파티 해요.
귀여워..
???: 지금 각도 완벽해요!!!!!!!!!!!!!!!!!!!!!!!!!!!
???: 초콜릿 제 왼쪽 주머니에 있어요!!!!!!!!!!!!!!!!!!!!!!!!!!!
치킨 파티.
근데 다들 소식좌라서 저거 다 못 먹음.
아 ㅋㅋ 이걸 못 먹네… 아… 아아….
헤어 아티스트 이경훈 님의 첫 작품.
작품명: 꼬인 머리, 꼬인 인생…
귀여운 맥주 받침대(?)가 된 극회장.
재욱이랑 거리두며 빙수 기다리기.
치킨 먹다 말고 몸이 무겁다며 냅다 바깥에서 혼자 달리기 유산소 하고 온 우기우기예요.
거리두기 했지만 사실 사이 괜찮아요.
저희 친해요.
귀가 후 런 영상도 보내고, 피드백도 하고…
보완 제대로 해서 무대 오릅시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공연 포스터가 나온 날.
진심으로 천재적인 포스터예요.
연출이 주문한 것
- 손이 여러 개 모여 불꽃처럼 보일 것
- 빛/시력에 대한 갈망이 나타날 것
- 뮤지컬 <인터뷰> 포스터 느낌의 러프한 스케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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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댕쩌는 결과물
레퍼런스 하나 보고 이렇게 갓벽한 포스터를 만들어주다니. 정유진 그녀는 도덕책…
Dali, Van, Picasso: 안녕하세요.
저희는 정유진입니다.
정유진: 아이고. ㅋㅋ 네. 제가 한국의 달리 반 피카소입니다.
너무 예뻐서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보기.
연출의 권한으로 마구마구 2차 가공 해버리기.
고생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