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시험앞두고 공부계획만 몇번세우고,
공부 하기전에 책상정리하다가 지쳐서 힘 다빼는 스타일
바로 나다.
집에서도 정리정돈을 좋아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쌓일때 정리정돈에 집중한다.
하루는 신랑하고 말타툼하고, 분이 덜 삭았는데 이 사람이 볼일 보러 나간단다. 나가든지 말든지.
씽크대 위에 후라이팬거치대에 있는 후라이팬 2~3개, 씽크대 설겆이 통 위에 달아놓은 건조대 위에 말린다고
이리저리 뒤집혀 있는 그릇, 밑 선반에 넣어 두지만 귀찮아서 쓰다가 거의 나와 있는 식용유, 올리브유, 참기름, 통깨통
말린다고 항상 위에 두는 수저통하고 주방티슈,
주방위 말고, 식탁옆 귀퉁이에 쓸데 없는 물건들(휴지, 사탕, 쿠키, 짜먹는 인삼액기스 등) 등등, 그외 기억없는 몇가지 더 있었다.
일주일에 한번도 손대지 않는 쓸데없는 물건 인데 주방에 있는 것들... 생각났다. 에어프라이, 믹서기(신랑 당뇨때문에 최근에 당근삶은거랑, 양배추삶은거 갈아준다고 내놓은거).... 기타 등등 지저분한거 아마 더 있었을 꺼다.
이것 싹 정리했다. 버린것도 있지만 있을 자리에 제자리를 찾아 두었다.
이사온날, 아니 밖에 모양은 이사오기 전날 씽크대 처럼 싹치웠다. 속이 시원했다.
최근들어 좀 게을러져서 엉망있었는데, 누구 덕분에 정리를 했다.
신랑이 집에 와서 보고는 "이사 가냐"라고 묻는다.
뭐, 이사...? 그럼 나도 "그래, 집 내놨다" 라고 무표정하게 댓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