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운날에 영알태극을 가다니
괜찮겠어요?
무거운 배낭을 꾸리고 있는
나를 보고 회사 직원이
힌마디합니다.
이길이 개고생 길인줄 뻔히 알면서도
굳이 그 길을 가는 내 자신이
조금은 이상스럽기도 하지만
어쩌랴 이미 약속된 사안인것을...ㅎ
그리고 산행하면서 한번도 중탈 걱정을
한적이 없었는데 초반 산행속도가
워낙 느려서 이 대로 걷노라면 월욜
아침에 도착 예정이라 감물리에 도착해서
그 시간을 보고 중탈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산행 참석자 : 13명
뛰어갈거다대장님
한기성 지부대장님
mind님
돌도사님
카펜터님
악다구니님
안나푸르나님
후달님
토리스토리님
대통님(대구지부)
마승님 외1 (게스트)
joon..
산행날자 및 시간 :
2023년 07월 28일 20시 16분 ~
2023년 07월 31일 01시 34분 (53시간 18분)
산행거리 : 118.6km
산행코스
내사마을 - 옥녀봉 - 국수봉 - 갈비봉 - 치술령 - 미호고개
- 삼봉 - 천마산 - 삼강봉 - 백운산 - 고헌산 - 고헌서봉
- 와항재 - 신원봉 - 운문령 - 상운산 - 가지산
- 중봉 - 입석봉 - 격산 - 능동산 -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 신불산 - 영축산
- 시살등 - 오룡산 - 염수봉 - 뒷삐알산
- 용선고개 - 안전산 - 매봉 - 금오산
- 만어산 - 산성산 - 활성강변
내사마을 입구로 산행 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필요한 물품도 사고
등산가방 정비도 합니다.
내사마을 이정표
단체 사진은 찍고 가야겠죠!
산행을 하면서 누군지는 알아야겠죠.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산행 시작
첫 봉우리인 옥녀봉에
그럭저럭 올라갑니다.
고지가 낮아서 덥나?
아니면 울산 지역만 덥나?
왜이리 더워 하면서
국수봉에 올라갑니다.
간단하게 단체 사진도 직고...
치술령입니다.
잠간이라도 쉬고 싶은데
풀밭이라 벌레들땜에 쉴수가없네요.
사전에 물과 음료수를
뛰어대장님과 mind님,
대구지부 대통님이
묻어놓았네요.
아래 장소에서 물 보충하고
쉬었다 갑니다.
한동안 도로를 걷다,
임도를 걷고를 반복합니다.
삼봉 오름길
선두에서 벌집이 있다고해서
우회하면서 올라갑니다.
폭염경보가 계속해서 폰에
뜨지만 그때까지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땀방울들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땀에 절은 손수건을 계속해서
짜 내면서 산행을 이어갑니다.
새벽녂에 뒷복안고개로 내려섭니다.
제법 까칠한 천마산 오름길에
아침 일출이 시작됩니다.
무슨놈의 날씨가 밤새도록
바람한점 안불면서 덥더니
날이 밝아도 계속 덥습니다.
월요일에 출근해야 되는데...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ㅎ
개인적으로 예전에도 그랬지만
제일 까칠한 삼강봉 오름길입니다.
먼저 올라와 그늘에서 쉬고있는데
mind님 왈 내 얼굴이 벌겋다고합니다.
땀에 절은 손수건으로 계속
닦으니 그렇다고 하네요.
먹을 물로 손수건을 행구고
땀이나면 또 닦고...ㅎㅎ
호미지맥 분기점도 인증합니다.
트랭글 하시는 분들은
많이 아실듯합니다.
요즘 월간 트랭글 등산랭킹
1위를 질주하는 토리스토리님
게스트로 참여하신 마승님 부부
돌도사님 게스트로 오셨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고헌산 올라가기전 약속의 장소
대성사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다들 물도 보충하고
옷입은 채로 등목도합니다.
스님이 안계시고 시줏돈도 없어서
mind님이 하루종일 수확한
영지버섯을 소쿠리에 담아서
불당안에 두고 나왔습니다.
하늘은 참 맑고 좋은데
고헌산 올라가기는 끔찍하네요.
고헌산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부리나케 와항재로 내려갑니다.
대통님, 안나푸르나님, 토리스토리님
mind님, 후달님, 카펜터님
카펜터님
토리스토리님
와항재에 도착해서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밥은 대충먹고 슬러시가 돋보이는
식혜는 다섯잔이나 먹었습니다....ㅎㅎ
또 푹푹찌는 땡볕을 지나서
신원봉으로 올라갑니다.
땀에 절은 손수건으로 얼굴을
계속해서 닦는것 보다는
물에 젖은 머리가 나을것 같아서
이후로는 땀을 닦지않고 머리에
물을 부어면서 걸어갑니다.
담이 흐르면 머리에 계속해서
물을 부어가면서 하는 산행을
산행이 끝날때 까지 하였는데
효과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운문령으로 내려선 후
다시 가지산으로 올라갑니다.
졸음이 쏟아져서 길에서 두어번
드러누웠다 갑니다.
더위때문에 졸음이 감당이 안됩니다.
쌀바위에서 시원한 물로 갈아타고
다시 가지산으로 향합니다.
가지산에 도착하니 선두조는
내려가고 없습니다.
배내고개를 향해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곁봉인 능동산도 잠시 다녀오고...
배내고개에 도착하여 식당으로 향하는데
반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창원지부 한이대장님과 이태환님
부부가 지원나오셨네요.
맛있는 수박과 음료 잘 먹었습니다.
배내고개식당 사장님께 8시까지
내려간다고 하였는데 9시가 다 되었네요.
밥 보다는 파김치가된 몸이 먼저라서
화장실로 향하니 식당할머니께서
문 잠그고 세탁기수전을 이용해서
샤워하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눈좀 붙이려고 의자를
쭈~욱모아서 누웠는데
옆에서 모기향도 피워주십니다.
식당사장님 감사합니다.
샤워를 마치고 저녁을먹고
2시간정도 눈을 붙입니다.
뛰어대장한테 이대로 산행이 지속된다면
월요일에 출근해야 되는 사람들은
중탈 할 수 밖에 없다라고 얘기합니다.
이 때 내 생각에는 산행이 끝나려면
월요일 아침이 되어야 할것 같아서...
일단은 갈데까지 가봐야겠죠.
조금씩 선선한 바람이 불어대는
배내봉에 도착합니다.
mind님
하늘에 조각 구름과 달이 이쁘서
그냥 한번 찍어봤습니다.
천 고지라서 그런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니까
산행속도가 엄청 빨라집니다.
간월산을 지나가고...
간월재도 지나갑니다.
역시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줍니다.
간월산과 신불산 오르내림 길에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갑니다.
확실히 날씨가 산행속도를
좌지우지 하는것 같습니다.
영축산을 지납니다.
울산쪽에서 아침이 밝아옵니다.
남암산과 문수산이 보이네요.
함박등을 인증하고...
아침해가 떠 오릅니다.
해가 뜨면 오늘 하루는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되지만
그래도 아침해는 여전히
반가움의 대상입니다.
해가 뜨고 날이 밝아와도
여전히 날씨는 걸을만합니다.
시살등을 지나갑니다.
오룡산 가는 길
그 동안 수십회에 걸쳐 이길을
지나쳤지만 오늘은 석간수로
물을 보충하러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물이 깨끗하고 좋네요...ㅎ
오룡산에서 잠시 쉬면서 다시
등로에 대한 계획을 잡아봅니다.
이대로라면 그래도 오늘안에는
끝낼수 있을것 같은데!!!!!
선두에 서서 페이스를 당겨봅니다.
부지런히 앞서가지만 다들
잘 따라와 줍니다.
카펜터님
토리스토리님
대통님과 mind님
단체 사진도 찍고...
내석고개에서 묻어둔 식수와
음료수를 찾아 배낭을 보충하고
뒷비알산으로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풍력발전과 골프장의 조합입니다.
뒷삐알산을 내려와서 골프장을
우회하여 용선고개로 향합니다.
용성고개에 mind님과 토리님이
먼저 와 있습니다.
골프장내에서 옆길을 걷고있으니
카트가와서 골프장 입구로
태워주었다고 하네요.
후미조 뛰어대장님
카터 태워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했다네요.
신경질이 나서 관계자 불러라고
소리지르고 했는데도 결국
카트는 타지 못하고 옆길로
빙~~ 둘러서 왔다고합니다. ^-^
용선고개에서 식사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안전산을 지나 배태고개에서
잠시 쉬고있는데
부산지부 희야고문님이 나타납니다.
배낭에 빵과 얼음물, 음료수를
잔뜩얼려서 가지고 오셨네요.
고문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매봉을 지나 금오산 방향으로 열심히
걷고있는데 손등이 화끈합니다.
손등을보니 벌침이 꽂혀있네요.
옆에는 땅벌들이 왱왱거리고...
소리질러 등로를 나뭇가지로 막고
우회하여 오라고 소리칩니다.
땅벌의 영향으로 오늘까지
손등이 퉁퉁 부어있습니다..ㅠㅠ
뒤 돌아본 에덴벨리 풍력발전
금오산에 도착합니다.
mind님
게스트로 참여하신 마승님
돌도사님
토리스토리님
감물리 고개에서 마지막 식사를하고
만어산으로 향합니다.
만어산 정상에서 단체 인증을 하고...
joon
악다구니님
뛰어대장님
mind님
카펜터님
토리스토리님
당초에 어려운 길이 될거라고
생각은 하였지만 그보다
더 끔찍한 만어8에서
만어1구간 이었습니다.
잡목과 가시넝쿨로 인해
길을 찾기도 어려웠고
잦은 오르내림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산성산에 도착합니다.
단체 사진은 찍어야겠죠.
카펜터님
마지막까지 앞에서 길을 뚫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마승님
생각보다 뛰어난 등력에
마지막엔 선두에 서서
길을 뚫기도하고...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대통님
대구에서 오셔서
미리 물을 묻어두시고
같이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같이 할거죠?
mind님
때론 조그만한게 감동입니다.
밤새 딴 영지를 전부 소쿠리에 담아
불당안에 넣어 놓는 모습을
보았을때 감동이었습니다.
밀양 단장천으로 내려오니
새벽 1시 30분이 넘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산행하신 모든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합니다.
특히 기획하고 총괄한 뛰어대장님
후미 챙겨오느라 많이 늦었고
그 후미가 중탈하면 다시 선두조
따라오느라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괜히 혼자 독박을 씌운것 같아
미안한 마음 가득입니다.
지원온 한기성님께 감사드리고
창원지부님들 감사합니다.
지원오셔서 산행도하시고
마지막에는 운전수 역할도 해주신
희야고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청명님 잘도 중탈했겠네 ㅎ
(청명님도 인간이 아니고 사람이라~)
청명님도 같은 날 지맥길을 걸었잖아요.
그쪽도 만만찮게 더웠을것 같은데요.
체면이 있는데 시작했으면 끝내야죠.
출근시간에 걸렸으면 못다 할수도 있었습니다...ㅎ
늘 즐거운 산행 이어가세요.
폭염에 영태 수고많으셨고...완주 축하드립니다~~^^
트랭글이 생각보다 안 올라와서...사실 걱정은 많이 되었습니다
정말 다들 대단하십니다~~^^
중간에 진짜로 중탈걱정을 햇습니다.
워낙 속도가 안나서 월욜 아침에
출근이 힘들겠더라구요.
최고의 적은 모기였구요.
이놈들땜에 맘편히 쉴수가 있어야지..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joon 바로 출근하시다니
ㄷㄷㄷ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대단들 하세요
보는 내가 다 지칩니다.
무더위 한판 멋지십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갈수록 날이 더워져 이젠 여름산행 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같이 하고 싶었는데 체력도 안돼고 귀찬이즘이 와서 옷했네요 더운날 수고들 하셨습니다
좋은 계절에 하시면 되죠. 굳이 힘든 여름에 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늘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이런 폭염에 그길을 걸으시다니 대단들하시네요
항상 무탈한 산행즐기시길
응원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방장님 잘 지내시죠
많은분들의 응원덕에 무사히 산행을 잘 마무리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