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콩카구아 등반루트
1. 북면과 서면 루트플라자 데 뮤라에서 출발하는 루트는 노말루트, 사우스 웨스트 리지, 웨스트 페이스, 폴리쉬 빙하 루트 등 네 개가 있다.
1) 베이스 캠프로의 접근과거에는 고도 4,000미터에서 부서진 목재 대피소가 베이스 캠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곳에서 가파른 언덕을 넘어 200미터 더 높은 분지 프라자 데 뮤라를 베이스 캠프로 쓰고 있다.
이곳은 쿠에르노봉 남면에 위치하며 빙하의 녹은 물이 고인 조그마한 저수지가 가까이에 있다.
4,000미터에 위치한 부서진 대피소는 지금도 사우스 웨스트 리지나 서면 루트의 베이스 캠프로 요긴하다.
플라자 데 뮤라는 고소 순응을 하기 좋은 위치이고 주위에 등반 훈련에 적합한 5,000미터이상의 산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바로 앞에 있는 Cuerno(5,450m)은 빙하를 거느리고 있어 주변의 봉우리들 가운데서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데 다양한 난이도의 빙설벽 등반을 하기에 적당하다.
Cuerno봉의 남벽은 수직 고도 800미터의 암빙벽으로 극히 어려운 루트이나 스위스의 Mariani와 Notaris가 처음으로 개척했다.
동벽은 우리나라의 엄홍길씨와 스페인 바스크 출신인 하비에르가 같이 초등했다.
플라자 데 뮤라까지의 이동은 나귀를 이용, 짐을 하루만에 옮길 수 있다. 원정대의 경우 고소 적응에 자신이 있을 경우 말을 타고 하루에 오를 수 있다.
이곳은 등반의 기점이 되는 푸엔테 델 잉카(2,700m)로부터 수평으로 36km, 수직으로는 해발 1,500m 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고소 적응 삼아 걸어서 콘플루엔씨아에서 1박 하고 다음날 일찍 출발하여 베이스 캠프에 닿는다.
Puejnte de Inca - Confluencia : 3~6시간Confluencia - Plaza de Muras : 8~10시간
2) 노말루트플라자 데 뮤라를 출발, 동북쪽의 깍아지른 듯한 언덕을 갈지자로 지루하게 오르면 고도 5,200미터 지점부터 갑자기 경사가 완만해지며 캠프지로 삼을 만한 곳이 나온다.
여기는 캄비오 데 펜디엔테(경사의 변화)라 불린다. 아직 주변에 눈이 있을 경우에 캠프지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곳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가끔은 위에서 낙석이 굴러 떨어지기도 한다.
캄비아 데 펜디엔터에서 다시 동북쪽으로 표고차 200미터의 완만한 고개를 오르면, 아콩카구아 북면과 바로 옆의 만소봉(5,450m)이 만나는 콜을 아루며 돌이 널려있는 넓은 분지 니도 데 콘도레스(5,400m)에 이른다.
이곳은 주변에 만년설이 있어서 항상 식수를 구할 수 있고 경관이 좋아 대부분의 등반대가 첫 번째 캠프로 삼는다.
니도 데 콘도레스에서 방향을 동남쪽으로 바꾸어 북릉을 끼고 다시 갈지자로 400미터를 오르면 안데스 산군이 모두 보인다.
세 개의 대피소는 순서대로 플란타뮤라, 리베르타드, 베를린이라 불린다. 베를린은 지붕이 날아간 채로 부서져서 사용하지 못하고 플란타뮤라는 너무 작고 문이 없어서 사용이 곤란하며, 리베르타드는 2~3명이 그런대로 사용이 가능하나 등반대가 많아서 자리잡기는 하늘에 별따기이다.
이곳은 바람이 세기로 유명해 돌에 구멍이 숭숭 나 있는 모습은 흔하다. 다른 마땅한 곳이 없으므로 대부분의 등반대는 이곳을 두번째 캠프로 삼는다.
리베르타드 대피소를 출발하여 북릉을 다라 표고차 450미터를 극복하면 6,250미터에 위치한 부서진 인디펜덴시아 대피소에 도착한다.
인디펜덴시아 대피소나 이곳에 오르는 도중 군데군데 텐트를 칠 수 있지만 강풍이 자주 불어서 밑의 리베르타드 대피소에서 바로 정상 도전이 어려운 경우에만 이용한다.
이곳 바로 위에 있는 델 비엔토 콜에 오르면 멀리 돌사면 지대와 그곳에 가기 위해 횡단해야할 부분이 보인다.
횡단하는 곳은 쉴러즈 아이스 레이어라 부르는데 40~50도 경사에 길이 100~400미터(해마다 강설량에 따라 다름)의 얼음으로 이루어져있어서 피켈이나 크램폰과 스키 폴 등이 꼭 필요하다.
카탈레타(운하)라 불리는 돌사면 지대는 높이가 약 400미터인데 눈이 많이 쌓여 있지 않을 경우 한 발 디디면 두 발이 내려가는 푸석한 돌들로 덮여 있다.
이곳에서 스키폴을 이용해 중심을 잘 잡으면 힘의 소모를 줄이며 오르면 남봉에서 주봉인 정상에 이르는 능선에 도착한다.
정상은 이 능선을 따라 20~30분 이내에 쉽게 오를 수 있다.
노말루트의 하산은 카날레타를 내려갈 때는 지쳤을 경우 중심을 잃어서 다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날씨가 나쁠때는 상태가 좋은 사람마저도 돌 사면의 끝을 구별하지 못하여서 횡단하지 못하고 방향을 잃어, 고생고생 끝에 베이스 캠프 옆의 서벽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카날레타 부분을 오를때 특히 주의깊게 봐 두어애 한다.
횡단 후에도 시애가 나쁠 경우 바로 앞에 있는 인데펜덴시아 대피소를 못 찾고 동릉으로 잘못 내려가는 경우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노말 루트 하산중 길을 잃어 고생햇고, 체력이 저하된 경우나 초보자인 경우는 목숨을 잃기도 한다.
실제로 여러가지 이유로 노말 루트에서 지금까지 약 40여명이 사망했다.
노말루트의 바람은 북면은 서쪽에서 주로 불어오는 바람에 완전히 노출된다.
특히 악천후 시에는 체감 온도가 극히 떨어지므로, 성능 좋은 이중화, 보온력 뛰어난 여러 벌의 장갑, 오버트라우저, 우모복 등이 필요하다.
등반 시간을 살펴보면Cambio de Pendiente - Nido de Condores : 1~2시간
Nido de Condores - Libertad대피소 : 1~4시간
Plaza de Muras - Cambio de Pendiente : 3~6시간
Libertad - Independencia 대피소 : 1~4시간
Independencia대피소 - 정상 : 3~6시간
정상 - Libertad 대피소 - 하산 : 1~5시간
베이스 캠프인 플라자 데 뮤라에서 고소에 잘 적응한 후 5,800미터 대피소 지역에 건강한 상태로 도착하는 게 원정 성공의 지름길이다.
산의 중요 지점 간의 이동 시간을 비교해 보면 다음 고소에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베이스 캠프에서 1캠프 가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1캠프에서 정상까지 가는 데 두배의 시간이 더 걸린다.
역시 1캠프에서도 고소에 잘 적응하는게 중요하다. 일부 등반가는 5,200미터의 캄비오 데 펜디엔터에서 6,300미터 트레버스 지점까지 직등하여 정상에 서기도 한다.
3) 폴리쉬 빙하1934년 폴라드인 Otrowski, Karpinski, Osiecki, 그리고 Narkievicz는 처음으로 동벽과 동북쪽의 빙하를 타고 아콩카구아를 올랐다.
그리고 1980년에는 이 루트의 동계등반이 이루어졌다. 이 루트는 몇 가지의 변형 루트가 있지만 크게 아콩카구아의 동족 루트들의 베이스 캠프인 플라자 아르헨티나(4,100m)에서 출발하는 고전 루트와 북면 노말루트의 1캠프에서 동쪽으로 트러버스해서 고전 루트와 만나는 지점부터 등반하는 루트로 구분된다.
두 루트가 만나는 지점부터는 정상까지 가장 짧게 오르는 직등 루트와 초등 당시의 우회 루트로 나뉜다.
이 루트들은 모두 돌 사면과 거리가 멀어 등반이 매력적이며 경관이 매우 좋다. 반면에 남벽과 같은 극한의 어려움이 없어서 노말 루트 다음으로 인기 있다.
(1) 고전 폴리쉬 루트고전 폴리쉬 빙하 루트는 아콩카구아 동쪽 루트의 베이스 캠프가 되는 플라자 아르헨티나에서 시작, 북서쪽 가파른 경사의 돌밭을 지나 4,700m의 바위 기둥너머 4,950m의 눈과 얼음이 있는 안전한 지대를 1캠프로 삼는다. 이곳에서 다시 서편의 암벽을 넘어 빙하가 보이고 큰 바위가 있는 5,600m 지점에 2캠프를 설치한다. 2캠프에서 300~400m 더 가면 빙하가 시작된다.
빙하의 좌측을 따라서 올라가다 독특하게 생긴 수평의 가장자리 돌로 유명한 피에드라 반데라(기와 같이 생긴 돌)에 3캠프(6,400m)를 설치한다.
피에드라 반데라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남벽과 만나는 정상 능선에 이른다.
이 능선은 폭이 대단히 넓고 경사가 완만하여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지루하고 힘이 들어서 도중에 비박하지 않으려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한다.
(2) 변형 루트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2캠프(5,600m)에서부터 직등하는 변형 루트가 있고, 북면 노말 루트로부터 2캠프로 이동하여 등반하는 방법이 있다.
북면 노말 루트를 통하여 등반할 때는 마찬가지로 5,400m의 니도 데 콘도레스가 1캠프가 되며 여기서 동쪽으로 약간 오르는 트래버스를 계속 하면 5,600m의 2캠프를 만난다
.
빙하는 처음 부분에서 30~35도 정도의 경사를 보이나, 점점 심해지면서 6,450~6,550m 지점에서 병목이라 불리는 45~48도의 마지막 급경사를 이룬 후 완만해진다.
하산은 올라온 루트로 해도 되나 일반적으로 북면 노말 루트를 따라 6,250m 지점의 인디펜덴시아 대피소까지 내려오면 아래로 2캠프가 보인다. 여기를 똑바로 내려오면 된다.
장비는 북면 노말 루트 장비에 추가로 빙설벽 등반용의 중간 길이 아이스 엑스, 취급이 편한 크램폰, 40미터 로프 한동, 스노우바 2개, 25센티미터의 아이스 스크류 2개, 카라비너 6개, 아이스 햄머 등이 필요하다.
2. 동릉 루트플라자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하는 루트는 이스트 아르헨티나 루트와 폴리쉬 빙하 루트 두 개가 있다.
플라자 아르헨티나는 고도 4,100m로 푼타 데 바카스(2,400m)로부터 물과 장작이 많은 라스 바카스강을 따라 60km 거슬러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푼타 데 바카스로부터 라스 바카스강 오른편을 따라서 15km 가면 카사 데 라스 레나스 대피소에(2,350m) 도착한다.
31km 지점에서는 강을 건너고 강의 왼편으로 게속 가면 47km 지점의 카사 데 피에드라(3,060m)대피소에 이른다.
여기서 라스 바카스강을 벗어나 서쪽으로 데 로스 레린초스 강을 따라 가는데, 경사가 급해져서 무척 지치게 된다.
3,800m 지점에 베가라 불리는 평지가 있는데 여기서 강을 건너고, 조금 더 가면 20m 크기의 독특한 사각 바위가 있다.
수십 미터 내려가면 널따란 분지가 있는데 여기가 바로 베이스 캠프인 플라자 아르헨티나이다. 카라반은 보통 3일 걸린다.
1일 : Punta de Vacas - Casa de las Lenas 대피소 : 3~6시간
2일 : Casa de las Lenas 대피소 - Casa de Piedra 대피소 : 5~8시간
3일 : Casa de Piedra 대피소 - Plaza Argentina : 5~8시간
동릉은 많은 절벽으로 이루어졌으며 수직 고도 3,000m, 길이 5km의 하부의 바위와 상부의 빙하로 구성된 빼어난 능선이다.
1978년 아르헨티나의 Porcelana, Vieiro, Jasson이 알파인 스타일로 6번 비박 하며 초등한 후 노말 루트로 하산했다.
이 루트의 평균 경사는 50도 정도이고 플라자 아르헨티나를 베이스 캠프로 한다. 기술적으로는 어렵지 않으나 매우 힘든 암벽을 지나 동릉 빙하 들머리에 1캠프를 설치한다.
동릉 빙하는 4,900m에서 시작되어 6,100~6,200m에서 완만한 폴리쉬 빙하와 만나는데 이곳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캠프에서 어려운 400m 높이의 암벽을 넘은 다음부터 암빙벽 혼합 등반을 한다. 혼합 등반 지대는 400m 암벽 구간보다 쉬운 편이다. 바위는 부서지기 쉽고 확보물은 없다.
폴리쉬 빙하지대에 이르면 쉬운 길로 고소 적응만 잘 하면 된다.
3. 남벽 루트남벽의 베이스 캠프인 플라자 프란씨아(4,100m)는 북면 노말 루트 베이스에 오르는 도중 중간 기점인 콘플루엔씨아 바로 전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편 인페리오 호르코네스 계곡을 따라 4~6시간 오르면 남벽 바로 밑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오르는 길은 곳곳에 맑은 물이 흐르는 캠프지가 있다. 푸엔테 데 잉카에서 26km, 표고차 1,400m이며 하루에 갈 수 있다.
캠프지는 바람이 거의 없으나 낙석과 눈사태가 잦으므로 벽에서 약간 떨어져 텐트를 친다.
이곳은 남벽이 한 눈에 보이며, 바닥은 빙하 위에 부서진 돌가루가 쌓여서 조그만 분지를 이루고 있다.
식수는 빙하가 녹은 물을 이용한다. 아콩카구아 남벽은 폭 7km, 수직고도 3,000m에 이르는 거대한 벽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등반가 리오넬 테레이가 1952~53년 사이 파타고니아의 피츠로이를 등반한 후 이 벽을 보고는 엄청난 등반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언급을 남겼다.
얼음과 돌의 거벽, 남벽은 그 모습만으로도 위협적이며 난공불략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알프니즘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Rene Ferlet이 이끄는 강력한 프랑스팀은 1953~54년의 여름(지구의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이다)에 Inferior Horcones계곡을 따라 올라 지금의 플라자 프란싸아에 베이스 캠프를 건설했다.
고소 적응과 남벽 관찰을 한달 넘게 한 이들은 최고의 등산가 6명으로 공격팀을 짜서, 2월말 드디어 중앙 쿨와르의 오른편인 그레이트 스퍼를 넘어 수직 3,000m의 암벽, 빙벽을 7일간에 걸쳐 올랐다.
이들은 모두 심한 동상을 입었으며, 일부에서는 무책임한 소영웅적 행동이라 비난했지만 이들은 당대 세계 최난의 벽을 오름으로써 전위적인 등반 세계를 이끌게 되었다.
남벽은 중앙의 거대한 쿨와르를 중심으로 좌우로 나뉘는데 좌측이 남봉 남벽이고, 우측이 북봉 남벽이다. 남벽의 6개 루트중 하나인 유고슬로비아 루트(1982)만이 남봉 남벽 코스이고 나머지는 모두 북봉 남벽 코스이다.
8,000m 이상 14봉을 모두 오른 이태리의 메스너도 1974년 프랑스 루트를 오르다가 상부 빙하에서 직등하는 루트를 개척했다.
그는 나중에 그가 오른 봉우리 중 어느 곳이 가장 어려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에베레스트 남서벽, 안나푸르나 남벽, 그리고 아콩카구아 남벽이라고 술회한 바 있다.
1) 프랑스 루트이 루트는 1954년 프랑스대가 7일간에 걸쳐 올라간 그대로 이나 요즘은 3~4일에 오른다. 개척 당시에 비해서 비박지만 조금씩 다를 뿐이다.
플라자 프란씨아에서 출발, 20~30분간은 눈사태 위험 지역이다. 빠른 속도로 인페리오 호르꼬네스 빙하를 지나면 중앙 쿨와르의 오른편에 위치한 바위 능선 그레이트 프렌치 스퍼의 안전한 오른쪽 사면에 도달한다.
여기에서 바로 오른쪽에 있는 쿨와르는 중부 빙하로부터의 눈사태가 잦으므로 가까이 다가가 있을 때는 빨리 벗어나야 한다. 루트는 삼각뿔 모양의 얼음 지대로부터 시작되어서 하부 빙하의 몇 개의 크레바스와 작은 능선을 피해 약간 오른쪽으로 간다.
이때 눈사태 위험성이 큰 쿨와르를 빨리 왼쪽으로 벗어나면 노란색과 갈색이 섞인 바위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경사가 약간 심해지면서 더 오르면 검정 바위와의 경계선이 나온다.
이 경계를 따라 오르면 그레이트 프렌치 스퍼 능선에 도달한다. 여기까지는 낙석이 심하고 불안정하며 경사가 급하기는 하지만 오르기는 쉽다.
검은 바위 능선을 20여미터 오르면 작은 테라스가 있다. 여기서 다시 어렵지 않게 30m를 오르면 텐트 2동을 칠 수 있는 테라스가 나온다.
여기는 4,500~4,600m쯤 되는데 베이스 캠프에서 3~5시간 걸린다. 진짜 힘든 구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50m의 불안정한 석회암을 오르고, 다시 바위에 얼음이 살짝 붙은 4~6급의 8m짜리 암벽을 통과하면 3급 정도의 바위를 지난다.
다시 경사 40~45도의 빙설 사면을 지나면 그레이트 타워밑에 이른다. 그레이트 타워는 약 250m의 대암벽이다.
3피치의 바위를 올라 다시 중앙 침니를 따라 올라선 후 5m쯤 하강, 작은 쿨와르를 150m 오르면 바로 중부 빙하이다.
여기에는 세 개의 바위가 눈사태를 막아서 비박지로 가능하다.
rhehsms 5,200m 정도이고, 밑의 테라스에서 5~8시간 걸린다. 타워에는 피톤에 고정된 로프들이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쉽고, 침니에서는 배낭을 나중에 끌어올리는 방법이 힘을 절약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중부 빙하는 세락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40~50도의 경사로 한 두 시간이면 쉽게 통과해서 5,500m의 석회암벽 밑에 도착할 수 있고 여기서 비박이 가능하다.
석회암벽은 200m의 높이로 구멍이 많이 나 있어서 2~3.5호 후렌드를 사용하기 좋다. 석회암벽의 상태는 위의 상부 빙하의 상태와 함께 등반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곳의 바위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는 편이다. 특히 눈이 오면 등반이 매우 어렵다. 좋은 상태에서는 3~4급 수준이며 6급 구간이 부분적으로 나타난다.
석회 암벽에는 중앙에 통과해야 할 설면이 있는데 추천하기는 적당치 않지만 비박이 가능하다. 석회암 벽을 오르면 5,700m 지점의 상부 빙하 초입 세락벽 지대에 도착한다.
여기에서는 불가피한 경우 비박할 수 잇다. 세락벽은 높이가 100m 이상으로 어렵다기 보다는 위험하다.
세락벽은 빙질이 좋아서 빙벽 등반 장비의 사용이 편하며 확보가 안정적이다. 여기를 오르면 상부 빙하 위에 도달한다.
여기의 상부 빙하는 고도가 5,800~5,900m, 중부 빙하로부터는 6~9시간 걸린다. 상부 빙하는 아래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무척 넓으며, 25~35도의 완경사로 눈이 올 경우 프랑스 쿨와르까지 이르는 트레버스에 시간과 힘을 소비하게 된다.
폭설이 내릴 경우는 눈사태의 위험성이 높다. 상부 빙하 초입에서 고도로 250m, 직선 거리로는 1km 오른쪽 트래버스를 하면 프랑스 쿨와르 초입에 이른다.
이곳에는 크레바스로 보호된 비박지가 있다. 여기서 50~55도의 낙석이 많은 푸석 바위와 얼음이 혼합된 사면을 능선 방향으로 힘들게 오르면 큰 바위 능선에 이른다.
여기는 고도 6,500m로 적당한 비박지가 있다. 상부 빙하로부터는 4~9시간 걸린다. 여기서 4~5급 정도 구간 100m를 오르고, 다시 4~5급의 암빙벽 혼합 등반을 150m쯤 더 오른다.
45~55도의 슬랩을 80m 가량 똑바로 오르면 어려운 구간은 끝나고 정상 능선인 동릉에 선다. 이 구간은 4~8시간 걸리며,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걸어서 2시간 걸린다.
프랑스 루트는 날씨가 좋을 경우 3~4일 걸리나 악천후 시에는 예측 불허이다.
악천후 시에는 눈 사태의 위험과 함께 루트 파인딩이 매우 어렵다. 실제로 1981년 일본팀의 경우 화이트 아웃 상태에서 프렌치 쿨와르를 찾지 못해 우측의 불안정한 암벽지대로 사투 끝에 오른바 있다.
1995~96년 여름에는 악천후가 많아 두 건의 조난 사고가 있었는데, 하나는 프랑스에서 온 휴보질과 이태리의 랑보, 그리고 첼 리가악천후를 만나 8일만에 정상에 오른 후 하산을 못하다가 이틀만에 구조된 사고이다.
또 다른 등반가 스티븐 슈스티드는 단독으로 남벽 등반에 나서서 9시간만에 메스너 직등 루트 바로 밑에 도달, 다음날 등정하려고 비박에 들어같다.
밤새 눈이 2m나 내려 하루 종일 후퇴했으나 겨우 80m를 이동하고서 설동을 판 후 다시 비박에 들어가려는 순간 굉음과 함께 앉은 자리에서 몇 센티미터를 남기고 세락이 무녀졌다.
아이젠, 배낭 뚜껑과 버너만 남기고 밑으로 모든 게 사라진 것이다. 이튿날 그는 남벽 밑으로 하산했지만 하강 도중 낡은 고정 자일이 끊어지는 바람에 다시 위기를 넘겨야 했다.
남벽 등반 중 탈출은 중부 빙하까지는 무리가 없으나 상부 빙하에
올라서면 매우 곤란하여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등반 대부분의 과정에 고정 로프가 있으나 낡은 것과 낙석에 노출됐던 부분이 많아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남벽에서 눈사태는 수시로 일어나며, 대규모의 눈사태도 15일에 한 번 꼴로 발생한다.
이 경우는 베이스 캠프까지 분설이 날리며 리지 상의 캠프를 날리기도 한다. 남벽 중앙 쿨와르의 눈사태는 대규모이나 등반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중부 빙하의 세락들이 하부 빙하로 떨어지는 눈사태와 상부 빙하 초입의 세락 붕괴는 위협적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2) 메스너 직등 루트메스너 직등 루트는 상부 빙하에서 프랑스 쿨와르로 트래버스를 하지 않고 남봉과 북봉 중간에 있는 델 구아나코 콜을 목표로 직등하는 루트이다.
먼저 50~55도의 빙벽을 위의 바위를 돌아서 왼쪽으로 길게 오르고 다시 4~5급의 암빙벽 혼합 지형을 250m가량 오른다.
이 때 튀어나온 바위들을 확보 지점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바위가 약하다는 점을 늘 염두해 둬야 한다.
그 위에는 눈의 상태에 따라서 얼어붙은 점토지대가 나올 수 있는데 매우 위험한 부분이다.
여기서부터는 50도 경사의 약간 쿨와르성 빙설벽을 오른다.
왼쪽 위에는 세락 지대가 있어서 눈이 많이 올 경우 세락이 무너질 위험성이 있다.
이 벽을 계속 오르면 마지막으로 작은 바위 장애물들(6,700m)이 나오는데 이를 통과하면 정상 능선이다. 상부 빙하에서 능선까지 8~12시간 걸린다.
그리고 상단 좌측의 세락 지대(6,650m)에 비박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벽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메스너 직등 루트는 기술적으로는 어렵지 않으나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위험성이 덜한 프랑스 루트를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눈이 많이 내린 경우 눈사태의 위험성이 높으며, 눈이 없을 때 낙석이 미사일처럼 떨어지는 메스너 직등 루트는 오히려 남봉을 오르는 유고슬라비아 루트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3) 아르헨티나 루트 - 1966 아르헨티나의 오마르 펠레그리니와 조지 아이크스가 1966년 프랑스 루트와는 다르게 남벽의 가장 오른쪽을 타고 남벽을 두 번째로 등정했다.
이들은 극지법으로 등반, 5,300m까지 다량의 고정 로프와 지원을 받으며 한 달만에 올랐다.
이 루트는 프랑스 루트보다 멋지지는 않으나,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다.
1992년까지 이 루트에 대한 기록은 1997년 칠레 팀의 재등이 전부이다.
4)폰룬제 루트 - 1996 이 루트는 남벽의 베이스 캠프에서 프랑스 루트의 중부 빙하 상단인 석회암벽까지 오름과 트레버스를 반복하는 호세 루이스 폰룬제의 뛰어난 상상력의 결과이다. 석회암벽부터는 프랑스 루트를 따른다.
이 루트는 프랑스 루트의 첫 부분인 바위 능선과 그레이트 타워의 어려움은 피해가나 루트 대부분이 상부 빙하로부터의 눈사태에 노출되어 있다.
폰루지와 그의 동료 숀베르거는 그때 당시로는 엄청난 속도인 단 4일만에 알파인 스타일로 올랐다.
폰루지는 어느 산이든 항상 길고 힘든 루트를 올랐는데 1964년에 파타고니아의 피츠로이에 새 루트를 개척했고 1969년에 다시 다른 루트를 내는 전위적인 등반가였다.
5)유고 남봉 직등 남벽 루트 - 1982 남봉을 직등하는 이 루트는 등반가의 불굴의 의지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1982년, 최고의 등반가들인 유고슬로비아의 Pedro, Pablo, Podgonik, Vlado, Gantar 그리고 Juan Rejc는 알파인 스타일로 8일간에 걸쳐서 등정햇다.
이 루트는 눈사태가 많은 중앙 쿨와르의 왼편에 있는, 남봉에서 아래로 반듯이 뻗은 능선을 수직으로 오른다.
6)유고슬라비아 루트, 1986 - Milan, Romih 와 Danilo Tich는 1986년 아르헨티나 루트와 폰론제 루트 사이의 이 험한 루트를 5일간 비박하며 올랐다.
낙석과 낙빙이 많고 확보물이 좋지 않은 질 나쁜 바위의 기둥을 여러 번 오르면 상부 빙하 밑의 그레이트 아이스 캐스캐이드에 이르고여기를 오르면 다시 300m의 빙설 혼합벽을 만난다.
이곳을 통과하면 남벽의 오른쪽 돌출 능선에 이른다. 마지막 부분인, 아르헨티나 동릉 루트의 왼쪽으로 400m의 바위벽을 오르면 폴리쉬 빙하의 상단인 동릉 능선을 만난다.
이 루트는 남봉남벽 루트와 함께 다시 한 번 유고슬라비아 등반대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
(( 아콩카구아 등반정보 ))
* 교통(비행기)서울-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가는 방법이 다양하며,보통 서울 - LA - 상파울로 - 부에노스아이레스 약 32~35시간 소요된다.화물은 1인당 32kg 2개가 기본, 그 이상은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멘도사비행기로 약 2시간 소요되며, 1인 15kg 기본이다.
기차는 없고, 버스는 심야의 2층 버스인데 거의 침대와 같이 기울어져서 잠을 잘 수도 있으며, 저녁과 아침식사가 제공된다.짐의 무게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13~15시간 소요된다.
* 트레킹 대형사아콩카구아 등반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 멘도사에서 트레킹회사와의 게약내용에는 Penitentes나 잉카로의 이동 및 숙소배정.뮤라 및 말의 사용계약, 통가스의 사용계약, 입산신고 등이 있다.
멘도사의 교민산악인이 성심껏 거의 모든 원정대를 계약에 부족함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나 연락처를 알고 있는 경우는 직접 연락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ANDESPORT : 061-241003 팩스 061-340048
ACONCAGUA TREKK : 061-242003 팩스 061-255749
ACONCAGUA EXPRESS : 061-240075 팩스 061-255749
VIDA Y AVENTURAS : 061-380233 팩스 061-227896
* 일반정보아콩카구아 주립공원 입장료는 자연보호구역인 공원의 보호 및 보존을 위해 쓰여진다.
공원관리원은 공원 관리 및 감시 역할 외에 입산자들의 편의를 돌보며, 자연 생태계를 관리, 보호한다.
지역 담당관은 주립공원 관리의 총책임자로서 탐방객의 입장을 통제하며, 규칙 위반자를 처벌, 추방할 권한을 갖는다.
공원 내에서 발생한 도난 신고, 자연훼손에 대한 신고와 공원 관리 기능을 높이기 위한 제도이다.
아콩카구아 주립공원에 입장시, 라구나 데 오르꼬네스나 빰빠 데 레냐 지역의 공원관리인에게 제시한다.
입장시간은 07:30부터 21:30까지이다.쓰레기 처리는 국립공원 입장시 탐방객은 번호가 새겨진 봉투나 큰 마대 등을 받는다.
이 봉투에 등산 기간 동안 생기는 휴지를 모아 하산 시에 시에 라구나 데 오르꼬네스나 빰빠 데 레냐 공원관리실에 제출해야 한다.
하산시 휴지 봉투나 입장권을 제출하지 않으면 미화 100달러 벌금을 물어야 한다.
플라자 데 뮬라스 캠프장에서 등산객 의료 검진을 위한 무료 긴급 의료봉사가 성수기인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15일까지 행해진다.
(( 한국 등반사 ))1980-81 서울문리대OB 북면노말루트 공응대,최중기 외1명 등정, 1명사망1983 손칠규단독등반(계명대OB) 북면노말루트 16일간 조난(실패)1984 하켄클럽 북면노말 변기태,신교봉 등정1985 대한산악연맹 북면노말 김인식,장봉완등정1990-91 고려대산악부 북면노말 김종호,송재규,유신열등정 남벽 프랑스루트 송재규,김방수등정1991 청주케른산악회 북면노말 김웅식,김영현,윤태동 등정1991-92 울산대산악부 북면노말 황보원식,원종대,전재춘 등정1992-93 국제캠프대 북면노말 엄홍길등정1993 전주 바위손산악회 북면노말 양재영등정1993 서울 청화산악회 북면노말 김병태,고일순등정1993 대산련 대구경북연맹 북면노말 정상모,홍경표,조계웅등정1994 국제캠프 북면노말 엄홍길등정1994 금오공대산악부 북면노말, 남벽 프랑스루트 이봉열,조성진 각 등정1995-96 대구3夫子 북면노말 김태웅등정1995-96 김해 경운산악회 북면노말 김재수,엄홍길 등정(국내최초 당일등정 및 귀환)1996 여수 향암산악회 북면노말 민상기등정1997-98 합동대 북면노말 강준호,이상배,이태순등정(강준호 등정후 실족사)1997-98 합동대 북면 김영식,김홍빈 등정1998-99 합동대 동면-북동사면-북면횡단 석상명,한필석,한용룡 등반1998-99 불규칙산악회 북면 박상석 등정 후 조난사2000 대한산악연맹 북면 엄홍길,이상호,이세중,서은호,김진성,이재하,오석환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