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글 맞춤법
♣ 고유 명사와 전문 용어 띄어쓰기
⊙ 성명 이외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 이는 우리가 흔히 쓰는 기관명, 학교명, 단체명 등에 해당되는 항이다. 원칙대로라면 단어별로 띄어 쓰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융통성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음 보기는 둘 다 띄어쓰기에 어긋나지 않는다.
·대한 고등 학교(원칙)→대한고등학교(허용)
·서울 대학교 사범 대학 부속 중학교→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
·학술원 부설 국어 연구소→학술원 부설 국어연구소
·대통령 직속 국가 안전 보장 회의→대통령 직속 국가안전보장회의
⊙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① 전문용어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쓸 수도 있다.
·모음 조화 (원칙) → 모음조화 (허용)
·이산화 탄소 → 이산화탄소
·탄소 동화 작용 → 탄소동화작용
·만성 골수성 백혈병 → 만성골수성백혈병
·손해 배상 청구 → 손해배상청구
·중거리 탄도 유도탄 → 중거리탄도유도탄
② 동식물의 분류학상 단위나 우리말로 된 품종 명, 한 음절의 말과 어울려 굳은 말은 붙여쓴다. 이때는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사과나무, 푸른누룩곰팡이, 이른봄애호랑나비, 가는뿔꼬마새우, 원생동물
·서울무, 조선호박, 진주교배, 긴알락콩
·열역학, 원운동, 핵무기
③ 한 단어에 이어지는 ‘놀이’는 붙여쓰지만, 윗말이 두 개 이상의 단어로 되어 있으면 모두 띄어 쓴다.
·시소놀이, 거울놀이, 물놀이
·비누 방울 놀이
④ ‘∼기’로 끝나는 말로서 하나의 동작이나 상태, 놀이 등을 나타내는 것은 붙여쓰지만, 꾸미는 말이 앞에 올 때는 띄어 쓴다. 그러나 여러 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너무 자주 띄어 써야 할 때는 동작이나 작업 단계를 기준으로 붙여 쓸 수 있다.
·벌치기, 노래부르기, 돌쌓기, 듣고부르기, 삼단뛰기, 이어달리기, 채소가꾸기, 흙쌓기
·여름 채소 가꾸기, 아름다운 노래 부르기, 닭과 돼지 치기, 아기양말 뜨기
·손짚고 엎드려 다리굽히기, 두팔들어 가슴 절하기, 나무에 못박아 굽히기, 목 뒤로 굽히기
⑤ 역사적인 책 이름, 사건 명 등은 붙여 쓸 수 있으나, 뚜렷이 별개의 단어로 인식되는 것은 띄어쓴다.
·경국대전, 갑오경장, 대동운부군옥, 동국여지승람
·의암 선생 행장기
⑥ 한문 고사 성어나 숙어는 붙여 쓸 수 있다.
·사고무친(四顧無親), 조삼모사(朝三暮四), 돈수재배(頓首再拜).
♣ 이름, 호칭 띄어쓰기
⊙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 지난날에는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띄어 썼다. 그러나 지금은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이 때도 반드시 띄어 쓰라는 것이 아니라‘띄어 쓸 수 있다’는 것이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붙여쓰는 것이 원칙이다.
·김영삼, 이퇴계, 독고 영재, 김 찬, 황보 지봉
◈ 다음으로 이름이나 성 뒤에 붙는‘공(公)’‘군(君)’‘씨(氏)’‘양(孃)’‘옹(翁)’등 호칭어와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김 공, 정원석 군, 이주호 씨, 최진실 양, 함석헌 옹, 김영근 박사, 이 선생, 박 장관
◈ 다만, 우리말 성 뒤에 ‘가(哥)’나 ‘씨’를 쓸 때는 붙여 쓴다.
·김가, 조씨
♣ 접두사와 접미사 띄어쓰기
◈ 띄어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접두사와 접미사인데, 하나하나 원리를 따져 가며 모두 살펴보자면 수십 장으로도 모자랄 것이므로 중요한 것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하겠다.
① 접두사는 뒷말에 붙여쓴다. 그러나 붙여써서 이해하기 어렵거나 관형사로 인정되는 것은 띄어 쓴다. 보기 가운데 앞의 것은 붙여쓰는 경우, 뒤의 것은 띄어 쓰는 경우이다. 의미와 형태를 곰곰 따져 가면서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차이를 느낄 수 있으리라.
·내주일(래주일)↔내 15일
·대만원(대만원)↔대 체육 대회
·매시간(매시간)↔매 회계 연도
·맨몸('공'의 뜻)↔맨 처음('가장'의 뜻)
·별걱정↔별 이상스러운 소리
·새봄↔새 학교
·순문학(순문학)↔순 우리말
·신학문(신학문)↔신 교육 과정
·총공격↔총 작업 시간
② 정확한 횟수를 나타내는‘한 번’은 띄어 쓰고, 막연한 뜻으로 쓰인‘한번’은 붙여쓴다.
·난 기차를 한 번밖에 타 보지 못했다.
·되든 안 되든 한번 해 보겠다.
③ 접미사는 앞말에 붙여쓴다. 이 때에도 붙여써서 이해하기 어렵거나 의존 명사로 인정되는 것은 띄어 써야 한다.
·가부간(가부간)↔문명인 간(문명인간; 문명인 사이)
·어떻든지 간에
·세기말(세기말)↔19세기 말
④ 형용사의 어미‘∼아/어(와/워)’뒤에 보조 동사‘하다’가 붙어 동사로 전성될 때,‘하다’를 윗말에 붙여쓴다. 그 보기를 몇 개만 들어 보겠다.
·기뻐하다, 나빠하다, 아파하다, 예뻐하다, 고와하다, 고마워하다, 무서워하다, 아니꼬워하다, 정다워하다
⑤ 명사 또는 부사 등에 접미사‘하다’가 붙어 한 단어가 된 말은 붙여쓴다. 거의 모든 명사와 몇몇 부사가 이렇게 용언으로 전성할 수 있다.
·결행하다, 출렁출렁하다, 착하다, 반듯하다
⑥ ‘하다’가 붙을 수 있는 명사 가운데 일부는 접미사‘되다’‘시키다’를 붙일 수 있다. 이 때도 물론 붙여 써야 한다
·결정되다, 방출되다
·결정시키다, 감동시키다
⑦ 명사 아래 붙어 피동(피동)의 뜻을 나타내는‘받다’‘당하다’도 접미사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봉변당하다, 추방당하다
·오해받다, 사랑받다
⑧ 그러나 ⑤∼⑦의 경우라도 앞에 꾸미는 말이 오면 띄어 써야 한다. 이 때는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조사가 생략된 목적어와 서술어가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해 주세요.
·힘든 운동 시키지 마라.
·정말 큰 봉변 당할 뻔했구나.
♣ ‘명사 + 없다, 있다’ 띄어쓰기
◈ 명사나 명사의 성질을 가진 말에 ‘없다’나 ‘있다’가 붙으면 붙여쓰는 때가 많다. 대개 순 우리말이지만, 한자어도 몇 개 있다. 바로 다음 말들이다.
· 가없다, 값없다, 거리낌없다, 거침없다, 구김없다, 굽힘없다, 그지없다,
· 까딱없다, 꾸밈없다, 끄떡없다, 끊임없다, 난데없다, 남김없다, 넋없다,
· 다름없다, 덧없다, 두말없다, 말없다, 맥없다, 물색(物色)없다,
· 물샐틈없다, 밑도끝도없다, 밤낮없다, 버릇없다, 별수없다, 부질없다,
· 빠짐없다, 사정(事情)없다, 속절없다, 쉴새없다,
· 스스럼없다, 시름없다, 쓸데없다, 아낌없다, 아랑곳없다, 어김없다,
· 어림없다, 어이없다, 어처구니없다, 엉터리없다, 여지(餘地)없다,
· 열없다, 영락없다, 온데간데없다, 일없다, 종작없다,
· 지각(知覺)없다, 철딱서니없다, 탈없다, 터무니없다,
· 턱없다, 틀림없다, 하릴없다, 하염없다, 하잘것없다, 한량(限量)없다,
· 한(恨)없다, 힘없다, 흉허물없다
· 가만있다, 값있다, 뜻있다, 맛있다, 멋있다, 힘있다, 재미있다
그러나,‘아무 쓸데 없는’‘별 꾸밈 없이’같이 앞에 꾸미는 말이 오면 붙여쓰지 않는다. 또,‘어쩔 수 없다’는 비슷한 모양이지만 붙여쓰지 않는 것을 기억하자.
◈ 명사에 ‘삼다’ ‘나다’ ‘짓다’ ‘들이다’가 붙는 말 가운데 다음 말들은 붙여쓴다.
·문제삼다, 참고삼다, 벗삼다, 표준삼다, 장난삼다
·결딴나다, 결론나다, 이름나다, 일나다, 소문나다, 탈나다, 사고나다, 탐나다
·관련짓다, 단정짓다, 결론짓다, 결정짓다
·정성들이다, 힘들이다, 길들이다, 공들이다
☞ 이 때도 ‘별로 큰 힘 들이지 않고’같이 앞에 꾸미는 말이 오면 띄어 써야 한다.
◈ 이미 한 단어로 굳은 복합어는 붙여쓴다. 이 또한 워낙 많기 때문에 다 찾아 낼 수는 없고, 흔히 쓰는 것 가운데 몇 개만 보기로 들겠다. (여기 들지 않았더라도 붙여 쓸 수 있는 것이 많으니 주의하라.)
· 가슴아프다, 가위바위보, 가을밤, 값비싸다, 게으름피우다, 공들이다,
· 궂은비, 귀담아듣다, 꿈같다, 남다르다, 남몰래, 낯설다, 낯뜨겁다,
· 논농사, 눈뜨다, 눈멀다, 눈물어리다 (우정∼, 정성∼, 피땀∼),
· 눈보라치다 (물결∼, 소리∼, 파도∼), 더운물, 딸자식, 또다시,
· 띄어쓰기(그러나 '띄어 쓰다'는 띄어 쓴다), 마음놓다, 마음먹다,
· 머지않다, 목마르다, 못생기다, 못지않다, 물건값, 발맞추다, 밤늦게,
· 밤새우다, 번개같다, 보다못해, 볼멘소리, 불붙다, 사내아이, 사이좋다,
· 살찌다, 새끼손가락, 세발자전거, 소리지르다, 숨넘어가다, 숨쉬다,
· 식은땀, 신맛, 싹트다, 아들딸, 아침밥, 앉은키, 앞못보다, 양지바르다,
· 어린것, 엄살부리다, 예절바르다, 우리글, 우리말, 위아래, 의좋다,
· 이다음, 읽을거리, 입맞추다, 작은누나, 작은따옴표, 장난치다, 저녁놀,
· 전세계, 정떨어지다, 정신차리다, 제자리, 좀먹다, 주고받다, 줄짓다,
· 쥐뿔같다, 쥐죽은듯이, 지난번, 집주인, 짝짓다, 짧은글, 천둥치다,
· 큰고모, 큰길, 큰물, 큰비, 큰절, 폭넓다, 하루바삐, 하루빨리,
· 한눈팔다, 해뜨다, 헌신짝, 흉보다, 흙장난, 힘쓰다, 힘주다
♣ 그 밖에 붙여 쓰는 경우
◈ 보조 동사 ‘내다’가 한 음절짜리 말에 붙어 굳은 것은 붙여쓴다.
·퍼내다, 짜내다, 빼내다, 파내다, 떠내다, 차내다, 펴내다, 쳐내다, 캐내다, 해내다
◈‘주다’ 나 ‘하다’가 붙는 말 가운데 존칭어 ‘드리다’를 붙일 수 있는 것은
붙여쓴다.
·내드리다, 인사드리다. 말씀드리다
◈ 첩어나 준첩어, 대립되는 두 말이 이어져 한 낱말처럼 쓰는 것은 붙여쓴다.
① 예쁘디예쁘다, 가만가만히, 얼룩덜룩, 곤드레만드레, 그럭저럭, 머나먼, 매일매일, 여기저기, 하루하루
② 오나가나, 가타부타, 오다가다, 자나깨나
◈ 명사 ‘가’가 붙는 말 가운데 일부는 한 낱말로 굳은 것으로 보아 붙여 쓴다. 다음이 그 보기이다.
·길가, 물가, 못가, 바닷가, 무덤가, 샘물가, 우물가, 창문가, 부둣가, 연못가, 한길가, 마룻가, 난롯가
☞ 그러나 앞엣말만 꾸미는 말이 오면 띄어 쓰고, 전체를 꾸미는 말이 오면 붙여 쓴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뜨거운 난로 가에서…….
비 내리는 부둣가에서…….
◈ 자립성이 희박한 말에 붙어 굳어 버렸거나, 본동사와 어울려 한 개념, 한 동작, 한 상태를 나타내는 다음 말들은 이미 한 낱말로 굳은 복합어로 보고 붙여쓴다.
보기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대표적인 것만 좀 들어 보겠다. 그래도 엄청나게 많다. 그러니 이걸 다 외울 필요는 없다. 다만 어떤 것들인가 주욱 읽어 가면서 나름대로 복합어를 구별하는 힘을 키우면 된다.
∼가다→가져가다, 걸어가다, 기어들어가다, 되돌아가다, 잡혀가다, 흘러내려가다
∼나다→깨어나다, 뛰어나다, 벗어나다, 살아나다
∼나가다→끌려나가다, 떠나가다, 뛰어나가다, 따라나가다, 뛰쳐나가다, 이어나가다
∼나오다→끌려나오다, 달려나오다, 떠나오다, 뛰쳐나오다
∼내다→자아내다, 우려내다
∼내리다→끌어내리다, 뛰어내리다, 흘러내리다
∼넣다→몰아넣다, 불어넣다
∼놓다→내놓다, 내려놓다, 늘어놓다, 빼놓다, 제쳐놓다, 터놓다, 펴놓다
∼다니다→뛰어다니다, 따라다니다, 지나다니다, 쫓아다니다
∼당기다→끌어당기다, 잡아당기다
∼던지다→집어던지다
∼드리다→내드리다, 인사드리다, 말씀드리다
∼듣다→알아듣다, 새겨듣다
∼들다→걸려들다, 끼어들다, 덤벼들다, 모여들다, 밀려들다, 오므라들다, 줄어들다, 파고들다
∼들이다→거두어들이다, 끌어들이다, 받아들이다, 사들이다, 벌어들이다, 잡아들이다
∼뜯다→물어뜯다, 잡아뜯다, 쥐어뜯다
∼맞다→들어맞다
∼매다→동여매다, 붙들어매다, 싸매다, 졸라매다
∼먹다→가려먹다(편식), 떼어먹다, 뜯어먹다, 받아먹다, 잡아먹다, 빨아먹다, 빼먹다, 씹어먹다, 얻어먹다
∼서다→돌아서다, 막아서다
∼모으다→긁어모으다, 불러모으다
∼묻히다→(일에) 파묻히다
∼받다→물려받다, 이어받다
∼버리다→잃어버리다, 잊어버리다
∼보내다→내보내다, 들여보내다, 올려보내다
∼보다→거들떠보다, 굽어보다, 내다보다, 내려다보다, 노려보다, 눈여겨보다, 돌아보다, 뒤돌아보다, 들여다보다, 돌이켜보다, 떠보다, 뜯어보다, 몰라보다, 바라보다, 우러러보다, 살펴보다, 알아보다, 찾아보다
∼붙다→들어붙다, 달라붙다, 얼어붙다, 말라붙다
∼붙이다→밀어붙이다, 쏘아붙이다, 올려붙이다
∼서다→내려서다, 돌아서다, 들어서다, 올라서다, 일어서다
∼쓰다→덮어쓰다, (누명을) 뒤집어쓰다
∼씌우다→덮어씌우다, 뒤집어씌우다
∼안다→감싸안다, 끌어안다, 부둥켜안다, 얼싸안다
∼앉다→꿇어앉다, 돌아앉다, 주저앉다
∼오다→가져오다, 건너오다, 걸어오다, 기어오다, 끌려오다, 날아오다, 내려오다, 달려오다, 돌아오다, 되돌아오다, 밀려들어오다, 쫓아오다, 찾아오다
∼오르다→기어오르다, 날아오르다, 떠오르다, 치밀어오르다, 타오르다
∼올리다→걷어올리다, 끌어올리다, 들어올리다, 쌓아올리다
∼잡다→따라잡다, 사로잡다, 휘어잡다, 움켜잡다
∼주다→내주다, 물려주다
∼쥐다→그러쥐다, 움켜쥐다
∼채다→잡아채다, 알아채다
∼치우다→집어치우다
∼타다→올라타다
∼헤치다→파헤치다
♣규정에 없는 띄어쓰기
맞춤법 규정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몇 가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있다.
◈ ‘못하다’ ‘아니(안)하다’와 ‘못 하다’ ‘아니(안) 하다’의 구별
① 붙여쓰는 경우
㉠ 용언의 어미 ‘∼지’ 또는 ‘∼다’ 다음에 쓸 때
먹지 못하다 곱지 못하다
먹지 아니하다 곱지 아니하다
손이 저리다 못해 아프다
㉡ 비교의 뜻을 나타낼 때
동생만 못하다 이것보다 못하다.
② 띄어 쓰는 경우
㉢ ① 이외의 모든 경우
요리를 못 한다 공부를 아니(안) 한다.
☞ 이 때 주의할 것은, ‘일을 (하지) 못하다’처럼 ‘∼지’로 끝나는 본동사가 생략된 때는 붙여쓴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원래 공부를 안 해서 성적이 나쁘다면 ‘(애초에) 공부를 못 하는 것’이고, 시끄러워서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어떤 이유로 그 때만)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 명사에 직접 붙는 ‘지다’와 피동의 뜻을 가진 ‘지다’는 윗말에 붙여쓴다.
① 명사+지다 ; 그늘지다, 기름지다, 등지다, 살지다, 숨지다
② 피동의 뜻 ; 떨어지다, 아름다워지다, 추워지다, 풀어지다
♣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
◈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씀도 허용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때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 지난날에는 보조 용언을 반드시 띄어 써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경우에 따라 띄어 쓸 수도 있다. 물론 모든 보조 용언을 다 붙여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띄어 써야 하는 것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써도 괜찮은 것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겠다.
① 반드시 띄어 써야 하는 것
㉠ 잘살게 되다, 못쓰게 만들다
㉡ 하지 말아라, 쉬지 아니하다(않다), 좋지 못하다
㉢ 놀고 싶다, 먹고 싶어하다, 일하고 있다
㉣ (산이) 솟아 있다
㉤ 먹어야 한다
㉥ 사는가 싶다
㉦ 예쁘기도 하다
② 붙여써도 되는 것
㉧ (영어를) 배워 가지고, (불이) 꺼져 간다, 견뎌 내다, (논을) 갈아 놓다, 먹어 대다, 먹어 두다, 일러 바치다, 읽어 주다(읽어 드리다), 썩어 빠지다, 먹어 버리다, 읽어 보다, 밝아 오다, 때려 주다
㉨ 좋은가 보다
㉩ 할 만하다, 죽을 뻔하다, 잘난 척하다, 볼 만하다, 살아난 듯싶다, 그럴 법하다, 될 성싶다
☞ ①과 ②를 잘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일정한 규칙을 찾아낼 수 있다. 즉, 어미 ‘∼아/어(와/워)’ 뒤에서는 대개 붙여 쓸 수 있지만, (㉧)‘∼게’ ‘∼고’ ‘∼(어)야’ 뒤에서는 붙여 쓸 수 없다. (㉠ ㉡ ㉢ ㉤) 또, 관형형 어미 뒤에 나오는 보조 용언은 거의 다 붙여 쓸 수 있다. (㉩)
☞ 다만, 몇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첫째, ‘있다’는 ‘∼아/어’ 뒤에 쓰더라도 반드시 띄어 쓴다. (㉣)
둘째, ㉥과 ㉨은 똑같은 어미 ‘∼은(는)가’ 뒤인데도 하나는 띄어 쓰고 하나는 붙여썼다. 이것은 ‘싶다’의 경우 ㉢에 있는 것처럼 ‘∼고’뒤에서 띄어 써야 하는 때와 통일한 것으로 이해하면 기억하기 쉬울 것이다.
◈ 다음으로,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을 띄어 쓴다. 이 말은 당연한 것이니 간단히 보기만 들어 보겠다.
① 앞말에 조사가 붙는 경우
깊어만 가는 밤, 책을 읽어도 보았지만 잠이 오지를 않는구나.
②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덤벼들어 보아라
떠내려가 버렸다
③ 중간에 조사가 들어가는 경우
이제 알 듯도 하다
잘난 척을 한다.
♣ 한 음절로 된 단어가 연달아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이 항은 너무 자주 띄어 쓸 경우 보기가 좋지 않은 것을 피하기 위한 규정이다. 예를 들어 ‘좀 더 큰 이 새 집’ 이렇게 쓰면 띄어쓰기가 제대로 되어 있으면서도 어딘지 어색한 느낌을 준다. 이런 때는‘좀더 큰 이 새집’처럼 붙여 쓸 수 있다. 물론 붙여쓴다고 하더라도‘좀 더 큰 이새 집’ 식으로 쓸 수는 없다. 의미의 연결이 자연스러운 범위 안에서 붙여 써야 하는 것이다.
보기를 더 들어 보면,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한잎 두잎’ ‘이곳 저곳’ ‘내것 네것’ ‘이집 저집’ ‘한잔 술’등이 같은 경우이다.
♣숫자와 이어 주는 말의 띄어쓰기
⊙ 수를 적을 적에는 만(만) 단위로 띄어 쓴다.
그전에는 수를 적을 때 십진법에 따라 띄어쓰기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만 단위마다 띄어쓰기를 하면 된다. 즉,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또는 ‘12억 3456만 7898’ 식으로 쓰면 되는 것이다. 다만, 금액을 적을 때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띄어쓰기를 무시하고‘삼십일만오천팔백원정’ 식으로 몽땅 붙여 쓸 수 있다.
⊙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쓴다. 이 경우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듯싶어 보기만 몇 개 들겠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이사장 및 이사들
청군 대 백군
사과, 배, 귤 등등
책상, 걸상 등
사과, 배 등속
부산, 광주 등지
♣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의존 명사의 한 종류)뿐 아니라 모든 명사는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다. ‘스무 살’ ‘두 개’ ‘한 그루’ ‘일 미터’‘고기 두 근’ 같은 것이 다 그렇다.
그러나, 붙여쓰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즉,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릴 때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제일과’ ‘삼학년’ ‘육층’ ‘1446년 10월 9일’ ‘2대대’ ‘16동502호’ ‘80원’ ‘10개’ ‘7미터’등이 그 보기이다.
또, 숫자 다음에 ‘개년, 개월, 년간, 시간, 분간, 주간, 초간, 일간’ 등이올 경우에도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쓰는 것도 허용한다. 즉,‘1 개월/1개월, 1 시간/1시간, 1 일간/1일간’ 등은 모두 맞는 표기이다.(대개는 붙여쓴다.)
단, 접미사 ‘여(여)’가 붙으면 ‘여’의 뒤와 ‘간’의 앞에서 띄어써야 한다. ‘10여 분 간, 20여 일 간, 30여 년 간’ 등이 그 보기이다.
* 더 이상 없다.
'더'는 동사 위에 얹혀서 '계속하여', '거듭하여'나 '그 위에 보태어'처럼 쓰는 부사인데, 요즈음 어떤 점으로부터 위를 뜻하는 '이상'을 혹처럼 덧붙여서 글답지 않게 표현하는 예가 곳곳에 보입니다. 다음 예처럼 다시 써야 좋은 글이 됩니다. [부사를 옳게 써야 글이 산다, 이수열, 말과글 70권, 1997년 봄호, 32∼35쪽]
예) 더 이상 의혹은 없어야 (?)
더는 방치할 수 없는 (O)
이미 방치할 수 없는 (O)
예) 성북동 비둘기는 더이상 성북동 (?)
성북동 비둘기는 이미 (O)
성북동 비둘기는 더는 (O)
예) 이외에 더 이상의 자금은 없다고 (?)
이외에 자금은 없다고 (O)
이외에 자금은 더는 없다고 (O)
*< 띄어쓰기 관련 오류 > 띄어쓰기는 글을 읽기 편하게 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합니다. 따라서 띄어쓰기를 지켜 표기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규칙을 참고하여 띄어쓰십시오.
1) 수식어와 붙여쓴 경우 관형어나 관형격 어미를 수반한 단어와는 띄어쓴다.
예) 올초 (X) 올 초 (O)
이날 (X) 이 날 (O)
할일 (X) 할 일 (O)
2) 한자어로 된 단어를 우리말로 고치면서 띄어쓰면 더욱 의미가 분명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 건대구 (X) 말린 대구 (O)
고습 (X) 오랜 습관 (O)
내경험 (X) 주관적 경험 (O)
인읍 (X) 이웃 고을 (O)
3) 의미를 분명하게 하려면 단어 사이를 띄어 써야 좋습니다.
예) 이같은 (X) 이 같은 (O)
자주만나 (X) 자주 만나 (O)
제문제 (X) 제 문제 (O)
텅빈듯이 (X) 텅 빈 듯이 (O)
4) 일반적인 띄어쓰기 오류
의존 명사는 띄어 씁니다.
* 의존 명사 (형식 명사)는 하나의 독립된 품사로 보고 띄어 씁니다.
예)
다섯개가량 (x) -> 다섯 개가량 (o)
그럴리가 없다 (x) -> 그럴 리가 없다 (o)
생각하는바가 (x) -> 생각하는 바가 (o)
* 어미에 붙는 조사는 의존명사로 보고
띄어 씁니다.
예)
시키는대로 (x) -> 시키는 대로 (o)
5) 복합명사는 붙여쓸 수도 있지만, 쉽게 읽고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띄어쓰도록
합니다.
* 또 다른
'또'는 부사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 온라인 오프라인
'온라인(on-line)', '오프라인(off-line)'은 한 단어처럼 붙여 쓸 수 있습니다.
* 첫 번째
사물의 수나 양을 나타내어 체언을 꾸미는 수관형사는 뒤에 오는 명사 또는 의존 명사와 띄어 씁니다.
예) 몇 개월, 십오 년, 한두 마리, 서너 명, 반 시간
두 가지, 여섯 가지, 몇 가지, 두어 개, 십여 달
*관찰한 바와 같이
의존 명사는 앞의 어미와 띄어 써야 합니다. 또한 문장 성분이 다른 단어나 명사가 덧붙을 때는 각각의 단어를 띄어 씀이 바릅니다.[맞춤법 표준안 42조]
예) 먹은거고 (x) -> 먹은 거고 (o)
먹은거냐 (x) -> 먹은 거냐 (o)
할바있다 (x) -> 할 바 있다 (o)
한셈치다 (x) -> 한 셈 치다 (o)
온듯도 (x) -> 온 듯도 (o)
할바를 (x) -> 할 바를 (o)
할수가 (x) -> 할 수가 (o)
할테다 (x) -> 할 테다 (o)
* 비기독교인들
'비(非)'는 일부 명사 앞에서 '아님'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쓰입니다.
예) 비공식, 비무장, 비인간
비민주적, 비인도적, 비생산적, 비정상적
첫댓글 꼭 필요한 자료~ 담아갑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