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뤄청(美罗城)에 가면 전자제품만 있다?

[계피맛 참치]

메이뤄청(美罗城)에 가면 전자제품만 있다?

[2014-12-02, 12:16:08] 상하이저널

[살림의 여왕 전문매장 나들이]
메이뤄청(美罗城)에 가면 전자제품만 있다?

 

 

 

쉬자후이(徐家汇)에 가면 제일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바로 메이뤄청(美罗城, Metro City). 지하철을 타고 가면 1호선 쉬자후이역 10번 출구로 나가면 곧바로 보인다. 한인타운에서 택시를 타고가면 30~35위안 소요되는 거리이다. 물론 구베이에서는 더 가까운 거리이다.

메이뤄청은 싱가폴과 중국의 3개회사가 합작하여 세운 복합쇼핑공간으로 1997년에 완공되었다. 그래서 이 Metro라는 브랜드는 비단 상하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베이징, 광저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도 있다. 메이뤄청은 지하 1층부터 6층까지로 이루어져 있고 타이핑양슈마(太平洋数码)와 바이나오후이(百脑汇)와 연결되어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부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상하이에서 용산 전자상가와 비슷한 곳을 찾는다면 바로 이 메이뤄청을 찾으면 주변이 모두 전자상가이다. 바로 옆에는 베스트바이(Best Buy)도 있다. 그래서 상하이에 살면서 필요한 컴퓨터, 휴대폰, 프린터, 무선공유기, 디지털 카메라 등등을 모두 여기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지하 1층
지하1층은 전자제품이 아닌 쇼핑 나온 구매족들의 배와 눈을 채워줄 식당가와 옷가게, 소품가게, MUJI가 입점해있다. 여기에는 아는 사람은 안다는 칼스쥬니어버거, 서울에서 줄서서 사먹는 다는 몽슈슈 등의 유명 디저트가게서부터 일본 라면, 버거킹, 엉클테츄, 스파게티, 우동, 중식 등을 다양하게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넓디넓은 쉬자후이를 쇼핑하다가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싶을 때는 메이뤄청의 지하1층을 들려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1층
유명한 허쉬초콜릿 매장이 있는 곳이다.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B구역쪽으로 가면 전자제품이 많고 A구역은 베이커리, 안경점, 피자헛, KFC가 있다. 허쉬초콜릿 매장은 2층과 연결되어 있고 2층은 카페와 선물포장, DIY체험관이 있다. 이 매장에서는 가끔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제품을 폭탄 세일하기도 하니 중국에서의 초콜릿값이 부담되셨던 분들이나 초콜릿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들려보시라. 치파오 모양의 캔은 선물용으로 적합할 듯하다.

 

 

 
B구역에 있는 전자제품들은 비교적 정품스러운 제품들로 보이고 가격도 정가를 제시하며 세일도 잘 해주지 않는 분위기이다. 물론 모든 제품을 체험해보기 쉽게 디스플레이도 잘해놓았다. 왠지 믿음직해 보여 사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되어 구경만 하게 되는 층이다. 소니 카메라 및 헤드폰 정품 매장도 있고 삼성, 애플 매장도 정품매장스럽게 꾸며 놓았다. 삼성갤럭시 S5는 4999위안, iPhone 6 16GB는 5888위안, 64GB는 7088위안, 128GB는 7888위안. iPhone 6 plus는 1000위안씩 더 비싼 가격인데 싸게 해주지는 않는다. 닥터드레 헤드폰과 여러가지 음향기기를 파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리모컨이 장착된 셀카봉은 199위안.

 

 

 

 

 

2층
역시 B구역은 모두 전자제품이고 A구역의 일부도 전자제품이며 1층보다는 가격 흥정에 훨씬 유연하다. 오늘 살 것인지 물어오며 싸게 해준다고 한다. 1층에서 봤던 제품의 가격보다 일단 500위안 싸게 부른다. 진짜로 살 마음이 있으면 약간 더 흥정도 가능하고 액세서리도 준다. 물론 말안하면 주지 않는다. 삼성 갤럭시 노트 3는 3600위안, 무선인터넷 공유기는 280~480위안 정도이며 커버하는 면적이 클수록 당연히 비싸진다. 노트북은 2000위안대부터 브랜드에 따라 9000위안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가격을 검색해보니 30%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보다 발품을 팔며 전자제품을 살 때의 장점은 실물을 보고 다른 회사 제품과 사양을 비교해가며 진짜로 원하는 성능이 나오는지 테스트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인터넷보다 비싼 가격에 살 수는 없으므로 원하는 제품의 인터넷 가격으로 흥정하는 것이 좋다. 경험상 인터넷에서의 가격을 보여주면 인터넷과 비슷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고 노트북이라면 한글 지원되는 윈도우라도 깔아주고 액세서리 하나라도 더 준다. 그러니 구매를 할 예정이면 무조건 인터넷에서 가격비교를 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또 하나 메이뤄청을 찾는 이유는 전자제품을 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오면 동네보다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수리가 가능하다. 휴대폰 액정 수리비는 300위안정도.

 

 

 

 

3층
3층의 A구역은 공사 중이고 B구역의 전자상들만 영업을 하고 있다. 층이 높아질수록 입지조건이 좋지 않아서인지 가격이 점점 내려가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점포들이 컴퓨터 혹은 휴대폰을 집중 취급하고 있어서 프린터 등의 전자제품은 베스트바이(Best Buy)에서 사는 것이 좋겠다.

 

 

 

 

 

 

4층 식당가
4층은 유럽분위기가 느껴지는 식당가다. 지하 1층은 캐쥬얼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4층은 엉덩이를 지긋이 붙이고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식당 외에 베스킨라빈스, 빅토리아시크릿, 맥심(초콜릿), GNC(유명 건강보조식품회사), Nici(인형), BOSE, 화장품, 주방용품가게들도 있다. Thinkkitchen이라는 주방용품점은 유럽브랜드 제품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추천할 만한 가게이다. 또 띠야오샹스(调香室)이라는 향수가게는 40종의 향수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서 자기만의 냄새를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4층 식당가에는 유명한 베트남 음식점과 스페인 식당, 아웃백 스테이크, Bricco 이탈리아 식당 외에 다양한 식당이 있다.

 

 

 

5층 쇼핑, 영화관
5층 위쪽으로는 현재 리모델링 중이라 더 이상 볼 수는 없었지만 영화관은 영업 중이었고 서점도 리모델링 중이었다. 원래 메이뤄청을 방문한 이유는 전자제품이었는데 전자제품만을 생각하고 방문하기에는 다른 구매의욕을 자극하는 것이 많은 다양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온 가족이 놀러 오더라도 전자제품에서 옷, 인테리어 소품, 먹거리, 문화활동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전부 만족시킬 수 있을 듯하다.

 

 

 

 

 

Tip
하루에 100위안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들고 2층 회원센터로 가면 그날 즉시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회원이 되면 A구역에 있는 상점들에서 할인이 가능하다. 또한 매달 할인행사가 달라지니 미리 확인해보고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홈페이지(http://www.shmetrocity.com.cn)에서 미리 할인행사 등을 보고 가는 것도 좋겠다. 또한 리모델링이 언제 끝나는 지는 표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내년쯤에 가본다면 훨씬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교통편
-택시 홍췐루에서 30~35元 거리
-지하철 1, 9, 11호선 쉬자후이역(徐家汇站)
(쉬자후이역이 매우 넓으므로 아무 출구로나 나오지 말고 1호선 쉬자후이역을 찾아 메이뤄청으로 나오면 된다.)
-시내버스 931번